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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샤이니 온앤오프 엑소
MACARONI 전체글ll조회 1343l 8



 햇볕이 매우 따사로웠다. 민혁은 항상 자신이 실천하던 대로 익숙하게 발걸음을 옮겨 버스를 탔다. 항상 같은 기사 아저씨와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항상 앉는 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귀에 넣는다. 몇년째, 아니면 몇십년째 이어오는 패턴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매미가 지긋지긋하게 울어오는 여름날의 페이지였다. 덥네.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민혁은 연신 헉헉거렸다.
고등학생 때부터 부모님의 권유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자원 봉사자로 일을 시작한지가 벌써 시간이 후닥닥 지나가 버렸다. 민혁은 주말에 꼭 복지 시설에 들린다. 큰 현판에 「미리내 장애인 복지관」이라고 쓰여진걸 보면 비로소 자신이 원하던 곳에 왔다고 안도하는 민혁이였다. 알게모르게 많이 의존을 했다. 마음이. 몸이. 안정적으로 변해갔다.


 “수녀님. 저 왔어요.”
 “민혁군 왔어? 더운데 수고하네.”
 “수고하긴요. 유권이는요?”
 “저기 잔디밭에 나가있어. 햇볕이 보고싶데. 더위 먹을까봐 안된다고 말렸는데 말이야.”
 “걱정 마세요. 제가 데리고 들어올께요.”
 “그럼 나야 고맙지. 나대신 수고좀 해줘-.”


 부탁해. 인자하게 웃으며 복도 끝으로 사라지는 수녀님의 뒷모습을 응시하던 민혁이 웃으며 마당으로 향하는 문을 향해 걸었다. 복지관 안은 에어컨의 차가운 공기로 밖의 후덥지근한 공기보다는 매우 괜찮은 편 이였다. 문에 가까워 질 수록 밝은 갈색의 머리를 가진 인영의 뒤통수가 선명해졌다. 민혁은 웃으면서 문을 열었다. 산이라 그런지, 공기가 매우 맑았다.


 “유권아. 형왔어.”
 “민혁이 형!”
 

 민혁이 웃으며 소년의 이름을 부르자 소년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해사게 웃는게 마치 해를 닮았다고, 민혁은 유권이라 부르는 소년을 보면서 다시금 느끼고 있었다. 휠체어를 탄 유권이 불편할까봐 민혁이 대신 가까이 걸어갔다. 혀엉. 유권이 민혁의 허리를 안고 머리를 부볐다. 어어? 살짝 당황한 민혁이였다.


 “늦었잖아.”
 “미안. 버스가 좀 늦었어.”
 “나는, 형이 영영 안오는 줄 알고...”
 “어유. 우리 유권이, 위험한 상상은 하는게 아니라고 했잖아.”


 흐에에. 말꼬리를 늘리며 민혁의 허리에 더욱 파고드는 유권이였다. 작고 귀여운 소년이야. 민혁은 푸슬 웃으며 유권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어 주었다. 수녀님은 안에서 둘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애틋하고 따뜻해 보인다는 듯 몽글몽글 피어나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셨다.
 민혁이 고등학생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의존하고 아낀 사람이 유권이였다. 그당시 중학생 유권은 냉랭했었고, 휠체어를 탄 자신의 처지를 비관적으로 여겼다. 난 왜 살고 있을까. 걷지도 못하는게. 괜시리 바퀴를 억세게 쥐며 유권은 차갑게 울었다. 암울한 공간에서 혼자만의 고독한 싸움. 민혁은 그런 유권이 힘들고 버거웠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해주려고 항상 웃었다.


 ‘유권아. 한번만 웃어볼래?’
 ‘싫은데요.’
 ‘너 웃으면 예쁠것 같아. 한번만-.’


 살갑게 웃으며 민혁은 유권에게 웃음을 유도했다. 중학생인 유권은 고등학생인 민혁이 떫기만 했다. 귀찮은 존재. 괜히 복지관을 원망했고, 수녀님들을 원망했다. 그리고 원망의 종착점은 항상 유권 자신이였다. 민혁은 항상 그걸 안타까워 했다. 살아야할 이유가 없어도 지금 이렇게 있는게 항상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형아. 민혁이형.”
 “응? 유권아. 왜?”


