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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너무 커서 안 보인다는 말이 있어서 글 수정했습니다! 그러다가 사담이 날아갔어요... 눈물이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사담은 다 제치고 여러분 사랑해요!!! 전편 링크는 댓글에 달아두겠습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세자빈 적응기 07 | 인스티즈 

 

 

 

 

" ...여기가 어딘데? " 

" 모르지... 넌 알아? " 

" 알리가 있나. 나는 그렇다쳐도 너까지 모르면 어떡해. " 

 

전정국에게 손이 잡힌채로 바짝 얼어있던 나는 어느새 또다시 잠이 들어버렸고 그렇게 아주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전정국도 마찬가지였기에 우린 지하철이 종점에 다다라서야 헐레벌떡 지하철에서 내렸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야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미아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었다.  

 

 

 

" 그러게 내가 깨우라고 했어, 안했어. " 

" ... " 

" 뭐라 그랬더라, 침대도 아닌데서 어떻게 쟈나더니, 조금만 더 잤다가는 아주 침까지 흘리겠더라? " 

 

정곡을 찌르는 내 말에 전정국은 머쓱해하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내 눈도 마주치지 못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전정국 때문에 헛웃음이 나왔다. ' 일단 밖으로 나가자. 여기가 어딘지는 알아야 기사님을 부르지. ' 내 말에 전정국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저 먼저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어차피 그러다가도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다시 돌아올거면서. 아까는 사람을 온통 설레게 하더니 이럴 때는 또 귀엽단 말이지. 

 

 

 

 

 

 

 

 

세자빈 적응기 07 :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 기사님 너가 불러. " 

" 그래, 그럼 나 폰 좀 빌려줘. " 

" 왜. 네 폰으로 해. " 

" 이미 아까 전에 꺼졌네요. 배터리 없다고 했잖아. " 

" ...나도 배터리 없어서 꺼졌는데. " 

 

 

정말이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지하철역에서 빠져는 나왔다만 우리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컴컴한 골목 뿐이었다. 좀 걸어가다가 전화를 해야겠다 싶어 전정국에게 핸드폰을 빌리려고 했던 것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 모자 꾹 눌러 쓰고 있어. 누가 지나가다가 너 보면 안되니까. " 

" 알겠어. 알겠는데, 아무도 안 지나갈거 같은데. " 

" 아으, 정말! " 

 

답답한 심정에 소리를 빽- 하고 지르니 옆에 있던 전정국이 화들짝 놀랐다. 여전히 제자리에서 분을 삭히느라 바쁜 나를 보던 전정국이 결국 하다못해 나를 잡아끌었다. ' 일단은 좀 걷자. 걷다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 어울리지 않게 차분한 말까지 하면서.  

전정국이 잡아끄는대로 끌려가면서 나는 홀로 잡념에 빠졌다. 대체 어디서부터 꼬여서 이렇게까지 된거지. 분명 놀이공원에 갔다가 지하철을 탈 때까지는 좋았는데. 좀 피곤하긴 했어도 지하철 역에서도 아무 일 없었다. 아니, 전정국이랑 손 잡고 있을 때까지도 좋았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지. 

 

 

 

 

" 뭐가 많이 꼬여도 꼬였다. " 

" 뭐? " 

" 갑자기 길을 잃어서 미아가 됐지,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지, 다 써서 남은 돈도 하나 없지. " 

" 앞에 좀 보고 걸어. " 

" 그래도 다행이지 뭐. 여기서 이보다 더 꼬일 수는 없ㄱ, 아! " 

 

전정국에게 울분을 토하면서 걷다가 무언가와 어깨를 부딪혔다. 이게 각도나 높이를 봐서 물건은 아닌거 같은데, 아프기는 무지 아팠다. 그래서 절로 미간을 찌푸리며 어깨를 잡고 고개를 들었는데 나와 똑같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는 얼굴을 마주했다. 하지만 그 얼굴의 주인은 덩치는 나보다 훨씬 컸고 하물며 그 옆에는 그와 다를 바가 없는 두 명의 검은 사내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아씨, 똑바로 좀 다니지? " 

" 아핰- 하하- 죄, 죄송하, 합니다! " 

 

이럴 때는 먼저 굽히고 들어가라고 배웠다. 솔직히 서로 앞을 못 보다가 부딪힌건 그 쪽이나 나나 피차일반이었지만 상황적으로 내가 불리했다. 불리해도 너무 불리했다. 그래서 내게 괜찮냐고 물어오는 전정국의 손목을 낚아채고 앞으로 걸었다. 지금은 그냥 여길 빨리 벗어나는게 상책이다 싶어서. 

 

 

 

 

" 눈깔이 어디 달린거야. 길에서 얼마나 지랄을 했으면 앞에도 못 보고 사람을 치고다녀. " 

" ... " 

" 쥐방울만한 것들이 길 한복판에서 연애나 하고 자빠졌네. " 

" ... " 

" 그렇게 좋으면 모텔이나 쳐 갈 것이지. " 

 

 

 

 

저들끼리 좋다고 킬킬거리는 소리가 귀에 정확히 박혔다. 나를 비하하는 소리, 모욕하는 소리. 하다 못해 전정국과 나를 함께 싸잡아서 조롱하는 소리까지. 마음같아서는 달려가서 발차기라도 날려주고 싶었지만 지금의 나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속으로만 울분을 삼켰다. ' 빨리 가자. ' 전정국을 재촉하는데 내게 잡혀있던 손목이 쑥하고 빠져나갔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휙 돌아선 전정국이 가장 큰 목소리로 웃고있던 남자에게 주먹을 내리꽂은 것은 정말 눈 깜짝할 새에 벌어진 일이었다. 전정국은 이어서 옆에 있던 두 남자에게도 망설임없이 주먹과 발차기를 날렸다. 한순간에 덩치 큰 세 남자가 바닥에서 뒹굴었다. 아니 이, 이게 다 무슨 일이야.  

 

 

 

" 뛰어! " 

 

사태 파악을 못해서 멍해져있는 내게 전정국이 외쳤다. ' 어, 어...? ' 하고 얼빠진 소리를 내니 결국 전정국이 나를 잡아당겼다. 전정국이 내 손을 꼭 잡고 쓰러진 남자들로부터 멀어지며 힘껏 달렸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곧 이어 뒤에서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남자들이 우릴 쫓아오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도 전정국을 따라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 

 

 

 

 

 

 

" 야, 어, 언제까지 뛰어! " 

 

이렇게 도망치기만 몇 분째인지. 달릴 힘도 다 빠지고 이제는 거의 전정국에게 끌려가다싶을 정도다. 아니, 이만하면 저 사람들도 포기할 법도 한데 역시 의지의 한국인인 검은 무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다리가 풀리고 주저앉을 것만 같았을 때 전정국이 빠르게 내 팔을 잡아당기며 몸을 숨겼다. 

달리다가 언제 또 이런 틈을 발견한건지 전정국과 나는 벽과 벽 사이 작은 틈에 몸을 숨겼다. 혹시나 소리가 들릴까봐 소리도 못내고 숨을 죽였다. 그러자 잠시 후 거친 소리와 함께 검은 아저씨들이 우리 옆을 지나갔다. 다행히도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얼마나 심장이 쫄렸는지, 주위가 조용해지자 나는 참아왔던 숨을 내쉬었다. 뛰느라도 숨이 찼는데 숨소리도 못 내고있어서 정말 죽을 맛이었지. 그건 잘만 달리던 전정국도 마찬가지였는지 전정국이 빠르게 내쉬고있는 숨이 내 이마에 닿았다. 이마에 닿ㅇ... 뭐? 이마에 닿아? 내 이마? 

미친. 하마터면 소리 지를 뻔했다. 아니, 잠깐만... 간신히 정신을 차리자마자 다시 넋이 나갈뻔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전정국과 나는 너무 가까웠다. 이건 가까워도 너무 가까웠다. 전정국이 내쉬는 숨결이 바로 나에게 닿았고 그건 내 가쁜 숨도 전정국에게는 마찬가지였을 것이었다. 위험했다. 아니, 이건 결코 내가 음란마귀여서가 아니고. 이렇게 야심한 밤에 청춘남녀가 좁은 공간에서 서로 마주보고 서서 숨결을 공유한다고 있다는 건... 말로 해도 글로 써도 행동으로 해도 뭐가 되었든 위험한건 분명했다. 

 

 

전정국은 어떤가 싶어 슬쩍 고개를 돌렸다. 내가 아무리 천천히 움직였다한들 밀착되어있는 전정국이 모를 리가 없었다. 내 움직임에 전정국도 고개를 돌렸고 곧바로 눈이 마주쳤다. 전정국도 시선을 피하고있던 것인지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얼굴 가득 당황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래도 눈은 피하지 않아서 우린 어색했지만 그래도 시선을 주고받고 있었다. 

온통 깜깜한 골목이었는데, 유일한 가로등 불빛마저도 희미했는데 유독 전정국만 밝게 빛나고 있었다. 하늘의 달빛은 자기가 모조리 다 받은 것 마냥 전정국의 얼굴만 눈부시게 환했다.  

조용히 전정국을 바라보고있던 내가 까치발을 들었다. 아, 안돼. 미친, 나 왜이래. 이건 내 의지가 아닌데, 이게 뭐하는 짓이야.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나는 전정국에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건 나도 모르는 본능이었을까. 아니면 전정국을 향한 끌림이었을까. 밝은 빛을 향해 가까워지는 한 마리의 나방처럼 나는 환하게 빛나는 전정국에게 가까워져 갔다. 

