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Love
; 사랑에 빠진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05
: 중심으로, 너에게로.
"괜찮아요?"
"안에 들어와서 괜찮아요."
"...진짜죠?"
"정말로."
"그럼 다행이구요."
제자리에 서서 무섭다고 말하는 그를 가만히 바라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창백해지는 안색에 서둘러 그에게로 향했다. 나는 그를 서툴게 안고는 그의 호흡이 일정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는 그의 손을 잡고 조심스레 걸음을 뗐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처럼. 그는 여전히 내 손을 바짝 잡아오며 내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한 손으로 열쇠구멍에 열쇠를 맞추고 그를 집으로 들인 나는, 곧장 불을 키고 그를 소파이자 내 침대인 곳에 앉혔다. 괜찮아요? 하며 그러자 그는 저를 의심하는 듯한 내 눈빛에 정말 괜찮다고 답해왔다. 나는 테이블 위의 티슈를 뽑아 그에게 건넸다.
"이마에 땀. 닦으시라구요."
그는 내 말에도 멀뚱히 나를 바라보며, 제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닦아줘요."
"...제가요?"
"장난이었어요. 내가 할게요."
제 말을 끝으로 내 손의 휴지를 가져간 그가 제 이마를 닦았다. 나는 구부렸던 다리를 피고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사실 부엌이라기 보다는 그냥 싱크대로 향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했다. 원룸에 부엌이 어딨고 침실이 어딨으랴. 나는 선반에서 라면 두 개를 꺼내고는 냄비에 물을 받고, 불을 켰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 냉장고로 향했다. 반찬이 있었나. 아니나 다를까. 냉장고에는 생수 뿐이었다. 나는 서둘러 냉장고 문을 닫으며, 그에게 김치가 꼭 필요하냐고 물으려는데.
"뭐 먹고 삽니까?"
"깜짝아!"
"어어. 나 손도 안 댔는데. 놀라면 내가 당황스럽죠."
"...언제부터 뒤에 있었어요?"
"냉장고에 뭐 있나 해서 봤죠. 근데 너무 뭐가 없다. 그쵸."
"제가 야근이 많아서 주로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거든요. 그래서..."
"와. 김석진 못 된 거 봐. 자기는 맨날 술 먹고 놀면서."
"...팀장님이랑 아는 사이세요?"
"물 끓는 것 같은데."
"아. 맞다."
정말 라면만 두고 먹자니 목이 막힐 것 같아, 근처 편의점에서 김치라도 사오려 했다. 하지만 그는 점퍼를 챙기는 내 행동을 제지하고는 그냥 앉으라고 말했다. 자기가 정말 고작 김치에 라면 하나 먹겠다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니라며.
"내가 설마 라면하고 김치 먹으러 왔겠어요? 여기를?"
"...그래도."
"에이. 지금 먹어야 딱 맛있어요. 지나면 불어서 맛 없어."
그는 막무가내로 내 어깨를 잡아 앉히고는 잘 먹을게요. 하며, 내게 라면을 들어주고 자신은 냄비뚜껑을 집어들었다.
"라면은 이렇게 먹어야 더 맛있어요. 원래."
그는 제 얼굴 만한 뚜껑에 얼굴을 묻고는 라면을 먹었다. 무슨 광고처럼. 진짜 잘생긴 얼굴로, 진짜 맛있게. 나는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그에 안심하며, 나 역시 그릇에 담긴 라면을 먹었다. 오랜만에 집에서 먹는 밥이었다.
**
굳이 설거지를 하고 가겠다는 그에 안절부절하며, 그의 옆을 서성였다. 아니. 그 얼굴에 이 빨간 고무장갑은 진짜 좀 아닌데.
"제가 해도 돼요. 진짜로."
"요리 해줬잖아요. 설거지는 내가 할게요."
"라면이 무슨 요리라고... 김치도 없었는데."
"그럼 다음에는 김치 두고 라면 끓여줘요."
"다음이 있어요?"
"그럼요. 있죠. 다음도 있고 다다음도 있을 텐데."
"...김팀장님이랑은 어떻게 알아요?"
"민망하구나."
"...티 나요?"
"응. 엄청요."
"..."
"석진이 형이랑은 데뷔 초부터 알았어요. 저희 소속사 언론보도 담당이 석진이 형이었거든요. 마음도 잘 맞고 편해서, 지금도 친하게 지내요."
