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캠벨 전체글ll조회 838l

 

 

 

 

 

 

 

 

바닥까지 같이 가줄래요?

04

w 캠벨

 

 

 

 

 

 

 

 

 

 

 

 

 

 

 

 

 

 



[방탄소년단/전정국] 바닥까지 같이 가줄래요? 04 | 인스티즈

 

 

 

 

 

 

 

 

 

 

 

 

 



 

 

 

 

 

 

 

 

 

 

 

 

 

 

비가 내렸다. 겨울이 지나 갔다는 증거였다. 빗방울의 촉감은 차가웠고 시렸지만, 더 이상 바람은 그것을 눈으로 바꿀 힘을 잃었다.

그렇게, 춥지만 이름은 따뜻한 봄의 처음이 오고 있었다.

 

나 왔어요.”

 

손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사들고 여느 때와 같이 찾아온 정국은 비에 젖은 우산을 손에 살짝 쥐고 들어왔다.

머리칼 끝에 물기를 손으로 잘게 털어내며 정국이 수연을 향해 인사를 했다.

수연은 정국을 힐끔 보고는 빗물이 어린 어깨와 머리를 발견하고 자신의 옆에 놓인 휴지를 아무 말 없이 내밀었다.

 

고마워요.”

 

정국은 그런 수연에게 빙긋 웃어주었고, 수연은 여전히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손에 쥐어진 책을 다시 읽어 내려갔다.

휴지를 톡톡 찍어가며 물기를 없애는 정국은 빗소리가 들리는 창문을 조금 열어둔 채, 그 옆에서 책을 바라보는 수연을 물끄러미 보다가 자신이 사온 따뜻한 차를 창가에 올려 두었다.

 

 

 

 

정국이 올 때마다 늘 수연은 창가 곁에 앉아 비가 오던, 해가 내리던 창문을 조금 열어 두었고, 그곳에서 오래되어 빛이 바랜 노란 종이의 책을 천천히 읽거나, 아무도 쓰지 않는 구식 카세트와 90년대에 나왔을 법한 테잎을 옆에 두고 음질이 선명하지 못하지만 그것대로 멋인 음악을 듣는다거나 했다.

그러면서도 문득문득 창밖을 바라보았고, 정국이 오면 가볍게 눈인사를 건네고는 다시 자신이 하던 일에 잠겨들었다.

 

그런 수연을 정국은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에 노트북을 가져와 간단한 작업을 하거나 또는 수연처럼 책을 가져와 읽기도 하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둘은 지루하지만 일상적인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정국은 서점을 지나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가끔 사서 수연의 옆에 두었고 다른 날 가보면 수연은 읽고 있었다.

그렇게 작은 것들을 공유해가며 둘은 심심한 하루 일과를 서로 얘기하고 그런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린 사이가 돼가고 있었다.

 

 

 

여느 하루처럼 책을 읽고 있는 수연의 옆에 앉은 정국은 자신의 노트북을 켜 간단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창문 곁의 공기는 시렸지만, 따뜻한 커피와 달달한 쿠키의 향이 주변을 맴도는 게 약간의 한기를 참을 만큼의 운치를 주는 멋이었다.

 

 

 

그렇게 둘은 각자의 일에 집중한지 1시간 남짓 흘렀을까, 정국의 일하는 모습을 지나가는 곁눈으로 본 보호센터 실장이 정국에게 다가왔다.

 

정국씨, 혹시 컴퓨터 관련 전공인 건가요?”

, 따지고 보면 관련이긴 하죠.”

가끔보면 컴퓨터로 다루는 일을 많이 하고 있어서 물어봤어요. 혹시 정국씨

 

다가온 테이블 곁에 자리를 잡고 앉은 실장은 정국을 보며 약간 뜸을 들였다. 정국에게 말하기 조금은 난처한 것인지 주춤대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정국은 괜찮다는 듯 하던 일을 멈추고 실장쪽으로 몸을 돌려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가볍게 눈을 웃었다.

 

부담되지 않는다면 간단한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 대해 강의 부탁할 수 있을까요?”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부족한 저라도 할게요. 제가 영광입니다.”

고마워요. 여기 있는 여성들이 사회생활에 나가서 도움이 될 방법이 이런 간단한 사무직에 필요한 프로그램 사용이라 생각해서 실례인 줄 알면서도 부탁드려요.”

 

실장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인 정국은 자신에겐 정말 아무런 실례가 안 된다며 몇 번의 안심의 말을 건넸다.

그런 둘의 대화를 수연은 책을 읽으면서도 귀동냥으로 듣고 다시 책에 집중했다.

 

 

 

 

 

 

 

 

 

그럼 내일부터 알려주시겠어요? 센터에 정보실이 있으니 거기서 해주시면 돼요.’

라는 실장의 말이 있었고, 오늘이 그 내일이었다.

