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박지민] elite 신입사원씨, 퇴근시간은 섹시입니다. prologue

 

 

 

 

 

 

 

 

 

 

 

elite 신입사원씨, 퇴근시간은 섹시입니다. prologue

by 캠벨

 

 

 

 

 

 

 

 

 

 

 

 

 

 

 

 

 

 

 

 

 

 

 

 

 

현주의 자존심만큼이나 높은 빨간 하이힐 뒤꿈치에 보이는 현주의 발은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발이 쓰라리는지 무게중심을 한쪽으로 두는 현주를 본 지민은 신경이 온통 현주의 안부로 기운다. 마치 아픈 발은 자신의 것이 아닌 양 표정은 변함이 없는 현주다.

 

‘또각또각’

 

하는 현주의 발걸음은 흔들림이 없었지만, 참을수록 발은 더 부어오르고 있다.

왁자지껄한 밤거리. 팀원들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지민은 현주의 뒤에서 묵묵히 따라가며 행여 넘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우리 여기로 할까요? 깔끔하게 맥주한잔!”

 

좋아요-하는 소리와 함께 팀원들은 낮은 천장의 치킨집안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간다.

무리의 꼬리에서 걷던 지민은 들어가려는 현주의 팔목을 자연스레 또 조심스레 그러쥐었다.

 

“?”

“팀장님, 저 술 굉장히 못 마십니다.”

 

입구 옆으로 살짝 비켜나 서있던 지민이 날린 말은 현주를 당황케 하기 충분했다.

지민의 엉뚱한 말에 현주는 눈에 가득 황당함을 달고 지민을 빤히 바라봤다. 당황함도 잠시 현주는 또렷한 눈을 하고 지민을 바라본다.

 

“음, 내 팀원은 어디서든 늘 강하길 바랐는데 지민씨는 여기서만은 아닌가 보네요. 하지만 난 강요하지 않아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들어가죠.”

“그래서 말인데요, 팀장님. 저 바나나 우유 하나만 사주시겠어요? 물론 미숙한 팀원 격려 차원에서 말이죠.”

 

돌아서는 현주를 잡은 건 빙글빙글 사람을 녹일 듯 사르르하게 웃는 지민의 미소와 조심스러운 어리광이었다.

다시 현주의 소매 끝을 가볍게 쥔 지민을 현주는 아까와 같은 벙-찐 표정으로 바라봤다.

 

얘만 보면 이런다. 늘 당황하지 않았는데 얘, 박지민만 보면, 마주치면, 말하면 늘 예상했던 상황과 다르게 엉뚱하게 흐른다. 또 그게 나쁘지 않다.

 

“...그러죠. 그럽시다. 물론 신입사원 격려차원으로요.”

 

 

 

 

‘삐빅-’

“2400원입니다.”

 

지민의 손에 하나, 현주 손에 하나 들린 연노랑의 바나나 우유에 지민이 미리 뜯어놓은 빨대를 꽂았다.

딸랑 소리를 내며 열리는 편의점 문으로 현주가 먼저 나갔고 지민은 현주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의 뒤에서 현주가 나갈 때까지 유리문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고 자연스레 따라 나간다.

 

편의점 앞 여전히 또각거리는 구두를 꼿꼿하게 유지하며 걷는 현주의 앞으로 지민이 빠르게 다가가 현주의 발걸음을 멈춘다.

 

“팀장님 잠시만요.”

“네? 엇-”

 

지민은 현주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가볍게 힘을 주어 내렸다.

 현주가 당황할 틈도 없이 현주의 등으로 편의점 앞 의자를 가볍게 끌어당긴 지민은 그곳에 현주를 앉힌다.

그리고는 현주의 앞으로 무릎을 접고 앉은 지민이 현주의 부어오른 발목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

 

“죄송해요. 안 본 척하려 했는데 팀장님 발이 너무 아파보여서요.”

 

고개를 숙이고 현주의 발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지민이다. 그런 지민을 보는 현주는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 발을 빼려고 힘을 주었다.

 

“괜찮습니다! 지민씨.”

“밴드만 붙이고 바로 놔드릴게요.”

 

늘 여유로운 현주가 지민 때문에 근래에 이런 당황을 많이 한다.

당황하는 현주와 다르게 지민의 반응은 여유롭다. 그와 반대로 지민의 눈가에는 걱정이 담겨있다.

지민 쪽으로 몸을 당기느라 현주 손에 있던 바나나 우유가 위태롭게 흔들거렸다. 마치 늘 꼿꼿하던 현주가 지금 흔들리는 것처럼.

 

“잠시만요.”

 

지민은 자신의 무릎에 현주의 발을 얹어놓고 자켓 안 주머니에서 밴드를 꺼냈다.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 송송 박힌 어린이용 밴드다.

 

“풋-”

 

현주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어린이용 캐릭터 밴드를 진지하게 자신의 발에 붙이고 있는 지민을 보고 있자니 말이다.

 

이제 현주도 긴장을 풀고 지민이 다 붙일 때까지 의자에 기대어 바나나 우유를 쪽 빨아 마셨다.

기분이 묘하다. 밖에 나오면 늘 긴장을 숨을 쉬듯 가지고 있었는데, 지민 앞에서 그러한 긴장이 하나 둘 내려놓아지는 자신이 묘하다.

 

“팀장님.”

 

반대편 발까지 밴드를 꼼꼼히 붙인 지민이 드디어 고개를 들고 현주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여전히 바나나 우유의 빨대를 물고 있는 현주는 그런 지민의 눈을 마주치자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 쿵쿵 귓가를 타고 올라온다.

 

“제 앞에서만이라도 편하게 있어주시면 안될까요?”

 

빨대를 타고 올라가던 우유가 현주의 빨간 입술과 점점 멀어져 내려갔다.

쿵쿵-현주의 가슴께 울림이 커졌다.

“엘리트 신입사원 말고, 미숙하고 서투른 박지민이라는 남자 앞에서 말이죠.”

 

지민의 다정한 말이 현주의 주변에 웅웅 돌아다닌다. 시원한 저녁바람을 타고. 

더하자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지민의 눈빛도 함께.

현주의 가슴을 간질거리기에 충분하도록.

 

 

 

 

 

 

 

 

 

 

 

 

 

 

 

 

안녕하세요 캠벨입니다!!!!!!!!!!!!!!!!!!!!!!!!!!!!!

저 너무 늦게 돌아왔죠ㅠㅠㅠㅠㅠ...(개강과 함께 순삭되어버린 나의 3개월..)

2월부터 생각한 글인데 미루고 미루다 최근에 다시 끄적이고 있어용..ㅎㅎ 글이 많이 죽었네요 제가 봐도..

일단 간단하게 프롤부터 올릴게여! 종강이 머지 않았기에 곧 돌아오겠습니다! 아디오스!

곧 만나용;)

[독자1]

우와 어머 저 완전 이거 스타일이에여 뭐래 나 세상에나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