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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메로우 전체글ll조회 2006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01. 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기분 

 

 

 

 

그 후로 정호석은 소식 하나 달랑 남겨두고 떠났다. 여행을 간다나 뭐라나. 그냥 그렇게 종적을 감쳤다는 말이다. 욕이 안 나올리가 없었다. 그렇게 거실을 배회하는 여자아이는 겨우 제 건너 사는 여자(인)친구를 불러 씻기고 옷도 몇 개 얻었다. 이상하다는 듯한 시선은 덤으로. 사촌 동생이라고 둘러대긴 했으나 이것도 얼마 못가면? 김태형 인생의 큰 오점으로 남아질테지. 

 

지금은 거실에 단 둘이 마주 앉아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만 듣고 있었다. 어쩌면 저만 이 일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신기하다는 눈빛을 반짝이며 집을 둘러보는 게 영 여우가 아니라 강아지 같은데. 큰 귀하며 애교스러운 저 입매는 또 여우가 맞단 말이지. 

벅벅. 

...저 바닥을 모래로 착각하고서 긁어대는 습성도 여우가 맞았다. 

하.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찾아들었다. 언젠가 정호석 망할 놈이 제 여우의 근황을 궁금해 한다면 보여줄 요량이었다. 절대 제 사심이 담기지 않았, 글쎄. 이건 장담을 할 수가 없다. 벅벅. 또 한 번 바닥을 긁다가 늘어지게 기지개를 편 여우는 하품을 하고서 저를 바라봤다. 저 두 눈에 맑은 별이라도 박아놓았나. 순간 멍을 때리다 고개를 저었다. 핸드폰으로 봤을 땐 사과 같은 과일을 먹는다던데. 말이 자취지 거의 자기만 하는 집에 과일이 있을리가 없었다. 심지어 물도 사먹는 마당에. 캬릉. 저를 보며 짧게 울더니 아기들이 기어오듯 기어와 제 무릎 위를 차지하고 앉았다. 눈을 크게 뜨며 몸을 굳히자 익숙하게 어깨에 턱을 괸 채로 눈을 감는다. 미처 넣지 못한 제 몸체만 한 꼬리를 살랑이는게 꼭, 자꾸만 여우인지 강아지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꼬르륵. 

 

 

 

[방탄소년단/김태형] 반인반여우 키우는 김태형의 일지.01 | 인스티즈 

"...?"

 

 

 

분명 태형의 배는 아닌데. 그렇다고 다른 강아지나 동거인이 있는 것이 아니니 소리의 원인은 제 품에서 꼼지락거리는 이 아이였다. 배고파? 엉킨 머리칼을 빗어주려 구석에 박아둔 빗을 꺼내오며 물었다. 눈을 도륵, 굴리던 아이가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쥬...탄소 배고파."

아, 이름이 탄소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머리를 마저 빗겨주었다. 그게 간지러워 그러는건지 기분이 좋아진건지 한창 고릉 거리더니 이내 휙, 제 품을 빠져나가는 게 아닌가.

이거 묘하게 섭하네.

밖에 나가는 김에 장도 봐올 심상으로 소파 한 구석에 우겨져있던 후드집업을 걸쳤다. 눈에 띄게 자리잡힌 주름을 손으로 벅벅 문질렀으나 펴지질 않는다. 뭐 어때. 머리를 털고 모자를 뒤집어 썼다. 그런 제 모습을 빤히 보던 아이, 탄소가 제 머리도 따라 헤집는다. 꽤 길고 단정한 머리가 엉킨다. 그리고는,

"쥬, 탄소도 그거. 머리 할래!"

 

머리? 한참을 내려다보니 제 머리 위로 씌어진 모자를 툭툭 친다. 아.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후드집업을 꺼내와 입혔더니 소매도 축 늘어져 손이 보이질 않더라. 더구나 기장도 기장인지라 족히 허벅지를 가려 무릎 위로 댕강. 제가 생각한 그런 핏이 아니었던건지 입술을 비죽이며 코를 흥, 하는 게 영락없는 애다. 이게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인가. 귀여워 깨물어 버릴까보다. 소매를 접어주고 지갑을 챙겨들어 현관으로 손짓하니 그새 웃으며 쪼르르 달려간다. 크기는 크지만 별 수 없으니 제 슬리퍼를 신겼다. 오면서 슬리퍼도 사줘야겠다. 현관문을 열기 위해 손을 들었다. 뒤에서 아! 크게 손뼉을 친 탄소가 꼬리를 붕붕 흔들다 순식간에 감춘다. 오, 신기한 듯 바라보다 혹여나 잃어버릴까 손을 잡았다.

 

 

 

 

 

반인반여우 키우는 김태형의 일지 

W. 메로우

 

 

 

 

그리고 나온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다짐했다. 다시는 탄소 데리고 산책도 안 올거라고.

어찌나 궁금한 것 투성이인지 한 걸음 가서 꽃내음을 맡고 한 걸음 가서 저보다 작은 아이에게 안녕!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아직도 마트는 커녕 놀이터 입구에 막 도착했을 때의 일이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암만 제가 유아교육과고, 명절 때 아이들을 도맡아 놀아준다지만. 얘는... . 고개를 저었다. 정말 말 그대로 어디로 튈 지 몰라 노심초사다.

 

 

 

"안녕!"

 

또 한 걸음을 채 못 가 다른 여자아이에게 손을 흔들며 뛰어간다. 언제 벗겨진건지 모를 모자 밖으로 윤기 나는 머리칼이 찰랑였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반인반여우 키우는 김태형의 일지.01 | 인스티즈 

"탄소야, 손 잡아야지."

