일찌니 구주녜
찌린다찌려 우리 주녜
제목 뭐로 하준희? |
진환은 이게 뭔가 싶었다. 그니까.. 너는 왜 여기있으며,나는 왜 여기있을까. 아,맞다. 나는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지.그래!암,암! ..근데 구준회야, 너는 왜 여기있는거니..? * 준회의 살벌함에 더듬더듬 거리며 , 알바하는 편의점 위치를 알려준게 화근이었다, 정말로 그는 후회를 하고 ,또 하고 있다. 몇일 째, 편의점 벽쪽에 있는 식탁에 앉아 몇십분째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몸을 뒤로 젖히고 팔짱을 끼고 오로지 자신만 빤히 바라보고 있는 준회때문에 , 진환은 고개를 바닥으로 쳐 박을 뿐이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를 떄려 치울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원래,일진이니 뭐니 그러한거에 대해 관심도 없었지만 애들이 그토록 피하던 준회가 처음 서로 말을 튼 날부터,오늘날까지 이러하니 진환은 괜히 무섭고 억울해지기까지 했다. 아니,나랑 친해지고 싶다는 건 알겠어. 근데 왜! 왜 나야? 왜 난데? 넌 왜 맨날 편의점에 오는거야?그냥 가,제발..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딱 봐도 알 정도로 표정이 이랬다 저랬다 바뀌는 진환이를 보면서 준회는, 미안함보다는 오히려 쾌감을 느꼈다. 진환이 자신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는게 느껴질 때면 입꼬리가 슬슬 올라갔다. 아, 나 이런데에 쾌감을 느끼는 변태였나. 한동안,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자니,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 자면 안되는데. 우리 진환이, 내 새끼 봐야하는데. 담배를 피고자 편의점을 나와서, 주머니를 뒤적거리자 담배곽 대신 대비용 콘돔 하나만 나올 뿐이었다. 아,시발 깜짝아! 인상을 찌푸린 채 갑작스레 울린 휴대폰을 봤더니 혜진이의 전화였다 귀찮은데.. 머리를 습관적으로 털어낸 준회가 전화를 받았다 -" 준회야~ 뭐해?" "그냥,잠깐 밖에" -"우리 오랜만에 데이트 하자! 응? 영화볼래? 요즘 재밌는게 짱짱 많이 나왔던데!" "아 귀찮아, 나 피곤해서. 끊는다" -"야! 끊ㅈ..." 다급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통화를 끊은 준회가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다시 들어갔다. 아!갔어, 구준회가 나갔다고! 와! 이제 고개를 더 이상 쳐박아있지도 않아도 되! 신나서 , 주먹을 꽉 쥐고 방방 다리를 굴리던 진환이, 딸랑- 소리를 내며 다시금 들어오는 준회를 보곤 , 주먹을 내리곤 다시 짜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야" 왜,이 나를 불운하게 만드는 친구여 "던힐라이트" "어?" "던힐라이트 달라고" 던힐라이트? 던힐?담배? 인터넷에 검색하면 ' 담배 -기타식물식품- 뱃잎을 주재료로 해 만든 흡연 제품이다. ' 라고 뜨는 담배? 진환은 멍청하게 "담배?"라 물었고 "몰라?내가 가져간다" 하고 진열대로 손을 뻗어오는 준회를 진환이 식겁하며 밀어냈다. "안돼,안돼! 너 학생이잖아!" "뭐?" ".ㅁ...미성년자한테는 안 팔아,신분증 확인한 후에 판단 말이야.." 다시금 살벌해지는 준회의 표정에 더듬거리며 말 하자 기가 찬지 허-하고 웃는 준회를 보고 뭘 웃어! 니가 왜 기가 차? 내가 더 어이없거든?! 하고 소리 지르고 싶었던 진환에게. "아 시발 존귀 씹귀" 라 읊조리던 준회가 진환의 두 볼을 감싸고 쪽-하고 입맞춤을 한 후 떨어졌다. 멍-해 있는 진환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그럼 다른데서 사오지 뭐' 하고 나간 준회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오,마이, 갓! |
이 똥손아 니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