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소슬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소슬 전체글ll조회 3135l 4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2 | 인스티즈


브금 필청 부탁드립니다!

 

 

 

 

불가항력

02

 

 

 

 

 

 

 

 

 

 삼한시대 때는 제사를 매우 중요시 여겼다 한다. 매년 각 읍별로 천군을 선발했으며, 제사를 지내며 질병과 재앙이 없기를 기원했다. 이 제사를 지내는 장소를 소도蘇塗라 하였다. 소도는 정치적 군장 세력의 불가침 영역일 뿐만 아니라, 아주 신성하게 여겨져 소도에서는 죄인을 처벌할 수 없었다. 한 마디로, 죄인이 소도로 도망친다면 처벌할 수 없었다는 소리였다. 저 먼 시대에서도 죄인이 도망칠 곳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도망갈 곳이 있었던가. 내 한기 도는 폐허가 되어버린 그 집. 따뜻한 누군가의 품. 나는 도망칠 수 있는가. 아니, 그 전에. 나는 죄인이던가. 나는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나는 누군가의 죄인이기에 도망칠 궁리부터 했던가. 나는 무엇을 위해 세상에 내 첫 울음소리를 크게 들려주었는가. 그 누구도 내 고통에는 관심도 없던 것을.

 

 

 

 

 “어서 앉아라.”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박지민이라니, 내 앞에 앉은 그가 박지민이라니. 심장이 떨어지는 소리가 귓가를 크게 때리는 것 같았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그의 시선이 내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의자에 약간 삐딱하게 앉은 그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가르마 탄 그의 앞머리가 잠깐 흩날렸다. 그의 시선이 천장에 꽂혔다. 그의 벌린 입술 사이로 긴 숨이 뿜어져 나왔다. 정처 없이 배회하던 그의 눈동자가 다시 내게로 와 박혔다. 평소 지민의 미소 짓는 모습을 벗겨낸 무표정이 낯설었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으나, 그는 꽤나 날카로운 얼굴이었다. 무표정만으로도 상대를 위축시킬 수 있었다. 길고 날카로운 눈매에 시선을 빼앗겼다. 검은 눈동자에 잔뜩 얼어 몸을 움직일 줄을 몰랐다.

 

 

 

 

 “안 앉니?”


 “아, 네.”

 

 

 

 

 급하게 맞은 편 의자에 앉았다. 평소와 같이 그들의 얼굴을 보며 어색하게 미소 짓다가 다시 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여전히 고개를 젖히고 있던 그가 갑자기 헛웃음을 내뱉었다. 그의 몸이 작게 들썩였다. 옆에 앉은 그녀의 얼굴이 살짝 굳어지는 것이 보였다. 미묘하게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그의 헛웃음에 나는 심장 저 아래서부터 전율이 일었다. 손바닥에 땀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다시 고개를 원래대로 올린 그가 삐딱하게 고개를 꺾었다. 그의 시선이 올곧게 내게 꽂혔다.

 

 

 

 

 “오늘은 아미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서 불렀어.”


 “네? 아, 네. 감사합니다.”

 

 

 

 

 지민이 다시 작게 웃었다. 그의 작은 웃음소리가 내 귓가를 맴돌았다. 차갑게 굳은 그의 표정이 내게 무어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미묘하게 나를 비웃고 있었다. 식사에는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의 매서운 시선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렸다. 그는 나를 아니꼬워할 것이 분명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까, 내가 자신의 집안에서 후원을 받는다고.

 

 

 

 

 “6월 쯤 발표회가 있을 거야. 알고 있니?”


 “아, 아니요….”


 “아직 학교에서 말을 안 했나보구나. 네가 잘 해낼 거라고, 우리는 믿는다.”

 

 

 

 네, 네. 물론이죠.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이 타올라 재가 되어 없어질 것만 같았다. 지민이 컵을 들어 물을 들이켰다. 쿵, 그의 컵이 큰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로 떨어졌다. 흠칫, 어깨를 떨었다. 컵을 쥔 그의 손이 허옇게 질려 있었다. 그들은 그런 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듯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그 역시도 익숙하게 나를 응시했다.

 

 

 

 

 “아, 씨발.”

 

 

 

 

 그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나는 테이블 아래로 숨긴 손을 벌벌 떨었다. 테이블 위의 잔이 흔들렸다. 지민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나를 한참이나 내려다보더니 내가 들어온 길을 따라 나갔다. 그의 코트가 나부끼는 모습만 보였다. 그가 손을 올려 목 티를 더 끝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그렇게 모습을 감췄다.

