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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같이 가줄래요?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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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바닥까지 같이 가줄래요? 05 | 인스티즈

















맛 어때요?”

좀 짜네.”

너무하네. 그래도 나 나름 요리 잘한다는 소리 들었던 남자거든요.”


정국과 수연은 부엌 하얀 테이블 식탁에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같은 양이 덜어진 파스타가 정갈하게 각자의 앞에 놓여있었지만 포크를 돌리고 입에 넣는 쪽은 수연밖에 없었다. 정국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는 수연을 바라보느라 눈 앞의 그릇에 시선이 돌아가질 않았기에 수연의 표정하나하나를 살폈다.


수연은 맛이 있어도 정국의 그 뾰로퉁한 표정이 나올 때마다 괜히 더 괴롭히고 싶은 어린 마음에 진실보다 조금은 어긋나게 서툰 방식으로 정국에게 표현했다. 정국은 그런 서툰 수연에도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또 말과는 다른 진심을 알았기에 그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늘 만족을 느꼈다.



그렇게 둘은 해가 막 뜬 이른 오전부터 해가 고개를 넘어가는 늦은 오후까지 비슷한 공간에서 조용히 그러나 때로는 투닥대며 복작거리며 둘만의 시간을 공유하고 공간을 나누었다.

어느새 비어버리면 일상의 반 이상이 날아갈만큼 서로의 그 평범한 하루에 평범하지 않은 존재가 돼있었다.







소파에 다리를 길게 뻗은 수연은 책을 읽고, 정국은 그 아래 테이블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약간 열어둔 창가에서 선선한 봄바람이 불어와 둘의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갔다. 따뜻한 온도가 얼굴의 여린 살결을 스쳐 나른한 봄의 오후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다른 조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뻗어 내려오는 햇빛에 등을 지고 책을 읽고 있는 수연은 책을 읽다가도 자신의 앞에서 일하고 있는 정국을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핑계를 대자면 너무 밝은 햇살에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만큼 눈이 부셨다로 해두자.


둥그런 정국의 뒷통수가 봄의 햇살을 받아 갈색 머리가 유독 보석처럼 밝게 빛나 보인다.

그렇게 나른한 봄의 기운에 깜박 깜박 눈을 떴다 감는 시간이 길어졌다. 정국의 뒷모습이 마치 꿈의 한 장면처럼 아득히 느껴지는 수연은 몸을 가볍게 누르는 잠을 이기지 못했다.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일을 다듬던 정국은 자신의 뒤에서 책을 한 장씩 넘기 그 종이의 기분 좋은 넘김 소리가 나지 않자 기지개를 펴며 수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읽던 페이지에 손을 올려 놓은 체 고개를 정국 쪽으로 기대 가만히 눈을 감고 자고 있는 수연이 보였다.


여전히 봄바람이 살랑거렸고, 정국의 코 주변을 나리며 봄내음을 풍겼으며, 정국을 지나 수연 머리를 스치며 얼굴에 머리카락이 조금 쏟아지도록 만들었다. 아빠다리를 한 정국은 수연 쪽으로 아예 몸통을 돌려 두 손을 자신의 다리에 가지런히 내려 놓고 자고 있는 수연을 바라봤다.

혹여 수연이 깰까봐 그 작은 숨조차 크게 들릴까 싶어 마음 졸이며 조금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수연을 바라봤다.



봄햇살에 수연의 머리가 밝은 갈색으로 빛났고, 그와 어울리게 새하얀 피부가 투명하게 보였다. 긴 속눈썹이 눈을 감자 유난히 더 길어 보였고, 햇살이 빛을 반사시켜서인지 반짝이던 입술이 더 붉게 보였다.


예뻤다. 이 봄과 너무 잘 어울리도록 예뻤다.


숨을 조심히 쉬는 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 모습을 좀 더 볼 수 있다면 그리 힘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따스한 바람이 다시 불어왔다. 수연의 볼에 있던 머리카락이 코를 덮을 듯 쏟아져 내렸다. 수연은 얼굴이 간지러운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고개를 살짝 비틀었다. 수연이 깰 까 놀라 뒤로 주춤 물러섰던 정국은 다시 미동이 사라진 수연을 보다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수연을 보자 자연스레 손을 뻗었다.