정국은 8명 남짓 모인 정보실에 들어갔다. 그 곳에는 당연히 수연도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한국말 또는 중국말로 수다를 떠는 다른 이들과 동떨어져 수연은 혼자 멀뚱히 앉아 어제까지만 해도 반쯤 읽던 책의 끝부분을 읽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주의를 모으기 위해 간단하게 인사를 한 정국은 사람들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눈이 마주친 수연에게 가볍게 빙긋 웃어주었다.

수연은 그런 정국의 행동에 별안간 귀가 더워져 자신이 보던 책으로 고개를 내렸다.

 

간단하게 엑셀 활용에 대해 여러분에게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정국의 간략한 인사의 끝으로 사람들은 집중했고, 잠깐 심호흡을 한 정국은 자신이 알려 줄 수 있는 한 쉽게 기본적인 프로그램 사용법을 설명했다.

 

 

 

 

 

그럼 이 정도로만 하고 각자 자유롭게 연습해 볼까요?”

 

1시간 남짓 정국의 설명이 이어졌고 걱정과는 달리 흥미롭게 집중하는 사람들 덕분에 수업을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자유롭게 개인마다의 시간이 주어졌고 흩어져 앉아있던 사람들은 어느새 다시 옹기종기 모여 얘기를 하거나 자신들이 만든 문서를 보며 서로 비교해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수연은 묵묵히 혼자 컴퓨터 앞에서 멀뚱히 마우스만 이리저리 만지작대고 있었다. 돌아다니며 질문을 받던 정국은 부산스러워지는 분위기에 왠지 마무리가 됨을 느낌에 따라 마음이 편해졌고 한결 편하게 주위를 둘러보던 찰나에 붕 뜬 분위기와 어색하게 동떨어진 수연이 눈에 들어왔다.

수연의 주변만 소리가 가라앉듯 고요한 곳으로 정국이 느리게 다가갔다.

 

와아, 문서 작성에 소질이 있네요. 나보다 한 수 위 인거 같기도 하구요.”

원래 다 알고 있던 거야. 이런 거 뭐가 어렵다고.”

 

정국이 수연이 앉아있는 의자 뒤로 다가와 수연의 모니터를 보며 말을 걸었다.

수연의 주변에 착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정국이 다가와 말을 걸자 약간의 활기가 돈다. 정국의 가벼운 웃음에 수연은 퉁명스럽게 받아쳤지만 싫지만은 않은 듯, 입꼬리가 살풋 올라가 있다.

 

근데 여기서는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모니터를 수연의 뒤에서 바라보던 정국이 무언가를 고치고 싶었는지 앉아있는 수연 쪽으로 몸을 수그리고 마우스에 올려진 손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어 움직였다. 집중하며 모니터만 바라보는 정국과 달리 수연은 정국의 말이 들리지 않고 몸이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었다.

자신 뒤로 느껴지는 정국의 몸과 겹쳐진 손이 정신을 쏙 빼놓는 기분이다.

가슴이 두근두근 한 것이 귀만 더운 게 아니라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올랐다.

 

그래서 마무리는 이런 식으로 하면 더 괜찮겠죠?”

...”

 

마우스 위 수연의 손 위로 올려진 정국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다 말과 동시에 멈췄고 정국은 내심 뿌듯한지 고개를 돌려 수연을 바라보았다.

수연은 정국과 마주치는 시선에 자신의 빨개진 얼굴에 무언가를 들킬까 싶어 고개를 숙였다. 정국은 집중하던 것을 마치자 가까이 있는 수연의 얼굴과 아직도 온기를 서로 전하는 손 그리고 옆모습의 수연을 보자 주변의 소리가 줄어들고 시간이 멈춘 듯 가만히 시선을 그대로 두었다.

 

자신의 손에 반밖에 차지 못하는 수연의 작은 손과 품에 가득 들어와도 남을 듯한 여린 몸과 옆모습에서 보이는 투명한 피부와 옅은 쌍커풀인 큰 눈과 둥그런 코 그리고 투명한 선홍빛 입술이 어쩐지 정국의 가슴께를 간질 거리는 기분이다.

가만히 있던 수연이 고개를 돌려 정국과 눈을 마주치자 왜인지 정국도 열이 오르는 기분이었다.

주변의 소음이 가라앉는 듯한 순간을 둘만이 느낀지 얼마나 되었을까. 수연은 민망함에 의자를 뒤로 빼 몸을 일으켰다.

 

나 갈게.”

, 미안해요.”

 

그제야 정국도 그 미묘한 몇 초간의 정적이 깨짐을 느꼈고 수연이 나갈 수 있도록 뒤로 몇 걸음 물러나 주었다.

갖고 왔던 책을 손에 쥐고 나가는 수연을 보던 정국은 아직도 간질거리고 두근거리는 심장에 뒷머리를 헝클이다가 방금 전 자신이 본 수연의 모습의 잔상이 머리에 자꾸 맴돌아 더워지는 공기에 괜히 손부채질을 했다. 가슴이 여전히 두근대는 게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다.

