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편부터 시작입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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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cie Orrico - Stuck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14
가끔 난 후회를 기반으로 한 반성을 한다.
그때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때 그의 눈빛을 외면했다면,
그때 그에게 반하지 않았다면,
이따위 미친 동거 시작도 하지 않았을 텐데. 시발.
#66 바보인거지
마녀분이랑의 통화가 끝난 뒤의 전여우 기분은 땅 끝을 찍다 못해 지구를 뚫고 들어가 반대편 사람에게 똥침 놓을 정도였다. 한마디로 누구하나 잘못 건들이면 엿 되는 거지. 덕분에 곁에서 아직도 손에 손잡고 있던 나와 김늑대는 자연적으로 눈치보고 여전한 살기 덕에 거의 딱 붙어서 대화중이다.
"호형, 저렇게 화난 거 처음 봐.."
"저도요.."
"넌 끽해야 4개월이잖아. 난 벌써 97년째라고.."
"4개월 무시 못해요."
"아무튼, 우린 조용히 다니자. 뱀형 들어오면 네가 잘 말해."
"네.."
그렇게 서로 타협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난 마저 세수를 하러 가고 김늑대는 눈치보다 자기 방으로 갔다. 걱정되는 마음에 심기 불편한 전여우를 힐끔 보곤 화장실에 들어왔다. 적어도 97년간 화 한 번 내지 않았던 전여우를 화나게 한 말이 무엇이었을까..? 세수하는 주제에 세상 심각해 보이는 표정이 거울로 보이니 어이가 없었다. 언제 이렇게 이들에게 익숙해져서 그들의 고민이 내 고민이 됐냐.. 굳은 얼굴을 풀어줄 겸 아이우에오 한 번 하고 거실로 나왔다. 막 최뱀파가 들어오고 있는 거였다. 요즘 아침마다 어딜 그렇게 싸돌아 댕기는지. 지금 우리 분위기를 알기나 하는지 최뱀파가 날 발견하고 잔뜩 신나게 웃으며 내 앞으로 왔다.
"잘 잤어?"
"네, 뭐, 예. 근데 맨날 어딜 그렇게 돌아다녀요?"
"아, 산책.."
"오, 거짓말 되게 못해."
"...윤정한 집."
"엥? 인어의사님이요? 왜요?"
"어, 음, 놀러.."
"와, 거짓말 더럽게 못해."
"...약.."
"약? 나 다 나았는, 에이, 설마.. 뱀파이어도 아파요?"
"어? 아, 아니, 내가 아픈 건, 아니고.."
"세 번째 같은 말 하기 싫지만 해볼까요?"
"......"
"그쪽 거짓말 되게 못한다고요. 다 티나."
"감기.. 옮을 줄은 몰라서.. 그대가 걱정할 만큼은 아닌데, 윤정한 약에 부작용이 조금,"
"부작용? 심해요? 목이 붓나? 죽어요?!!!!"
"어? 아니야. 그냥, 갈증이 심해지는 것뿐이야. 그대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 최뱀파는 겉옷 좀 벗고 온다며 뒤를 돌았다가 전여우 분위기 보고 다시 돌아 나를 보며 물었다.
"쟤는, 왜 저래..?"
"에? 음, 변비인가 보죠."
"...아..!"
이 뱀파이어는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괜히 예민한데 건들지 말라하며 난 아침을 차리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67 궁금한 건 못 참아
악마가 있고 마녀가 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우리 집안에서 제일 적대적이지만 꼭 필요한 존재들인 것은 확실했다. 김늑대 반려를 찾는데 제일 능력 좋은 그들이니까. 근데, 그것들이 왜 나에게 오만가지 저주를 내린 것인가. 난 그게 가장 궁금했다. 전여우 말 들어보면 누군가에게 차였다는 건데, 그게 김늑대인지 전여우인지 최뱀파인지 모를 일인 건 확실하고. 일단 난 절대 네버 아닐 거란 말이지. 여자에게 대쉬 받을 정도로 걸크러쉬가 쩌는 여자가 아니니까.
"뭔데 그렇게 심각하냐?"
전여우는 30분 전에 물고기네 집 갔다 온다며 나갔고 최뱀파는 여전한 갈증 때문에 피를 주기적으로 섭취해야 한다고 방에서 못 나오고, 한솔님은 늦잠을 자는 모양인지 아직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나마 김늑대가 내 궁금증을 해소해 줄 유일한 종족이라서 저 물음이 꽤나 반가운 거였다. 반색하며 김늑대를 보니 단칼에 자른다.
"싫어."
"아니, 내가 뭔 말을 했다고..!"