 

 나는 그제야 모든 것이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 박지민도, 아무렇지 않은 그의 부모도, 이 자리에 앉아있는 나도.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 어쩌면 내가 앉아있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일지도 몰랐다. 그녀의 톤 다운된 붉은 입술이 움직였다. 나는 감히 그녀의 입술에 발린 립스틱을 알고 있다 생각한다. 수많은 색조 중에 구별이 가지 않을 하늘의 별만큼 많은 색 중에 나는 유별난 저 색을 뇌리에 박았다. 익숙하고도, 역겨운 색이었다.

 

 

 

 

 “보다시피, 상황이 좋지는 않구나. 오늘은 미안하지만 여기서 식사를 마무리해야겠구나.”


 “아, 괜찮습니다.”


 “그래. 열심히 하렴. 네가 하고 있는 그 피아노 말이야.”


 “…감사합니다.”

 

 

 

 

 자리를 일어서는 그녀의 마지막 말에서 미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피아노라는 단어를 강조하듯 했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압박감이었다. 어느 정도의 압박은 감수하고자 했다. 그러나 묘하게 핀트가 어긋난 느낌이었다. 그녀가 누구를 보고 있었는지도 이제는 알 수 없었다. 피아노를 치는 나를 보고 있었던 것일까. 혹은 내 안의 다른 인격, 그것이 아니라면 나를 통해 누군가를 투영시켜 보고 있었나. 잔뜩 신경이 곤두선 느낌이었다. 결국 음식에는 손도 대지 못한 채로 저녁식사는 끝을 맺었다. 그래, 나를 친자식처럼 대하겠다던 그들은 단 한 번도 나와 함께 출구로 나선 적이 없었다. 입장 역시도 달리 했다. 나는 한시라도 빨리 알았어야 했다. 그들은 애초부터 나와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미련하게 자기합리화를 하려해도 나는 절대 그들처럼 될 수 없다고.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나는 그들을 혐오했다. 그런 내가 그들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굉장한 모순이었다. 나는 존재자체가 모순이었다. 그런 말로 나는 또다시 자기합리화를 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썰지도 않을 스테이크를 시켰을까. 내게 조금 더 강력한 열등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그렇다고 하기엔 열등감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나였다는 사실 역시도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신경을 잔뜩 쓴 탓에 피로가 몰려왔다. 눈의 수분이 말라 건조했다. 눈꺼풀에 무거운 추를 단 듯 감고 뜨기가 불편했다.

 

 지민이 그랬던 것처럼 고개를 뒤로 젖혔다. 높디 높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위에서 흔들리는 조명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 눈에 박힐 것만 같았다. 지금으로서는 차라리 조명이 떨어져 나를 덮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군대는 소리가 이명耳鳴처럼 웽웽 울리며 주위를 맴돌았다. 저 멀리서 뒤를 돌아본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이내 빠르게 시선을 거둔 그는 앞에 앉은 자신의 일행과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울리는 말소리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쓸모없는 년, 개만도 못한, 거추장스러운. 온갖 단어들이 내 눈 앞에 떠다녔다. 앙 다문 잇새로 앓는 소리가 새어나갔다. 두통이 지속되었다.

 

 비틀거리며 자리서 일어났다. 중심을 잘못 잡는 바람에 양손을 테이블로 뻗어 몸을 지지하려 했다. 쿵, 이내 큰 소리가 들리고 테이블이 일렁였다. 접시에 담긴 스테이크의 소스가 셔츠 소매에 짙은 색으로 얼룩을 남겼다. 순간적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되는 일이 없었다. 옆에 놓인 냅킨으로 소매의 얼룩을 벅벅 문질렀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얼룩은 내게 흉터마냥 달라붙었다. 아무리 문질러도 얼룩은 사라지지 않았다. 신경질적으로 휴지를 테이블 위로 던지고 난 뒤 정상적인 걸음걸이를 노력하며 들어온 길을 다시 나서려 했다. 눈을 찌푸리고 테이블 위를 보니 가장자리에 아주 작은 상자가 놓여있었다. 그들이 놓고 간 것 같았다. 지민의 자리에 있었던 것을 보면 지민이 놓고 간 것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검은 색의 케이스가 길게 늘어진 것으로 보아, 아마 든 것은 목걸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굳이 열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민이 나를 주려 했을 리도 만무했고, 함부로 열어보고 싶은 마음 또한 없었다. 지민을 만나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곤 가방에 밀어 넣었다. 음식엔 전혀 손도 대지 않은 테이블이 마치 주인을 기다리는 듯 했다. 네 주인은 없다. 그렇게 읊조리곤 교양 있어 보이는 걸음걸이에 신경 쓰며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나갔다.