수연의 볼 언저리에서 살랑살랑 수연을 간질이는 머리는 검지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모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수연이 불편함이 사라진 듯 이마에 지어진 주름이 다시 반듯하게 펴졌다.

정국은 그런 수연의 얼굴을 보고서는 손을 거두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있어다.

단지 수연의 편의를 위해서 한 행동인데, 수연의 얼굴을 보자 자신이 더 마음이 편해지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뻗은 자신의 손 아래 수연의 얼굴에서 흐르는 옅은 온기가 마냥 따뜻했다. 마치 작고 여린 만지기조차 아까운 그런 여린 생명체를 보는 듯한 마음에 정국은 차마 더 다가가지도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못하고 그 아슬한 거리를 유지한 채 수연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봄바람이 창을 타고 불었다. 넘실거리는 봄기운이 또 봄햇살이 바람과 함께 타고 흘러왔다. 수연의 주변에서 장난을 치던 바람이 정국의 주변을 돌며 감각을 자극해 그것들에 정국의 마음이 쿵쿵거리는 게 마치 열병이 난 듯 더웠다.


아 불어오는 봄의 얄궂은 장난 때문인가, 눈 앞에 있는 여린 봄을 닮은 수연 때문인가. 알 길이 없는 정국이다.









주변의 소리조차 잔잔하게 가라앉을 만큼의 저녁이 찾아왔다.

해는 이미 서쪽의 수평선 너머로 고개를 감춘지 오래였고 잔잔한 스탠드의 불빛에도 어둠을 다 지울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이었다.

열어둔 거실 창을 타고오는 바람의 온도가 노을이 질 무렵부터 달라짐에 혹여 수연이 감기가 걸릴까 창문을 닫은 정국이었고, 크지 앉은 소리였음에도 수연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평소처럼 비슷한 시간 대에 늦지 않은 저녁을 차려먹은 둘은 설거지 내기로 가위바위보를 했고 긴장감 없이 져버린 정국은 열심히 그릇을 닦는 중이고 수연은 티비를 틀어놓은 채 그저 무심히 바라 볼 뿐이었다.


퇴근시간인 이 시간, 여느 가정집 어디서든 가족과의 식사자리가 있을테고, 그에 걸맞게 티비에선 생활 관련 내용이나 시시하고 뻔한 드라마들이 즐비하게 화면을 밝히고 있었다. 별 의미없이 리모콘으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던 수연은 흔하디 흔한 가족 드라마 한 편에서 더 이상 채널을 바꾸지 않았다.


리모콘을 자신의 옆에 내려둔 채,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화면에선 음식을 하는 중년의 여성과 밥을 기다리는 교복을 입은 여자 아이와 신문을 읽고 있는 중년의 남성, 딱 보편적인 가정의 모습이 나왔다. 엄마와 아이가 투닥거리며 잔소리와 그에 대한 사춘기 소녀의 무심한 대꾸, 허허거리는 아빠의 모습이 화면밖으로 흘러나와 수연의 눈에 가득 들어찼다.

설거지를 마친 정국이 티비를 보고있는 수연의 곁에 다가와 앉았다.


뭐 봐요? 이런 드라마도 챙겨봐요?”

아니. 그냥. 볼 게 없길래.”


눈을 떼지 않고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수연을 한 번 티비를 한 번 본 정국은 다시 수연을 바라보았다. 무심한 말투와 달리 수연의 눈은 왠지 모르게 서글프다. 화면을 바라보는 눈이 어딘지 모르게 서글펐다. 그런 수연을 보고 있자니 정국의 마음이 퍽 메이는 게 심란했다.


다른 거 볼까요? 지금 이 시간에 재밌는 거 뭐 안하나.”

아니야. 나 이거 볼래. 이거 재밌어.”


수연의 표정이 마음에 걸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싶던 정국이 채널을 돌리기 위해 두리번 거리자 수연은 빠르게 정국을 제지했다. 동작을 멈춘 정국을 확인하고는 다시 수연은 화면 안으로 정신을 쏟았다.

여전히 한 가족의 모습이 나오는 그 화면을 수연은 즐거워 보이지 않는 표정을 하고는 보고 있었다. 정국의 입 안으로 수연에게 묻고 싶은 말들이 맴돌았다.