"일단 싫어."
"들어나보고 싫다고 해요."
"일단 싫은데 들어는 볼게."
"그 마녀가 뭔데 나한테 저주를 내리는 건데요?"
"뱀형한테 대차게 차였다지..? 20년 동안 줄기차게 차였다고 들었어."
"...엥?!"
"깜짝이야. 귀가 예민하다고 먹이야."
쫑긋 튀어나온 귀를 털어낸 김늑대 따위 내 안중에 없었다. 아니, 그 아우라 개쩌는 마녀분께서 최뱀파에게 20년이나 차였다고? 내 인생 동안을 차였다는 거야..? 아니 최뱀파 어디가 좋아서라고 하기엔 너무 좋지. 그래, 솔직히 최뱀파 마성이지.. 그렇다고 20년 동안이나 차이다니.. 역시 보통은 아니구나 싶은 그때 뭔가 번뜩였다. 그렇게 줄기차게 차여놓고 지금 최뱀파랑 거래하고 김늑대 반려를 찾고 있다는 거야?
"왜 그런 분이 그쪽 반려를 찾아줘요?"
"돈 냄새 나는 거 무지 좋아하는 여자거든."
"아.. 그 거래에서 나는 돈 냄새는 뭐였는데요?"
"그건 나도 몰라. 아무튼 엄청난 거라 했어. 너, 딴 건 안 궁금해?"
"엥? 뭐요?"
"그 여자가 차인 이유. 솔직히 말해 그 여자야 말로 완벽하잖아. 네가 울부짖던 외모, 몸매, 성격, 직업까지."
아.. 배달 알바인 줄 알고 처음 만났던 그때가 떠올랐다. 그래.. 쌩얼인 것 같던데 얼굴 예쁘장하더라. 박시한 니트를 입고 있는데도 몸매가 좋아보였지.. 뻔뻔한데 당찬 성격도 쿨해 보였고, 키도 좀 있는 편이었고.. 마녀면.. 능력도 좀 되는 편이네.. 나 같은 백수 인간은 아니니까..
"그래서 차인 이유가 뭔데요..?"
"너가 아니라서."
"...와, 겁나 신박해."
"그치? 그만큼 뱀형이 너를 굉장히 아낀단다."
"그대라서, 그대이기에, 뭐 이딴 말이 개소리가 아니었.."
"개??"
헤헤.. 나란 여자도 참 못 말리는 군. 도망가려 했지만 이미 내 손목이 김늑대에게 잡혔다. 저번보단 살살 잡은 것 같다만 아픈 건 매한가지였다.
"아아..! 아!!"
"엥? 이것도 아파?"
"겁나게요!!!"
"살살 잡은 건데.."
"아니, 그쪽이 살짝 잡은 손목에 동거녀가 죽어 나갈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인간은.. 다 먹이였는데..? 굳이 아프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잡아먹어야 하나? 너 삽겹살 먹을 때 돼지가 아팠겠다, 라는 생각하고 먹는 거 아니잖아."
"이렇게 논리정연 할 수가. 박수를 드립니다. 박수 좀 치게 손 좀 놓아주실래요?"
"어? 그래!"
역시. 멍청해. 우리 집안 명문 돌대가리, 아니 개대가리.
#68 또 보네
그렇게 개대가리 김늑대님과 놀다 보니 어느새 4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근데, 아직까지 안 나오는 한솔님이 이상한 거였다. 원래는 아침이라며 토스트를 건넸을 텐데, 점심까지 다 먹고 설거지도 끝낸 이 시간까지 안 나오다니 여간 이상한 게 아니었다. 어차피 여차하면 구하러 와 줄 김늑대도 있으니 한솔님 방으로 향했다. 노크를 하니 들어오라는 한솔님 목소리가 들렸다. 엥? 일어났나보네. 문을 슬쩍 여니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한솔님이 보였다. 어두운 방 때문에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누르는데 안 켜진다. 형광등을 확인해보니 아예 등 자체가 없는 거였다.
"왜 형광등 없어요? 어두워도 잘 보여서?"
"......"
"한솔님. 한솔님?"