"아... 그렇구나."
"착하잖아요. 사람이."
"착하기는 하시죠."
"착하기는?"
"...설거지 다 했다. 그쵸?"
"네. 근데."
"아! 차가워!"
그는 근데- 하며 뜸을 들이다, 고무장갑에 묻은 거품을 내 볼 한 쪽에 묻혔다. 나는 순간 다가오는 차가운 물기에 몸을 움츠렸다. 그러자 그는 말갛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볼에 뭐가 없길래."
"...아. 진짜!"
"우리가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면, 좋겠어요."
"...설마 고백이에요?"
"아니요. 그냥 지금 든 생각?"
"그런 건 그냥 혼자 좀..."
"겁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누가 좋아해주면 그걸 그냥 누려요. 탄소 씨가 잘나서 그런 건데. 왜 도망가지."
"...집 안 가세요?"
"갈 거예요."
"이번에도 제가 손 잡아야 돼요?"
"잡고 싶구나."
"아닌데요. 전혀. 정말. 완전."
"이번에는 매니저 불렀어요. 아쉽게도."
"안 아쉽다니까요."
"보낼까요? 다시?"
"...한 대만 때려도 돼요?"
그는 내 마지막 물음에 내게 가까이 다가와 내 머리를 헝클이고는 현관으로 향했다. 나는 그가 헝클인 머리를 정리하며, 그를 배웅하기 위해 현관 앞에 섰다. 그는 제 신발을 신고는 현관 옆의 창문에 달린 창살을 한 번 쥐어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제가 조금만 더 흔들면 금방 떼어지겠다면서.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던 부분이라, 나는 그냥 그런가 - 하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그는 창틀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계속 이러면 나 여기로 막 아무때나 들어와요. 고쳐요. 이거.'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어서 나가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그러자 그는 제 큰 손을 흔들며 다른 한 손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나는 대충 아무런 슬리퍼를 따라 신고서 그의 뒤를 따랐다. 그러자 그가 자신을 따라온 나를 바라보며, 왜 나오냐고 물었다.
"그래도 손님인데 배웅은 해야죠!"
"그런가. 그럼 나온 김에 산책해요. 우리."
"산책이요? 어디서?"
"여기서. 보는 눈이 많으면 내가 좀 곤란해요."
"하긴."
"여기는 그쪽 밖에 없으니까."
"그래요. 옥상 산책도 좋죠!"
"그럼 나 저기 앉아도 돼요?"
"네."
그는 옥상 중간에 자리 잡은 평상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기 앉아도 되냐고. 산책 한다면서 무슨 평상을 가리키나 싶었지만, 이곳에서 제법 떨던 그가 생각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평상에 앉고는 제 옆자리를 치며 나도 앉으라고 손짓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의 옆자리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봤다. 내 집에서 보는 하늘은 또 오랜만이네. 그와 내가 평상에 앉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지하철의 진동이 전해졌다. 동시에 그가 내게 가까이 붙어왔다. 설마 또 무서워?
"뭐 이렇게 겁이 많아요!"
"...겁 없어요. 나."
"없기는. 완전 쫄보 같은데."
"와. 쫄보래."
"아니에요?"
"아닌데."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본인 유리한데 왔다고 완전 변했네요. 태도가."
"왜요? 김태형 씨한테는 불리해요? 여기가?"
"네."
"왜지?"
"..."
"왜요?"
"..."
"김태형 씨?"
그는 내 물음에 침묵으로 답하다가, 금방이라도 얼굴이 닿을 듯한 거리까지 내게 다가와 물었다. '고소 공포증 있는 남자는 어때요?' 하고. 음... 고소 공포증이라.
"저희 아빠가 비행기 기장이세요."
"...아. 진짜요?"
" 네. 그래서 고소 공포증 있는 남자는 상상이 잘 안 가는데!"
"..."
"...표정이 왜 그래요?"
"뭐가요."
"그... 되게 지금 약간, 어..."
"되게 지금 약간. 뭐요."
"...입이 좀 나오신 것 같은데."
"네."