 

 

 

 

 

 

 

 

 

 

 

 

몇 층인지 모를 건물 큰 통유리가 서울 야경을 한껏 담고 있었고, 그 유리로 비가 오고 있었다.

겨울이 지난 봄의 비였지만 어쩐지 겨울의 눈보다 춥고 시리기만 한 비였다.

 

밤비만큼 어둡고 축축한 것과 같이 유리를 바라보고 있는 거실은 어두운 실내에 잔잔한 등만이 몇 개 불을 밝혔고 검은 소파와 그에 걸맞는 검은 대리석 테이블에 양주와 과일이 가득 놓여 있다. 빗소리에 맞춰 들리는 재즈 음악이 넓은 공간을 어느 정도 매우고, 소파에는 오성과 현무가 멀찍이 떨어져 앉아 손에 들린 양주잔만 가끔 홀짝일 뿐이었다.

 

이런식으로 불러내면 곤란해.”

전검사님. 저도 그런식으로 일해주면 곤란합니다. 우리 관계는 철저하게 같은 양이 오고 간다고 생각했는데, 영등포 빨간집 단속은 참 제가 검사님한테 실망을 많이 했더랬죠. 하하

 

입으로는 크게 웃는 소리를 하면서 눈은 전혀 웃지 않는 현무가 오성을 빤히 보며 얼음이 달그락 거리는 양주잔을 다시 입에 가져갔다.

 

그건, 내가 알기 전에 다른 부서에서.”

, 압니다! 제가 이런 일로 뒤끝 부리고 그런 사람 아닌거 아시잖습니까.”

그럼 왜 보자는 거였나.”

섭하네요. 검사님. 꼭 일이 있어야 만납니까. 그저 회포나 풀 겸 해서. 하하하-”

 

크게 웃는 현무에 머리가 아픈지 오성은 술잔을 든 반대 손으로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소파에 몸을 기댔고 답답한 넥타이를 손으로 당겨 숨을 텄다.

 

 ‘도통 저 미꾸라지 같은 새끼 속을 모르겠단 말이지.’

눈을 잠시 감았다 뜨며 현무를 바라본 오성은 가볍지 않은 분위기에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검사님.”

 

우악스럽게 과일을 입에 쑤셔넣고 질겅이던 현무가 아래로 내린 시선을 오성에게 꽂으며 날카롭게 바라보았다.

눈빛에 왠지 모를 장난기가 가득이다. 그것에 오성은 뒷목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우리 영등포 어장에 있는 애들 잡혀간 보호센터 말입니다. 내가 타이밍 보고 다시 꺼내오려고 감시하는 깍두기 몇 마리 심어놨단 말입니다.”

“...”

 

오성은 현무의 대화의 시작이 뭔가 어긋남을 느꼈다. 자신과 관련이 없어야 할,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의 서두가 맘에 걸렸다.

 

아니 근데, 거기에 어떤 정신빠진 새끼가 우리 애 중에 한명을 보려고 뻔질나게 드나들더라구요. 하하하하-”

 

현무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관자놀이 옆 핏대가 벌겋게 서도록 목젖을 보이며 웃어댔다.

어쩐지 기괴스러운 웃음에 오성은 잔을 소리나게 내려놓고 현무를 보았다.

 

그딴 쓸데없는 얘기는 왜 하는 거지.”

검사님. 자고로 한국말은 끝까지! 끝까지 들어봐야 합니다. 글쎄, 그 새끼 사진을 빤히 보는데 어디 낮이 익은 게 전검사님을 이렇게 들여다 보면 둘이 되게 비슷하더라구요.”

 

현무는 테이블에 손을 집고 오성의 얼굴 가까이로 다가갔다. 뒷목이 뻐근해 옴을 느끼는 오성은 불안함에 시선을 피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이런 말 할거면 이만 가겠어.”

 

오성은 자신의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코트와 가방을 손에 쥐고 몸을 일으켰다.

 

검사님. 한국말은 끝까지라고 제가 1분전에 말씀드렸잖습니까.”

“...”

그 새끼 이름이 전..정국이라던가?”

 

오성은 나가려던 몸이 현무의 말과 동시에 돌아갔다.

 

현무는 오성의 반응이 꽤나 맘에 든 모양인지 다시 잔을 손에 들고 몸을 소파 깊숙이 쳐박았다.

 

검사님 아드님이더라구요. 전정국. 그 새끼.”

“...함부로 입에 올리지마.”

 

몸이 떨리는 오성은 손이 하얘지도록 손에 쥔 가방에 힘을 줬다.

현무는 아까보다 더 크게 웃으며 오성을 보며 그 탁한 눈에 잠깐의 반짝임이 돌았다.

 

근데 더 웃긴 게 뭔지 아십니까. 아드님이 찾아오는 이유가 도화, 아 그러니까, 수연이 김수연 때문입니다.”

“...”

기억하시죠? 김수연. 검사님 와이프 되시던 분이 후원하던. 또 검사님이 매몰차게 외면했던.”