 한달. 두달. 그리고 몇달이 지나고, 유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민혁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입가엔 옅은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고, 먼저 민혁에게 말을 걸어오는 수도 빈번해졌다. 중학생 유권은 머리색이 붉었다. 민혁이 웃으면서 붉은 머리를 흩트러뜨릴때 유권은 부끄러워했다. 귀엽다. 민혁은 유권에게 말했다. 그때 서로는 서로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나 더워. 아이스크림 사줘-.”
 “안돼. 감기걸려.”
 “억지 부리긴. 그거 먹는다고 죽어?”
 “아무튼 안돼.”


 현재는 대학생 민혁과 고등학생 유권. 유권은 학교를 나가지 않고 민혁에 기초적인 부분부터 천천히 배워 나가는 중이였다. 어려워. 가끔 펜을 던지면 민혁은 쓰읍 하며 유권에게 꿀밤을 먹이기도 했다. 억지 왕. 민혁은 유권을 까르르 놀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튀어나온 유권의 입을 집어넣기에 급급해지기도 했지만.


 “치. 그럼 나 찬물로 목욕할래.”
 “알겠어.”


 잔디밭에서 휠체어를 끌고 들어오는 민혁에게 아양을 떠는 유권이였다. 머리를 밝은 갈색으로 염색시킨 후에 유권은 그나마 낫다며 거울을 보며 웃었다. 고마워. 형. 흥에겨워 민혁의 볼에 뽀뽀를 하고 얼굴이 붉어진 채로 휠체어 바퀴를 열심히 굴려 냅다 사라지는 유권의 뒷모습을 보며 민혁은 볼을 막연히 쓰다듬었다. 귀엽다. 여전히 잔상에 남아있었다. 막상 사귀자,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도 않고 시작하게 된 서로에 대한 감정공유. 그 후로 스킨십이 잦아진건 둘만 아는 비밀이다.


 “유권아. 머리 많이 자랐다.”
 “안자를래. 이게 좋아.”


 민혁이 지긋이 앞머리를 누르자 유권의 시야가 가려졌다. 으아. 유권이 팔을 저어 민혁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옆에선 욕조에 찬물이 받아지고 있었고, 열어둔 창문 사이로 매미가 극성맞게 울고 있었다. 유권의 목욕은 항상 민혁이 담당했다. 다른사람의 손길은 거부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유는 이거 하나였다.


 “유권아. 만세.”
 “만세!”


 말도 잘듣고. 민혁의 미소는 점점 엄마미소로 번져갔다. 유권의 셔츠를 벗기고, 바지와 속옷도 벗겨 젖지않게 한구석에 가지런히 개어 두었다. 이제는 익숙해서 부끄럽지도 않았다. 수도꼭지를 잠구고 민혁은 유권을 들어 욕조안으로 앉혔다. 앗 차가. 유권이 살짝 부르르 떨자 하얀 팔에 닭살이 솟아났다. 민혁은 낮은 의자를 끌고와 유권의 몸에 물을 끼얹어 주었다. 유권은 좋아라 하면서 까르르 웃었다.


 “민혁이 형.”
 “왜?”
 “같이 목욕하자! 형아도 좋아했잖아-.”
 “...어?”


 민혁은 순간 당황했다. 히히. 얼른. 유권이 웃으면서 민혁의 팔을 잡아 끌었다. 차가운 물이 묻은 손이 후끈한 피부에 닫자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럴까. 민혁은 화사하게 웃는 유권의 말에 딱히 반박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옷가지도 벗어 유권의 옷 위에 가지런히 개어 두었다. 욕조가 약간 좁았지만 민혁은 개의치 않은듯 조심스레 몸을 들어 앉혔다. 유권이 까르르 웃었다.


 “좋아. 유권아?”
 “응! 형아랑 같이 목욕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젖은 손으로 유권을 쓰다듬자 유권이 민혁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아가 같네. 등을 쓰다듬으며 민혁은 입가에 미소를 걸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건지 유권의 몸이 약간 성숙해져 있었다. 민혁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런것도 모르고 유권은 계속 민혁의 몸에 부비적거리며 연신 형아 거렸다. 나이가 한층 더해져서 그런가. 유권의 몸을 보면서 민혁은 목이 붉어지는 걸 느꼈다.


 “형아. 시원하지?”
 “어? 어어-. 시원하다.”


 형아 이상해. 자꾸 정신을 다른곳으로 보내버리는 민혁을 이상하다는 듯이 보는 유권이였다. 아무것도 아니야. 민혁은 애써 웃으며 유권에게 웃었다. 자꾸 흰 살결에 눈길이 간다. 어쩔 수 없는 남자인건가. 민혁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유권은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물에 젖은 머리카락의 끝에서 떨어지는 방울들이 거슬렸는지 자신의 손으로 더듬거린다.