뭐가 슬픈건지. 무엇이 당신의 눈을 그리 슬프게 만드는지. 왜 자신은 당신의 그 깊은 슬픔을 헤아릴 수 조차 없을 만큼 바보같은지.


그러다 그저 작은 한숨을 수연 모르게 내뱉고는 잠자코 옆에 가만히 지켜 줄 뿐이었다. 지금의 정국으로서는 그것이 수연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위로이니까.



수연의 눈은 마치 성냥팔이 소녀 같았다.

추운 겨울날, 모든 것이 꽁꽁 얼어 붙을만큼의 그 추운 겨울 밤. 거리를 헤매이며 성냥을 파는 그 소녀. 빛이 없는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불빛이 새어 나오는 어느 가정집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그 소녀의 눈빛이 저러했을거다.


자신이 서있는 이 피부마저 아린 추위와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의 따뜻한 온기를 품은 자신 눈앞의 어느 가족의 겨울 한 때를 보는 그 소녀의 얼굴. 그것이 지금 수연의 표정과 같을 것이다. 유리 그 얇은 유리 한 겹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절대로 자신이 가질 수 없는 세계인 그 따뜻함을 바라보는 어둡고 차가운 겨울을 겪는 성냥팔이. 외롭고 쓸쓸하여 더 비참한 그 소녀.




드라마가 끝나갈 무렵, 여전히 슬픈 눈을 한 수연이 화면에서 눈을 뗴지 않고 정국에게 말을 했다. 혼잣말에 가까웠지만 수연은 정국이 들어주길 바랬으니 대화에 가까운 하소연이었다.


나도 평범하게 살고 싶었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저기 나오는 저 사람들처럼. 크게 바라지 않았어. 왜 그런 일들 있잖아. 초등학교 때 받아쓰기 100점 맞고 칭찬도 받아보고, 모의고사 망치면 부모님한테 혼날까 노심초사도 해보고, 대학 들어가서 처음으로 술도 마셔보고, 학점 관리한다고 머리도 써보고, 부모님 몰래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녀보고, 남들은 무료하고 따분하고 짜증나는 일상이라도 난 그게 해보고 싶었어. 근데, 난 이미 늦었어. 이런 일상을 바라는 게 나에겐 사치더라.”

“...”

그냥 그렇다고.”


드라마가 끝난 티비에선 광고가 흘러나왔고, 말을 마친 수연은 대답이 없는 정국을 향해 머쓱한지 어깨를 한 번 으쓱였다.

정국은 섣불리 대답할 수 없었다. 너무 아픈 얘기기에, 수연에겐 너무 아픈 얘기였기에. 자신은 감히 예측조차 할 수 없는 깊이의 슬픔이여서.


입 안에서 말이 돌았다. 슬픔을 담담하게 자신에게 털어 놓는 수연이어서 더 조심스러웠다. 어찌 말을 해야할까. 정국은 수연을 똑바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그 눈빛에 수연은 점점 당혹스러웠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려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 때 수연의 손을 가볍게 잡은 정국이 수연을 천천히 끌어당겨 자신의 품으로 다가오게 했다. 수연의 그 작은 몸이 정국의 품에 가득 앉겼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수연씨한테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거 하난 확신해요. 어느 누구한테도 늦은 순간이란 없어요. 사람나이에 때라는 거 그거 맞는 말 아니에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그 나이에 해야하는 게 어딨어. 지금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는 거. 그게 그 사람의 때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수연씨도 안 늦었어요. 수연씨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든 수연씨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가장 아름다운 거예요. 나 믿어요.”

“...정말 그런걸까?”


정국의 말을 듣는 수연은 목으로 넘칠 듯 올라오는 울음에 흘러나오는 말 하나하나가 작은 떨림이 생겼다.

자신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일상을 바라기엔 자신은 그런 것조차 꿈꾸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정국의 말을 듣는 순간 그 동안 오래 유지해왔던 그 어두운 생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그 무너짐엔 왠지 안도감 따위가 찾아왔다. ‘나도 이런 것을 꿈꿔도 되는 사람이구나.’ 하고 허락받는 기분이었다.

그게 정국이라 다행이었다. 정국에게 안겨있다는 그 두근거림보다 자신을 갉아먹던 그 어둠이 조금은 사라지는 기분에, 그 안도감에 참으려해도 눈물이 나왔다.


