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부 선배 강다니엘이랑 썸타는 썰 C 1/2
; 봄일까?
좋지 않은 기분으로 잠에 들어 좋은 기분으로 일어났다. 뭐 상황이 어떻게 됐던 선배는 아직 연애중을 올리지 않았고, 그 전까지는 내가 선배를 좋아하던 말던 괜찮잖아? 좋아하는건 내 맘이지. 안그래?
늘 하던 듯이 아침에는 비몽사몽하게 학교 갈 준비를 했고, 편의점에 들러 친구는 초코에몽 나는 요구르트를 사서 빨대를 하나씩 입에 물고 등교했으며, 수학시간에 나는 어김없이 잠에 들어 점심시간이 되면 일어나곤 했다. 들리는 얘기들에 의하면 선배가 1학년 층에 쉬는시간마다 꼬박꼬박 왔다는데.
못봐서 아쉽긴 하지만 오랜만에 꿀잠을 잤다는 사실에 내 기분은 뿌듯하기 그지 없었다.
'아 야 오늘 급식 뭐 나와?'
"기억 잘 안나는데 요구르트 나오는걸로 암"
'오 갓!'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눈을 비비며 급식실 줄을 서있는데, 아니 오늘 급식에 요구르트가 나온다고? 사실 맛없는거면 안먹으려 했는데 요구르트라니 안먹을 수가 없다. 내가 전교생중에 요구르트 제일 좋아한다고 장담할 수 있거든, 오늘따라 더 길게 느껴지는 급식실 줄이었다. 선배님들 새치기 자제좀요ㅠㅠㅠ 나으 요구르트가 날 기다리고 있다구!
'잘 먹겠습니다!'
오늘이 수요일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역시 요일은 급식으로 눈치채는 나다. 맛있는 메뉴가 많은 걸 보니 수요일이네 딱, 수요일은 맛있는 거 나오는 날이라는 타이틀을 정한 사람께 감사하며 세상을 다 가진 표정으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친구가 내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행복한 내 맘마타임을 방해하지 말아줄래 친구?'
"옆에 강다니엘 선배."
무시해도 계속해서 찌르는 친구에 온갖 불쾌함을 얼굴에 다 모은 표정을 지으며 하지 말라고 얘기함과 동시에 내 귀에는 선배의 이름이 들렸고, 오래 걸리지 않아 난 내 시야 속에서 선배를 찾을 수 있었다.
선배는 보란 듯이 내 앞자리에 앉았고, 선배의 친구들도 따라 쪼르르 우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그나저나 저 선배가 옹성우 선배님이었나? 얼굴도 작고 겁나 잘생겼네 진짜.
'와 잘생겼다.'
롸? 나 지금 뭔 짓을 한거야. 나 분명히 생각으로만 말하고 있었ㄴ 아니 김여주 진짜 왜이래 정신 안차리나봐. 시선도 옹 선배를 향하고 있었으니 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내가 그 선배를 향해 한 말임을 눈치 챘을 것이다.
"ㅋㅋㅋ 나?"
'..죄송합니다 제가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와버려서ㅠㅠ'
"야 다니엘 여주가 나 잘생겼다는데?"
'밥이나 먹어라.'
"ㅋㅋㅋㅋㅋ 개웃겨 강다니엘"
난 알 수 없는 분위기에 동공을 마구 굴리며 눈치를 보다 이내 다시 밥 먹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기도 잠시 앞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슬쩍 올려다보니 선배가 날 보며 예쁘게 웃고 있었다.
'왜.., 그렇게 보시는걸..까요?'
"잘먹으니까 예뻐서."
"아 강다니엘 이 미친놈아 티 좀 작작 내; 걍 온 세상에 떠들고 다니지 그래"
"예쁜걸 예쁘다고 하지 뭐라고 하나."
ㅈ.., 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선배님..! 성우 선배님도.. 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 자리를 빠져나왔고 아깝지만 나의 수요일 만찬은 반 이상 버리게 됐다. 친구는 잔반이 가득한 나의 식판을 보더니 한숨을 푹 쉬더니 이렇게 말하곤 했다.
"아 갑자기 너한테 요구르트 사주고 싶어졌음, 매점 가자 각이지? 인정? 인정. 가자"
이 말을 끝으로 친구는 무작정 내 대답도 듣지 않은 채로 날 매점으로 끌고 갔고 난 의문의 개이득을 얻어 요구르트부터 계속 생각나던 보름달빵까지 친구에게 캐리 받을 수 있었다. 감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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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 먹고 요구르트도 쫍쫍 빨아들이며 매점 아주머니, 친구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었다. 대화중에는 다니엘 선배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뭐 요즘 내 일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람이니 당연하다 볼 수도.. 있겠지?
