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스타티스 전체글 (정상)ll조회 1027l

 

 

 

 

 

의 환상 

  

제 1장 ; 돌아갈 수 없는 문 

 

 

 

 

 

 

 

 

 

 

 

 

 

 

 

"야, 좀 제대로 찍어봐!" 

"찍고 있잖아…." 

 

 

 

교양 과목을 '우리 역사와 문화'로 선택한 내가 잘못이지, 누굴 탓할까. 역사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을 견학해서 레포트를 써오라는 과제가 주어지자마자 '역사'하면 바로 '민속촌'이 아니겠냐며 웬일로 친구들이 열정을 불태우나 했더니. 역시나, 이렇게 한복 입고 깔깔댈 줄 알았어. 과제랍시고 이들은 놀러온 게 분명했다. 이해가 가지 않은 건 아니었다. 매일 놀지도 못하고 밤새워서 과제만 하고 있는 눈물나는 디자인과 인생이 어디 가겠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몇 시간 째 견학은 커녕, 내가 쟤네 예쁜 짓 하고 있는 걸 사진으로 찍어 담고 있어야겠냐고. 

 

 

 

"너희 놀고 있어. 나 팜플렛 챙겨올게." 

"아, 맞다! 우리 과제하러 온 거였지!" 

"하여튼간…." 

 

 

 

쟤네 두고 나라도 제대로 견학해야지 별 수 있나. 평일 낮이라 그런지 민속촌 안은 꽤 조용했다. 바람에 벚꽃잎이 살랑살랑 떨어지는 모습에 괜히 웃음이 났다. 이런게 여유라는거구나. 매일 아침 일찍 1교시부터 전공을 들으러가서 하루종일 햇빛이 아닌 형광등을 쐬는게 내 일상이었으니까. 자연광 속에서 고요히 자신의 색을 뽐내는 벚꽃을 바라보기란, 아마 내 기억으로는 올해가 처음이었다. 아, 이런 곳은 남자랑 지나가야 좋은데. 

 

 

팜플랫 3개를 뽑아와 걸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던 중, 조만간 쿵- 하고 큰 소리가 났다. 소리의 정체는 문이었던 것인지, 옆을 보니 문이 달랑달랑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고, 바람도 저 큰 문이 움직일만큼 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공포영화에서 무언가 소리가 나거나, 어떤 것을 보게 되면 무서워 죽겠는데도 부들부들거리며 끝내 가는 것을 보며 도망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혀를 차던 나였는데. 어느새 나도 숨소리도 내지 못한 채 그 문 앞에 서있었다. 사람은 이, 이 호기심이 문제다. 

 

조심히 문을 여니, 다른 곳을 가는 문이었는지 여전히 길이 있고 가옥들이 있었다. 대체 나 뭘 상상한거야 정말. 스스로 민망해하며 이왕 문 연 김에 구경이나 할까, 하고 들어섰다. 레포트 한 2줄은 채울 수 있겠네. 

 

 

 

 

 

 

 

 

 

 

사람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적거림이 없이 적막했다. 딱 봐도 관광객들로는 보이지 않은 사람들이 전부 흰 옷을 입고 각자 할 일을 하고 있었다. 몇몇은 들어와선 안 되는 곳을 왔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곤 했다. 역시, 이 곳은 아직 개방하기 전인가.  

 

 

 

 

"멈춰." 

 

 

 

 

그럼 그렇지. 

 

 

 

 

 

"아, 죄송합니다. 제가 길을 잘못... 히엑!"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 1장 ; 돌아갈 수 없는 문 | 인스티즈

 

 

 

 

 

 

 

 

 

 

 

 

뒤를 돌아보자마자 목 옆으로 겨눠진 칼. 잘 되는 반사에 소름이 끼쳐오는 것을 보니 가짜가 아닌, 정말 날이 잘 선 칼인 듯 하였다. 

 

 

 

 

"인간...?" 

 

 

 

인상을 찌푸리며 여전히 나를 째려보는 이 남자는 굉장히 화려했다. 머리는 금발에, 의상은 흔한 무사복이었지만 빨간색에 금색 문양이 섞인 건 사극에서도 본 적이 없는 조합이었다. 

 

 

 

 

 

"무슨 일이야?"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 1장 ; 돌아갈 수 없는 문 | 인스티즈

 

 

 

 

 

 

 

 

 

어느샌가 나타나 칼을 겨누고 있는 사람 옆에 선 이 남자. 옷의 색은 초록색이었지만 디자인에 금색 문양까지 같은 걸 보니 아마 저 사람과 같은 일을 하는 모양이었다. 

못 볼 것이라도 본 것처럼 얼굴이 굳어져선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인간이 여길 어떻게 들어왔지?" 

"아니 그게... 문이 열려 있어서 구경하러 들어온건데 제가 인간이 아니면 뭘...까요?" 

"문이라고? 분명 닫아놨을텐데." 

"분명 열려져 있었는데요." 

"설마…." 

 

 

 

두 남자는 기가 찬 듯 실소를 터뜨렸다. 그나저나 칼 좀 치워주세요. 그쪽 어깨 들썩이니까 자꾸 칼이 제 목을 베어버릴 것 같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인간이 그 문을 볼 리가 없는데." 

"자꾸 인간, 인간 거리시는데 그럼 그쪽은 인간 아니면 뭔데요?" 

 

 

 

"아무래도 뒤틀린 모양이지?" 

"응. 설사 걔가 실수로 문을 닫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여길 들어올리가 없어." 

  

"……." 

 

 

지금 이 사람들. 나를 철저히 무시한 채 둘만 떠들어대고 있다. 이 상황이 제일 궁금한 건 난데 자꾸 인간이라느니, 뭐가 뒤틀렸다느니. 상황극인건가, 아니면 이것도 민속촌에서 하는 일종의 놀이...? 