 

 

 

 

 

" 겨, 경찰! " 

" ... " 

" 우리 경찰 부, 부를까? 내가 전화할게! " 

 

결국 전정국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엄마, 나 어떡해요. 지금 전정국이 신고하려는 사람이 혹시 나일지도 모르겠다. 그랬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경찰 아저씨, 여기 어떤 여자가 저를 덮치려고해요. 빨리 잡아가세요. 내 행동에 겁에 질린 전정국이 신고를 하려는 걸지도 모른다. 그래, 자기를 덮치려고 하는데 나같아도 그러지. 

 

 

 

 

" 여기 위치 추적해서 와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 

" ... " 

" 지금 조폭들이 있어서 못 나가고 있다고. " 

 

 

전정국이 덧붙이지 않았다면 난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엉겹결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에게서 비스듬하게 옮겨 선 전정국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전정국과의 간격이 멀어지자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미쳤다 미쳤어. 머리도 때리고 볼도 꼬집어보고 자책에 자책을 했다. 전정국은 통화 중이라 다행히 내가 이러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았다. 쟤는 배터리 없다더니 어떻게 전화한거야.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이제 나 전정국 얼굴 어떻게 보냐고. 

 

 

 

 

 

 

 

 

 

지금까지 난 내가 지극히 평범한 그런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거 뭐 알고보니 내 인생은 파란만장 드라마 그 자체였다. 경찰에게 전화를 하고 주위가 조용해지자 전정국과 나는 숨어있던 골목에서 빠져나왔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슬그머니 도망치려다가 코너를 돌자마자 아까 그 검은 아저씨들과 마주쳤다. 전정국의 인상이 한번에 구겨졌고 냉큼 다시 내 손을 잡고 달렸다. 뒤에선 흥분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고 전정국과 나는 숨이 막힐만큼 달렸다. 

 

 

진짜 이젠 더이상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한참 달리던 전정국과 내 앞에 경찰차가 나타났다. 그야말로 구사일생이었지. 아무튼 경찰아저씨들 덕분에 우리는 조폭들에게 잡히는 것을 면했지만 그들과 함께 경찰서에 와야만했다. 전정국과 나는 쭈그리처럼 구석에 앉아있고 저 옆에서는 검은 무리들이 경찰아저씨에게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었다. 

 

" 아니, 우리는 맞기만 했다니까? 이거 좀 봐. 여기 입술 터진거. " 

" 네네. 알았으니까 좀 조용히 하세요. " 

" 저기 저 아가씨랑 부딪히고 지나가려는데 저기 저, 저 놈이 날 막 때렸다니까! " 

" 아저씨들이 먼저 저 아가씨한테 심한 말 하셨다잖아요. " 

 

 

" 나참, 별 말 안했다니까. 저 새끼가 그냥 오바한거야! " 

별 말 안하기는. 입에 담기도 남사스러운 말이었는데. 아니, 저 아저씨는 누구한테 삿대질이야. 얘가 누군지 알고. 다행히도 아직 전정국은 모자를 꾹 눌러쓰고 있었다. 경찰이나 저 검은 아저씨들이나 알아보면 곤란해질게 뻔했다. 그러기 전에 내가 빨리 정리하고 가야지. 

 

 

 

 

 

" 저, 그냥 이쯤에서 끝내면 안될까요? 저희 다친 곳도 없고 아무 일도 안생겼는데... 서로 좋게좋게 마무리하죠, 하하. " 

" 휴,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죠. 저 사람들 이 동네 악질이에요. " 

" 아하하, 그러게요. 정말 다행이네요! 그럼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 

" 근데 아가씨, 저 총각이 신고는 했다지만 맞은 흔적도 없고 사실 맞은건 저 놈들이라... 별 문제는 없겠지만 신원은 밝히고 가야해요. 저 총각 이름이? " 

" 아 전ㅈ, " 

 

헐. 급하게 입을 틀어막았다. 이런 조심성없는 나야! 하마터면 전정국의 이름을 시원하게 말할 뻔 했다. 어떡하지. 입을 틀어막고 두 눈만 깜빡이는 내게 경찰아저씨가 눈을 빛내며 다시 물었다.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좀 배워둘걸. 아니다, 배우긴 뭘 배워. 이런 일이 어디 흔하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혼자 앉아있던 전정국이 내 쪽으로 걸어왔다. 왜, 왜 뭐하려고. 

 

" 아저씨. " 

" ...왜요? " 

" 대리인 불러도 되죠? 전화 좀 할게요. " 

 

 

 

 

 

 

 

 

아무 것도 못하고 노답이었던 전정국과 나에게 정답은 민윤기였다. 전정국이 배터리가 희미하게 남아있던 핸드폰으로 민윤기에게 전화를 걸었고 민윤기는 우리가 지금 경찰서라는 그 한마디에 총알 같이 달려왔다. 민윤기가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고 나서야 전정국과 나는 경찰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먼저 차에 가있으라는 민윤기의 말에 전정국과 함께 차에 탔다. 

간신히 허락받은 외출인데 끝이 이렇게나 좋지 않았으니 앞으로 다시 외출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잔뜩 시무룩해져 전정국을 쳐다봤는데 전정국의 표정도 마찬가지로 좋지가 않았다. ' 화났어? ' 혹시 나때문에 화가 났나 싶어서 슬쩍 전정국에게 물었다. 

 

 

" 아니. " 

" 그럼? " 

" ... " 

" ...너, 너 근데 싸움 잘하더라. 그런건 또 어디서 배웠대! " 

 

전정국이 아무 말도 안해서 내가 먼저 화제를 돌렸다. 그 전까진 조용하던 전정국도 내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묻자 피식하고 웃었다. ' 윤기형한테 배웠어. ' 그렇구나. 하긴 경호원이면 싸움 잘하겠지. 전정국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어딘가 이상함을 느꼈다. 경호원이 있는데 굳이 싸움을 배울 필요가 있나? 그것도 세자 저하가. 그래서 내가 ' 왜 배웠는데? ' 하고 묻자 전정국이 대답했다. 

 

 

 

" 나는 내가 지키려고. 그리고 내가 지켜야할 사람이 생긴다면 지켜주려고. " 

" ... " 

"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 

" ... " 

" 근데 오늘에야 알았어. 지금 보니까 아무 소용도 없네. " 

" ... " 

" 결국 난 또 나를 지켜주는 것들 없이는 나 혼자서 아무 것도 못하니까. " 

 

전정국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심한 말을 듣고도 참아야만했던 날 대신해서 싸우고 지켜준건 전정국 너인데... 내가 전정국에게 뭐라 말하려던 순간 민윤기가 차에 탔다. 

 

 

 

" 다들 일단 집에 가서, 이따 얘기합시다. " 

 

우리를 보고 한숨을 푹 내뱉은 민윤기가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전정국도 몸을 기대며 눈을 감았다. 때문에 나는 입을 마저 열지 못하고 턱 끝까지 차오른 말을 삼켜야했다. 꼭 말해줘야겠다. 넌 아무 것도 지키지 못한게 아니라고, 전정국에게 꼭 말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연리지에 돌아온 전정국과 나는 민윤기에게 쥐잡듯이 까였다. 민윤기가 정말 화가 나서 그런게 아니란건 알고 있었다. 자기도 많이 놀랐겠지. 밤 늦도록 안 들어오다가 한 연락이 경찰서라니. 어쨋든 민윤기는 전정국과 나에게 당분간은 외출이 금지라고 단단히 선언했다. 전정국의 표정은 그러려니했다. 별로 나간 적이 없으니 외출이 금지라도 별 상관 없는 듯 보였다.  

그런 민윤기때문에 애가 탄건 나뿐이었다. 나는 세자빈 체면이고 뭐고 민윤기에게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지만 늘 나에게 져주던 민윤기도 이번에는 얄짤이 없었다. 결국 나는 민윤기에게 대차게 까였고 혼자 방으로 와서 분노와 슬픔을 삭혔다. 밤새 참을 수 없는 억울함과 속상함을 달래며 그렇게 파란만장했던 하루가 지났다. 

 

 

 

 

 

새벽에 간신히 잠에 빠지려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몸을 일으켰다. 아, 전정국에게 말해주려고 했는데. 반드시 말해주리라 다짐하고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요즘 진짜 실수투성이다. 전정국에게 가려다가 벽에 걸린 시계를 봤다. 4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지금 가는건 좀 무리겠지. 결국 다시 침대에 몸을 눕혔다. 그래, 내일 말해주지 뭐... 

 

밤 늦게까지 뜬 눈으로 있던 결과 결국 진하게 늦잠을 자버렸다. 뒤늦게 눈을 뜨니 이미 해가 중천에 떠있는 시간이었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드는 생각은 전정국이었다. 지금 말해줘야지, 하고 방문을 열었는데 그 앞에 김태형이 서있었다. 왜 때문인지 잔뜩 토라진 얼굴을 하고... 

 

 

 

 

" ...왜? " 

" 이제 너한테 찰싹 붙어있으래. " 

" 에? " 

" 그러니까 사고 좀 그만쳐. " 

 

대충 이해가 갔다. 내가 어제 대형사고를 쳐서 내 경호원인 김태형이 민윤기에게 꾸중을 들은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부터 나를 밀착 감시? 그런거 하게 했고. 뭐... 좀 미안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전정국을 보러 가야하니까. 김태형을 지나쳐 전정국 방으로 가려는데 김태형이 나를 붙잡으며 내 얼굴에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그건 전정국이 김태형에게 보낸 문자였다. 아니, 그건 잘 알겠는데 그 내용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 걔 오늘 내 방에 못 오게 해. ] _ 전정국 

 

지금 저 걔가 나를 말하는거 맞지? 