얘는 아까부터 왜 내 맘마타임을 건드리는지. 급식실에서와 같이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자꾸 내 옆구리를 찔러오는 친구에 성질을 참기 힘들었던 나는 말했고, 그 말이 또 그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이야 몰랐지. 항상 말조심^!^
'아 좀 제발,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드예뉘옐 선배님 오신거 아니면 그만 좀 찔러. 자꾸 아까부터 내 맘마타임 방해할래?'
"슨브늠 옆으 으셨드그... 느쁜뉸으...(선배님 옆에 오셨다고 나쁜 년아)"
롸? 친구에 말해 미어캣 마냥 옆으로 돌아보니 선배님은 꿀 떨어지는 눈으로 날 쳐다보고 계셨다. 아 미친 표정관리 안되는데.. 사람이 웃는게 뭐저리 위험해 왜 저렇게 잘생겼어 (무릎갈림)
'..선배님 안녕하세요'
"난 몰랐지 내가 여주의 사랑인지-"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자?"
선배는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자는 말을 끝으로 내 손에 요구르트 한 병을 쥐어주고 가셨다. 차가운 걸 보니 매점에서 사주신 것 같은데, 너무 스윗하잖아? 급식에 나온걸 안먹고 준 것도 아니고 새로 하나를 사서 주셨다니까? 아무래도 오늘 밤은 머릿속을 이 생각으로 채우며 잠들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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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밤에도 여느때와 같이 선배와 [아까 요구르트 감사했어요.] [ㅋㅋ아냐 좋아하는 것 같길래] 라며 형식적인 대화를 나눴고, 더 친해지자는 선배님의 말처럼 우리는 평소에 [선배 뭐하고 계세요?] [여주야 뭐해?] 라고 서로 물을 만큼 친한 사이가 되었다. 당연히 연락도 늘었고
그럴수록 내 마음속에서 선배의 존재는 더욱 커져만 갔고.
수요일임에도 급식 메뉴가 형편없어 영양사님의 센스에 불평을 하며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결국은 친구와 매점으로 가 아이스크림을 입에 하나씩 물고 있자는 꿍꿍이를 세웠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점심 드셨어요? 매일 들리는 매점인터라 애교 많은 막내딸 마냥 카운터에 턱을 괴고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날 이후로 우리 매점 노가리즈의 대화주제는 항상 다니엘 선배, 우리의 연애사였다. -사실은 김여주의 강다니엘 자랑판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까먹으며 아주머니와 수다를 떨고 있다보니 예비종이 치기 5분 채 남지 않은 시간. 매점으로 긴 다리를 휘적이며 걸어오는 선배를 볼 수 있었고, 굳이 보고 싶지 않은 광경이었지만 그 옆에는 예쁜 여자 선배도 함께 있었다.
아주머니 저 가볼게요! 내일 봬요! 난 아주머니께 급하게 인사를 하고서 매점을 나와 최대한 선배와 마주치지 않고 교실에 가려했다. 굳이 마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은 선배와 마주치면 눈물이 날 것도 같았다.
하지만 그를 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내 팔목은 잡혔고, 선배는 내 얼굴을 보고서 환히 웃으며 인사를 건넸지만. 나는 안녕하십니까. 라며 딱딱한 말로 내쳐내고서 교실로 도망치듯 뛰쳐갔다.
내 뒤를 따라오던 친구의 말에 의하면 내가 지나간 후 선배의 표정에는 당황스러움이 잔뜩 묻어있었다고 한다.
집에 가서 휴대폰 잠금을 풀어보면 선배에게 페메가 와있었다. 난 요 며칠간 선배와 연락하며 나름 친해졌다고 자부할 수 있었지만, 오늘 그 일 이후로 선배와 연락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선배에게 연락이 오면 일부로 피하기도 했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내가 페북 활동중일때 선배가 페메를 보내면 일부로 페북을 끄고서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선배가 무슨 일 있냐며 전화로 문자로 페메로 카톡으로, 각종의 연락수단으로 물어올 때 난 읽지도, 대답을 하지도 않았다.
나 혼자서 시작한 일방적인 관계를, 나 혼자서 조용히 끝내고 싶었다. 계속 앓아서 좋을게 없었기에
충동적으로 누군가를 마음에 담지 마세요
눈 딱 감고 저지르면 시작될 수 있는게
사랑이기는 하지만 이별은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으니
충동적, 흔글
댄스부의건 |
다음편이 궁금하시죠? 그쵸? 그렇다고 말해요...ㅜㅠㅠㅠ 나 이거 날려먹었다가 다시 썼단 말이야ㅠㅠㅠㅠ -사실 그거랑 그거랑 상관 0%- |
사랑하는 암호닉분들♥ (가나다 순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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