 

 

 

 

"아니, 저기요…." 

"다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부동의 자세로 칼을 겨누고 있는 손을 조심히 잡아 내린 초록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금발의 남자는 반대편으로 재빨리 뛰어갔다. 자기 몸만한 칼 들고도 무겁지도 않나. 뭐가 저렇게 빨라.  

 

 

"뭘 그렇게 구경합니까? 얼른 오세요." 

 

 

아, 네….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걷고 있으니, 별안간 소름이 돋았다. 어쩜 저렇게 다들 뚫어지게 쳐다볼까…. 다들 흰 옷이라 분홍색 옷을 입고 있는 내가 좀 튀긴 했다. 그렇다고 쳐다볼 것도 이상한 것이 이 사람은 초록색인 걸. 더군다나 자기들과 비슷한 한복 차림인데 말이야. 

 

 

 

"근데 여기 뭐하는 곳이에요? 아직 준비중인 곳인가?" 

"……."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알바생인거예요? 그쪽도 여기 알바생이고?" 

"……." 

"대답이 없어…."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다. 아까의 대화들, 나에게 겨눈 칼은 정말 진짜 칼인지, 그게 진짜였다면 대체 여기는 뭐하려고 만든 곳인지. 그럼 뭐 해. 이 남자의 입이 열리지 않는 이상은 내 입만 아플 뿐이다.  

 

 

 

"어...?" 

"왜요?" 

 

 

둘이 걸으면서 처음으로 들어본 목소리. 그것도 당황스럽다는 뉘앙스의 감탄사. 갑자기 멈춰 서서 주변을 둘러보는 남자를 바라보다가 결국 그 남자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답답해서 살 수가 있어야지, 원. 

 

 

 

"왜 그래요? 우리 길 잘못 들어왔어요?" 

"그게…. 문이 없어졌어요." 

"문이요? 제가 들어왔던 그 문이요?" 

"……." 

"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 문이 어떻게 없어져…. 곤란하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은 남자는 칼집을 꺼내 바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무언가의 신호였는지 잠시 눈을 감고 기다리다 이내 일어나서 안절부절한다. 큰일났네. 이러면 안 되는데…. 

 

 

 

"뭐하시는 건데요? 아니, 아까부터 이상했는데 대체 여기 뭐예요? 왜 멀쩡히 있던 문이 없어지고 아까 뭐야, 저한테 계속 인간이라고 했던 것도 그렇고." 

"……." 

"그렇게 입 다물고 있을 거예요?" 

"아…. 진짜 안 되는데…." 

 

 

 

혼잣말만 하지 말고 나한테 이해를 시켜달라고, 자꾸 서성거리는 남자에게 소리를 높여 말했다. 뭐라고 말 좀 해주라고 씩씩대니 한숨을 쉬던 남자가 결국 입을 열었다.  

 

 

 

"여긴 현실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당신이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문이 사라졌어요." 

"ㄴ, 네? 그럼 설마 내가 시공간을 넘어온 건가…." 

"그런 과학적인 것이 아니예요." 

"아 그럼 뭔데요!!" 

"……." 

 

 

"저승." 

 

 

 

말도 안 돼. 여기가 저승이라고? 나 죽은거야? 아냐, 그럴리가. 난 평화롭게 민속촌 안을 걷고 있었고, 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온 것 뿐인데. 뭐? 저승? 

일그러지는 내 표정을 보자 더욱 곤란하다는 듯 신발코를 바닥에 툭툭 두드리며 한숨을 쉬더니 곧 가까이 와 칼을 꺼내어 부적을 베었다. 

 

 

 

"이게 대체…." 

"미안해요. 잠깐 손 좀 잡을게요." 

 

 

 

가방을 잡고 있던 내 손을 살며시 내려 잡고선 남자는 눈을 감고 무어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무서워 나도 눈을 꾹 감고 있으니 귓가에 살짝 웃음 소리가 들렸다. 

 

 

 

"자, 일단 가서 얘기합시다." 

 

 

 

 

 

 

 

 

 


연재 시작 

안녕하세요, 스타티스입니다! 많이 부족한 필력이지만 앞으로 열심히 한 번 써볼게요 :) 이 공간에 대한 설명은 다음 화에서 이어집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ㅠㅠ 저도 저 저승길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ㅠㅠ 너무 너무 너무 좋아요 작가님 ㅠㅠ 현실 속 판타지 요소들이 많은게 너무 좋아요.. 너무 제 스탈.. 앞으로 꾸준히 봐여 일단 미리 사랑합니다/// 아 그리구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6년 전
스타티스
안녕하세요 독자님! 첫 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앗, 네 그럼요! 암호닉 신청은 저야말로 정말 기쁜 일이에요!!! :D

6년 전
독자2
그럼 [대시] 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6년 전
비회원26.211
헉 저승이라니 다음편이 기대돼요!!! 혹시 비회원도 암호닉 신청이 가능할까요...?
6년 전
스타티스
암호닉 신청 정말 감사한 일인걸요 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 댓글
그럼 [자몽몽몽] 으로 신청할게요!!ㅜㅜ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재밌다... 죽어가고 있다... 즐겁다... 짜릿하다... (실신)(번뜩) 갈게요 다음편 읽으러
6년 전
독자4
헉 저승ㅇ라니 전 다른 세계 시공간 초월한 줄 알았어요 너무 재밌어요!!!
6년 전
독자5
재밌어요!!!!! 저승이라니....다음이 넘 궁그매요 ㅎㅎ!!!!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3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427 1억 12.19 01:40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