 

 

 

 

 

" 얘 왜 이래? " 

" ...그러게. " 

" 싸웠어? " 

 

싸웠냐고? 아닌데, 아닌거 같은데... 전정국이 어제 차에서 나랑 말하기 싫어보이긴 했다. 자지도 않으면서 연리지에 도착할 때까지 눈 한번 뜨지 않았으니까. 그게 싸운건가? 그렇다면 왜? 갑자기 또 왜 이러는거야.  

 

 

 

" 아무튼 전정국 오늘 저기압 대박인거 같다. " 

" 그런거 같네요. " 

" 별건 아닐건데 그래도 오늘은 건드리지마. 가끔 저래. " 

 

나참, 어이가 없었다. 맨날 지멋대로다. 뭐 좀 잘해볼라 하면 저렇게 벽을 치고 숨어버리니 내가 뭘 어떻게 하겠어. 전정국의 방이 있는 쪽을 노려보다가 다시 내 방으로 들어갔다. 전정국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을 닫아 문소리도 크게 나게 만들었다. 됐다 됐어. 먼저 찾아오기 전까지 절대 내가 먼저는 안 찾아 갈거다. 내가 그렇게 뭐 할 일이 없는 줄 아나.  

 

 

 

 

 

 

 

 

정답이다. 나는 정말이지 더럽게 할 일이 없었다. 잠은 지겨우리만큼 쳐잤고 밥 맛도 없었다. 사실은 배가 고프긴했다. 근데 밥 먹을때는 얼굴을 비출 줄 알았던 전정국이 이미 먼저 밥을 다 먹었다는 소리에 밥맛이 뚝 떨어졌다. 내가 문만 열면 나를 쳐다보는 김태형도 짜증났다. 이건 거의 감금 당하는 수준이었다. 

한참을 방 안에서 멍하니 있다 물이나 마실까 싶어 방문을 열었는데 김태형이 없었다. 웬일이야. 그냥 부엌 쪽으로 가려다가 시선이 이끌리듯 전정국의 방 쪽으로 꽂혔다. 그리고는 그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전정국의 방 문 앞에 한 남자가 서있었기 때문이다. 그 남자는 문 손잡이에 손을 뻗지도, 그렇다고 뻗지 않은 상태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로 있었다. 

 

 

 

 

 

 

 

" ...누구세요? " 

 

내 조심스러운 물음에 문 앞의 남자가 몸을 돌렸다. 아담한 키와 나를 보고 동그랗게 커진 눈과 순해보이는 인상. 누가봐도 귀여워할 얼굴을 가진 남자였다. 남자와 내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동시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뭐라 입을 떼기도 전에 남자가 먼저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 여기 막 들어오면 안되는 곳인데... 어떻게 들어왔어요? " 

" ...네? " 

" 여기가 어딘지 알아요? " 

" 그야, " 

" 황실 사람 아니면 못 들어오는데. " 

 

그래, 내가 하려던 말이 바로 그 말이다. 연리지, 이 곳은 황실의 공간이었다. 방금 그 말대로 황실 사람만이 출입이 가능한 곳. 그런데 내 눈 앞의 이 남자는 어떻게 여기를 들어올 수 있었던거지. 

 

 

 

" 그 쪽은 누구신데요? "  

" 어? " 

" 방금 하신 말대로 여긴 황실 사람들 밖에 들어올 수 없어요. 그래서 여기있는 전 황실 사람이 맞고요. " 

" ... " 

" 그런데 그 쪽은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어요? " 

 

내 말에 남자가 한번 더 머리를 긁적였다. 아까보다는 조금 심각해진 얼굴이었다.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남자는 이윽고 무언가를 깨달은 것인지 표정이 확 풀리며 박수를 쳤다. 큰 박수 소리에 놀란 내 앞으로 성큼 다가온 남자는 불쑥 내게 손을 내밀었다. 

 

 

 

" 세자빈, 세자빈 맞죠? " 

" 네? 아, 그, 그렇긴한데, " 

" 반가워요. 난 또 누군가했네. " 

" ... " 

" 난 박지민이라고 해요. 너무 걱정하지 마요, 나도 황실 사람 맞으니까. " 

" ...네? " 

" 내가 정국이 형이에요. " 

 

 

 

 

 

 

 

대한민국의 세자와 결혼을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나는 그에 대하여 하나하나 찾아봤었다.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정체를 보이지 않던 존재라 전정국에 대한 말들은 거의 모든 것들이 뜬 소문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많은 거짓들 중에서도 명확한 사실이 하나 존재했는데 그것은 전정국이 이 나라 황실의 유일한 후손이라는 사실이었다. 왕의 여동생은 이미 어릴 적에 죽었고 중전은 다른 피붙이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 둘 사이의 자식인 전정국만이 마지막으로 남은 황실의 후손이라고. 

 

그런데 지금 내 앞의 이 사람은 뭘까. 대체 왜 해맑에 웃으며 내게 악수를 청하고 있는 거지. 게다가 자신이 전정국의 형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까지 하면서 말이다. 이름이 박지민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박씨 성을 가졌다는 말인데 이 나라의 왕도, 그 아들인 세자의 성도 모두 전씨였다. 

모든 것이 수상했지만 일단 내게 내밀어준 손을 잡았다. 손을 몇번 흔들고 떼어내며 내가 여전히 의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 ...형이요? " 

" 네. " 

" 이름이, 박지민이라고 하셨잖아요. " 

" 네. 박지민이요. " 

" 정국이는 전정국인데, 전씨인데, 박지민씨는 박씨고... " 

 

말을 조리있게 정리할 정신이 아니라서 생각나는대로 막 내뱉었다. 두서없이 쏟아지는 내 말을 듣던 박지민이 아까와 마찬가지로 크게 박수를 쳤다. 그리고 순해보이는 눈까지 열심히 접어가며 와하하- 하는 웃음도 덧붙였다. 

 

 

" 사촌 형이에요, 친형이 아니라. " 

" ...에? " 

" 친형제가 아니니까 당연히 성이 다르죠. 아아, 내가 그걸 말 안했구나! " 

 

박지민이라는 이 남자는 혼자 뭘 깨달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내가 알 리가 있나. 친형제는 고사하고 일가 친척 누구도 없다고 들었는데. 아니 그럼 숨겨진 자식... 설마 뭐 이런건 아니겠지? 여전히 수상한 인물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나는 그런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는 눈길과 눈이 마주쳐버렸고 당황하며 화제를 돌렸다. 

 

 

 

 

 

" 그, 그런데 왜 여기 있어요? 안 들어가고? " 

" 문이 안 열려서요. " 

" 에? 잠겨있어요? 문 잠글 애는 아닌데... 고장났나? " 

 

문 고장났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 제가 해볼게요. ' 라는 말과 함께 박지민을 지나쳐 문 앞으로 갔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고 돌리려는데 박지민이 다급하게 내 손을 막았다. 나는 돌리려던 손잡이를 차마 돌리지 못하고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박지민은 천천히 내 손을 손잡이로부터 떼어내고 고개를 저었다. 

 

" 소용없어요. " 

" ... " 

" 그렇게 해도 못 열어요, 지금은. " 

 

 

 

 

 

 

이건 또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말만을 쏟아낸다. 손잡이가 고장났으면 고쳐서 열면 그만인데. 나처럼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것도 아니고. 씁쓸한 얼굴로 돌아서는 박지민을 뒤로하고 나는 슬쩍 다시 손잡이를 잡았다. 아무리 안 열린다해도 뭐가 어떻게 고장났는지는 알아야 고쳐달라고 할 것이 아닌가. 으휴, 전정국 이 자식은 하루 종일 뭘 하길래 지 방문 고장난 것도 모르는건지. 혀를 쯧쯔- 차며 손잡이를 돌렸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부드럽게 손잡이가 돌아가며 문이 열렸다. 

 

 

" ...어? " 

" ... " 

" 이거 봐요, 문이 열렸어! 내가 고친건가? " 

 

휙휙 돌아가는 손잡이에 신이 난 내가 방방 뛰며 문이 열렸다며 소리쳤다. 나는 신이 난 상태로 방 안으로 뛰어들어갔고 갑작스런 내 등장에 전정국은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부볐다. 이 자식, 하루종일 잠이나 자고 있었구만. 여전히 부시시한 상태로 몽롱한 전정국을 잡아끌며 말했다. 

 

 

 

" 이러고 누워있으면 어떡해. 아주 천하태평이네. " 

" 왜... 너 내가 내 방에 오지 말ㄹ, " 

" 됐고 빨리 나와봐. 밖에 누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 " 

" ...뭐? " 

 

전정국에게 짜잔- 하고 말하며 문 밖으로 잡아끌었다. 그리고 그 소리와 동시에 전정국과 내 두 눈이 동시에 커졌다. 아마 전정국은 어처구니 없는 내 행동때문이겠고 나는 방금까지 여기있다가 사라진 그 사람때문이었다.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주위를 둘러봐도 박지민이라는 사람은 흔적 하나 없이 자취를 감춘 후였다. 

 

 

 

" 뭐야. " 

" 이상하다. " 

" 누군데. 누가 있는데. " 

" 형... 형이 왔다 했거든. " 

" ...뭐라고? " 

 

깜짝아. 잠시 멈칫하던 전정국이 목소리를 높이며 물었다. 뭔가 많이 놀란건지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듯 했다. 처음엔 그냥 몰랐는데 그걸 인지하고 나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던 것을 멈추고 전정국에게로 다시 돌아갔다. ' 형? 형이라고? 진짜 형이 왔다고? ' 나와 눈이 마주치자 전정국이 연신 내게 물었다. 동그래진 두 눈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 응. 형이라고 했어. " 

" ... " 

" 자기 이름이 박지민이래.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 

" ... " 

" 형이야? " 

 

내가 물었다. 내 물음에 전정국의 두 눈이 흔들렸다. 왜... 왜 그런 표정을 하는거야. 뭐가 그렇게 어려운 질문이라고 그런 울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건데.  