 

수연의 이름을 듣자 오성은 놀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실내는 온기가 돌지 않았지만 오성의 손과 등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

 

현무의 그 여유로운 표정과 행동이 오성을 더 자극했다.

시간을 끌며 말하기엔 마음이 조급해 당장의 떠오르는 말이 여과없이 입밖으로 튀어 나갔다.

 

아니 뭐, 당장은 크게 바라진 않는데. 많이 불안하신가 봅니다. 검사님?”

이 새끼야. 본론만 말해.”

 

늘 한결같은 평정심을 유지하던 오성의 입에서 거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이득이 되는 것은 현무 쪽이었다. 약점을 잡았으니 써먹을 기회는 많아진 것이다.

잔에 담김 얼음이 녹기 시작한 양주를 손으로 한번 빙글 돌린 현무는 입을 양주 한 모금으로 축였고,

 

이번엔 보육원에서 새우로 50마리 정도를 데려왔음 하는데.”

이 양아치 새끼야!!”

 

거실에 큰 소리가 쩌렁하고 울렸다.

오성이 내지른 소리였다. 부들거리는 오성과 달리 현무는 여전히 여유로웠고 손에 든 양주잔으로 얼음 굴리는 소리를 냈다. 잠깐의 그 고요함에 빗소리와 음악소리, 그리고 현무의 양주잔 속 얼음 부딪치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흘렀다.

 

아드님이 아셔도 상관없겠습니까? 자신이 찾아가고 있는 여자가 몸을 팔 때까지의 과정 중에 자신의 아버지가 개입됐다는 걸 알아도.”

 

아까와는 달리, 목소리의 톤이 낮아진 현무가 눈을 치켜뜨며 오성을 바라봤다.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는 오성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겠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거 넘겨주면, 김수연 한국에서 없애.”

참 검사님도 매정하십니다. 뭘 또 그렇게,”

“50명 안 채워져도 상관없나?”

 

오성은 목이 타는 느낌에 생수병을 하나 열고 단숨에 마셨다.

 현무는 오성의 강한 반응에 목을 '큼'하고 한 번 가다듬는다.

 

오성이 답이 없는 현무를 바라보자 현무는,

 

알겠습니다. 이거 무서워서 말이나 꺼내겠어요? 하하-”

 

라며 넉살좋은 척 눈 주위 근육을 찡끗 거리며 오성을 향해 흐으하고 입을 가로로 쭉 째며 웃는다.

 

한 달. 한 달로 하지. 내 아들한테 얼씬도 하지 마. 어떤 말도, 어떤 접근도. 만에 하나 그랬다간 그 때 바로 고래집 청산 들어간다.”

 

오성은 현무가 어떤 말을 더 하기도 전 몸을 일으켜 자신이 마셨던 생수병을 룸 안이 -!’하고 울릴 만큼 세게 던지고 자리를 떴다.

오성이 떠난 자리 여전히 그 차가운 빗소리는 유리를 때리고 끝을 알 수 없는 음악이 어두운 분위기와 맞게 축축하게 흘러주며 현무의 규칙적인 얼음 씹는 소리만 큰 룸을 울린다.

 

 

 

 

 

 

 

 

 

 

 

 

 

수연과 정국 사이 그날 이후 약간의 어색한 공기의 흐름과 서로 말 못할 가슴의 간질거림이 있었어도 큰 변화없이 무던한 일상을 보냈다. 서로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정국도 수연도 더 평소처럼 행동하려 했지만 그럴수록 버벅대는 통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둘의 사이를 감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국과 수연은 상대방을 눈치채지 못했고 눈만 마주쳐도 부끄러워 둘 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가벼운 몸스침에도 놀라 민망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게 둘 사이에도, 또 계절에도 한층 더 따뜻하고 분홍빛을 띄는 완연한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붉은 기운을 누그러뜨리고 보랏빛이 감돌 때쯤 정국은 센터에서 퇴근 도장을 찍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저녁 빛이 어스푸름하게 올라오는 시간 현관으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센서등이 깜박이는 계단을 내려와 차키 리모컨으로 문을 열려던 찰나,

 

정국씨

 

하는 목소리에 정국이 몸을 돌렸다. 얇은 가디건을 걸치고 급하게 정국을 따라 나온 센터 실장이었다.

 

. 실장님.”

 

정국은 차키를 쥐고 있던 손을 내려 어깨에 걸린 가방을 고쳐매며 실장 쪽으로 몸을 돌렸다.

 

다름이 아니라, 정국씨한테 무리한 부탁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도화씨에 관한 건데.”

물론, 수연의 일이 아니어도 무리없이 도와 줬을 테지만, 수연의 이름을 듣자 마음이 어쩔 수 없이 조급해지는 정국이었다.

 

심각한 일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미간이 약간 찡그려졌다.

 

뭐든요. 다 상관없습니다. 부담 갖지 말고 말해주세요.”