분명 걸터앉아 있는데, 불러도 대답이 없다. 뭐야.. 무섭게 왜저래.. 소름이 돋아서 팔을 쓸며 그냥 나갈까 생각중인데 고개를 숙인 채로 한솔님이 나에게 손을 뻗었다. 일으켜 달라는 건가..? 천천히 들어가는데 뭔가가 밟혀 따끔했다. 그제야 시야에 들어오는 바닥에 깨진 형광등 조각들. 뭐야..? 이 와중에 계속해서 아려오는 발을 확인하니 피가 새어나오고 있는 거였다. 그와 동시에 문이 세게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게 누구의 문소리인지 확인하기 이전에 소름 돋는 한솔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피나네."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뒤에서 큰 소리가 났다. 뒤를 돌아보니 김늑대가 늑대로 변해서 최뱀파를 막고 있었다. 극심한 갈증을 일으키는 약.. 내 피에 환장하는 최뱀파.. 최뱀파를 말릴 유일한 종족인 전여우의 부재.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한솔님이 고개를 들었다. 그런 한솔님을 쳐다보며 물었다.
"너, 누구야..?"
"다시 보자고 했지, 아가야."
한솔님의 목소리에서 배어나오는 마녀의 말투. 그 말투가 이어졌다.
"거기서 죽을래, 아님 살아서 우리 얼굴이라도 볼까?"
"......"
"집 앞으로 나올래? 지금 집 앞이야. 어머, 나 지금 구질구질한 전남친 같네."
"......"
"...ㄱ..ㅏ, 지, 마..."
갑작스러운 충격에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한솔님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나를 보고 있는 거였다. 가지말란 그 말이 나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말이었다. 그러니까, 방금 그 말은 진짜 한솔님이었다는 거다.
"아오, 통신 봐라 이거. 무전기보다 못해. 아무튼 아가야, 빨리 나와. 밖에 춥다."
뒤에선 김늑대가 으르렁 거리며 집안 살림 거덜 내고 있는 것 같고 내 앞에선 괴롭게도 당하고 있는 한솔님이 보이고, 내 발에서 나던 피는 멎었지만 아직까지 정신 못 차린 채 본능을 추구하는 최뱀파의 거친 숨소리가 귀를 때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내릴 수 있는 판단이라곤 나가서 마녀분 뺨이라도 때리는 거지. 당장 현관으로 가니 김늑대가 소리쳤다.
"너, 어디가?!!!!"
"마녀 뺨 때리러요!!"
"미쳤냐?!!"
"어차피 나 여기 있어도 죽을 것 같으니까 나가서 뭐라도 하고 올게요!!!"
성난 김늑대의 울음소리를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오니 꼴 보기도 싫은 얼굴을 한 채 웃고 있는 마녀가 보였다.
#69 또라이
뺨을 때리긴 개뿔. 그 분위기에 쫄아 지금 잘 빠진 신형 외제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솔직히 운전하는 사람 건들면 교통사고밖에 더 나겠냐는 것이 일단 내가 참은 이유다. 딱 보자마자 다짜고짜 반갑다고 인사하며 나를 차에 태우더니 꼴에 안전벨트까지 매주곤 그대로 운전석으로 와선 내릴 틈도 없이 차를 출발시킨 그녀였다.
"어디 가는데요?"
"우리 집 가는 중이지~"
"저한테 왜 이러시는데요..?"
"너한테? 정확히 따지자면 너한테가 아니라 최승철한테지."
"그럼 정확히 따져서 최승철님에게나 하시지 왜 저를 끌어들이시는데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네?"
"걔에게 전부는 너일 테니까."
...뭐 이런 또라이가 다 있어?! 지금 차인 거 때문에 이러는 거야, 진짜?! 뭐가 좋은지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운전을 하던 그녀가 갑자기 탄식하는 거였다. 뭐야, 왜 저래 갑자기. 난 또 겁을 집어 먹고 최대한 창 쪽으로 붙었으나 그녀는 예상보다 허무한 말을 했다.
"저 쪽으로 빠졌어야 했는데, 이래서 고속도로가 싫어요오. 집 가는데 오오래 걸리겠다, 아가야."
"...내비게이션은 폼이에요?"
"너 저거 사용할 줄 아니? 내가 신문물에 좀 약해."
"차는 최신형이면서."
"예쁘잖아. 우리 붕붕이."
또라이가 확실해.
#70 적의 소굴
붕붕이가 달리고 달려 1시간 만에 도착했다. 그 1시간 동안에 내가 겪은 그녀는 그냥 허당에 푼수 끼 넘치는 여자였다. 마녀라는 점이 진짜 쥐뿔도 안 보인다. 아, 방금은 좀 마녀 같았다. 문 앞에 기대 있던 빗자루가 그녀의 손에 자석처럼 안착하는 딱 그 모습만. 그 모습을 확인하고 호기심 및 불안함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산 속에 위치한 마녀의 집은 으스스하기 그지없었다. 그냥 평범한 나무도 괴이해 보이는 마법 같았다. 그러나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니 예상보다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거였다.
"으아아, 집이다."
