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아 아침부터 진짜 뭐야.......
시계를 슥 하고 보니 이제 겨우 열시 조금 넘었다.
주말은 보통 오후에 일어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아니 왜 지금깨워!!!
"누구세요"
"이사 왔는데 떡 돌리러 왔어요"
잉? 요즘도 떡을 돌려?? 마음 같아선 열어주기 싫은데... 뭐 목소리 좋으니까 열어준다!
"안녕하세요"
헐
뭐야 왜 잘생겼어??
땡글땡글 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남자.
나랑 나이는 비슷해보이는데 딱 보이게도 잘생긴 얼굴이다
아..나 지금 일어나서 완전 거지꼴인데 괜히 열어줬다
"윗집에서 이사왔어요. 저희 가족이 캐나다에서 왔는데 한국에선 보통 이사 올때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잘 부탁드립니다. 마크리. 한국이름으론 이민형이라고 해요"
아... 캐나다에서 와서 요즘엔 이런거 안하는 거 몰랐나보군.
"안녕하세요 김여주에요. 잘 먹을게요 .고마워요."
쾅!
쌩얼이 부끄러워서 받자마자 바로 문을 닫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소리가 너무 컸다.
나 이상하게 보는거 아냐? 아 오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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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수영아 어제 우리집 윗집에 어떤 남자가 이사 왔는데 진심 잘생겼어 장난아냐"
학교에 오자마자 수영이에게 어제 있었던 일들을 모두 다 털어놓았다.
자랑하려고 내가 얼마나 입이 근질했는데!
"에이 니 말 안믿어. 재현선배만큼 잘생겼다면 인정"
"아니? 진짜 잘생겼다니까? 왜 말을 안믿어!! 아 억울"
"니가 그런말 한게 어디 한두번이냐. 이제 직접 보기 전까진 안 믿기로 다짐했어"
"아 왜 뭐야아아 진짠데, 아니, 너 우리집 와라 한번 보면 알게된다니까
어제 말하는데 말투도 완전 스윗하고 좋았어"
"ㅋㅋ 그럼 그 남자랑 잘해봐~"
놀리듯 말하는 수영이에게 어제 난 이미 쌩얼을 보여줬기때문에 그건 불가능 할거 같다고 말하자,
드르륵-
담임이 들어왔다. 아 지금 딱 재밌게 얘기하고 있었는데
수정이는 자기 자기로 돌아가면서 (그래봤자 옆자리에서 내 뒷자리로)
야, 너 그럼 이미 그 남자랑은 글렀네 쯧. 힘내라 ^^ 라며 마지막 타격타를 날려줬다...이걸 칠 수도 없고 어째........ㅂㄷㅂㄷ
"자. 오늘 전학생 온다는 거 내가 얘기 했었나?? 외국에서 왔으니까 한국에 대해 좀 서툴거야. 친구들끼리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지내라
민형아, 들어와"
엥 아뇨 그런얘기 처음 듣는데요 선생님.(정색) 아니 근데 이름이 뭔가 들어본 거 같기도 하고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온 이마크라고 합니다. 한국이름은 이민형이니까 그냥 편하게 불러주세요"
아
헐
윗집남자잖아??
여주야, 뒤에서 수영이가 속삭였다. 야 잘생겼다. 캐다나래 영어도 완전 잘하겠다 그치?
흥분해서 말하는 수영이에게 차마 저 남자가 내가 쌩얼을 보여준 그 윗집 남자야 라고 할 수 없어서 잠자코 고개만 끄덕였다.
일단 내가 너무 놀랐기 때문에 내 마음 좀 진정시키고 나중에 말해줘야지 싶었다
윗집이라고 해도 자주 본 적 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금방 다시 보게 될 줄은...
민형이가 교실을 슥 둘러보는데 그 순간 나랑 눈이 딱 마주쳤다
그 순간 동그란 눈이 더 커지더니 눈이 휘어지게 이쁘게 웃었다
안그래도 이쁜 얼굴이 더 이뻐보였다
나 기억 하는 건가? 뭐야뭐야,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며 요동쳤다.
"민형아, 처음이니까 아무래도 자리는 반장 옆으로 하는게 낫겠지?"
"제가 원하는 자리 앉아도 될까요? 아무래도 아는 얼굴이 있는 것 같아서요"
"아, 그래? 아는 사람 있으면 좋지 학교 생활 적응하기도 더 편하고, 누구 아는데?"
민형이가 나를 보며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어느새 내 앞까지 왔다
"안녕? 여기서 다보네"
심장이 계속 쿵쾅쿵쾅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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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 그냥 갑자기 캐나다보이 민형이가 쓰고 싶어서 끄적여봤어요... 쓰고 나니까 왜케 이상하지 크흡 ㅜㅜ
이건 본편 들어가기 전에 프롤로그 ? 같은 느낌이라 짧습니당.
글 하도 읽다보니까 이제 자급자족도 하게 되었어요...ㅜㅜ 재밌게 읽어주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