 

 

 

 

 

" ...아니야. " 

" ... " 

" 형, 아니야. " 

 

내가 전정국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내가 다가간만큼 전정국이 다시 뒤로 물러났다. 왜 그래 너. 전정국을 붙잡으려는데 불쑥 김태형이 나타났다. ' 뭐해? ' 전정국과 나를 번갈아보며 김태형이 물었다.  

 

 

" 내가 못 오게 하라고 했잖아. " 

 

전정국이 김태형에게 말하고 다시 제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으로 홀연히 사라진 전정국 때문에 나는 멍했다. 그 표정이 잊혀지지 않았다. 흔들리던 눈과 울어버릴것 같은 표정. ' 그러게 괜히 왜 왔어. 가자. ' 김태형이 나를 잡아끌었다. 

 

 

 

전정국은 여전히 비밀투성이었다. 나는 그에 대해서 모르는게 너무 많았다. 모르는게 많아서 왜 그렇게 아파하는지 모르고, 그래서 아파하는데도 뭘 어떻게 해줄 수가 없었다. 나는 그게 싫었다. 전정국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는게. 그래서 알아야했다. 전정국과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 박지민. " 

" ... " 

" 박지민이 누구야? " 

 

내 물음에 김태형이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돌아봤다. 역시 뭔가 있네. 김태형이 큰 눈을 꿈뻑거리며 날 쳐다봤다. 네가 박지민을 어떻게 아냐는 표정이었다. 

 

 

 

 

 

" 왔었어, 방금. 문 앞에 한참 서있더라. 문은 열지도 않고. " 

" 뭐? " 

" 그래서 내가 대신 열었어. 그리고 전정국을 끌고 나왔는데 순식간에 사라졌어. " 

" ... " 

" 형이라 그랬어, 자기가 전정국 형이라고. 그래서 전정국한테 알려줬는데 찾지 않아. 자기 형이 왔다는데도 찾지 않는 애가, 형이라는걸 부정하는 애가, 그런데, 울것 같은 표정을 해. " 

" ... " 

" 뭐야 이게? " 

 

 

 

비밀스러운게 너무 많았다. 아무리 황실이라지만 이건 너무 엿같았다. 그러니까 제발 알려줬으면 했다. 한 사람을, 혹은 두 사람 아니 그 이상의 사람들을 혼자 아프게 만드는 그 거지같은 황실의 비밀이 대체 뭔지. 

 

 

 

 

" 정국이를 두고 떠났어. 아니, 그보다 사람들은 도망쳤다고 하더라. " 

" ... " 

" 전정국의 사촌형 박지민. 그런데 이제 전정국은 인정 안해. 자길 혼자 두고 가버렸으니까. " 

" ... " 

" 나는 둘다 이해해. 자기를 두고 떠난 박지민을 용서 못하는 전정국이나, 전정국을 그렇게 혼자 두고 가버려야했던 박지민이나. " 

" ... " 

" 나는 여기까지. 나머지는 전정국한테 들어. " 

 

 

 

 

 

 

 

 

 

머리 속이 몽땅 섞이는 기분이 들었다. 김태형에게 그 말을 듣고 방에 돌아와 한참을 생각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왕세자의 다른 형제. 동생을 두고 떠나야했던 형. 그런 형을 용서할 수 없는 동생. 뭔가 단단히 얽히고 설켜서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계속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더니 속이 답답했다.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 했는데 체한 듯한 느낌이었다. 결국 몸을 일으켜 방에서 나왔다. 김태형에게 산책을 간다고 말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마당으로 나가려다가 우연한 곳에 시선을 뺏겼다. 윤상궁을 피해 숨어들었다가 전정국과 갇혀버렸던 그 다락방. 아무도 드나들지 않았고 이젠 숨을 곳을 들킨 전정국도 가지 않았다. 오랜만에 저기나 가볼까. 나는 마당에서 다락방으로 행선지를 옮겨 계단을 올랐다. 

 

 

 

 

 

천천히 계단을 올라 다락방 문을 열었는데 누군가 있었다. 작은 불빛으로 보이는 그 모습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전정국이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전정국이 고개를 돌렸다. 나를 바라보던 전정국의 얼굴이 다시 전등 쪽을 향했다. 전정국이 있을거라고는 예상치 못했지만 나는 마저 계단을 올라 전정국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 여기서 뭐해? " 

" 그냥. " 

" 깜깜한데, 혼자 뭐하고 있었어. " 

" ...도망. " 

" 뭐? " 

 

전정국의 입에서 나온 말에 놀라며 내가 물었다. 그게 꽤 큰 목소리여서 다락방 안이 크게 울렸다. 그 순간 갑자기 전정국이 내 팔을 끌어다 당기며 나를 제 옆에 앉혔다. ' 쉿- ' 전정국이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며 말했고 나는 그를 따라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다대었다. 

 

 

 

" 지금 도망온건데 목소리가 그렇게 크면 어떡해. " 

" 어? " 

" 들키면 안되니까 조용히해. " 

" 아, 그, 그래. " 

 

내가 조용히 하자 전정국이 다시 전등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처음 갇혔을 때는 꽤나 밝았는데 지금은 제법 어두워져있었다. 배터리를 갈아야하나.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 와중에도 전정국은 여전히 전등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었다. 아무 말 없이 너무 조용한 것도 같아서 내가 슬쩍 말을 꺼냈다. 

 

 

 

 

 

" 여기 이제 사람들한테 다 들켰는데 여기로 도망치면 뭐해. " 

" 역발상이지. " 

" 뭐? " 

" 다 들켰으니까 여기로 안 올거라 생각해서 찾으러 안 오는거지. 봐, 지금도 안 오잖아. " 

" 안 오기는. 내가 왔잖아. " 

" ... " 

" 숨어있는 너, 내가 찾으러왔잖아. " 

 

내 말에 전정국이 내게 고개를 돌렸다. 나를 한참 뚫어져라 보더니 픽- 하고 웃어버렸다. ' 우연이면서. ' 들켰다. 예리한 놈. 뭐 처음부터 속이려는건 아니었기에 뻔뻔하게 어깨를 들썩였다.  

 

 

 

지금 전정국의 생각의 근원이 박지민이라는걸 알고있었다. 그걸 아는척 해도 될까.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얼마나 무거운 짐인지 짐작도 안되지만 같이 들어주고 싶었다. 그냥 그랬다. 전정국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었다. 어딘가 그늘진 모습을 보일 때면 웃게해주고 싶었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고 같이 있어주고 싶었다. 오지랖은 아니라 믿었지만 그렇다해도 상관없었다. 지금은 전정국이 잠시라도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 ...형 얘기 들었어. " 

" ... " 

" 형 많이 좋아했구나. " 

" ...별로. " 

" 좋아하니까 싫어할 수도 있는거야. 그래서 속상하고 원망스러울 수 있는거고. 지금 미워하고 싫어하는 만큼 좋아했으니까. " 

" ... " 

" 사람은 누구나 그래. 좋아했기 때문에 상처받고 믿었기 때문에 미워하고. 너만 그런게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 

" 왜 왔을까. 갑자기 왜. " 

" ... " 

" 5년을 나타나지 않았는데, 연락 한번 없었는데. 1년전에 한번, 6개월전에 한번, 그리고 오늘 한번, 찾아왔어. " 

 

전정국이 말을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하던 말을 멈췄다. 일단은 들어주기로 했다. 설사 그 말이 누군가를 향한 원망이더라도. 

 

 

 

" 하나밖에 없었어. 딱 형 하나밖에. " 

" ... " 

" 이 넓은 대한민국에, 큰 황실 안에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딱 박지민 하나뿐이었어. " 

" ... " 

" 어둠 속에서 나를 꺼내줬고 항상 옆에 있어준다고 했어. 옆에서 힘이 되어주겠다고, 외롭지 않게 해주겠다고. " 

" ... " 

" 그렇게 약속했으면서 도망쳤어. 모든걸 버리고, 나까지 버리고. " 

 

담담한 목소리였으나 그 끝이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다. ' 그래서 또 혼자였어, 나는. ' 마지막 말은 물기어린 목소리였다. 나는 전정국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비록 눈물은 흐르지 않았지만 전정국은 울고 있었다. 울음을 삼키다 못해 속으로 펑펑 울고있음이 분명했다. 살짝 떨리는 손과 가끔씩 짓이겨 무는 아랫입술이 그것을 증명해주었다. 

 

 

 

" 옆에 있어주겠다던 사람들이 다 사라지니까 아무것도 믿고싶지 않았어. " 

" ... " 

" 아니, 더이상은 믿을 수가 없었어. 옆에 있을거라는 말도, 같이 해주겠다는 말도 전부. " 

" ... " 

" 그래봤자 마지막엔 결국 또 내 옆에 아무도 없을테니까. " 

 

전정국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할까 싶었다. 나는 짐작도 못 할 만큼 길고 외로운 시간이었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난 괜찮다고 함부로 위로할 수도 없었고, 앞으로는 잘 이겨낼 수 있다고 격려의 말을 건넬 수도 없었다. 그동안 전정국 혼자서 걸어왔을 그 길었던 고독의 길들을 내 말 한마디로 없던 시간으로 만들 수는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난 결국 내가 전정국에게 그토록 하고싶었던 말을 하기로 했다. 