사탕을 빼앗긴 어린 아이처럼 잔뜩 심통을 부리던 그가 내 말에 불만 달린 토를 달기 시작했다. 어느 부분에서 뭘 잘못했나 모르겠네. 진짜. 나는 머리만 긁적이며 내가 했던 말을 곱씹었다. 우리 아빠가 비행기 기장이라 싫은가? 아니. 자기가 왜? 아니면 고소 공포증 있는 남자를 상상해본 적 없다고 그래서 그런가? 그게 자기랑 뭔 상관이 있다고...? 그 순간, 고소 공포증 있는 남자. 그러니까 내게 그런 남자는 어떠냐고 물어보던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설마 본인 얘기인가. 그래서 지금도 떨고, 호텔에서 창문 보고 있을 때 놀래킨 거에도 그렇게 반응하고 그런건가?
"...저."
"네."
"고소 공포증 있으세요?"
"왜요. 기사 쓰게요?"
"아니요! 무슨 기사를 써요."
"고소 공포증 있는 남자 별로라면서요."
"별로라고는 안 했는데!"
"그게 그거죠. 뭐."
"...아니. 어? 사람이 어떻게 다 완벽할 수가 있겠어요. 부족한 것도 있고 그래야지! 김태형 씨는 뭐 다 가졌으니까 그런 공포증 하나 쯤은 있어도 돼요!"
"나 다 가졌어요?"
"그, 그럼요! 얼굴이고 기럭지고 장난 아니죠! 연기도 잘하고! 최고. 최고. 짱!"
나는 그를 달래기 위해, 서둘러 양쪽 엄지를 치켜들고는 말했다. 최고. 최고. 짱! 그러자 그는 그런 내 엄지를 차례대로 접으며 말했다. 첫번째 엄지를 접으면서 '하나는 고소 공포증.' 두번째 엄지를 접으면서 '또 하나는 그쪽.' 하고. 이게 무슨 뜻인가 싶어 눈만 꿈뻑거리자, 그가 조심스레 평상에서 일어나 걸음을 뗐다. 나 역시 그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가 내게 손을 뻗으며 말했다.
"내 약점. 두 개."
"..."
"그 두 개가 여기 다 있어서 무서운데 또 좋네요."
"..."
"손 좀 잡아줘요. 약점 깨는 연습 좀 하게."
**
"그렇게 가까이서 봐도 괜찮아요?"
"잡았잖아요. 손."
"언제까지 잡아요? 놓으면...안 되겠죠? "
"놓으면 나 죽어요. 아까는 영화에서 나 죽었다고 그렇게 울었으면ㅅ."
"네. 놓을 생각이 없었어요. 이 손을 .제가."
자꾸만 조금 전의 흑역사를 꺼내려는 그를 밉지 않게 째려 보고는, 마주 잡은 그의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았다. 이 손을 놓을 생각이 없었다며. 그러자 그는 밝게 웃으며, 잡지 않은 다른 한 손으로 야경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나저나 야경 예쁘네요."
"그쵸? 제가 그것때문에 여기로 계약했거든요!"
"예쁜 거랑 가까이 사는 사람이라 예쁜가."
"못 들은 걸로 할 게요."
"들은 걸 어떻게 못 들은 걸로 합니까."
"전 할 수 있어요."
"능력 좋네요."
"칭찬으로 들을게요."
"나 능력 있는 여자 좋아하는데."
"..."
"멋져서."
**
그를 데리고 갈 매니저가 계단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그는 매니저에게 금방 내려가겠다며 말을 건네고, 마주 잡은 손을 천천히 풀어냈다. 그리고는 자신의 볼을 가리키며 말했다.
"볼 잘 닦고 자요."
"그럴 거예요."
"그리고 다음에 만날 때는 나 고백할 거예요."
"저한테요?"
"네."
"왜요?"
"네?"
아니. 누가 고백을 예고하고 해? 나는 나도 모르게 내게 고백을 한다는 그에게 왜요? 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건 예고 고백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왜 나에게 고백을 하느냐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는 내 질문이 이상한 듯, 네? 하고 되물었다. 그 역시 적지 않게 당황한 듯 했다.
"아니, 그... 고백을 해요? 나한테?"
"네. 해요. 그쪽한테."
"왜요? 진짜로 궁금해서."
"라면 되게 맛있던데."
"...라면 때문에 한다구요? 고백을?"
"김치도 없이 라면만 먹었는데, 근래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근데요?"
"그거면 끝 아닌가. 그쪽이랑은 뭘 해도 좋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뭘 먹어도 맛있겠구나. 뭘 해도 즐겁겠구나. 같이 있으면 좋겠구나. 뭐 이런."
