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님, 안녕하세요.
오자몽이에요. 오랜만이죠.
아, 글 올리기도 전에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제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하셨을 거고, 제 잘못임을 알고 있어서 하루 빨리 돌아오는 게 맞으면서도 엄청 망설여지는 거에요..ㅠㅠ
정말 면목 없습니다. 아, 너무 미안해서 뭐라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려야할지도 모르겠어요. 학기중에 연재하는 것도 너무 힘에 부치고, 성적때문에 많이 우울해서 글 쓸 여력이 되지 못했네요.
대학, 갈 수 있을까.. 싶은 착잡함에 많이 불안하고 힘든 시간이었네요. 엄마랑도 많이 다투고요. 조금 달라지려고 마음 먹어도 뜻대로 되지 않기도 하고.
제 자신에게 한심함을 느끼고, 저를 돌아보는데 시간을 좀 많이 가졌습니다.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도 많이 생각을 했고요.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공지라도 남길걸, 글을 들고 오는게 더 좋을 거다라는 막연한 생각에 미루다가 결국 아무런 말씀도 남기지 못한 채 잠수를 탄 꼴이 되어버렸어요.
사실 글을 한 번 남기긴 했는데, 제가 무슨 염치로 공지를 올리나 싶어서 금방 삭제해버렸어요.
사실 글을 이렇게 올린 지금도 자주 돌아오겠다는 말씀 섣불리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시험이 끝나고 1년이 마무리 되어가는 데도 아직 할 일이 많고, 해야만 하는 일 투성이라서요.
느리게 굴러갈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에게 여러분의 소중함이 퇴색됐다거나 하는 건 아니에요ㅠㅠ 정말로요.
많이 보고 싶었어요. 많이 그리웠고, 몇번이나 들어와서 예전 댓글들 다시 보고 그랬어요. 우울할 때마다 힘 얻고 갔구요.
정말 죄송해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제 치졸함이나 무책임한 모습을 숨기기엔 전 그정도 그릇도 안 되는 사람인가봐요..
잘들 지내신거죠? 염치없지만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 싶은데 얼굴 좀 보여주세요.. 저한테 욕하셔도 좋아요 정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