 

 

 

 

 

 

" 지켜줘서 고마워. " 

" ...어? " 

" 어제, 너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아니었어. 날 지켜줬으니까. " 

" ... " 

" 그런 말을 듣고있는데도 아무 말 못하는게 엄청 짜증났었는데 네가 주먹 날려줬잖아. 내 손 잡고 뛰어줬고. " 

" ... " 

" 그게 나를 지켜준 전정국의 방식이잖아. " 

 

 

전정국의 말을 들으니 알 수 있었다. 누군가를 지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위험을 감수하고 혹은 무언가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그래도 그 사람을 위해서. 박지민이 정말 전정국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그 말들이 진심이었다면 박지민의 모든 행동들은 전정국을 지키기 위해서일 것이다. 

 

 

 

 

 

" 사실 나는 잘 몰라. 그래서 너는 내가 이렇게 말하는게 주제 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 

" ... " 

" 그래도 형이 정말 너를 위했다면, 너와 했던 그 약속들을 깨야만 하는 그런 일을 감수했다면, " 

" ... " 

" 그건 너를 지키려는 형의 방식이었을거야. " 

 

 

전정국의 두 눈이 흔들렸다. 오늘 하루종일 구겨져있던 미간이 슬며시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거면 됐다. 전정국이 나를 보며 조금이나마 편안해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용기를 내어 전정국을 손을 잡았다. 내 말이 너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길. 맞잡은 손이 점차 따뜻해졌다. 부족한 내 말이 지금은 작은 불씨일지라도 점차 그 크기를 키워서 너의 마음에 찾아온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기를.  

 

 

 

 

 

" 혼자 두지 않을게. 네 옆에 있을거야. 이렇게 옆에서 손 잡고 같이 있을게. " 

" ... " 

" 나는 절대 도망치지 않아. " 

" ... " 

" 같이 행복해지자, 같이 행복하자. " 

" ... " 

" 이게 내가 너를 지켜주는 방식이야. " 

 

 

 

 

내가 피운 불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하고 그 겨울이 지나가면 전정국에게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차디찬 눈을 이기고 피어난 새싹과 꽃들이 전정국의 마음에 예쁜 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정국이 그 봄 안에서 항상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욕심을 낸다면 전정국의 봄에, 전정국이 환히 웃는 봄에 내가 전정국의 옆에 있었으면. 전정국의 손을 잡고 그 봄을 함께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항복. " 

" ...어? " 

" 이거 항복 선언이야. " 

" ... " 

" 끝까지 버티면 될 줄 알았거든. 내 마음 모른척하고 외면하고 있으면 이번에는 내가 이길 수 있을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잘 안되는거 같아. 내 자만인가봐. " 

" ... " 

" 자꾸 믿고 싶게 만들어. 옆에 있어줄거란 말, 뭐든 같이 해줄거라는 말, 누가 자꾸 나한테 이번에는 믿어도 된다고 주문을 거는거 같아. " 

" ... " 

" 그래서 내가 졌어, 너한테. " 

 

 

 

 

 

 

 

 

그 말을 끝으로 하며 전정국이 내 손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전정국의 입술이 닿았다. 모든 것이 멈추는 기분이었다. 내 머리도, 몸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다만 심장만이 미칠듯이 뛰며 내가 아직 심장마비로 죽지않고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해주었다.  

이 다락방이 조용해서 좋았다. 전정국과 나의 심장소리가 합쳐져 오롯이 내 귓가로 전해졌으니까. 다락방이 어두워도 무섭지 않았다. 지금 내게는 전정국이 가장 환하게 빛나고 있었으므로. 

 

 

심장이 간질거렸다. 꼭 잡은 손이 간지러웠다. 전정국과 마주 닿은 모든 부분을 통해 전해진 따뜻함이 천천히 온 몸에 퍼졌다. 내게 느껴지는 모든 온도가 너무 따뜻해서 겨울 따위는 두렵지가 않았다. 

전정국의 항복 선언과 함께 드디어 전정국에게 작은 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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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헤엑
7년 전
독자2
[녹차맛콜라] 암호닉이 아마 안되었던 것 같아서 우선 이렇게 댓글을 달아요....! 부디 노여워하시지 말아주세요ㅜ
누군가를 지키기위한 방식이라는 말에 한참 머리가 뎅- 하고 울렸던 것만 같아요 동시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위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며 위로하고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곧 개학인지라 오늘 하루도 현생에 치이다 못해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글로 글 속 정국이와 함께 위로 받은 것 같아 웃으며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음 화도 기다릴게요:)

7년 전
독자3
캔디에요!할...정국이 배터리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전화한거니..때리는거 진짜 박력 터져요ㅠㅠ근데 정국이가 피했을때 여주 진짜 무안했겠다 제가 다 뻘쭘 하네요ㅋㅋㅋㅋ근데 그게 자기 마음을 자꾸 부정하려고 아무도 믿지 않으려고 그랬다니..이젠 그런거 할 필요없으니까 돌진!이네요ㅠㅠ지민이랑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요ㅠㅠ여주가 진짜 생각하는게 이쁘네요 그게 지민이의 지켜주려는 방식이었다니..
7년 전
독자4
정콩국입니다! 작가님 너무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정국이랑 여주랑 뽀뽀를 하다니...!ㅎㅎㅎㅎ 제가 더 뿌듯하네옇ㅎㅎ 이제 둘 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ㅠ 오늘도 글 잘읽고가요!!
7년 전
독자6
항ㅇ갏항가...... 와우....... 대구미남입니다..... 설렘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하 근데 드디어 진도를 나가네여 영사해!!!!
7년 전
독자7
1다다
7년 전
독자17
작가님... 세상에 ㅠㅠ 세자빈 적응기라니 !!! ㅠㅠㅠㅠㅠㅠ 둘이 지하철 한번 더타라.. 구이여워ㅠㅠㅠㅠ 짐니의 등장이라니!!!!!! 정국이ㅠㅠㅠㅠ정국이한테도 봄이 찾아왔으면 하네요ㅠㅠㅠㅠ 이제는 둘이 ㅊ길만 걷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뉨
7년 전
비회원76.171

7년 전
독자8

7년 전
독자10
헐ㅠㅠㅠㅠㅠ작가님 정말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
7년 전
독자11
8월디디입니다 ㅠㅠㅠ 작가님 완전 오랜만이에ㅖ요 얼마나 반가운지 아세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정국이랑 여주랑 영원하ㅣ 사랑했으면 ㅠㅠㅠㅠㅠ 꾸기가 많이 의지ㅣ하는거같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헐 완전 오랜만이에요ㅜㅜ 보고싶었어요!!!
7년 전
비회원254.65
헐대박
7년 전
비회원254.65
작가님!!!! 엘런이에요!!!! 헐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저 지금 말이 안나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들고오신 직품이 세자빈이라니...ㅠㅠㅠㅠ 저 진짜 내용 다 기억나요 제가 그만큼 세자빈 진짜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감히 제가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촌형이라는 엄청난 떡밥과 우리 세자랑 세자빈과의 관계의 엄청난 발전!!!!! 진짜 보는 내내 가슴아리면서도 얼마나 예쁘던지ㅠㅠㅠㅠ 우리 여주가 드디어 담을 넘어갔군요ㅠㅠㅠ 아유 장해라ㅠㅠㅠㅠ 오늘 너무 기분이 좋네여 오조오억번만 더 읽을래요ㅠㅠㅠㅠ
오늘도 진짜진짜 잘 읽고 가요!!

7년 전
비회원254.65
작가님!!!! 엘런이에요!!!! 헐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저 지금 말이 안나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들고오신 직품이 세자빈이라니...ㅠㅠㅠㅠ 저 진짜 내용 다 기억나요 제가 그만큼 세자빈 진짜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감히 제가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촌형이라는 엄청난 떡밥과 우리 세자랑 세자빈과의 관계의 엄청난 발전!!!!! 진짜 보는 내내 가슴아리면서도 얼마나 예쁘던지ㅠㅠㅠㅠ 우리 여주가 드디어 담을 넘어갔군요ㅠㅠㅠ 아유 장해라ㅠㅠㅠㅠ 오늘 너무 기분이 좋네여 오조오억번만 더 읽을래요ㅠㅠㅠㅠ
오늘도 진짜진짜 잘 읽고 가요!!

7년 전
독자13
전 6화 안 봐도 다 기억나던데요ㅠㅠㅠㅠ기다렸어요 작가님ㅜㅜㅜㅜㅜㅠㅠ정국이가 여주를 믿게 돼서 너무 좋네요
7년 전
독자14
하이 알파카에요
세상ㅇ에 이게 얼마만이람 드디어 정국이에게도 봄이 오네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괜히 제가 다 뿌듯 ^ㅁ^
곧 개학 ^^.....ㅎ..... 재밌네여
그동안 많이 보고싶었어요!