 

정국의 태도에 실장은 말문을 떼려다가도 잠시 머뭇대고 아직은 쌀쌀한 날씨 탓에 가디건 팔 위로 손을 몇 번 부비다가 결심이 선 듯 정국을 바라보았다.

 

여성보호센터 보호기간이 끝나가서요. 웬만한 여성들은 일자를 구해서 나갈 수 있지만, 지금 들어 온 여성들은 직업 자체가 워낙 특이한 데에다가 중국분들도 많고 나이도 어려서 보호기간대로 마치고 내보내기가 사실 불가능해요. 자립할 능력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최대한 다른 기관으로 넘겨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은데 한계가 있어요.”

 

실장이 겨우 뗀 입에선 정국이 내심 걱정하고 있던 일이 나오고 있었다.

 

여기가 거주지가 아닌 임시 보호소인 이상 머물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다. 정국은 실장의 입에서 오늘 날의 말이 나오기까지 자신이 속수무책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에 괜한 죄책감이 들어 고개가 떨구어졌다.

 

저희가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지만 지금 인원을 다 보호할 수가 없어요. 특히 도화씨같은 경우는 국적이 한국이기 때문에 자국으로 보내질 가능성도 있는 중국 분들과 달리 당장 나가야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실장의 결론은 수연의 신변을 보호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워낙 위험한 일을 하고 있었기에 맨몸으로 보호없이 내보내지면 그 다음엔 안전할지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국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수연을 보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졌기에 실장이 어떤 설득의 말을 더 하기도 전에 알겠습니다. 제가 내일부터 나가 지낼 수 있는 집을 알아보죠.’ 라는 답변을 했다.

 

어려운 부탁인 것을 알기에 단호한 정국의 태도에 오히려 실장은 당황했지만, 정국은 당연함에 자신에게 이상할 것이 없었다.

 

수연은 정국에게 지금 당연함 그 이상의 존재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연스레 머리에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기에.

 

 

 

 

 

 

 

 

 

 

 

그럼 도화씨, 나가서 잘 지내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야 해요.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꼭 연락줘요.”

...”

 

수연의 손을 꼭 잡은 실장은 그동안 정든 탓에 아쉬운 눈으로 수연을 바라보았다.

사람의 따뜻함이 아직 어색한 수연은 몸이 뻣뻣하게 굳었지만 실장의 진심을 알겠다는 듯 빙긋 웃어주며 잡은 손을 좀 더 꼭 잡았다.

수연의 짐을 들고 있던 정국을 바라본 실장은 고맙다는 듯 연신 정국에게 인사를 했고, 정국은 과한 감사에 되려 죄송해져 정중하게 인사하고 수연과 함께 자신의 차로 나왔다.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오전 햇살은 잠을 몰고올 듯한 나른한 온도와 향내로 내려왔다.

머리칼이 갈색으로 빛나듯 쏟아지는 햇살을 받는 수연은 피부에 느껴지는 느낌과 코로 들어오는 향내와 바람으로 부서지는 햇살에 기분이 좋아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그것을 지켜보는 정국도 수연과 같은 모양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가죠.”

.”

 

 

 

 

 

벚꽃이 흐드러지진 않았지만, 만개할 시기를 다가와서인지 길가에 연분홍 나무가 가득했다.

빠르게 달리지 않는 차에 창문을 내리고 밖을 바라보는 수연은 얼굴로 부딪치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 눈을 감고 좀 더 바람과 가까이 창문에 기대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완연한 봄이었다. 눈물이라도 쏟아질 듯 행복했다.

눈을 뜨고 바라보는 벚꽃나무가 꿈인 것 마냥 예뻐 현실이라고 믿어지지 않았다. 그만큼 행복이라는 단어가 마음으로 느껴졌다. 행복한 순간이다.

 

우리 저거 해볼래요?”

?”

인형뽑기요!”

 

느리게 차를 세운 정국이 조용한 동네 길목에 있는 오락실을 가르켰다. 수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정국을 쳐다보자 정국은 신이 났는지 이미 차에서 내려 수연 쪽 문을 열어주고 있었다.

 

내가 인형 뽑아 줄게요. 나 저거 잘해요.”

 

 

 

 

 

 

 

 

...이게 왜 안되지? 나 고등학교 때는 이 기계가 아니었는데.”

“...”

진짜! 나 잘 뽑는데 기계가 달라서...”

비켜 봐.”

 

벌써 5번째 시도였다.

의기양양한 정국은 수연에게 어떤 인형이든 뽑을 수 있다고 당부했고, 수연이 가르키는 인형에 다가가 그 근처에서 손이 맴돌고 뽑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뽑지 못하는 정국을 수연은 하찮다는 듯 바라보다가 쩔쩔대며 자신의 눈치를 보는 그 모습이 웃겨 정국 몰래 웃다가 입에 힘을 앙 주어 웃지 않으려 노력했다.

 

정국에게 동전을 건네 받은 수연은 투입구에 동전을 넣었고 요란한 시작 노래와 함께 침착하게 노리던 인형으로 뽑기 손을 옮겼다.