정국은 수연의 그 작은 떨림조차 안쓰러웠고, 어떤 위로의 말도 수연의 슬픔에 닿지 못할 것 같아 미안했고, 또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해준 수연이 고마웠기에 그저 그 여린 등을 작게 토닥여주었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아요. 하나도 안 늦었어요. 내가 뭐든 도와줄게요.”


정국의 다정한 말이 그나마 꾹 참고 있던 수연을 무너트렸다. 여태까지 잘 감춰왔던 무덤덤한 자신 속의 그 큰 소용돌이가 둑을 무너트리고 넘치듯 눈물로 흘러나왔다.


고마워요. 이런 나조차 꿈꿀 수 있게 해주어서.’


그 울음에 전하지 못한 수연의 진심이었지만, 정국은 왜인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고, 수연도 전하지 않아도 전했다고 생각했다.
















왔냐. 앉아라.”

오랜만에 아버지랑 오붓하게 밥 먹네요.”


집이 아니면 잘 볼 수 없던 오성은 정국을 서울의 한식당으로 불렀고, 뜻밖의 가족 식사에 정국은 흔쾌히 응했다.


저번의 오성에게서 발견한 수연이 머물던 영등포 사건에 관해 어느 정도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오성에게 물을 수는 없었기에 그저 묻어두기로 하였다. 룸으로 나눠진 식당은 신경을 건드리지 않을 선에서의 음악이 흘러나왔고 그 이외에는 두 사람을 방해할만한 무엇도 없을 만큼 조용했다.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을 앞에 두고 정국과 오성은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했다. 물론 간단한 대화가 있었지만 대부분 정국의 시덥잖은 농담이거나 오성을 향한 간단한 안부 정도 였다.


그런데 웬일이세요. 집에서 먹어도 되는데 굳이 밖까지 나와서 사주시고. 오늘 무슨 날인가요? 제 생일도, 아버지 생신도 아닌데.”

그냥 너랑 밥 먹은지도 오래됐고 해서.”

아버지 얼굴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그렇습니다. 너무 바쁘시니까요. 전 좋네요. 이렇게 아버지랑 밥 먹는 거.”


자신을 향해 웃는 정국을 보며 오성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일종의 죄책감 같은 것이었다.

자신이 어떤 말도 하지 않는 한 정국은 자신이 수연에게 한 일을 알 수 없을 것이다.


현무에게 정국과 수연의 인연을 들었을 땐 정국에게 왠지 모를 화가 차올랐다.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은 아들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다시 생각해보면 자신에 대한 분노였다.

이런 일이 있기까지 수연이 뻔히 자신의 아내 효진이 아끼던 아이임을 알고서도 자신의 권력을 위해 좀 더 높은 자리를 위해 현무와의 거래를 한 것이 이제와 이렇게 돌아오는 것에 대한 그런 분노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멈출 수는 없다. 수연만 사라지면, 정국에게서 멀어지면 다시 아무 일 없는 것이다.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막아야 한다. 정국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무던히 흘러가는 가족의 평안을 위해서.



너 요새 뭐하고 다니는거냐.”

? 그게 무슨,”


어느 정도 식사를 마친 오성이 옆에 놓인 물로 입을 한번 축이고선 냅킨으로 입 주변을 닦으며 정국에게 말을 건넸다. 앞뒤 의도를 알 수 없는 오성의 질문에 정국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일을 하던 성인인 너가 알아서 잘 하겠다고 믿는다만, 지금 만나고 다니는 그 여자 거기서 손 떼.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다. 길게 말 안한다.”

아버지,”

먼저 일어나마. 아마 바빠서 오늘은 집에 못 들어갈 것 같구나.”


오성은 정국의 말이 길어지기 전 수트 자켓의 단추를 잠구며 몸을 일으켰다. 오성이 나간 룸안에는 정국만 남았다.


닫힌 미닫이 문 너머 복도에서 간간히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리고 룸 안에는 무거운 정적이 정국의 어깨를 짖누르고 있었다. 오성의 말이 정국의 정신을 어지럽혔다. 어렸을 적 어머니인 효진의 손을 잡고 보육원에 다녔을 시절, 오성은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일에 바쁘단 이유로 단 한 번도 같이 가본 적이 없기에 지금 정국은 오성의 말이 수연을 말하는 지 그저 도화라는 여자를 말하는 지 그 명령의 시작점을 알 수 없었다.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정국이 손에 들린 젓가락을 가지런히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눈을 감은 정국은 관자놀이를 한 번 꾹 눌렀다. 오성의 말에도 자신은 멈출 수 없음에. 아버지의 그 무거운 명령에도 수연을 외면할 수 없기에. 그런 생각들이 휘몰아쳐 머리를 지끈거리게 함이 급격한 피로를 몰고 왔다.