"네-."

 

 

꼬마와 손을 맞잡고 꺄륵 웃어보이던 탄소가 다시 제게 달려와 손을 내민다. 살짝 엉킨 머리칼을 손으로 쓸어주고는 내밀어진 손을 움켜쥐었다. 콧노래를 부르는 것이 경쾌하긴 하나 지금은 제발 얌전히, 시원한 마트로 직행했으면 했다.

 

 

 

"와, 저거는 뭐야?"

 

 

 

...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아 바로 그 다짐은 접어 하늘로 올려보내는 김태형이었다.
 

 

 

사담's 

안녕하세요. 메로우 입니다. 

금방 1편을 가져왔어요. 재미 없다고요? 죄송합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아, 이런 거 보고싶다 싶어서 공책에 적어놨던건데 얼마 전에 청소하다 찾아서 얼른 들고 올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나의 착각)에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맞춤법 같은 피드백 달게 받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따로 이게 궁금하다 혹은 이런 에피소드가 보고싶다 하시면 제게 속삭여주세요. 레드카펫 펼쳐 모셔가겠습니다. 헤헿. 

 

♡소중한 암호닉♡ 

[땅위] [이상해씨] [즌증국] [뉸뉴냔냐냔] [탬버린] 

[델리만쥬] [빙구] [디니] [태브이] [잠만보] [쫑냥] 

[뚝아] 

 

 

암호닉은 일단 따로 받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쓰는 다른 게 너무...분위기가...절레절레 

제가 봐도 노답인지라.. 

아무쪼록 제일 최신화에 해주시면 제가 다음 화에 바로 올려드려요 뿅뿅.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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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딱 한번만 태태한테 잔소리 대마왕이 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7년 전
독자2
[이상해씨]입니다! 세상에 너무 좋은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트안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질지 더욱 궁금해졌어요! 바닥이 모래인줄 알고 박박 긁는 반인반수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여운데 나중에 동물원에 가는 에피소드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여주는 제일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호석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호석과 여주와 태형 셋이 만났을 때도 보고싶네요ㅋㅋ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3
헿 넘나 재미있는것..! [호비호비뀨]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앞으로도 좋은글 마니마니 써주세욧
7년 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노잼이라뇨!! 저는 ㅓㄴ무 재미있고 좋은걸요? 히힣 저는 태형이가 아파서 간호흘 해야하는데 간호를 처음해봐서 서툰 탄소가 보고싶네요 ㅎ허ㅓ호ㅓ
7년 전
비회원32.114
흐하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재미있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4
[즌증국]
너무 좋은 것 아닙니까ㅎㅎㅎㅎ
여주도 묘사나 행동이ㅠㅠㅠ 그려져요 빨빨거리느누ㅜㅠㅜ 너무 귀엽고ㅠㅠㅠㅠㅠ 그걸 귀여워하는 태형이는 더 좋고 ㅠㅠㅠ

7년 전
독자5
[디니] 아니 유교과인 것두 너무 발리구 귀여우ㅑ하는 것두... 세상 아침부터 행복합니다
7년 전
독자6
하ㅠㅠㅠㅠ진짜 둘다 너무 귀여워요ㅠㅠㅠ
7년 전
독자7
탬버린입니다! 세상에 둘다 너무 귀엽고 마트에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네요! 잘읽고가요~~
7년 전
독자8
[ㄱㅎㅅ]로 암호닉신청해요~재밌어요
7년 전
비회원76.101
0화에 암호닉 신청했는데 안 올라갔어요ㅜㅜㅜ
[정꾸]입니다!

7년 전
메로우
01편을 올린 후에 회원님 댓글이 공개가 되서 의도치 않게 누락이 되었나봐요 죄송합니다ㅜㅜ다음 편에 꼭 넣어드릴게요!!!!
7년 전
독자9
비지엠은 뭐이리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둘다 너무 탱이에요....
7년 전
독자10
뚝아입니당
아아아 너무 귀여워요ㅠㅠ 여주도 그렇고 그런여주를 바라보는 태형이 모습도 뭔가 상상하니까 귀엽고...ㅎㅎ 잘보고갑니당!!

7년 전
독자11
앜ㅋㅋㅋㅋ너무 귀엽네요
신선하고 좋아요

7년 전
독자12
ㅋㅋㅋ태형이를 보니 귀여우면서도 주인이라고 나름 챙기는 모습도 예쁘네여!!오늘도 글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3
태형이도 그렇고 여주도 그렇고 둘다 귀엽네요ㅎㅎㅎㅎㅎㅎ 재밌게 잘 보고있습니다!!
7년 전
독자14
어우 세상에 유아교육과 김태형이라니 넘 좋잖아요 막 태형이가 이름 다정하게 불러주면서 밥 먹을 시간이에요~ 이러면 어흑 ㅠㅠ 사랑합니다 작가님 ㅠㅠㅠ
7년 전
독자15
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여주 넘 귀엽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6
허루ㅜㅜㅜㅜ쿠쿠ㅜ투퉅투 너무 좋아여ㅜㅠㅠㅠㅠㅠㅠㅠㅠ 김다정 나오나요ㅜ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7
아악 완전 유아교육 실습하러 나온 태태 선생님이랑 세상만사 다 신기한 꼬마 어린이 여주같아요 말괄량이... 그 와중에 태택 어른스러운게 ㄷㅓ 신기해요 완전 교미들 조합이에요 사랑스러워유 ㅠㅠ
6년 전
독자18
너무 귀여워요ㅠㅠㅠ 다음화 보러가겠습니다1!!!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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