 

이게 진짜 어려워요, 잘 안될텐데...”

조용히 해봐.”

 

정국은 집중하는 수연이 귀여워 미소를 지으며 빤히 바라보다가 혹 자신이 못한 뽑기를 성공할까봐 내심 불안해 미간에 주름이 지고 심각하게 유리창 건너편 인형을 보았다.

 

빰빠밤-’

. 뽑았네요. 그것도 한번에.”

뭘 이정도 가지고. 못 뽑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정국의 걱정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고, 수연은 정국이 쩔쩔매던 인형을 가볍게 손에 쥐고는 오락실 문으로 되돌아 나갔다.

아직도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서있던 정국은 걸어나가는 수연을 보다가 뿌듯해하는 수연의 표정이 떠올라 웃음이 지어졌다.

 

멀어지는 수연을 쫓아가는 정국의 걸음걸음에 따뜻한 봄바람과 지나쳐간 수연의 향이 섞여 기분 좋게 밀려온다.

 

 

 

 

 

 

 

 

 

 

일단 내가 간단한 생필품은 채워놨는데, 먹는 거는 취향에 다를 거 같아서 안샀거든요.”

그래. 알았어.”

 

오후가 된지 꽤 지난 시간, 정국과 수연은 집에 채울 먹을거리를 위해 마트에 왔다.

 

정국이 미리 집에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급하게 채워놨지만 어쩐지 먹을 것은 선뜻 뭘 사야할지 몰라 수연과 함께 장을 보러 온 것이다.

천장이 높은 매장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 조명이 밝은 마트로 카트를 빼서 나란히 정국과 수연은 들어갔다.

 

계란이랑 식빵이랑 간단하게 소세지 뭐 이런 것들 살까요?”

. 저기로 가보자.”

 

정국은 지나가며 보이는 음식들을 꼼꼼히 따져가며 카트 안에 넣었고, 수연은 이런 상황이 어색한 듯 몇 번이나 두리번거리다가 두부 두 개를 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비교하는 정국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면 정국과 자신과 비슷한 남녀가 다정하게 장을 보는 모습이 드문드문 눈에 들어왔다. 그런 모습을 보니 왠지 이런 평범한 일상에 자신도 평범하게 녹아드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자신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있어주는 정국을 보며 가슴이 움찔한 게 간지러웠던 그 감정보다 좀 더 복잡하고 미묘했다. 지금 자신과 정국의 모습이 남이 보기엔 어색하지 않은가. 나도 다른 이들처럼 평범한 남녀의 일상처럼 보이는가. 적응되지 않는 낯선 감정에 뭉글해지는 기분이다.

 

 

 

이거 먹어 볼래요?”

.”

 

냉동식품 코너를 지나던 중 고기를 굽는 시식 코너를 발견했고 정국은 고기를 집어 수연에게 먼저 건넸다. 지글거리는 고기 소리와 고소하게 올라오는 고기 향이 입맛을 돋우었다.

 

맛있네요. 하나 살까요?”

그래.”

 

정국과 수연은 오물거리며 고기를 여전히 먹고있었다. 정국은 고기를 여전히 굽고 있는 판매 아주머니에게 고기를 건네받았다.

 

신혼인가 봐?”

?”

딱 보니 신혼이구만. 호호. 예뻐라. 신부도 예쁘고, 신랑도 멋있네. 자 여기 고기.”

아니...! 저 우리는,”

 

당황한 정국과 수연이 뭐라 변명을 하기도 전 다른 방향에서 오는 손님에 간단한 아주머니의 눈인사와 함께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

아주머니의 발언이 여간 민망한 건지 둘 다 귀가 빨개져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각자의 방법으로 급하게 달아오른 열을 식히느라 노력 중이었다.

 

신혼이라니!’

 

서로 말은 없었지만 동시에 각자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같았다.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는 말이었다.

아니 신혼이라는 말이 기분을 묘하게 하는 것인가, 각자의 옆 사람이 그 단어를 그렇게 느끼게 해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자신들도 모르게 웃음이 살풋 올라왔다.

 

 

 

 

 

 

 

 

 

 

 

 

띠리릭-’

 

부스럭 거리는 비닐봉지의 소리와 함께 수연의 오피스텔로 정국과 수연 두명의 신발이 나란히 현관에 놓였다.

복층으로 되어있는 원룸은 미리 정국이 정리해 놓은 듯 휑하지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해가 지려는 오후 큰 유리창으로 주황빛의 해가 거실을 물들였다.

 

식탁에 짐을 올려 분주하게 짐을 정리하는 수연과 정국의 그림자가 주황빛 거실 길게 늘어져 있었다.

이리저리 오순도순 옮겨가며 움직이는 모습이 아까의 마트 아주머니의 말씀대로 여느 신혼부부의 모습이라 해도 무색하지 않았다.