지켜야 해. 내가 지켜야 돼.


그 어떤 말보다도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띵동

수연씨, 나에요.”


하나의 생각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당장 지금 수연의 얼굴을 보아야 안심이 될 정신이었다.


그랬기에 음식점을 벗어난 정국은 곧바로 수연의 집으로 향했고, 늦은 시간임을 알지만 다급한 성미가 그것을 말리지 못했다. 어두운 복도는 요란한 정국의 정신과 다르게 차분한 센서등 빛을 은은하게 내비추고 있다. 초인종을 누른지 얼마되지 않아 안에서 수연이 현관 쪽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작게 쿵쿵 들렸다.


이 시간엔 웬일로 왔어?”

“...”

,”


수연의 얼굴을 보자 정국은 다른 말없이 수연을 자신 쪽으로 당겨 끌어안았다. 둘 사이에 어떤 틈조차 남지 않도록 꼭 끌어안았다.


정국의 당기는 힘에 현관 밖으로 몸이 빠진 수연 뒤로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냈고 둘은 그 은은한 조명아래 오롯이 둘만 있었다.

정적이 이어졌다. 수연의 어깨를 감싸 안은 정국은 눈을 감은 채, 마음을 가라앉혔다.


지금 자신의 앞에 수연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지금은 이것으로 된 거라고. 그렇게 쿵쿵대는 자신의 심장을 달래는 중이다.


미안해요. 너무 늦은 시간인데 내가 너무 불쑥 왔어요.”

“...무슨 일 있는거야?”

아니에요. 그냥, 수연씨 보고 싶어서요.”


상체를 뗀 정국이 수연의 허리를 가볍게 안은 채 말했다.

수연은 정국의 표정과 맞지 않는 말에 마음이 쓰였지만 자신의 어깨로 다시 얼굴을 묻는 정국에 더 이상의 물음은 나오지 않았다.

가까이 있는 정국에서 달큰하고 시원한 향이 수연의 후각을 자극했다.

그저 그게 좋아서, 그냥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그래서 억지로 싱긋 웃어보이는 정국에게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뭐하고 있었어요?”


작은 스탠드와 노트북만이 켜져있는 거실로 수연과 정국이 차례로 들어왔다.

간단하게 마실 것을 따르러 부엌 쪽으로 수연은 걸음을 옮겼고 정국은 그런 수연을 보며 거실 소파에 기대 앉았다.


그냥 영화 한 편 보고 있었어. 영어 공부도 할 겸.”


컵에 주스를 따르는 수연이 정국에게 턱끝으로 노트북을 가르키며 말했다.

수연은 컵을 손에 들고 정국 쪽으로 다가 와 내밀었고, 정국은 컵을 받으며 노트북의 스페이스바를 눌러 영화를 재생했다.


자막없이 보고 있었구나. 해석은 다 돼요?”

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그것대로 또 재밌기도 해.”


노트북으로 작게 흘러나오는 남녀의 대화가 배경으로 잔잔하게 깔리고 정국은 화면을 바라보는 수연을 보았다.


어둠과 빛. 상반되는 그 개념이 수연과 참 잘 맞았다.

시작이 아이러니부터라는 게 참 슬프게도 어울렸다. 흐르는 화면의 빛으로 비춰진 수연의 얼굴은 밝은 빛을 연상시킬만큼 환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그 눈동자는 밤의 바다처럼, 물결에 어떤 주름도 없는 새벽 숲속의 호수처럼 깊고 어둡다. 웃으면 봄을 보는 착각이 들만큼 따뜻하다가도, 또 어느 순간 혼자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을 땐 겨울을 훔쳐 겪는 듯 차갑고 마음이 아렸다.



자신을 계속 바라보는 정국의 시선이 어느 순간부터 신경쓰여 옆이 따가워진 수연이 힐끔 정국을 보았다.

