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어어ㅓ처어어어엄 짧음 주의)
06.
책상 앞에 앉아 한글자라도 적으려 원고지를 펼친 윤기는 연필을 몇 번을 고쳐 쥐었다. 그리고 이내 한숨을 내 쉬며 연필을 내팽겨 치고는 자신의 얼굴을 손에 묻었다. 낮에 다녀온 카페에서 자신의 독자를 만난 후 더욱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차기작을 기다리고, 기대를 하고 있는 독자의 말에 부담을 가져서였다.
차기작을 내 놔야 한다는 강박감은 단 걸 찾게 만들었다. 집 주변에 있는 카페를 뒤져, 자신이 좋아하는 레몬치즈타르트를 찾아다녔고, 입에 맞는 카페는 찾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 날, 편집장인 석진과 출판사에서 미팅을 가진 날- 미팅에서도 석진은 윤기에게 차기작에 대해 물었고, 윤기는 그에 신경질이 나 있는 상태였다. - 주말이라 거리에 가득 차 있는 사람들에 밀리고 밀려, 그의 신경은 더욱 곤두서 버렸다. 초여름이라,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었고 청 자켓을 입고 있던 윤기의 몸에는 열기가 서서히 올라왔다. 몸이라도 식혀야겠다는 생각에 눈앞에 보이는 카페를 무작정 들어갔고,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듯 밝은 목소리에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해 오는 카페 직원에 당황을 했었다.
웃음이 참 맑다고 생각했다. 윤기는 주문을 하겠느냐는 직원의 물음에, 자신이 좋아하던 타르트를 주문했지만, 직원은 자신이 더욱 안타깝다는 표정과 목소리로 답을 해 왔다. 그 표정이 귀여워, 윤기는 자신이 맑은 웃음을 지닌, 제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쓰고 있던 마스크를 아래로 내려 내일도 오겠다는 뜻이 담긴 말을 직원에게 건넸다. 깍듯이 인사를 하고, 카페를 나온 윤기는 자신이 언제 짜증이 났었냐는 듯 풀어진 표정으로 마스크를 다시 올리고는 집으로 향했다.
첫 만남을 되새기던 윤기는 도르르 굴러 자신과 멀어져있던 연필을 다시 쥐고는 원고지에 거침없이 글을 적어 내려갔다.
집에서 차기작을 위해 자료조사를 하던 남준은 쓰고 있던 안경을 잠시 벗어 놓고는 낮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자신의 눈치를 보며 카페 일을 하는 여주를 골려주고 싶어 더욱 평소와는 다르게 행동했었다. 시무룩한 게 더욱 티가 난 채로 일을 하는 여주가 귀여워 풀어주려 하지 않다가, 혼자 낑낑대며 타르트를 들고 나가는 걸 보고는 이제 좀 풀어줘야지 생각을 하고 손을 씻고 주방을 나섰었다.
시무룩했던 표정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얼굴에 분칠을 하듯 피부색이 허연 놈과 웃으며 – 그것도 자신에게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웃음으로- 장난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했다. 허연 남자가 카페를 나서고 다시 표정이 시무룩해져 입술을 삐죽대는 걸 보아, 제 생각을 하는구나, 싶었던 남준은 괜히 방금 그 남자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처럼 여주에게 말을 걸었다. 다행히 오해 아닌 오해가 풀린 상황에 여주는 처음으로 남준에게 맑은 웃음을 보여주었다.
여주의 그 웃음을 생각하던 남준은 제 가슴께가 깃털로 살살 건드리듯 간지러운 듯한 기분을 느꼈다. 자료 조사를 마저 해야 하는데, 자꾸만 떠오르는 맑은 웃음에 남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나 글 이제 어떻게 쓰지.
+)
홉씨앗에여!!!!
저 내일 알바하러 가야하는데....
갑자기 글을 써야겠다는 뽕이 차오르더닠ㅋㅋㅋㅋ
지금 올리네여...똥글 스멜이....
이런 못날 글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정말 거마워요...ㅎㅎㅎ
아마 독자님들 다 자고 있겠져???
ㅎㅎㅎㅎㅎ일어나서 달달하게 읽으라고 달달하게 적어놓긴 했는데...
이건 뭐...읽다가 끊기니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재밌게 읽어 주셨으면ㅠㅠㅠㅠ
사랑하구 감사합니다♥♥
♥우리 알바생들♥ |
땅위 / 유딩/ 주니 / 인삼홍삼 / 베네 / 쫑냥 / 청포도 / 민솔트 / 단짠단짠 / 본드 / 푸른 / 너만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