 

 먹은 것도 없이 속만 거북했다. 엘리베이터가 저 멀리 1층부터 올라오고 있었다. 급한 일도 없었지만 유난히 초조했다. 오른쪽 발끝을 자꾸만 바닥에 치대었다. 탁탁탁, 마찰음이 들려왔다. 띵. 엘리베이터에서 도착음이 들려왔다. 바닥에 고정시키고 있던 시선을 엘리베이터의 열리는 문틈 사이로 옮겼다. 문이 열리고, 무표정의 지민의 얼굴이 드러났다.

 

 

 

 

 “…박지민?”

 

 

 

 

 그가 바닥에 고개를 처박은 채로 한 손을 들어 뒷머리를 긁적였다. 하, 그의 깊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시발. 연이어서 아까와 같은 음절을 내뱉었다.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에 손을 올리고 있는 그를 보다가 아, 하고 이유 모를 감탄사를 내뱉으며 가방을 뒤졌다. 작은 가방 속에서 쉽게 잡히던 검은 색의 액세서리 케이스를 꺼내어 내밀었다.

 

 

 

 

 “이거 네 거야?”


 “이걸 왜 네가 가지고 있어.”


 “네가 놓고 갔잖아.”

 

 

 

 

 지민이 케이스를 내 손에서 낚아챘다. 어찌나 센 힘이었던지 케이스를 사이에 두고도 옅은 고통이 이는 정도였다. 그의 눈이 잔뜩 경계를 표하고 있었다. 낮게 그르렁대는 맹수 같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추궁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잘못이 없다. 행여 있더라도, 없는 척 당당히 굴어야 했다. 툭 던진 내 마지막 대답에 지민, 그는 대답이 없었다.

 

 

 

 

 “안 타?”


 “…탈거야.”

 

 

 

 

 지민의 말에 급하게 엘리베이터로 몸을 들이 밀었다. 끝과 끝, 그와 내가 위치한 자리였다. 지민은 열림 버튼에서 손을 뗐다. 한참이나 케이스를 바라보던 그가 더럽다는 듯이 케이스를 툭툭 털어냈다. 그와 함께 내 눈도 같이 찌푸려졌다. 내가 더러워? 입 밖으로 뱉지는 않은 말이었다.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행동이었고, 불쾌했다. 엘리베이터는 나와 지민만을 태운 상태로 굳게 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자 지민이 뒤를 돌았다. 그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움찔하며 어깨를 잘게 떨었다. 그에서 보이는 것은 묘한 위압감이었다. 그가 죽으라고 말한다면 나는 이미 죽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만큼이나 두렵게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그가 평소 자아내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지민과는 평소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포가 가증되었다. 순식간에 그가 휘어잡은 분위기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왔다. 무릎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의 눈과 마주한 순간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차갑다고만 생각했던 그의 눈이 어쩌면 경멸까지도 담은 것 같았다. 내려가는 층수를 보니 아직 19층밖에 되지 않았다. 내 시간이 너무나도 느리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았다.

 

 지민이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그와 함께 눈을 찌르고 있던 그의 앞머리가 가르마를 탄 방향대로 쉽게 넘어갔다. 검은 머리칼이 가리고 있던 그의 눈썹이 드러났다. 그의 이목구비가 모두 뚜렷하게 드러난 그 상황에서 나는 더욱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그가 내게로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나는 더 이상 뒷걸음질 칠 곳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뒤로 물러서려 애썼다. 숨이 턱턱 막혀오는 기분이었다. 그의 붉은 입술이 내게 무어라 말하려는 듯 좁은 틈을 만들어냈다. 그에게 잡아먹힐 것만 같았다. 도망칠 곳이 없었고, 그는 끝끝내 내게 다가왔다. 너무 가까워서 그의 숨결이 느껴질까 걱정할 정도였다. 빛을 모두 등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동자가 아주 가까이서 번뜩였다. 나는 시선을 위로 한 채로 그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의 입에서 드디어 문장이 쏟아져 나왔다.

 

 

 

 

 “친자식 내팽겨 치고, 후원한다는 년이.”


 “…….”


 “너였구나.”

 

 

 

 

 그의 입에서 나온 문장이 내 숨통을 옭아맸다.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입술 사이에서 작은 웃음이 튀어나왔다.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나는 화를 내야할까. 내가 화를 낼 수는 있던가.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혼돈의 질문이 뒤섞였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선 그가 허리까지 뒤로 젖히며 헛웃음을 내뱉었다. 그의 뱉어진 숨이 아득하게 내 정신을 녹여버렸다. 떨리는 손이 보이지 않도록 등 뒤로 숨겨버렸다.