눈을 피하지 않는 채 또렷이 맞춰오는 정국에 되려 자신이 민망해져 수연은 괜히 흘러내린 머리를 귀 뒤로 넘겨보기도 하고 입술을 살짝 깨물기도 했다. 평소보다 오래 또 가까이서 바라보는 정국에 두근거리는 심장의 소리가 밖으로 새나갈까 걱정이 되는 수연이다.

주변이 어두워 발그레해지는 자신의 더운 얼굴은 알 수 없어도, 끝을 모르고 커지는 이 쿵쿵소리는 벌써 자신의 귀까지 웅웅 울리며 수연을 더 곤란하게 만들었다.


, 나 해석 안되는 게 있는데.”

뭔데요?”


어떤 식으로 정국의 눈을 피해볼까 생각하던 수연은 무작정 말부터 뱉고 보았다. 아까부터 보던 영화였지만 자막이 없어 해석이 안되는 것 투성이였고, 그 중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했던 말이 궁금해 여러번 돌려보았지만 외워지기만 할 뿐 전혀 해석을 못하여 꽤 궁금했던 터였다.


“If not for today if not for you, I would never have known love at all."


몇 번이고 돌려봤기에, 입에 붙어 있었고 뜻은 몰라도 대사가 나오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 입에 맴도는 말을 정국에게 끊김없이 말하는 수연이다.


정국은 수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다가 살풋 웃음이 났다.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신에게 저런 말을 해주는 수연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론 진심이었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웃는 정국을 갸우뚱한 표정으로 수연이 바라보자 정국은 웃음을 삼켰다. 여전히 흐르고 있는 영화 불빛이 수연의 눈을 또렷이 바라보는 정국의 눈을 좀 더 반짝인다. 숨소리조차 배경음처럼 흐르는 그 공간. 수연의 옆으로 좀 더 당겨 앉는 정국에 서로의 작은 움직임조차 들릴만큼 거리가 좁혀졌다.


오늘 날까지 당신이 없었더라면 나는 결코 사랑을 전혀 알 수 없었을 거예요.”

“...”


정국의 말을 끝으로 서로는 아무 말이 없었다. 수연은 자신이 말한 대사의 해석이 왠지 단순한 해석으로만은 들리지 않아 심장소리가 더 쿵쿵대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가까워진 정국의 얼굴이 불빛에 선연히 수연의 눈으로 들어왔다.


대사가 머릿속에 맴돈다. 영어든 한국어든 그 뜻이 마치 자신의 얘기인 것처럼 맴돌았다. 이 감정이 사랑일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겪지 못한 이 심장을 간질거리게 하는 이 기분은 정국이 아니었더라면 결코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았을 선물같은 것이기에.

계속 피하기만 하던 정국의 눈을 수연도 바라보았다. 아까보다는 좀 더 편안한 마음이었다. 수연의 눈도 정국과 같이 반짝였다. 서로의 고른 숨소리가 서로의 곁에서 흘렀다.


내 감정이 지금 내 생각과 일치한다면, 난 당신을 좋아하는거야. 그런 거 같아.”


정국을 바라보던 수연이 정적을 깨고 건넨 말은 정국에게 기분좋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혼란스러운 감정이 정리되는 기분을 정국은 느꼈다. 지금까지 수연에게 느낀 자신의 감정. 자신조차 확신하지 못한 감정이 수연의 입을 통해서 나온 그 말과 같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고맙고, 미안해. 이런 내가 당신을 좋아해서. 미안해.”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정국이 자신에게 너무 과분한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수연이기 때문에 정국에게 미안했다. 이런 말조차 미안해야함에 비참하면서도, 정국에게 자신은 짐이라고 생각하기에 고개가 떨구어졌다.


자신의 눈을 피하는 수연을 보고 정국은 손을 뻗어 보드라운 수연의 볼을 조심스레 감쌌다.


나도, 좋아해요. 내 감정이 맞다면 내 생각보다 수연씨를 아주 많이 좋아해요. 그러니까 절대 미안해하지 마요. 고마워요. 먼저 말해줘서.”


싱긋 웃는 정국을 보자, 자신의 볼에서 느껴지는 정국의 따스한 체온을 느끼자, 복잡하고 오묘한 감정에 눈물이 글썽이는 수연이다.