 

 

 

 

정리도 빨랐지만, 해가 지는 속도는 이길 수 없었기에 정리가 끝날 때쯤 거실에 불이 켜졌고, 둘은 정리가 끝나자 어딘가 어색하게 멀뚱히 서있었다.

 

...이제 그럼 가볼게요.”

,. 그래. 잘 가.”

 

정국이 먼저 입을 뗐고 수연은 어색하게 어울리지 않게 말을 버벅대며 눈을 마주쳤다.

어색하게 서로를 향해 흔들던 손을 서로 바라보고 있자, 느껴지는 둘 사이의 바보같은 모습에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

 

푸흐-”

 

그렇게 어색했던 기류도 조금 누그러질 때 쯤 정국은 정말 집에 가기 위해 간단한 인사와 함께 센서등이 켜지는 현관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일 또 올게요. 늘 내가 오던 시간에요.”

그래. 알겠어.”

 

현관문 벽에 약간 기대어 신발을 신는 정국을 바라보는 수연이 정국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이제 수연의 일상에 정국은 당연한 것 이상이 되어 있었다.

 

나 정말 갈게요.”

 

수연을 보고 싱긋 웃고 현관문을 열기 위해 돌아서는 정국을 보자 수연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도 없이,

 

저기,”

 

라고 돌아선 정국을 다시 돌려 세웠다.

여전히 밝게 켜져있는 노란 센서등 아래 정국이 서있었고 수연은 쭈뼛대며 정국을 슬몃 보았다.

 

...이제 내 이름 불러도 된다고. 김수연.”

“...”

 

미동이 사라진 현관등은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노란 빛을 쏙 감추었고, 서로의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의 어둠이 내렸다.

 

정국은 수연의 말에 놀라 어떤 말로 대답해야할지 잠시 머리가 복잡했다.

그래도 결론은 좋다, 좋다는 것이다.

수연이 자신에 대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는 의미로 들려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만큼 기뻤다.

기쁨은 말보다 표정으로 먼저 드러났다. 얼굴에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이 지어졌다. 정국은 손을 가볍게 흔들어 센서등의 노란 빛을 다시 불러들였다,

 

환하게 비추는 조명만큼 정국이 환하게 웃고 있었고 수연은 불이 켜지자마자 그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되는 웃음이다. 마음이 몽글몽글 간질거리게 하는 그런 웃음이다.

 

그럼요. 수연씨.”

 

이런 게 행복이구나.’

 

정국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자, 수연은 행복을 느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못했기에 불행했음에.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을 포기했음에. 느꼈던 그 자신의 어둠이 사라지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 밝음.

정국이 수연, 자신에게 몰고 온 것은 분명 행복이다.



 

 

 

 

 

 

 

 

 

 

 

 

 

 

 

안녕하세요! 캠벨입니다:)

저 진짜 늦게 왔죠ㅠㅠㅠㅠㅠ뎨똥해요.. 계속 글이 안써지고(변명변명) 거기다 주문한 노트북 문제랑

최근 주변에 일이 많아서 집에 와 쓰러져 자고 나가고를 반복하다보니 문제가 흑흑ㅠㅠ

이렇게 늦을 줄 몰랐어용

 

넘 보고 싶은 여러분이었는데...진짜 너무 보고싶었어영

이건 진짜진짲닌짜 입니다@!!!!!!

담엔 더 일찍 올게요!!!(흐규)

 

이 글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기쁘네요!

빨리 다음글 썼으면...

하지만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겠죠?><

 

오늘도 글 읽으러 와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늘 항상 힘이 됩니다(사랑해요 소근소근)

 + 글 분량이 많아서 모바일 로딩이 느리네요ㅠ(영홍을 갈아서 썼습니당ㅋㅋㅋㅋ)

불편하실거 같아용

담에는 좀 양을 줄여볼까요? 보기 편하게..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

 

 

애정하는

암호닉

 

청포도   

땅위  

인생꾹팅  

룰루랄라  

파랑  

여지  

뚝아  

침구  

쿄이쿄이 

단미 

열꽃 

침개 

태태요정 

 

 

 

 

 

 

곧 봐요!

또 달려 갔다가, 달려 올게요.

 

그럼 안녕히!:)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와.... 분위기가 핑크빛이 됐네요 허허 되게 행복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캠벨
행복하다니 너무 기뻐용>< 꺄 독자의 기쁨은 작가의 기쁨이네용ㅎㅎㅎ 빨리 돌아올게요! 곧 봐용 댓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드디어 둘의 감정이 나타나게 되는건가요!!! ㅠㅠㅠㅠ 여주 무사했으면좋겠어요ㅠㅠㅠ 둘다행복하길
7년 전
캠벨
가상의 인물들이지만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건 늘 같은 마음입니다ㅠㅠ 우리 여주 행복해야 하능데.. 오늘도 읽으러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댓글도 너무 고맙습니당
7년 전
독자3
뚝아입니다!
아아아아ㅏ우ㅜㅜ작가님 스크롤이 끝을 안보였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저야 길면 좋지만 작가님이 힘드시면 줄이셔도 좋습니다! 오늘자 몽글몽글해지네용 뒷동네 사람들때문에 이 행복깨지면 어째요ㅜㅜㅜ 오늘도 잘보고가요♥