 

 

 

 

 “그래서 입양은, 생각해봤어?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거.”


 “그럴 생각 없어.”


 “잘 생각했어. 앞으로도 그 생각 바꾸지 마.”

 

 

 

 

 바꾸면 가만 안 둬. 웃음기가 빠진 문장이었다. 나는 낯선 그의 모습에 극심한 두통을 느껴야만 했다. 다시 가까워진 그의 얼굴에서는 솜털까지도 보일 정도였다. 내면에서는 물음이 가득 차고 있었다. 나는 죄인이던가. 나는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끝끝내 나에게 이렇게. 불행의 시작은 누구였나. 나였던가.

 

 

 

 

 “되도록이면 피아노를 그만 두면 좋고.”


 “내가, 왜?”


 “거슬려. 네 손을 아작 내버리고 싶을 만큼.”

 

 

 

 

 그의 눈에서 아주 미세한 균열을 느꼈다. 내가 그의 균열을 파고든다면 그는 아주 처참히 부서질 수 있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예감을 했다. 어떻게 보면 동질감이었다. 강압적인 어투로 말하고 있는 그에게 동질감을 느낀다는 것부터가 이상했지만, 내가 그의 미세한 균열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이유도 그것이었다. 그 틈을 본인은 알고 있을까. 그 작은 틈에서는 끊임없이 아우성을 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굳이 그의 균열을 파고들지 않기로 했다. 앞서 생각했듯이 동질감 때문이기도 했고, 균열을 발견한 이상 나는 그를 무조건적으로 무서워할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인간성이라고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것은, 우리들만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아직 지민은 내게서 그것을 읽을 리 만무했지만 말이다.

 

 

 

 

 “걱정 마. 네 자리 안 뺏어.”


 “무슨 뜻이야, 그거.”


 “무슨 뜻이든. 나, 너랑 이러고 싶은 마음 없다고.”

 

 

 

 

 비웃음을 보이려던 그의 입꼬리가 천천히 굳어가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의 틈을 잘 알지 못하고, 그는 내 틈의 존재를 알지 못할 것이다. 더 이상 건드리고 싶지는 않았다. 끊임없는 아우성이 들려오긴 했으나, 그 내용이 내게 전달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가 내 말을 무슨 뜻으로 받아들이든 나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가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다닌다면, 후원을 끊으라고 한다면 상관이 있었겠지만 현재 그의 모습으로 보아선 내가 바라지 않는 그 일들을 행하고 다닐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죽어도 입양되어질 마음은 없어. 네 자리를 위협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너도, 나도 오늘에서야 이런 곳에서는 처음 만난 거잖아? 앞으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 처음처럼, 모르는 사이로.”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네. 이미 알아버린 걸 어떻게 모르는 척을 해? 너, 내가 우스워?”

 

 

 

 

 그렇게 말한 지민이 고개를 옆으로 비틀었다.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야만 했다. 내가 생각하던 지민은 그의 본모습이 아니었을 뿐더러, 엘리베이터에는 그와 나, 단 둘이었다. 그럴 일은 없겠다고 머릿속에서는 이미 판단을 내렸으나 그가 무슨 짓을 할지는 모르는 노릇이었다. 억센 힘으로 내 목을 쥔다고 해도 나는 도움을 요청할 수 없을 거였다. 그가 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날카로운 비수가 내 심장을 관통하는 느낌이었다. 이 와중에도 나는 그의 몸 선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한 동작, 한 동작들이 짜인 대로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우습다니. 말이 왜 그렇게 이어지는지 모르겠는데.”


 “너 같은 게, 어디 가서 입을 열지. 누가 알고?”

 

 

 

 

 지민이 음절마다 힘을 주어 말했다. 잔뜩 격양된 목소리이기도 했으며, 그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서인지 뭉개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의 목소리가 위에서 아래로 내다 꽂혔다. 물론, 당연하게도 그의 목소리가 꽂히는 것은 내 눈알이었다. 정 중앙을, 내 균열을 그의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머리가 어질했다. 금방이라도 눈앞이 흐릿해져 그의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만 같았다. 벌어진 입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숨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신경이 곤두선 탓이었다.

 

 

 

 

 “왜 나만 입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해?”


 “뭐?”


