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세븐틴 I w.봄승관 "빠바, 새해 복 마니 바드세여~!" 설날의 아침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너의 세배로 시작 되었어. 삼일 전, 티비에서 본 한복을 가지고 싶다던 너의 말에 승철과 정한이 어제 낮 즈음 너의 사이즈에 맞춘 한복을 사왔어. 분홍색 치마에 노란 저고리를 입은 너는 누구 딸인지 참 예뻤어. "아가 이 옷 마음에 들어?" "응, 여주 이거 조아!" "다행이네, 어제 한시간 동안 고른 건데." 이 옷이 어울릴까 저 옷이 어울릴까, 한시간 내내 너의 얼굴을 생각하며 한복을 사온 승철과 정한이야. 복주머니까지 달고 머리띠까지 곱게 한 너는 총총 뛰어 식탁 의자에 자리했어. 투정 없이 떡국을 꼭꼭 씹어 먹던 너는 옆자리에 앉아 있던 승철과 정한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어. 뜬금 없이 뽀뽀를 받은 둘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너를 바라 보았어. 그리고 너는 아무렇지 않게 고마워서 뽀뽀를 했다며 대답을 하곤 다시 떡 하나를 입에 넣었어. 평소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오늘따라 애교가 참 많아진 너야. 아침을 먹고 각자 고향에 갈 사람들은 가고, 할 일 있는 사람들은 하러 가고 해서 숙소엔 너와 지수, 차이나즈(준휘, 명호), 그리고 승관과 한솔이 남아있었어. "아가, 우리 한글 공부 할까?" "응! 여주가 책 가지고 오께." 며칠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던 승관은 너가 또래 아이들 보다 말과 글이 느리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리곤 곧장 마트로 달려가 한글 책을 사왔지. 간 김에 명호와 준휘도 한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 여러권을 사왔어.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게 좋은 너는 한글 공부 시간을 제일 좋아하지. 방에서 책을 들고온 너는 어제 하던 곳을 펴서 다음장으로 넘겼어.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연필을 집은 너는 승관이 알려주는 대로 곧잘 따라했어. "아가, 이건 뭐라고?" "음... 가방!" "맞았어! 아빠들이 맨날 등에 매고 다니는 게 가방이야." 승관의 간단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너야. 한참동안 승관과 함께 한글 공부를 하던 너는 준휘가 가져다준 과자를 입에 넣으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로 했어. "빠바, 이거는 까까인데 왜 빠바들은 가자라고 해?" "응, 그건 원래 이거 이름은 과자인데 아가는 아직 발음이 어려워서 까까라고 하는 거야." 한글을 배우는 중이라 그런지 또래들 마냥 호기심이 많아진 너야. 우유와 함께 과자를 먹던 너는 어느정도 배가 부른지 한글 공부를 하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 승관은 손에 있는 연필을 내려 놓고, 너를 안아 들어 방으로 향했어. 침대에 눕히곤 이불까지 덮어주며 방을 빠져 나왔지. 두어시간이 지났을까, 너가 잠에서 깼을 땐 오후 다섯시 쯤이었어. 숙소엔 여전히 아까 있던 멤버들만 남아 있었지. 일찍 일어난 게 여전히 피곤한지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온 너는 곧장 승관의 품에 안겼어. 워낙 아이를 좋아하는 지라 평소에도 가끔 잠에서 깨면 승관을 찾는 너야. "우리 아가 잘 잤어?" "응, 여주 꿈에서 막 상어가 어, 여주 뱃속에 있어따!" "우와, 진짜? 상어가 막 아가 뱃속에 있었어?" "응!" "그럼 지금도 아가 뱃속에 있나 한번 볼까?" 장난을 치며 너를 간지럽히는 승관이야. 깔깔대며 얼마나 웃었을까, 곧 지수와 준휘가 얼른 와서 저녁을 먹으라며 소리쳤어. 이른 시간이었지만 다들 밤 연습이 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자리에 앉아 한솔이 올려주는 반찬과 함께 밥을 꼭꼭 씹어 먹던 너는 아까 승관이 알려준 글자들을 중얼거렸어. 이건 가위, 그리고 이건 가지! 라며 척척 이름을 맞추는 너야. "빠바, 이거능 모야?" "이거는 시금치인데, 아가가 잘 안 먹는 거야." "왜?" "글쎄? 그럼 우리 아가 시금치 한번 먹어볼까?" 너와 함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이어가며 자연스레 시금치를 한번 먹이는 승관이야. 단순한 호기심이었던 너는 시금치를 입에 넣으며 오물오물 씹어댔지. 짭짤함과 고소함이 곁들여져서인지 꽤 잘 먹는 너야. 호기심이 가득 했던 저녁 식사가 끝이나고, 각자 양치를 하곤 옷을 입으며 연습실로 향했어. 간단하게 트레이닝 복을 입은 너는 준휘와 명호의 손을 잡으며 함께 움직였지. 그렇게 설날의 하루도 훌쩍 지나가 버렸어. - 이제서야 아빠 세븐틴을 들고 온 저를 매우치세요...ㅎ 그동안 현생에 치여서 이글 저글 닥치는대로 다 읽고 나니 쓸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변명. 아 그리고 처음보다 암호닉도 많아지고 댓글도 많아져서 얼른 올리고 싶더라구요! 댓글을 직접 달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아빠 세븐틴 다음 편은 금방 들고 오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당...!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읽!어!주!세!요! |
-암호닉 신청 받습니다! -맞춤법이나 오타 등 지적은 둥글게 해주세요! -소재는 소재방에서 받고 있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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