한방울 툭하고 떨어지는 눈물을 정국은 자신의 손으로 살며시 닦아내었다.


위험하대도, 막아선대도, 이젠 끝낼 수 없다. 수연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이젠 확신하기에. 더 이상 멈출 수 있는 그 어떤 누구도 없다고 자신한다.


고마워요.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나한테 와줘서.”


마주 본 수연과 정국의 눈이 반짝였다.

볼을 쓰다듬던 정국의 손이 조심스럽게 수연의 뒷목을 자신쪽으로 당겼고, 수연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수연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며 정국의 얼굴 위로 뜨거운 눈물을 떨구었다.

입맞춤이었다.

정국은 느리게 수연의 아랫입술을 핥으며 살짝 깨물었다. 입술을 너머 타고 들어간 혀는 수연의 고른 치아를 천천히 훑었다. 그리 능숙하지 못한 수연은 숨이 가쁜지 잠시 입술을 떼고 차마 뱉지 못한 숨을 몰아쉬었다. 감은 눈을 살며시 떴다. 정국은 여전히 수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국의 셔츠 허리 부근을 잡고 있던 수연은 퍼부을 듯 쏟아지는 정국의 그 눈빛에 머리에서 무언가 놓치듯 이성보다 본성에 끌렸다. 정국의 목을 두 팔로 감싸 앉자 정국은 수연의 입술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수연을 가볍게 들어 소파 위로 올렸다. 반쯤 눕혀진 수연을 바라보는 정국이 잠깐의 틈조차 주지 않고 곧바로 수연의 입술을 물었다.


여전히 서로의 숨소리가 하나의 음악인 듯 분위기에 맞춰 흐르고 있었다. 끄지 않은 영화도 여전히 불빛을 내보내며 정국과 수연을 비춘다.

그 하나의 장면이 흐른다.


‘If not for today if not for you, I would never have known love at all.’















따란

짠짠짠

안녕하세요 캠벨입니다ㅎㅎ

저 왔어요. 여러분!!!!

벌써 5일이나 지났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왔다고는 못하겠지만 노력하였습니당><


뭐랄까..밤에 글을 써서 그런지 제 예상에도 없던 진도가 훅훅나가네여ㅎㅎㅎㅎㅎ(키스신 그런 거 잘 못쓰는데ㅠㅠㅠ)

뭐, 어쩌겠나요 둘이 좋은걸ㅎㅎ

핫핫핫핫핫(새벽이라 정줄 놓음)


다음 화가 마지막이라 오늘은 둘의 시간을 길---게 보여드렸습니다! 행복한 모습..즐거운 한떄..뭐 그런 상황을요히히


벌써 다음이 마지막이네요ㅠㅠ 물론 곧 다른 글로 찾아오겠지만

벌써 끝이라니 아쉽기두 하궁...


아참참 그리고 오늘 글에 이글을 쓰게 된 계기가 들어가있어요!

정국이 수연에게 하는 말중에 '인생에서 늦은 순간이란 없다.' 이말!


제가 약간 인생 모토로 삼는 말인데요 요즘 여실히 느끼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용ㅎㅎ

저 말을 계기로 요런 글이 나왔답니다! 알려드리고 싶었어요(따란)



그리고 또 하나의 공지를 하자면

저의 마지막 선물 (선물이 될까 모르겠지만..)!!!

아마 다음화이자 마지막화인 6화는

분량 폭팔!!!!보장합니다!!

거기에 하나 더!(홈쇼핑st)

무료 연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해 놓고도 선물같지 않은 선물이네용..


무튼 저 6화 얼른 쓰러 가겠습니다!

댓글과 방문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정말로요.

그럼 이만 총총.


#혹 스밍때문에 글을 못들어오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에 브금 뺄게요!

(독방갔다가 그럴수도 있겠구나 해서..)



애정하는

암호닉

(1,2,3차 합입니다.)


청포도   

땅위  

인생꾹팅  

룰루랄라  

파랑  

여지  

뚝아  

침구  

쿄이쿄이 

단미 

열꽃 

침개 

태태요정 

매곡화

깡태콩






저 달려갔다가, 또 달려올게요!