 “너도, 말할 수 있는 거잖아. 피아노과 천재, 김아미. 나잖아. 모르는 거 아니잖아? 그렇게 자신만만한 년이 사실은 돈도 뭣도 없어서 빌빌대면서 후원받는다고. 후원받아서 입학한 거라고. 더 부풀려서 말할 수도 있잖아. 안 그래? 왜 나만 입 열고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의 눈이 보기 좋게 찌푸려졌다. 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모습이었다. 그의 표정까지도 나는 예술작품과도 같다고 생각했다. 야. 그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내 어깨 바로 옆의 벽에 손을 짚었다. 나를 내려다보는 그의 얼굴은 무슨 감정을 담고 있을지 나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짜증, 분노 어딘지 모를 그 사이의 중간쯤일 것 같았다.

 

 띵, 엘리베이터가 도착했음을 알렸다. 등 뒤로 숨긴 손을 뻗어 그대로 지민의 어깨를 밀어냈다. 생각보다 그는 쉽게 내게서 밀려났다. 한 걸음 뒤로 밀린 그가 손을 올려 뒷머리를 털었다. 서서히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보니 숨통이 조금씩 트이는 기분이었다. 내게서 시선을 거둘 줄 모르는 듯 그는 여전히 나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난 말할 생각 없어. 네 입은, 네가 알아서 해.”


 “…야, 야.”

 

 

 

 

 밖으로 먼저 발을 디딘 것은 나였다. 내게로 손을 뻗으려던 그가 빠른 내 속도에 내 손목을 잡지도 못한 채로 헛손질을 했다. 뒤를 돌아볼 여력이 없었다. 행여나 지민이 따라올까 속도를 높였지만 그는 나를 따라올 생각이 없었던 듯 뒤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아직도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지, 멀어지는 나를 볼지, 그것도 아니라면 나를 신경도 쓰지 않은 채로 잔뜩 표정을 구기곤 반대쪽으로 걸음을 돌렸을지 내가 뒤를 돌아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무엇이든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눈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무런 소리도 새어나갈 수 없도록 입술을 굳게 닫고는 더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어도, 시야는 흐릿해졌다. 젖은 휴지에 번져나가는 잉크마냥 걷잡을 수 없었다. 투둑, 참을 수 없었던 눈이 끝내는 눈물을 배출해내고야 말았다. 손등으로 얼굴을 벅벅 문질렀다. 건물 밖의 바람이 찼다.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짜증나게 맴돌았다. 코끝이 시렸다. 차가운 바깥바람과는 상반되는 뜨거운 눈가도 시려오기 시작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왜 우는지 알 수 없었다. 울컥, 토기가 올라왔다. 공포에 잊고 있었던 발뒤꿈치가 다시 따가워오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남들의 걸음걸이를 따라하려던 것과는 정반대로 어색하게 절뚝이며 걸었다. 몸이고, 마음이고 무엇도 성치 않았다.

 

 한참을 걷다보니 도착한 버스 정류장에서 만취한 사람마냥 고개를 흔들었다. 의자에 붙이고 있던 엉덩이를 떼어냈다. 발뒤꿈치의 작은 고통이 이제는 내 무릎까지 도려낼 듯이 아파왔다. 저 멀리서 달려오는 택시를 향해 손짓했다. 차를 출발시켰을 때부터 최종 목적지가 내 앞이었던 것 마냥 자연스레 내 앞에서 멈추어 섰다. 올라탄 택시는 처음 내가 타고 왔던 차에 비하면 승차감이 좋지 않았다. 진한 방향제향에 머리가 울렸다.

 

 

 

 

 “에스 예술 학교 정문으로 가주세요.”

 

 

 

 

 그렇게 말하곤 창문에 머리를 기대었다. 운전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룸미러로 내 얼굴을 확인했다. 눈이 마주치자 그는 다시 운전에 집중했다. 틀어진 라디오가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었다.

 

 

 오늘 새벽부터는 아주 적은 양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비가 그치고,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는…….

 

 