7년 전
독자15
진진자라에요!!
우워어ㅠㅠㅠㅠ둘이 드디어 맘을 열엇너ㅠㅠㅠ여주야 니가너무좋아ㅠㅠㅠ감동감격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ㅠㅠ 지민이에게 무슨 일이있었길래 정국이를 밀어낸건가요ㅠㅠ 궁금해요ㅠㅠ 그리고 여주와 정국이가 서로에게 마음을 연거같아요!!! 앞으로 좋은 관계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7년 전
독자16
퍼플 벚꽃이 피나봐요ㅜㅠㅜ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
이 겨울도 끝이나요ㅜㅜㅠ

7년 전
독자18
세상에 작가님 너무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ㅏ아앙 정국이 너무 설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자주자주 와주세요,,❤ 사랑함니다
7년 전
독자19
핑슙이에요! 악 작가님 저 방금 다 읽고 왔는데 뭐라 말이 안 나와요ㅠㅠㅠㅠㅠ 어떠캐 이게 모에요ㅠㅠㅠㅠㅠ 지쨔 봄날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도배 싫은데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지.. 아 징쨔... 이거 로맨스가 아니라 힐링물이져?.. 아냐 로맨스 힐링물... 어떠캐.... 말 하나하나 너무 따뜻하고 막 저까지 위로되는 느낌이에요.. 오랜만에 작가님 글 보니까 한달동안 저는 어떻게 살았나 몰라요 ,, 흐유융유ㅠ유유 어떡해 이 다음 장면 막 둘이 입맞춤 끝나고 어색해하거나 아님 사람들한테 걸린다거나 막 상상이 뿜뿜... 아 또 지민이가 등장할 줄은 몰랐는데 저런 사연까지 있을 줄이야 여주 덕에 모두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데 얼른 그런 장면들도 보고싶네요! 여러 일들 때문에 혼자였던 정구기가 뭔가 행복해지는 느낌이여서 지쨔 읽으면서 저두 막 기분이 넘 좋았습니당 마지막은 넘 설레고.. 정말루 넘 보고싶었어요 작가님 ㅠㅡㅠ 6화 올리신 후에 저는 강탈을 당했어서 한동안 독방도 못 보고 그랬었답ㄷ니다.. 다시 돌아왔지만 ! 전에 댓글들이 날아가진 않았지만 아쉬운 분도 들구 막 그러더라구용.. 유유 무튼 신알신 다시 다 해두었고 하니 또 얼른 와주셔야 해요 작가님 ㅠㅡㅠ 요새 바빠졌지만 기다리구 있다가 얼른 올게요 ! 일등 또 해야져 ! ! ! 재밌는 글 매번 감사하구 다음에 봬요❣️
7년 전
독자20
빠밤입니다 오 새로운 인물의 등장~ 지민이가 처음에 형이라 그래서 저도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배다른 형젠가...하면서요 ㅋㅋㅋㅋㅋ 저도 동의합니다 정국이를 위해서였겠죠 그러지 않고서야 저렇게 다시 찾아와서 머뭇거릴리가 없겠죠
7년 전
독자21
예화예요!!!! 으악 자까님 ㅠㅠ 어케 ㅠㅠ 진짜 정국아 ㅜㅜ 드뎌 맘을 열었구나 짐니도 무슨 일이 있었을 거야 너를 버린 게 아니였을 거야 아 자까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ㅠㅠ 엉엉 드뎌 여주랑 꾸기가 둘이 서로 좋아하는 걸 알았군요 흑흑 조아 ㅜㅠㅠㅠ
7년 전
독자22
뜌입니다ㅠㅠ 작가님 엄청 보고싶었어요ㅠㅠ 이번편도 정말 잘 읽고가요ㅠㅠ 항상 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23
끙챠
7년 전
독자27
끄아 작가님..! 보고싶었어여ㅠㅠㅠㅠ
오늘도 역시 설레구여..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제 애정 받으세여!!!

7년 전
독자24
밍입니다! 자까니무ㅜㅜㅜㅜㅜㅜ보고싶었어여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하 진짜 오늘도 설레고 갑니다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전정국 대박이자나ㅜㅜㅜㅜㅜㅠㅠㅠㅜㅠㅠㅜㅜㅠㅠㅜㅜㅠㅠㅜㅜㅠㅠㅜㅜㅠㅠ저라면 진짜 평생 업고다닐스 있어요ㅠ루루ㅜ류ㅠ류ㅠㅠㅠㅠㅜㅜㅠ전정구ㅜㅠ
7년 전
독자25
작가님 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ㅠ 이렇게 좋은글 들고 와주셔서 감사해여ㅠㅠㅠㅠ진쨔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6
밤비입니다 할 ㅠㅠㅜㅠㅠ자까니므ㅠㅠㅜㅜ드디어 돌아오셔써ㅠㅠㅠㅠㅠㅠㄷ쪙구기 드디어 믿어ㅠㅠㅠㅠ헐 ㅠㅠㅠㅠㅠ누
7년 전
독자28

7년 전
독자29
인티가 왜 갑자기 주우우우우우욱늘어났을까요.. 읽는데 한참걸렸어요 ㅜㅠㅜㅜ 반가워요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여 ㅜㅜㅜㅜㅜㅜㅜㅜ 혹시 암호닉신청받으시나요?? 받으시면 [찬아찬거먹지마] 신청할게요! 사실 신청했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아무튼 철벽정국이가 이제 철벽을 허물고 여주에게 마음을 열었네요 ㅜㅜㅜㅜㅠㅠ 이제 둘이 행복만해라..ㅠㅠㅜㅠㅠ
7년 전
독자30
작가님 사진 사이즈가 큰 건가요?? 글이 계속 옆으로 밀려서 못 보고 있어요ㅠㅠ
7년 전
독자31
[정연아]에요!
야야아아아아ㅏㅇ아아아아아ㅏ아아!!!!!작가님 보고싶었어요!!!!!워후!!!!!!!!!1
여주 예쁜말하는거진짜 너무보기좋아요 짱짱
전정구기 아주 하는행동 다 예뻐죽겄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7년 전
독자32
헐 오랜만입니다작가님 ㅠㅠㅠㅠㅠ 으어 분량도쩔고 내용도쩔구,,,, 잘보고가요 ㅠㅠ
7년 전
독자33
여주 마음이 너무 이쁜 거 같아요 정국이도 완전 마음을 연 거 같아서 좋네요 ㅠㅠㅠㅠ
7년 전
독자34
꽃소녀입니다!!!
자까님ㅠㅠㅠ너무 가끔씩 찾아주는거 아닌가요ㅠㅠㅠㅠ오시능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저는 자까님 자주 보고싶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35
와 드디어 전정국이 마음의 문을 열었균요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 이리도 기쁠슈 없어요ㅜㅜㅠㅠㅠㅠ
7년 전
독자36
핫초코입니다
드디어 정국이가 마음을 열었구나ㅠㅠㅠㅠㅠ 항복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달콤할줄이야ㅠㅠㅠ
뽑뿨라네 ㅎㅎㅎㅎㅎ 행복하다네

7년 전
독자37
작가님 오랜만에 읽어도 역시 좋은 글이네요ㅜㅠㅠ 오늘드디어 정국이가 마음의 문을 열었다니!!ㅎㅎ 앞으로도 너무 기대되네욯ㅎ
7년 전
비회원65.45
몽마르뜨

정국이가 여주에게 넘어갔다니ㅠㅠㅠㅠ 믿는모습너무 좋다ㅠㅠㅠ 근데 지민이의 등장이 너무놀랍다... 지민이는 대체 무슨 사정이있었을까요ㅠㅠ?? 정국이가 너무 미워하지않았으면 좋겠다ㅠㅠ

7년 전
독자38
ㅠㅠㅠ정구기ㅜㅠ정말 좋아요ㅠㅠㅠㅠ여주도 말 진짜 이쁘게 하고요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
7년 전
독자39
비비빅이에요! 작가님 보고 싶었어요ㅠㅜㅜㅜㅜ오랜만에 보는 정국이도 좋고 오늘은 여주 위로에 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 같네요ㅠㅜㅜ
7년 전
독자40
ㅠㅠㅠㅠㅠㅠㅠ아세싱에ㅠㅠㅠㅠㅠ작가님!!!!!!!아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샸어...ㅠㅠㅠㅠㅠ근데 사진이 큰건가요????너무 글이 밀려서 못보고 일단 댓글 먼저 달아요......
7년 전
독자41
홀 단미예요
7년 전
독자42
작가님 ㅠㅠㅠㅠ진짜 그리워서 살수가없었어요ㅠㅠㅠㅠㅠㅠ 정말 항복이 이렇게 달콤한 말일즐이야,,, 정국이도그렇고 여주도그렇고 말 정말 예브게하네요 ,,, 이밤에 설레서 잠도못자게ㅠㅠㅠㅠㅠ 작가님 제발 자주와주세요ㅠㅠㅠㅠ 작가님글보고싶어서 미칠거같아요 정말 ㅠㅠ
7년 전
독자43
헐 작가님 세자빈...와우 와우 오늘 완전 파티포레이드!!!!!!!ㅜㅜㅜㅜㅜ사랑해여 보고싶었어요.. 진짜 행복해요ㅜㅠ
7년 전
독자44
눈물만두 신청해요 !!!!!
정주행 하고 왔어요 아니 이게뮤ㅓ야 퓨ㅠㅠㅠㅠㅠ 개쥬아

7년 전
비회원100.52
다다눌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정국이가 드디어 마음을 제대로 열었네요ㅜㅜ
7년 전
태꿍
글 수정중입니다 잠시만요!
7년 전
태꿍
독자45
뮤즈 입니다! 암호닉이 아직 유효화 한지 모르겠네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ㅁ^ 다시 돌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작가님,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46
작가님ㅠㅠㅠ전편에서 암호닉 다시 받으신다고하셔서 댓글달았다고 생각했는데 안달았더라고요ㅠㅠ방금 달고왔는데 혹시 마감일까요?ㅠㅜ
7년 전
비회원201.2
와ㅠㅠㅠㅠ꾸루에요!!!!!!!!!!!!워ㅜ!!!!!!!!정국이가 변하다니 이건진짜 대박인것같아요ㅠㅠㅠ다음편이 너무 기대되고있습니다퓨ㅠ사랑해요작가님❤️
7년 전
독자47
오월이에요!!! 아 작가님 이거 넘넘 기다렸어요ㅜㅜㅜㅜㅜ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뭔가 봄이 찾아오는 느낌이에용
7년 전
독자48
보라도리 입니다
으엉으성으어ㅜㅜㅜㅠㅡ정끄야ㅜㅜㅜㅡ

