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번 쓰는 거 좀 그런가? 해서 익연에 글올려봤더니
두번써도 괜찮다고 해서....ㅎㅎ...;;
삘이 와서 쓰는겨...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1편에 댓글써준 익인이들 너무 고마워 쪽쪽쪽♥ㅠㅠ
로봇을 구입했다 02 W. 네오
지금부터 현재시점이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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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학교 갈 시간이다. 띠리리리리.”
오늘도 역시 젤로가 나를 깨워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에 이 아이가 없었으면 난 어떻게 아무도 없는 조용한 집안에서 살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이 아이에 대해서 의심을 갖게된건 별로 안된 2달 전이었다.
생각할 수록 이 아이는 정말 사람같았다.
로봇같지 않게 정말 사람 피부같았고, 목소리 또한 사람목소리였다.
정말 무서울만큼….
죽은 사람으로 만든 로봇인가 싶을정도로 사람다웠다.
대현이 젤로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 때, 젤로는 눈만 꿈뻑이고 있다. 젤로의 눈은 살짝 충혈되어 있었다. 뭔가 피곤해 보이기도 했다.
대현은 자고 일어난 터라 보지 못했지만.
“…….” “밥… 해.”
또 하나 이상한 점은… 9년 째 저 아이는 배터리를 갈아본 적이 없다는 것. 정말 사람같아서 옛날엔 갈 생각조차 안했고, 또 배터리를 넣는 곳이 어딘지 모른다.
젤로의 몸을 본적이 없으므로.
젤로는 대현의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향했다.
곧이어 찌개 끓는소리가 났고 대현은 식탁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찌개국물을 한입 떠먹고, 입을 열었다.
“너, 사람이지.” “…식사 나왔다. 띠리리리리.” “내가 미친거냐 니가 미친거냐. 하- 로봇한테 말 거는 내가 미친거지.”
언제 한번은 사람이 로봇흉내내는 것같아 막 웃은 적도 있었다. 얘는 사람인 게 틀림없다.
왜?
나와 같이 몸이 자라고 있으니까…. 아니, 어느새 나보다 훌쩍 커 버렸으니까.
만약 사람이라고 친다면… 옷은 항상 더러워지면 별의심없이 내 옷을 주고 입으라고 시켰었지만
밥은 어떻게 먹었고, 화장실은 또 어떻게 갔지? 씻는 건 또 어떻게…?
9년동안 어떻게 살았지?
“…야. 너 이리와봐.” “주인 옆으로 간다. 띠리리리리.”
젤로는 대현의 옆으로 간다.
“앉아.” “앉는다. 띠리리리리.”
대현은 젤로의 머리를 쓰담는다. 가끔가다 한번씩 쓰담아주긴 했는데, 이렇게 의심갖고 쓰담으니 정말 사람같았다.
부드러워, 마치 씻은 것처럼.
머릿결을 슬슬 만지다 향을 맡아본다.
샴푸냄새.
샴푸냄새가 나.
“너 뭐야.” “…….”
진실을 말해.
“대답해, 너 할줄 아는 게 대답이잖아!!”
젤로는 자신의 손목에 찬 시계를 바라보다, 입을 연다.
“7시 50분, 학교 가라. 띠리리리리.” “…대답하라고.” “7시 50분, 학교 가라. 띠리리리리.” “…씨발. 로봇주제에….”
대현은 머리를 헝크러뜨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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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떻게 될까요..ㅋㅋㅋㅋ@_@ 어지럽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