 어두운 차 안, 나는 눈을 감았다.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일기예보와 섞여 요상하게 어우러졌다. 창문을 내리자 찬바람이 내 뺨을 치고 지나갔다. 휘날리는 머리칼에 정리를 하려 고개를 돌리자 다시 룸미러의 운전사와 눈이 마주쳤다. 아…. 창문을 올리려는 찰나에 그는 다시 기어를 바꾸며 입을 열었다. 창문 열고 싶으면 열어요. 휴지라도 줘요? 그렇게 말하던 그는 운전석 옆 좌석에 놓인 주유소 티슈를 내게 내밀었다. 내게 선심을 쓰며 휴지를 내미는 그의 손에는 주름이 져있었다. 내가 평범한 집에 있었더라면, 나의 아버지는 운전사와 비슷한 연배였을까. 아버지라니, 소름끼치는 상상에 도리질치며 휴지를 받아들었다. 감사합니다. 티슈를 뽑는 손이 덜덜 떨렸다. 곱게 접힌 티슈에 얼굴을 묻었다. 티슈가 내 눈물로 젖어갈 동안, 라디오에서는 일기예보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기숙사는 정문으로부터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따로 통금 시간은 없었기에 연습실이 있는 건물로 들어섰다. 입구는 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피아노과와, 무용과의 연습실이 함께 있는 건물이었다. 피아노 연습실로 가기 위해서는 무용 연습실을 지나쳐 ‘ㄱ’자로 꺾이는 통로를 지나야만 했다. 통로는 바깥이 보이는 통유리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안을 밝게 비춘다 해도 어두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또한, 밖에서는 안쪽이 잘 보이기 마련이었다. 발갛게 달아올랐을 코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너무 차가운 나머지, 아무런 감각도 없는 듯했다. 4층까지 오르는 동안 나는 생각을 정리하려 애썼다. 내가 오늘 왜 울어야 했는지, 나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답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잘못을 하지도 않았으며, 울었던 이유마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아픈 뒤꿈치에 기숙사에 들려 신발이라도 갈아 신고 왔어야했다고 후회를 했다. 이미 4층까지 올라온 상태였기 때문에 굳이 다시 내려가지 않았다. 어차피 연습실에 가면 익숙한 슬리퍼가 날 반길 것이었다. 평소보다 조용한 건물에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떠올렸다. 오늘은 화요일 저녁. 별반 다를 리 없는 날이었다.

 

 한적한 복도를 걷고 있으니 어디에선가 노래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나는 아직 통로를 건너지 않았기 때문에 무용 연습실을 지나고 있는 중이었다. 철저한 등급제인 이 학교에서 4층을 쓰는 사람을 간추려내기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틈 새로 아주 작게 노래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방음 시설이 완벽하지는 않은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다가갔더니 문이 채 닫히지 않은 것이 보였다. 뻑뻑한 문을 닫으려면 큰 힘을 주어야 했기에 열린지도 모르고 연습을 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괜한 호기심에 눈가를 옷소매로 벅벅 닦고는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큰 거울을 쳐다보았다. 금방이라도 몸이 부서질 듯 춤을 추고 있는 사람은, 박지민이었다. 그가 언제 와서부터 벌써 연습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으나, 그는 이미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다가 한 번 턴을 하더니 자신이 원하던 모양새가 아니었던 듯, 크게 욕을 뱉었다. 열기가 가득할 바닥에 몸을 ‘大’자로 뻗은 채로 거칠게 숨을 쉬었다. 그의 가슴팍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못 본 척, 나는 그의 연습실 문을 닫았다. 다시 내 연습실로 걸음을 옮기려 통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어두움이 삼키고 있던 통로를 불빛이 밝히기 시작했다. 통로를 걸었다. 나는 웃고 싶기도 했고, 울고 싶기도 했다. 말로 형용하지 못할 기분이었다. 그게 무엇 때문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암호닉>


ㅈㅈㄱ  /  미리내  /  0418  /  복동  /  1116  /  요괴  /  치즈  /  정구가  /  따슙  /  정꾸기냥  /  꾸뭉  /  베기  /  동상이몽  /  나비  /  홈매트  /  설탕  /  침침커밋  /  침침참참  /  0523  /  0221  /  오아시스  /  침맘  /  니나노  /  미니미니  /  주네  /  태태태탯  /  난지민덕  /  쩡구기윤기  /  현  /  비침  /  초슈  /  꿈틀이폴  /  쿠마몬  /  산딸기  /  국쓰  /  0103  /  0101  /  슈가버블  /  0328  /  민슈팅  /  박방탄  /  민윤기  /  가시버시  /  망개떡  /  크슷  /  6018  /  쉬림프  /  후세  /  뷔밀병기  /  방소  /  달콤윤기  /  몽총이덜  /  아조트  /  신냥  /  연서  /  뱁새☆  /  골드빈  /  윤기윤기  /  낑깡  /  허니귤  /  0910  /  파란당근  /  무사이  /  망개야  /  푸후후야  /  모윤  /  윤기 모찌  /  웃음망개짐니  /  1023  /  찬아찬거먹지마  /  655  /  민투구  /  1024  /  룰루랄라♥  /  감자도리  /  아야  /  카모마일  /  띠리띠리  /  은갈칰  /  삐삐까  /  용달샘  /  꽃오징어  /  오페라  /  또이  /  배고프다  /  소녀  /  0815  /  호비  /  민군주♥  /  초록창  /  마틸다  /  박력꾹  /  따르릉따르릉  /  MM  /  0956  /  도라희  /  10041230  /  0618  /  꽁꽁  /  삐삐걸즈  /  지니  /  야옹아  /  짱구  /  스페셜캔디  /  뉸뉴냔냐냔☆  /  흑슙흑슙  /  정국이융기  /  청보리청  /  유자쿠마  /  4월  /  유자차  /  쿠야쿠야  /  흥부짐니  /  슈슈  /  뀩  /  0320  /  순별  /  너구리  /  망개똥  /  수박  /  솔트말고슈가  /  토이  /  투슬리스  /  나의별  /  미스터  /  천재민윤기  /  사명감  /  파란  /  삼다수  /  슈가맨  /  입틀막  /  정글벙글  /  chouchou  /  브이백  /  들꽃  /  초코 생크림  /  슙슙이  /  늘봄  /  난나누우  /  세일러뭉  /  하루종일  /  입휴  /  데니스  /  베네딕션  /  유자청  /  자몽해  /  수니  /  줄라이  /  파자마  /  마새  /  바다코끼리  /   캔디  /  민홀리   /  순이  /  긍응이  /  종구부인