7년 전
독자49
벌스에요!!
정국이가 이제야 마음을 열었네요!!ㅜㅜㅜㅜㅜㅜ 다행이다ㅜㅜㅜㅜㅜㅜㅜㅜ 지민이는 어쩌다가 정국이를 나두고 갈 수 밖에 없었을까요?ㅜㅜㅜㅜㅜㅜㅜ 오늘도 잘 읽고 가요❤

7년 전
독자50
단아한사과
드디어 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가 마음을 열었다니 ㅠㅠㅠㅠㅠㅠㅠ
하 ㅠㅠㅠㅠ 아 진짜 항복이라는 말이 이렇게 달달한말이 될줄이야 ㅠㅠㅠ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7년 전
비회원226.87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
7년 전
독자52
와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진짜 재밌어요 ㅠㅠㅜㅠㅠㅠ너무너무ㅠㅠㅠㅍㅍㅍㅍㅍ
7년 전
독자53
아망떼
헉 드디어ㅠㅠㅠ이제 여주랑 정국이가 행복해질수있는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145.56
으아아아앙 어떡해 너무 좋아요. 진짜로 최고로 대박적인걸요?!?! 정주행했는데 진짜.. 궁을 새로 다시 보는 느낌이랄까요? 좀 더 풋풋한 궁!!
7년 전
독자54
망개꽃이에요! 작가님 드디어 정국이에게 봄이오나요ㅠㅠㅠㅠ 여주랑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모든걸 공유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설렘설렘한 날들이 오나용ㅎㅎㅎㅎ
7년 전
독자55
[유닝]이에여..!!! 으아 작가님 오랜만이에여ㅠㅠㅠ 정국이ㅠㅠㅠ 볼때마다 약간 안쓰럽고 그런 것 같아여.... 정말 한 나라의 세자로 산다는 일은 힘든일이니까요... 그래도 둘이 입맞춘건 너무 설레여ㅠㅠㅠ❤️❤️
7년 전
독자56
감자입니다아ㅏ!!!!!!!!! 으하으아앙 드디어 드디어드디어드디어듣이더 하.. 어제 글이 잘안보여서 노트북으로 봐야게따! 하고 그냥 자버렸었는데ㅠㅠㅠㅠ 글수정알람보고 퍼뜩생각나서 다행이 보게됐네요퓨ㅠㅠㅠㅠ 이런 중요한부분을 못볼뻔했어퓨ㅠㅠ
7년 전
독자57
꾹절미에요...! 정국이가 드디어 마음을 열다니ㅠㅠㅠㅠㅠ 너무 햄볶함미다!!!
7년 전
독자58
안녕엔젤
입틀막...드디어ㅠㅜㅠㅜㅜㅜㅠㅜㅠ맘을 열어써여ㅜㅜㅜㅠㅜㅜㅜㅜㅜㅠㅜㅜ헝 행복해 짝! 행복해 짝! 대박 헐 너무 좋아..❤

7년 전
독자59
태태요정이에요ㅜㅠㅠㅠㅠ 어엉엉ㅇ 작가님 이게얼마ㅏㄴ이죠ㅠㅠ 보고싶었어요.. 세상에 정국이거 일부러 자기마음 인정안했는데 결국 ㅠㅠㅠㅠㅠ 다행이에요ㅠㅠㅠ 아아ㅠㅠㅠ 작가님 글 올라온거보고 놀래서 들어왔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60
자까님ㅠㅠㅜㅜㅜㅜ 기다렸습니다ㅠㅠㅠ 전 6화 안봐도 다 기억이 났답니다!!ㅠㅠㅠㅜㅜㅠㅠ 우리 꾹이 드디어 여주에게 마음을 연 것이군요ㅠㅠㅜㅜㅜ 작가님 혹시 암호닉을 받으시나요??ㅠㅠㅠ
7년 전
독자61
갸아아아악ㅠㅠㅠ안녕하세요ㅠㅠㅠ너무오랜만이네요ㅠㅠㅠㅠ 다람이덕입니다ㅠ 암호닉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보고싶었어요ㅠㅠ 잘보고 갑니다ㅠㅠ 뻡뻐라녀ㅠㅠㅜㅠ 꾹아ㅠㅠㅠㅜㅠㅠ 징말ㅠㅠ
7년 전
독자62
암호닉 신청 안했나봐요.. [다람이덕]으로 신청해도 되나요..?
7년 전
독자63
아이키커입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저 둘을 완전히 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64
오랜만이예요 작가님ㅠ 이렇게 길게 적어주셔서..♡♡ 드디어!! 세자빈이랑 이어지네요ㅠㅠ
세자빈이 말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서 저까지도 막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이예요ㅜ 이번화도 잘 보고가요♡

7년 전
독자65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ㅜㅜ 원래 기억력이 안좋아서 맨날 이전화 내용도 까먹는데 세자빈 적응기는 안까먹었어요ㅠㅠ 완전 재밌어서 그런가봐요ㅠㅠ 빨리 다음편이 나오기를♥♥
7년 전
비회원218.43
작가님..! 암호닉 받으시나요..? 혹시 받으신다면 [문름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세자빈 적응기를 본게 얼마 되지 않아서 연재 중지하신건가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일이람!! 너무 좋아요 ㅠㅠ
7년 전
독자66
방소에여 ㅠㅠㅠㅠㅠㅠ아 진짜 그 조폭때문에 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민윤기 바로 달려온건 왜 설레며..ㅎ 지민이 귀신인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왜지 귀신본건가 이러면서 헿 오늘도 잘 보고가요!
7년 전
독자67
ㅜㅜㅠㅜㅜㅜㅜㅜㅜ아 진짜 작가님 세자빈 적응기라니ㅠㅜㅜㅜㅜㅜ 진짜 심장 멎을뻔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구기 너무 멋있었는데ㅠㅠㅠㅠ 여주 지켜준거 알아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ㅜ 봄도 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신청 받으시면 [11023]으로 신청할게요!@
7년 전
독자68
치약입니다 와 작가님 ㅠㅠㅠㅠㅠ오랜만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ㅠㅠㅠㅠㅠㅠ이런아픔이 있엇다니ㅜㅠㅠㅠㅠㅠ 여주는 어디 안떠날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래오래잇으렴 ㅠㅠㅠㅠㅍ
7년 전
독자69
[고작보내준게김밥두세줄]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제가 요새 글잡에 뜸했는데 다시 같이 달릴 힘이 불끈 불끈 나요 정국이도 정국이지만 여주 맘씨가 너무 예뻐요 그래서 정국이도 맘을 열고 이제 꽁냥꽁냥할 일만 남았군요 ❤️
7년 전
비회원156.76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세자빈 적응기 정말러 제가 제일 조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ㅜㅜㅠ 둘이 드디어 뚜루뚜두 하네요 심장이 간질거림니다 사랑해요
7년 전
독자70
민트 헐 작가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이렇게 분량도 대박이고...내용도ㅠㅠㅠㅠㅠ 정국이가 드디어 마음을 열었어요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
7년 전
독자71
ㅈㅁ입니다
와 ㅜㅜ 정국이랑 여주랑ㅜㅜ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이 되는건가요ㅠㅠ 아 정말 너무좋아요ㅠㅠ진짜진짜ㅜㅜㅜ꺄ㅠㅠㅠㅠ

7년 전
독자72
침구입니다 헐..드디어 뽀뽀를 하는군요..정구기 성격으로 봐서 평생 못할것같았는데..그나저나 사촌형이 무슨 이유로 정구기를 두고 갔을까요?
7년 전
비회원0.107
정국아...ㅠㅠ 넌 진짜 존재만으로도 사람을 미치게 해 ㅠㅠ 얼른 여주랑 봄 맞자 ㅠㅠ 작가님 여기에 닉 신청하면 안되나요 8ㅁ8! 부디 제발..!
7년 전
독자73
와 작가님 완전 술술읽혀요 너무 잼있다 진ㅁ자..........
7년 전
독자74
워더에요ㅠㅠㅠ죤죵국 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죵죵규귝ㅍ겅유유규규구랓페우구ㅐㄷ두뉴ㅠ누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다... 정국아...
7년 전
독자76
뽀뽀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ㅏ님 보고싶었어여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77
만두짱
헐 정국이가 마음을 열었네요 ㅠㅠㅠㅠ