7년 전
캠벨
4화부터 포인트를 받기 시작해서 꾹꾹 무리해서 담았어요ㅋㅋㅋㅋ만족하셨으면 저야 괜찮습니다! 오늘도 글보러 와주고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금방 또 올게여ㅎㅎ
7년 전
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으어어유ㅠ 정국이와 수연이가 가까워 졌으요ㅠㅠ 수연이가 마음을 열었다구요!!ㅠㅠ 아 드디어 행복해지려 핬는데 왜 막는거죠...? 그리고 정국이 아버지가 빨간 집일 관련된거 정국이나 수연이가 알면 서로 안 만날려고 할거같아요...ㅠㅠ
7년 전
캠벨
늘 글을 집중해서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막 글쓰는데에 뿌듯함을 느껴요 진심으로요! 둘의 앞날이 봄처럼 따뜻하면 얼마나 좋을까 저도 가끔생각해 봅니다ㅎㅎ 오늘도 글 읽으러 와주고 또 이렇게 정성가득 댓글달아줘서 고마워요! 곧 또 만나요:)
7년 전
독자4
단미예요 선댓! 짜장면이랑 탕수육이랑 먹고 올게요 사실 더 늦게 올 수도 있는 건 안 비밀 아 근데 얼른 읽고 싶어요 그래도 아꼈다 나중에 읽어야지
7년 전
캠벨
아껴서 읽어준다니 제 글이 다른 이에게 그정도의 가치를 가짐에 기쁨을 느껴요ㅎㅎ 오늘도 글 읽으러 와주고 또 요롷게 이쁜 선댓 달아줘서 너무 고마워요! 빨리 돌아올게요! 곧 봐요><
7년 전
독자7
선댓 달아놓고 너무 늦었죠 미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아꼈다 봐서 그래요 ㅎㅁㅎ...♡ 와 근데 그 뭐냐 현무? 씨 나쁜 사람이었어 워... 오성? 씨도 어쩔 수 없어서 그랬겠지만 그러면 안 돼요 다메 8ㅁ8... 아 그리고 오늘도 정국이와 수연이는 왜 이렇게 귀엽죠 둘이 막 부끄럼타고 막 그러는 거 너무 간질거리는 거 있죠... 아, 분량은 저는 긴 게 좋아요 왜냐하면 다음 편 기다리기가 좀 힘들거든요 ㅎㅎ... (절대 재촉은 아닙니당 그만큼 기다려진다는 뜻!) 이미 꿈 나라에 계실진 모르겠지만 기분 좋은 새벽 보내고 오늘도 예쁜 글 써 주셔서 고마워요
7년 전
캠벨
기다리기 힘든 글이 될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아요ㅎㅎㅎ 다음에도 분량을 빵빵하게ㅋㅋㅋㅋㅋ가능하도록 해보겠습니당 예쁜 댓글 오늘도 정말 고마워요! 즐거운 하루 보내요!
7년 전
독자5
1화부터 분량 많은 건 알고 있지민 진짜 대단하세요 작까님... 암호닉 [매곡화] 로 신청해도 되나요 ?!?! 잘 보구 이쯤당 ❤️
7년 전
캠벨
저야 신청해주시면 정말 감사하죠! 암호닉은 늘 애정합니다 하하핳 글읽으러 와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거기다 하트 달린 댓글까지><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암호닉 꼭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6
침구입니다 보호센터로 들어가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밖으로 치밀하게 감시하고 있었네요 다시 데려갈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철저하네요..그리고 보육원 아이를 데려간다니 정말 추접스러워요ㅂㄷㅂㄷ 정쿠 아버지는 왜 그렇게 수연이를 싫어했는지..그리고 저는 양 안 줄이셔도 괜찮아요
7년 전
캠벨
오늘도 만나서 반가워요! 나쁜 사람들이 참 그렇죠ㅠㅠ 정말 늘 이렇게 댓글 남겨줘서 큰 힘이 돼요! 진심으로요 정말정말! 곧 돌아욜게요! 고마워요(하트)
7년 전
비회원235.79
암호닉 받기에 좀 많이 늦었나요? ᅲᅲ 받으시면 [깡태콩]으로 신청할게요! 아 이제 수연이도 마음을 열어서 정국이랑 꽁냥꽁냥할 줄 알았는 데.... 정국이 아버지는 대체 왜 그렇게 수연이를 싫어하는 거지ㅠㅠㅠ작가님 글 잘 읽고 가요! ❤
7년 전
캠벨
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이고 감사하죠!!글 읽으러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빨리 다음글에서 만나요:)댓글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8
아.. 아버지ㅠㅠ 전검사님이 뒤늦게라도 지금이라도 빨간집과 연을 끊었으면 좋겠어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 05.01 21:30
나…16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