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사랑해요 쪽쪽 ♥3♥
거부는 거부합니다
계속 신청 받아요, 주저 말고 해주세요!!!

 

<사담>

일찍 돌아왔죠. 제 기준...

사실 저번 편에 제목을 그냥 불가항력이라고 올렸더라고요.

단편인 줄 아셨던 분 계셨을거야.. 미안해요.. 나도 몰랐어..

이번에는 확실하게 숫자 붙였어요. 단편 아닙니다! 8ㅅ8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26.155
[연두]로 신청합니다!!! 앞으로도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ㅠㅠㅠㅠㅠ 빨리 다음화로 찾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7년 전
소슬
연두님 반가워요.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1
와ㅠㅠㅠㅠ진짜 분위기가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2
우와...마새입니다..심장 졸이면서 봤네요 허허 아 진짜 분위기 와..와..최고에요 진짜..감히 예측할 수 없어서 더 최고에요ㅜㅜㅜ
7년 전
소슬
마새님! 칭찬 감사해요.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3
캔디에요!와 둘 사이가...많이 좋지않네요 앞으로가 너무 궁금해요!압도당하면서 봤어요 분위기 짱...
7년 전
독자4
작가님 브금 뭔지 혹시 알수있을까요?너무 좋아서ㅠㅠ
7년 전
소슬
캔디님! 브금은 Sia - big girls cry 입니다. 앞으로의 내용도 잘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년 전
독자7
와 감사해요!!당연하죠!!
7년 전
독자5
10041230

여주가 아무 말도 못할 줄 알았는데 되게 속시원하게 말해서 사이다 먹은 줄 알았어요..ヽ(*´∀`) 점점 재미있어질 거 같은 예감ㅁㅁ!!!!!!! 잘 읽고 가요!

7년 전
소슬
10041230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6
순이에요!!! 와ㅠㅠㅠ오늘도 작가님 글 분위기에 치이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빨리 다음 화 보고싶어요ㅠㅠㅠㅠ너무 기대되네요 잘 읽고가요!!
7년 전
소슬
순이님! 오늘도 고마워요. 다음 화에서 봬요!
7년 전
독자8
바다코끼리에요0!!!
진짜 사람은 내려갈때가 없으면 더 악바리가 되는거 같아요...

7년 전
소슬
바다코끼리님! 제 글에서는 아무래도 그렇게 해석될 것 같아요! 특히나 저는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9
와 글 진짜 잘쓰시네요 주인공애들의 미묘한 감정선 정리랑 섬세한 묘사ㅠㅠ 특히 마지막부분소름돋았어요 여주 감정선에서 느껴지는 불안정한 파동 그 파동으로 어떤일이 일어날지 넘나 기대되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위기에 제일 좋아하는 문체 제일 좋아하는 지민이까지 삼박자 끝났고요..
암호닉은 [삼박자]로 신청하고싶슴다 좋은글 감사해요ㅠㅠ