7년 전
독자78
이야#~~~~~~~~~~~~드디어 정국이가 맘을 열었네요 드디어!! 이제 행복한 일만 있습시다
7년 전
독자79
짜몽이에요 어제 계속 이상하게 떠서 못보다가 이제 봤어요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오늘 진짜 분량이랑 내용 둘다 대박이에요ㅠㅠㅠ
7년 전
독자81
eeggg 아이구 작가님......저 죽어여.....아니 근데 여주는 어떻게 말을 저렇게 예쁘게 합니까ㅠㅠㅠㅠㅠ정말 닮고싶어요 아니먄 제 옆에 두고싶네요 말을 할 때 그 사람한테 진짜 해주ㅜ여되는 말이 뭥지 알고 말하는거같아요...최고야 최고ㅠㅠㅠ
7년 전
독자82
헐 비회원일 때 본 글이었는데ㅠㅠ지금은 이렇게 회우ㄴ이 돼서 보고 있다니 넘 뿌듯 ㅣㅠㅠㅠㅍㅍㅍㅍㅍ퓨ㅠㅠㅍㅍㅍ
7년 전
독자83
세상에...드디어....으아 설레요 읽는내내진짜 ㅠㅠㅠㅠㅠㅠㅠ설레서 폭발할뻔했어요(?)다음편도 기대하겠어요
7년 전
독자84
0207이에요ㅠㅠㅠㅠㅠ와 미쳤다 진짜 이번편은 핵설렌다 유ㅏ 마지막부분 정국이한테1000번은 반한거같아요ㅠㅠㅠ아 ㅈ닠자 설렌다.. 지민이랑 정국이 사이도 좀 궁금해지네요...작가님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7년 전
독자85
9495입니다! 너무 오랜만이에요 작가님ㅠㅠㅠㅠ 너무 설레네요 흐앙 정국아ㅠㅠㅠ 지민이와의 이야기두 궁금하네요
7년 전
독자86
암호닉...아직 받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영감]으로 신청할게요!!!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이런 명작을 이제야 봤어요ㅜㅜㅜㅜㅜㅠㅠㅜㅠㅜㅠ누군가를 지키기위한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다..라는게 좀 충격적이었어요.. 단순히 누군가를 지켜준다고 하면 신체적으로 방어해준다거나 곁에 있어준다..라고만 생각해왔는데
그 사람을 지키기위해 곁을 떠나기도 한다...는게 너무 안타까웠어요..ㅠㅠㅠㅠ
하..진짜 작가님 짱!><ㅎㅎ

7년 전
독자87
망개떠억입니다 아 진짜 정국이 왜이렇게 멋있는거죠...ㅠㅠㅠㅠㅠㅠ진짜 작가님 필력 대박입니다ㅠㅠㅠㅠ매일 기다렸어요 오늘도 재밌는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88
꾹꾹이에요!! 드디어 정국이가 마음을 열어서 함께 봄으로 가자고 하니까 점점 둘사이도 좋아 보이니 읽는 저도 좋네요
7년 전
독자89
꺄아아앙♥♥♥♥ 드디어ㅜㅜㅜㅜㅜ 아 작가님 사랑입니다♥
7년 전
독자90
혹시 받으시면 [흑설탕융기]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91
하ㅠㅠㅠㅠㅠ 정국이의 박력 넘치는 행동으로 한 번 심쿵하고 지민이의 등장으로 두 번 심쿵했네요ㅠㅠㅠㅠㅠㅠ 정국이가 드디어 여주에게 마음을 열었는데 그걸 항복이라는 단어를 쓰다니ㅠㅠㅠㅠ 정국이가 여주로 인해 봄을 맞이하게 될 것 같아 정말 좋네요!!!!
7년 전
독자92
암호닉 받으시나요ㅠㅠㅠ?[소보로크림빵]으로 신청 가눙한가요ㅠㅠㅠ?
7년 전
독자93
ABC에요!!ㅠㅠㅠㅠ 으아...ㅠㅠ 드디어 뭔가 꽁냥꽁냥 하는 건 가요ㅠㅠㅠㅠ 항복이라니ㅠㅠㅠ설레 죽어요ㅠㅠㅠ 지민이 이야기도 궁금하고ㅠㅠㅠㅠ다음 편 아주 기대됩니다!!! 이번 편도 잘 보고 가요!!♡
7년 전
독자94
작가님 암호닉 받으신다면 0228로 신청할게요..!!! 아 진짜 정국이가 ㅠㅠㅠ 드디어 ㅠㅠㅠㅠ 작가님 기다리고 있었어요 ㅠㅠㅠ흐엉 ㅠㅠ♡
7년 전
독자95
아아아아ㅠㅜㅜㅜㅜㅜㅜㅠ 정국이랑 여주가ㅠㅜㅜㅜㅜㅠ 아 진짜 여주 성격 너무 마음에 들어요 걸크쩔면서도 정국이를 보듬어 주는게ㅠㅜㅜ 울 정꾸 ㅜㅜㅜㅜㅜㅜㅠㅜ 지민이는 왜 도망갔을까요 아ㅠㅜㅜㅜㅡㅜㅠ
7년 전
독자96
아...아......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ㅠㅠㅠㅠㅠ마음을 열어준 정국이도 감동이고 계속 예쁜 말만 하는 여주도 감동이에요ㅠㅠㅜㅠ
7년 전
독자97
여주가 정국이 위로할 때 어른스러워서 좋았구요 정국이랑 지민 사이 잘 해결되길 바라요 ㅠㅠㅠ
7년 전
독자98
작가님 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ㅠㅠ 작가님 센스 짱!!봄날ㅎㅎㅎ 작가님 보고싶다 그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싶다ㅎㅎㅎ 마지막 여주와 정국 세자의 뽑뽀ㅎㅎㅎ 작가님 사랑합니다!! 오늘글 잘읽고갑니다!!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당ㅎㅎ
7년 전
독자99
드디어 정국이가 맘을열었어요!!! 작가님 글 정주행하고 왔는데 이제 정국이랑 달달한 장면이 나올수 있겠죠?? ㅠㅠㅠㅠ 기다릴께요
7년 전
독자100
아 심장 아파...여주 말 너무 예쁘게 해요ㅠㅠㅠㅠㅠㅠ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01
아~~이 글 읽으니깐 되게 순수한연애를 하는듯한 기분이 드는것같아욤!! 잘읽고가욤
7년 전
독자102
지민이랑 무슨 사연이있었던 걸 까요ㅠㅠㅠㅠ 점점 궁금해지네요ㅠㅠㅠ
7년 전
독자103
갈비먹고싶다입니다ㅠㅠㅠㅠㅠㅠ 세상에ㅠㅠㅠㅜ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풋풋하다ㅠㅜㅠㅠㅠㅠㅠ 작가님 글 세상제일좋 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04
아아아아아아아대박 항복ㅠㅠㅠㅠㅠ저도 두손두발다들었네요 행복하세요두붅제발ㅜㅜㅜㅜㅜㅜ힝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105
세상에 아 세상에 목소리에요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돌아왔는데 글이 너무 좋네요 진짜 정국이가 드디어 항복선언에 봄을 맞이하다니 제가 다 따뜻해지는 기분이에요 잘읽었습니다 감사해요!
7년 전
독자106
지금 또봤습니다 ㅎㅎㅎㅎ 작가님 어디 아프신가요?? 얼릉 돌아오세요 보고싶어용
7년 전
독자107
꺄 ㅜㅜㅜㅜ 세자커플 드디어 ㅠㅠㅠㅠㅠ 이제 제대로 꽃길만 걸으면 된다구 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08
작가님 안오세요....? 작가님 글 너무 그리워요ㅜㅜㅜ 세자 정국이 글 올려주세요.....ㅠㅠㅠ
7년 전
독자109
룬입니다아아아아아!!!!!!!!!
제가 너무 늦게 읽었죠ㅠㅜㅠㅜㅠㅜㅠㅜ ㅡㅇ헝러어후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정국아ㅠㅜㅜㅠㅜㅠㅠㅜㅠ 지민이란은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ㅠㅜㅠㅜㅠㅜ ㅜ으허엉러후ㅜㅜㅠㅠㅜㅠㅜ

7년 전
독자110
ㅠ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 철벽 부서졌어요ㅠㅠ 여주랑 앞으로 오순도순 잘 살았으면,,!
7년 전
독자111
작가님 언제오세요ㅠㅠ목소리에요
6년 전
독자112
헐 진짜 젝 왜ㅜ이걸 이제야 봤을까요ㅜ엉엉ㅠㅠㅠㅠㅠㅠ너무너무 재밌어요!!!!! 진짜 작가님 필력이랑 여주랑 정국이 캐릭터 너무 매력적이고 다 마음에 장짱 들고ㅜㅜㅜㅜ대한민국에 세자라니 스토리도 완전 탄탄하고ㅠㅜㅜㅜ진짜 재밌어요!!!! 완전 귀엽고 설레고ㅠㅠㅠㅠ다음편...기다려도 되죠??
6년 전
독자113
헐 이글을 지금보다니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너무 궁금해요..ㅎㅎ
6년 전
독자114
아ㅠㅠㅠㅠㅠㅠ잔짜 너무 재미있아요ㅠㅠㅠㅠㅠㅠ다음편 너무 궁금해요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115
우연히 알게되어 정주행하고 있는데 정말 띵작이네요ㅠㅠ
6년 전
독자116
와,,, 저 독방에서 추천받고 온 건데,,, 와,,, 진짜 대박이에여,,, 여주가 말하는게 정말 이뻐요ㅠㅠㅠ 그러니까 정국이가 아주 녹지!!!! 여주가 해준 말로 다시 지민이랑 정국이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구 여주랑 정국이두,,, 이제 럽러뷰 사이류❤️❤️
6년 전
독자117
엉엉...봄이 찾아유ㅏㅅ고.....ㄴ저는 ㄴ봄을 ㄷ기다립니다....기다ㅣ리고있어욤ㅠㅠ
6년 전
비회원98.237
ㅜㅜㅜㅜ재미있어서 여러번 돌려보는 중입니다!
연애의 온도,전정국 찾기 그리고 세자빈 적응기까지 다음화 그리고 결말까지 봤으면 좋겠습니다!
꼭 돌아와주세요 작가님

4년 전
독자118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리고 있어요
4년 전
비회원123.211
아직도 기다려요ㅠㅠ 빨리 오셔요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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