"그러게 나도 간다니까. 또 딴 생각하느라 길 샜지?"
"내가 뭐 맨날 그러는 줄 아니?"
"맨날 그러시잖아요..!"
"우리 꼬마유령은 조용히 좀 할까?"
...이 집안은 또 뭐야. 저 여자 우리 집에서는 실세 같더니 여기선 그냥 몰이 당하잖아..? 순식간에 풀린 긴장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소파에 앉으니 떨떠름한 표정이던 남자, 아니 꼬마유령이 부엌으로 가는 거였다. 그 동안에 여자는 깔깔 거리며 웃다가 내 맞은편에 앉았다. 아직도 가시지 않은 웃음을 내뱉고 있는 마녀가 뻗은 손에 컵이 안착하고, 그 위로 자연스럽게 물병이 오더니 물을 따라줬다. 우와, 신기해. 해리포터 같아. 가득 찬 잔에 물을 한 모금 마신 마녀가 뜬금없이 감탄했다.
"와, 아가. 너 우리 집 식구인 줄 알았어!"
"아, 네, 뭐, 예. 그래서 절 데려오신 이유는요?"
"최승철 협박 또는 죽이려고."
"오, 무섭다."
"연기 너무 못한다, 너.. 듣는 마녀 민망하게."
협박을 하려면 일단 내가 살아있어야 할 테고, 살아만 있다면 최뱀파가 날 구하러 와줄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딱히 겁은 나지 않았다. 겁 때문에 생겼던 긴장감이 사라지니 주변이 눈에 띄었다. 빠르게 눈을 굴려 살펴보니 거실 한 가운데에 헨젤과 그레텔에서 나오던 마녀의 집처럼 큰 화로가 있었고 그 위로 가마솥이 있었다. 뭐가 끓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끓고 있었고 한쪽 벽면을 채운 큰 선반엔 알 수 없는 뭔가 잔뜩 놓여 있었다.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으려니 마녀가 묻는 거였다.
"신기하니?"
"네.. 저기 선반위에 놓여있는 것들은 다 뭐예요?"
"비밀의 레시피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랄까."
"뭐 만드는 건데요? 아, 비밀이랬지."
"넌 진짜.."
"아! 이 집안엔 누가 있어요?"
"맞혀볼래?!"
정말, 푼수 끼가 넘쳐. 여태껏 왜 겁을 먹었나 의아할 정도로. 그래서 최뱀파가 그렇게 막말을 할 수 있었던 건가.. 그러고 보면 전여우도 막말하드만.. 아, 일단은 맞혀줘야 할 것 같았다. 마녀의 눈빛이 너무.. 간절해보였다.
"악마요."
"누구? 저기 넷 중에 누가 악마 같은데??"
"음.. 키 크신 분..?"
"땡!"
"귀 뾰족한 분?"
"땡땡!"
"아! 마녀님만 바라보시는 분!"
"정답! 또 누구게?"
"아까 꼬마유령이라고 하시던데.."
"오, 맞아. 유령도 있어. 그건 누구게?"
"...부엌에 계신 분이겠죠."
"아, 맞네맞네~ 하핳 나도 참!"
"...그래서, 죽여? 살려?"
아까 마녀 타박할 때만 입을 열었던 악마가 갑자기 내뱉은 말에 마녀가 진지해졌다. 어..? 이건 내 계획에 없던 일인데..? 진지하던 마녀가 나를 뚫어지게 보다 빵 터졌다. 뭐야, 왜 또 쳐 웃고 지랄이야.
"일단 살리자. 죽일지 살릴지는 차차 생각해보도록 하고.. 아, 이제 좀비는 필요 없으니까 걍 죽여."
"...네?! 누구를요?!"
"어? 좀비좀비. 너희 집 그 좀비를 우리 애가 만든 거거든!"
"죽인다고? 누구 마음대로! 우리 한솔님은 내가 지켜요!"
"어머 얘 좀 봐~ 표정 엄청 심각해!"
"죽이기만 해요. 나 깽판 칠거야. 진심이에요."
"은연중에 하는 반말은, 어떻게 하면 고칠래?"
"아서, 순영아. 아직 어리잖아. 에휴, 나도 죽을 때가 됐나보다~ 새파랗게 어린 애한테 반말이나 듣고오~"
개 정색을 하며 나를 보는 악마와 나를 보며 빙긋 웃고 있는 마녀. 그 눈빛들을 받고 있는 난 겁날 게 없는 한솔맘이다. 우주최강하태하태귀요미 한솔님을 구하기 위해 내 목숨을 다 바칠 것이다. 내 복수는 최뱀파님이 해줄 것이야.