7년 전
소슬
삼박자님 반가워요. 저도 고마워요! 삼박자라니 너무 감격스러워요!
7년 전
독자10
와 세상에 ㅠㅠㅠ 내용이 어쩌면 살짝 어려울수도 있는데 저는 너무 좋아요.... 암호닉 [무네큥] 신청할게요!
7년 전
소슬
무네큥님 반가워요. 고마워요. 다음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11
암호닉 [찌몬]신청합니다 다음화도 기대되네요!
7년 전
소슬
찌몬님 반가워요.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12
종구부인입니다!! 짐ㄴ이랑 여주랑 사이가 좋길바랬것만 이렇게 엇갈릴중야ㅜㅜㅜㅜㅠ 슬프다ㅠㅠㅠ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ㅠㅠㅍ
7년 전
소슬
종구부인님! 댓글 고마워요.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13
어머 진짜 짱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감사합니답.
7년 전
독자14
지민아ㅠㅠㅠㅠ아진심 둘이어떻게될지너무 궁금해여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5
ㅠㅠㅠㅠㅠ도대체 무슨 깊은 사연이 잇는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저 둘이 사이좋게 지냇으면 좋겟다고생각했는데ㅠㅠㅠㅠ 뭔가 둘다 가지고잇는 무게감이 대단한것같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16
지민이는 부모님과 사이 안좋은 이유도 궁금하고 답답해서 도망치고 싶은 여주가 안쓰럽고 그러네요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7
ㅠㅠㅠㅠㅠ오늘 글 처음읽게되었는데 분위기 너무좋네요 ㅠㅠㅠㅠ 지민이와 여주 두사람의 엘리베이터씬은...귯 긴장되서 제 목이 벗뻣해지는 기분이여썽요 ㅠㅠㅠ 잘보구갑니다
앗 혹시 비젬 무슨곡인지 알수있을까용? 넘 좋아요 ㅠㅍ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브금은 Sia - Big girls cry 입니다.
7년 전
독자18
으아아ㅏ 작가님 난나누우에요 제가 너무 늦게왔죠....ㅠㅠㅠㅠ 지금부터 정주행 하고 갈께요 죄송해요 ㅠㅠ
7년 전
소슬
난나누우님, 고마워요! 죄송해 하지 마세요.ㅠㅠ
7년 전
독자19
지민이랑 여주 관꼐가 복잡하네요 지민이 집안에서 후원받는게 여주라니 그건 몰랐습니다...으어ㅓ 둘 다 감정이 복잡한 거 같은데 지민이 분위기가 얼마나 살벌하면 다리힘이 풀릴까여...8ㅅ8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여..8ㅅ8
7년 전
독자20
와... 작가님 글 분위기 대박입니다ㅠㅠ 정주행 하는데 너무 행복하네요 ㅠㅠ
7년 전
소슬
덕분에 행복해요.
7년 전
독자21
분유ㅣ기쩔어요........
7년 전
독자22
와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작가님 글의 분위기... 대박이예여!!!!! 짱짱맨!!!~!!!
7년 전
독자23
아 자까님 넘나 대박...자야되는데 너무 재밌어서 못자겠어요ㅠㅠㅠㅠ브금까지 분위기 너무 좋구 필체도 아 그냥 다 좋아요 제꺼하실래요?(박력)ㅠㅠㅠㅠㅠ탸당합니다...흡
7년 전
독자24
아ㅠㅠㅠㅠㅠㅠ 지민이랑 여주는 대체 어떤 사연일까요 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5
이번응 분위기가 좀 심오한 것 같아요 지민이와 여주 사이의 갈등 빨리 보고 싶어요ㅠㅠ
7년 전
독자26
분위기가ㅠㅠㅠ대박이에요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1349 소슬 01.26 07:3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1246 소슬 01.23 22: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1165 소슬 01.21 08:3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1052 소슬 01.16 22: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959 소슬 01.12 22:3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879 소슬 01.09 23:3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773 소슬 01.05 22: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677 소슬 01.02 23:3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595 소슬 12.28 23:0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444 소슬 12.24 00:5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353 소슬 12.20 00: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245 소슬 12.17 20:4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162 소슬 12.15 00:2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남준] 새벽녘의 맹인22 소슬 10.30 14:4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여기는 우주, 너의30 소슬 10.03 22:5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괴물21 소슬 08.18 02: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NULL MOON 下12 소슬 08.02 04:0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NULL MOON 中20 소슬 07.29 02:3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NULL MOON 上23 소슬 07.27 03: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외딴섬, 들꽃 소녀 0112 소슬 07.10 23:0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落花流水 ; 인큐버스, 그리고 진화된 존재43 소슬 05.29 01:2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나의 사랑, 나의 뮤즈146 소슬 05.15 13:2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남준] 비윤리적인 선생님, 비윤리적인 학생47 소슬 04.03 01:0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석진] 칠흑의 꽃10 소슬 03.20 15:3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코스모폴리탄18 소슬 03.13 04:4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정호석] 역사적인 밤22 소슬 03.12 05:2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연예인 덕후와 연애해요 1123 소슬 02.28 20:40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