 “유권아. 올해 몇살이지?”
 “17세래. 형이 그랬어.”


 시간 참 빠르네. 유권의 볼을 쓰다듬어주며 민혁이 어색하게 웃었다. 형도 성인이야? 유권이 민혁과 눈을 맞추며 물었다. 응. 짧게 대답한 민혁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매미는 계속 시끄럽게 울어댔고, 유권은 찬 물을 손으로 떠서 민혁의 팔에 부어 주고 있었다. 차가워. 민혁이 살짝 떨어졌지만 유권은 뭐가 좋은지 계속 민혁에게 달라붙어 물을 계속 끼얹어 주고 있었다. 진짜. 민혁이 유권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잡았다.


 "김유권."
 "으, 응? 왜그래 형아."
 "내가 진짜 너때문에 못살겠다."


 어어? 유권이 민혁의 진지한 모습에 멀뚱히 말을 더듬거렸다. 내가 뭐 잘못했어? 올라갔던 눈꼬리가 아래로 처지며 유권의 얼굴이 울상이 되어 버렸다. 순간 민혁의 손이 유권의 뒤통수를 잡아 채 자신의 입술과 유권의 입술을 겹치게 끌었다. 어? 유권이 당황하며 눈을 계속 뜨고 있자 민혁이 픽 웃으며 손으로 유권의 눈을 살포시 내려 감게 해 주었다. 민혁의 혀가 유권의 입술을 툭툭 쳤고, 이내 붉은 입술은 살짝 벌어졌다. 이 때를 놓칠 세라 뜨거운 혀가 사이를 가르고 지나갔다. 뜨거워. 유권의 가슴이 퉁퉁 뛰었다.
 찬 물이 찰랑거렸고, 차가웠던 피부가 뜨끈하니 달아 올랐다. 결국 익숙하지 않은 유권이 민혁의 어깨를 밀어냄으로서 달달했던 키스는 끝났다. 민혁이 아쉽다는듯 입맛을 다셨고, 유권은 으아 부끄러워. 하면서 고개를 픽 숙여 버렸다. 귀엽다. 민혁은 또 유권을 보면서 계속 생각했다.


 "유권아. 우리 유권이."
 "ㅎ, 형아..."
 "형이 너 많이 사랑해."
 "민혁이 형..."


 찰랑거리는 물 속에서 유권은 민혁에게 달려들어 목을 껴 안았다. 하체가 들리지 않아 질질 끄는 것이였지만 그래도 민혁은 웃으면서 유권을 안아주었다. 나도 형 많이 좋아해. 민혁의 귓가에 은근히 속삭이면서 유권은 해사하게 웃었다. 넌 웃는게 해를 닮았어. 언젠가 민혁이 자신을 안아주면서 했던 말을 기억하며. 그렇게 여름날의 한 페이지는 달달하고 뜨겁게 넘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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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떡밥 문건데 이제야 들고오네여 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
ㅇ..아무튼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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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으ㅠㅠㅠㅠㅠ범권 느므 조타ㅠㅠㅠㅠㅠㅠ 권이 너무 귀엽고 미녁이 너무 자상하고 진짜 조타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 엉엉엉엉엉 진짜 너무 이뻐요 둘다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범권!!!! 범권이라는 단어가 글잡에 뜨는것만으로도 행복해죽어요 정말.. 복지관에서의 벙권이들 상상하니까 귀여워요ㅋㅋ 오랜만에 빨간머리 권이도 기억나게되는것같구.. 앞으로 범권많이많이 써주세요..작가님은 사랑입니다.. 범권행쇼!
11년 전
독자3
담이:) 헐허러러럴... 범권... 허러러러러럴... 달달....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스릉해여ㅠㅠㅠㅠㅠㅠ 범권행쇼!!!!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범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다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범권ㅠㅠㅠㅠㅠ 달달한 범권ㅠㅠㅠㅠㅠ
정말 좋네요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범권범권 ㅠㅜㅠㅜㅜㅠ 아련하니 달달하니 좋아요 ㅠㅜㅠㅠㅠ작가님 진짜 와..................사랑해요
11년 전
독자10
헐헐헐헐ㅠㅜㅠ나 소재 준 꿀벌인데..ㅠㅠ아 완전 금글이다..♥ 감동했어ㅠ흡 와..달달해 쩔어!! 내 똥소재 물어가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해ㅠㅠㅠ
11년 전
독자11
헐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에 달달한 기분느껴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좋다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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