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시리즈 01
- 배진영 -
" 아니야. 어제 엄마랑 한번 왔었는데, 과외 선생님이나 같이 듣는 애는 착한 거 같아. "
- 그럼, 뭐가 문젠데.
" 장소가 문제지. 엘베도 없는데, 4층까지 가면 땀 나니까. "
- 하루종일 네 얘기 들어주느라 땀 나는 내 생각은 안 하지?
" 오늘 과외 첫 날이니까 그러지~ "
- 그거랑 뭔 상관이야. 끼워맞추기 오져.
" 여기 계단 엄청 무섭다고. 거의 박지훈 성격급 "
- 난 네 얼굴이 더 무서워.
" 짜증나 너. 이제 3층이야. 밤에 어떻게 내려오지. "
- 그냥 과외 같이 듣는 애한테 같이 내려가자고 해.
" 말도 해 본 적 없는데 다짜고짜 내려 갈 때 무서우니까 같이 내려가자~ 는 말을 어떻게 해. "
- 몰라, 수업 들어간다. 끊어.
" 아, 야. 야. "
낮이어도 어두컴컴해서 무서운데, 전화까지 끊어버린 박지훈을 곱씹는데
통화 중에는 못 들었던 발 소리에 밑을 내려다보니, 어제 본 같이 과외 듣는 아이가 서 있었다.
" …. "
둘 다, 눈을 마주치고는 살짝 멈칫했다.
오늘은 같이 올라가는 사람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올라갔다.
-
" 천천히 해. "
" 어? 응. "
이거 혹시 그 시그널보내 찌릿찌릿 인가 싶었지만, 낮에 박지훈이랑 나누던 통화가 생각 났다.
그렇게, 과외 선생님 집 문을 닫고 계단을 내려가며 고맙다라는 말은 해야 할 거 같아 말을 걸었다.
" 저기, 있잖아. "
" …. "
" 저기? "
" 배진영. "
" 응? "
" 저기 아니고 배진영. "
" 아, 저기 진영아. "
" 응. "
" 그, 안 그래도 무서웠는데 기다려줘서 고마워. "
" …. "
" …. "
" 앞으로도 기다려줄게. "
안녕하세욤^♡^ |
진영이 글을 쓸 줄을 꿈에도 몰랐어요 진짜 그래서 뭔가 이게 맞나 맞나? 했는데 마무리 짓기는 했네욤 글 배경은 설레는 일화에서 따온거에요ㅎ.ㅎ 그리고, 수지님 움짤 넣을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없는게 편하시면 알려주세요! 다음편 ㄱㅈㅎ^^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