"그래서 한솔님 죽이신다고요?"
"우리 아가가 하는 거 봐서 결정해볼게."
좋아. 난 이제부터 이곳의 개가 될 것이다.
***
마녀의 소굴에 가게된 인간.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데, 정말 살아있네요.
솔직히 인간 너무 긍정적이야.. 심각할 정도로..
오늘 편으로 마녀의 이미지가 달라지겠네요?
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죽일 수 있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최뱀파는 거짓말 더럽게 못합니다. 역시나 다 티 나요.
감기 독하게 걸려서 민규한테 엎혀 꼭두새벽부터 인어네집에 다녀왔답니다.[13]
오늘 김늑대.. 김늑대다웠습니다b
역시 개대가리^0^/
♡암호닉입니다!♡
(그대들!! 이거 중요해요! 꼭 자기 암호닉 확인해주세요!!!)
(혹시, 정말 혹시 없거나 오타가 났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꼭꼭 확인해주세요!!)
(암호닉은 최근편에다 신청해주시면 돼요! 최근화는 지금 이 편[14]을 말하는 것입니다!)
(곧 마감할 예정입니다!)
<1차>
쿠조, 전주댁, 1코트7, 햄찡이, 권햄찌, 빙구밍구, 열일곱, 큐울, 소보루, 낭낭,
보라찐빵, 마그마, 어화동동, 606호, 운정한, 수면바지, 제주도민, 이종, 순수녕, 상상,
명호엔젤, 오솔, 다콩, 홍당무, 숭영잉, 자몽소다, 급식체, 귀여워더, 꽃화, 콜드브루,
희망찬, 에블데이붐붐, 프리지아, 봄봄, 사랑둥이, 문홀리, 수녕텅이, 으헤헿, 마릴린, 민뀨:,
세맘, 뿌랑둥이, 밍키, 예에에, 돌하르방, 치자꽃길, 지하, 꼬솜, 바이오리듬, 자몽몽몽,
워더, 쭈꾸미, 겸디, 뱃살공주, 1122, 세병, 헕, 전늘보, 쎕쎕, 연이, 코코몽,
저기여, 우양, 렌지, 어흥, 노랑, 쏘요, 스타터스, 메뚝, 늘부, 일게수니
<2차>
김민규, 채이, 더쿠, 착한공, 최좀비아내, 르래, 쁌쁌, 찬아찬거먹지마, 한드루,
쑤뇨, 뿌뿌, 애정, 흥부, 여우야, 호찡, 순영맘, 쿱뜨, 마들렌먹자, 1978
<3차>
녹zzㅏ, 사우똥, 7월17일, 세븐틴틴틴, 란파, 분필, 한울제, 홀리, 하금
<4차>
환타, 뿌잇뿌잇츄, 캐아, 꽁냥꽁냥, 샤샤솔, 이지지, 논쿱스, 볼살, 망구, 규글,
젤리망고, 붐바스틱, 고말, 다람쥐, 660621, 괴밤빵, 꽃신, 고양이보은
<5차>
워누몽, 우지소리, 뿌쾅, 0희, 김까닥, 쿨링, 아장아장, 쿱스야, 에인젤, 연잎,
양양, 귤뿌뿌, 제이스, 짹짹이, 영덕대게, 청구, 호롤롤로, 플로라, 0106, 뜌,
벌스, 에디, 꽃단, 0105, 미스터뿌, 꽃보다감자, 잉꼬, 호시10분, 유한성, 조히,
유어마뿌, 가방님, 스턴비순영, 체크마킹, 위베어, 현화, 완두콩, 호빵, 천사가정한날, 팔팔,
비트윈, 내일, 오홍홍, 유레베, 여우비, 찬이, 요정나라대빵, 한라봉, 숨숨, 비봉,
진투, 예그리나, 뀨엥, 보나, 세븐틴, 듀듀, 빽빽이, 라온, 바나나에몽, 호시탐탐,
뿌밀, 이지훈오빠, 석민도겸둥이, 버밀리온, 귤멍찌, 구트, 보름, 아이스크림, 순주, 꽁냥꽁냥,
햄찌의시선, 코코몽, 기리개리, 11023, 9.17, Dly, 골든로드, 몽자, 하람, 팽이팽이,
17뿡뿡, 6월, 꾸마, 겸손, 세봉쓰, 12021, 어썸, 2217, 밥죽, 봉봉세봉봉,
0609, 햄찌, 호뿌, 0406, 다람다람이, 최뱀파짱좋, 계피나몬, 대깨홍, 0917, 꾸까,
서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