"라면 먹으면서?"
"라면 먹기 전부터 조금씩. 라면 먹고 확신으로. 이제 됐어요?"
"..."
"고백은 다음에 만나면 할 거예요. 도망가기 없어요. 거절이면 거절. 오케이면 오케이. 딱 이 두 개야."
"...말도 안 돼."
"나도 내가 좀 이상해요. 이렇게까지 무대포는 아닌데. 내가."
"와... 대박."
"잘 자요."
-
Q. 사랑을 확신하는 순간이 있나요?
A. 평범한 게 특별해졌을 때요. 그때 확신해요. 나 사랑하는구나. 하고.
-
매니저 X 태형 |
"밥은 먹었고?" "응. 엄청 맛있는거." "뭐?" "라면." "...라면?" "응. 라면." "...그래." "맛있더라. 진짜." "아. 그럼 이번에 라면 광고 들어온 거 오케이 할ㄲ," "나 라면 안 좋아하는 거 알잖아." "...?" "안 해."
|
**
안녕하세요. 겨울소녀입니다. 날이 많이 추워요! 다들 몸 조심하세요 :) 늦은만큼 조금 길게,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대화가 특히 많았던 회차라 내용이 잘 전달되셨을까 싶네요ㅜ_ㅜ 댓글 잘 읽고 있어요. 저. ㅎㅎ 늘 고마워요!
사랑스러운 사람들*
캔디 / 현이 / 베네딕션 / 빅닉태 / 빛날 빈 / 리여니 / 솔트말고슈가 / 뀨뀨 / 즌증구기 / 딸기바나나 / 호비 / 침치미 / 0894 / 신발박스 / 강여우 / 정꾹꾹이 / 쥰쥰 / 2월 / 정꾸기냥 / 뿡빵꾹 / 전정국세청압수수사 / 윤기윤기 / 화이트초코 / 피글 / 코예 / 또이 / 우유 / 븅딩 / 정연아 / 두둠칫 / 고구마 / 살사리 / ₩와우 / 호호할아버지 / 뾰로롱/ 뚜바뚜바 / 숩숩이 / 뀹쁍뀹쁍 / 슙기력 / 동상이몽 / 짐짐 / 인연 / 고짐 / 쮸쀼쮸쀼 / 진진/ 크림빵 / 요롱 코롱 / 꾸엥 / 춍춍 / 호비요정 / 썩은촉수 / 낮누 / 민트 / 샤샤샤 / 빠삐코 / 붕어 / 도리뚜 / 6번탄소 / 와조스키 / 밍기적 / 990419 / 감자감자펀치 / 0831 / 8월디디 / 김태형님 / 비데 / 바다코끼리 / 알빱 / 듀크 / 쿄이쿄이 / 밀키 / 하람 / 수수태태 / 꾸니 / 종구부인 / 10041230 / 뜌 / 미묘 / 됼됼 / 쿠우쿠우 / 태태치킨 / 태자저하 / 꾸기단 / 하늘 / 청보리청 / 워더 / 멜로나 / 전꾸꾸 / ♡자도♡ / 메롱시티 / 전정꾸기 / 0331 / 우주의먼지 / 처음 / 라일락 / 밍뿌 / 또또 / 전정국 / 토끼 / 정감 / 토끼정 / 윤기와 산체 / 초코찐빵 / 꾸꾹 / 헤융 / 저장소666 /진진쟈라 / 하트반지 / 가온 / 구가구가 / 정콩국 / 방소 / 슈가나라 / 침침럽 / 하늘보리 / 짝짝 / 다홍빛 / 유자청 / 자민 / 뷔티뷔티 / 991211 / 라임슈가 / 수능 / 초코나무숲 / 일일구1 / 몽마르뜨 / 구트 / 데이지 / 감자 / 얼그레이 / 뀨뀨 / 태태요정 / 호석아 / 나랑 / 커즈 / 망망 / 코코파미 / 세젤예세젤귀 / 에인젤 / 정국려 / 1102똑 / 박지민 / 옥동자 / 코코몽 / 1600 / 콧구멍 / 지민이배개 / 1240 / TonyMontana / 찌밍 / 순별 / 가오나시1호 / 밈니 / 젤라또 / 무네큥 / 찐빵 / 흥흥 / 자몽자몽 / 꽃소녀 / 태도야 / 러버덕 / 침구 / 광어회 / 해새 / 심슨/ 우꼬 / 여우별 / 안드로메다 / 미숮가루 / 이월십일일 / 안녕엔젤 / 민트향 / 보호 / 핑몬핑몬핑몬업 / 빛 / 늘봄 / 자라 / 온노잉 / 0126 / 입틀막 / 개빛살구 / 꾸꾸 / 616 / 보라도리 / 코튼캔디 / 브제 / 윈다 / 암소 / 가시고기야 / 올챙이 / 감자튀김 / 연꽃 / 꾸기야 / 초코아이스크림 / 이지지 / 방메리카노 / 도도도 / 쭈꾸미 / 삐리 / 고룡 / 기쁠희 / 우어아 / 경쨩 / 뿡뿡 / 채린 / 민그나 / 꺙 / 비싼논문 / 랑방루머2 / 보석 / 스프라잍 / 꿈틀 / 0228 / ㅈㅁ / 부니야 / 프리지아 / 호두마루 / 디즈니 / 벌스 / 쌈장 / 0613/ 슈퍼침침 / 붕붕이 / 홍홍 / 융기쁑 / 모찌 / 나의바다야 / 애정 / ~~~ / 항암제 / 윤기는슙슙 / 냐나낭 / 레인보우샤벳 / 극윤탱탱 / 똑띠 / 이히 / 에그타르트 / 신아 / 만두짱 / 설레임 / 복숭아꽃 / 쿠키앤크림/ 정꾸꾸 / 숭아복 / 핑크 두더지 / 둡둡둡 / 비요뜨 / 룰루랄리 / 초록비 / 젤리팁 / 미니꾸기 / 휘이니 / 계피 / 설탕 / 세젤예 / 2330 / 기지 / 도로시 / 쿠쿠 / 진리젤리 / 늦은봄 / 꾸기야/ 모모 / 어위에크마마 / 치키초코 / 별빛 / 하울 / 어깨 / 지안 / 덩율곰 / 지구봉 / 눈 / 추억 / 스트로베리베리 / 낭랑 / 뿌까/ 자몽꾸꾸 / 간장밥 / 엘런 / 빠밤 / 링링뿌 / 올옵 / 체셔리어 / 정꾸야 / 아델라 / 마느리 / 바세링 / 오나 / 낑깡 / 룬 / 호비호비 / 요를레히 / 방칠이방방 / 그레 / 브이쮸 / 침블리 / 닝냥뿡 / 달빛 / 부랑이 / 달다리 / 딘시 / 슈멬이 / 두유망개 / 라슈라네 / 0006125 / 푸른날/ 망개떡짐니 / 똑띠 / 모찌섹시 / 666666 / 쪼꼬 / 정전국 / 리자몽 / 0714 / 불타는고구마 / 은노잉 / 뀨기 / 코예 /마새 / 초딩입맛 / 이즈먼 / 민윤기최고존엄 / ~@계란말이~@ / 녹차맛콜라 / ㅇㅇㅈ / 망개떠억 / 연찌 / 청록 / 흰색 / 회색이 / 감귤탱탱 / 하핳 / 오늘로 / 달고나 / 지민윤기 / 물결잉 / 빛 / 몰래 / 또기빵 / 꾹이애기 / 디지몬정국 / 쿠키앤크림 / 새벽별 / 루이비 / 마이쮸포도맛 / 두유망개 / 윤기쟁이 / 도손 / 양념치킨먹닭 / 0000 / 짱좋음 / 꾸꾸낸내 / 현 / 환타 / 김다정오빠 / 근육탱탱 / 마왕 개 / 정끅꾹 / 키친타올 / 코코몽 / 동백 / 유자몽 / &전정국& / 겨울 / 공배기 / 망개꽃 / 꽁뇽 / 아망떼 / 뀰 / 오늘부터 윤기는 / 여누 / 코예 / 꾸깆꾸기 / 섬혜 / 요2 / 0807 / 코코몽 / 라임슈가 / 태태야 / 휴지 / 초코41 / 둥둥 / 0721 / 딸랑 / 태태 / 홍시 / 토마토 / 뿡빵이 / 130613 / 델리만쥬 / 규루룩 / 찌밍지민 / 0309 / 마앙개 / 테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