그럼 안녕히:)






























이런 글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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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6.199
청포도에여!!!!
요즘 못보다가ㅠ열심히 정주행 다시하고 왔어요!!!오늘 둘다 서로를 위하는거 같아서 좋아요ㅠㅠㅠ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확인하는것도 너무 좋구여ㅠㅠㅠ다음편이 너무 기대되요ㅠㅠ마지막화라는게 슬프지만 기대되요ㅠㅠㅠ

7년 전
캠벨
오랜만이에요!! 오늘도 읽으러 와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기대한다니 글 쓸 힘이 쏟아나네요! 곧 올게요!
7년 전
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으엉유ㅠ 다음 화가 완결이라구요...? 너무 일찍끝나는거같아요ㅠㅠ 더 보고싶은데...
드디어 수연이와 정국이가 서로의 마음을 깨달았으니 험한 일 없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다음 평 분량이 많다니 ㅎ 기대하고있겠습니다!

7년 전
캠벨
오늘도 읽으러 와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끝까지 같이 와줘서 정말 영광입니다>< 분량 빵빵하게 다음에 꼭 만나요!
7년 전
독자1
뚝아입니당
예...?다음편이 벌써 마지막이요...?벌써ㅜㅜㅜㅜㅜㅜ좀 좋아지나싶었더니 끝인가요ㅜㅜㅜ 뭐 그래도 다음편도 길고 또 다른글로도 오신다고 했으니까...!!헿 오늘도 잘보고갑니당♥

7년 전
캠벨
오늘도 댓글 고마워요!! 이렇게 끝까지 따라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저 복받았습니다 ㅠ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할게여! 곧 또봐여:)
7년 전
독자2
할 작가님 오늘 너무 설레는 장면이 많아료ㅠㅠㅠ정국이와 수연이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요 암호닉[오호라]로 신청할게요
7년 전
캠벨
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다음편 공지에 꼭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으러 와주어서 고마워요! 다음에 또 만나요! 약속><
7년 전
독자3
아헐 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설레자나여ㅠㅠㅠㅠㅠ둘의 애틋한 ㅠㅠㅠㅠㅠㅠ 다음화가 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해피엔딩일까요 ㅠㅠㅠㅠ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7년 전
캠벨
기대해준다니 힘내서 으쌰으쌰 써야겠습니다! 오늘 글 읽으러 와주어서 감사합니다! 빨리 돌아올게요 곧만나요:)
7년 전
독자4
열꽃이에여!!! 저번 못읽은 편까지 몰아보고 부랴부랴 왔어요!!!ㅠㅠㅠㅠ 댓글은 여기서만 적는게 작가님한테 쪽지가 여러번가면 작가님이 불편해하실까봐....!!! 다음편이 벌써 마지막이라니요....ㅠㅠㅠㅠ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작가님 작품 읽어서 행복했어용!!!!
7년 전
캠벨
ㅠㅠㅠ저도 함께 해서 정말 감사했어요! 끝까지 같이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저 하나도 안불편해요! 오히려 너무 영광이죠ㅠㅠ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달려요! 오늘도 와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
깡태공이에요...ㅎ 다음화가 마지막이라뇨ㅠㅠㅠ작가님ㅠㅠㅠ 정국이랑 수연이랑 꽁냥꽁냥하는 것도 아직 많이 못 봣는데ㅠㅠㅠㅠ힝ㅠㅠㅠ아쉽네여ㅠㅠ그래도 이번에 키스신으로 마음을 달래볼게여ㅠㅠㅠ진짜 오늘 설렛자나여ㅎ 암튼 마지막은 해피엔딩이길!(작가님 저 사실 깡태콩이에요...ㅎ 그래도 깡태공도 좋습니다!) 좋은 글 써주서서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7년 전
캠벨
엇ㅠㅠㅠ미안해요! 다음엔 꼭 제대로 올릴게요! 수정하겠습니다! 오늘도 글봐주러 와줘서 고마워여!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곧 돌아올게요!
7년 전
독자5
침구입니다 휴 현생에 치이고 치이다가 이제야 작가님 글을 읽네요... 다음이 마지막화라니 믿을슈가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작가님이 주시는 선물들 정말 귀중하고요...이제서야 둘이 이어졌는데 작가님이 설마 안좋은 결말로 쓰시겠나 싶어서 저는 작가님만 믿습니다 허헣
7년 전
독자6
저 둘에게 아므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그러기를 바랄뿐이에요. 더군다나 수연인 이제 행복해지려는 참인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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