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ur Up - 딘(feat.지코)
D
: 갑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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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시점)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김여주의 얼굴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의 품에 쏙 안겨서 자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러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여주의 몸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내가 어젯밤에 안 놔주고 물고 빨긴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남긴 흔적에 당황스러웠다. 분명히 아플 것이다. 일어나면 하지만 나름 흔적을 남겼다는 뿌듯함에 이제는 김여주가 멀리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 어제의 장면들이 다시 지나갔다. 김여주와 나는 서로를 심하게 원했는지... 말로 하지는 못할- 정말 야했던 광경이 지나갔다
그러다 나의 이목을 끄는 흔적을 발견했다. 침대 시트에 묻어있는 붉은 자국. 믿기지 않았다. 그러니까 어젯밤이 여주의첫 경험이었다는 것이다. 일단 나와 과거에는 관계를 나눈 적이 없었다. 그러다 그날, 민윤기와 여주의그 모습을 본 날 나는 당연히 둘이 잤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침대 시트에 남은 흔적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김여주가 나에게 숨기는 것이 있었다.
***
(여주시점)
눈이 떠졌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아- 몸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이 일어났다. 정말 아팠다. 안 아픈 곳이 없었다. 그러다 나의 허리를 슬슬 만지는 손길. 김태형이었다.
".... 허리는... 괜찮아?"
그걸 말이라고 하는지 어제의 모습이 진하고 강하게 생각났다.
"... 아니.. 너무 아파..."
나의 말에 김태형은 나를 안아줬다. 김태형의 팔에 조금씩 생긴 상처들이 보였다. 지난밤 나도 모르게 남긴 상처였다. 그리고 내 몸을 보았는데... 어제의 흔적을 보여주듯 흔적이 없는 곳이 없었다. 그러다 생각 나는 과제. 김태형의 하차 여부였다. 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 김태형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이런 내 모습에 김태형이 눈치를 챘는지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 마. 다시 기사 내달라고 했어. 걱정하지 마"
"아..... 고마워..."
"고맙기는... 욕도 많이 먹었으면서... 괜찮아?"
"빨리도 물어본다... 어제 물어봤어야지 그건..."
"어제는... 우리 둘 다 바빴잖아. 안 그래?"
다시 능글거리게 웃으며 나의 허리를 쓰는 김태형에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왔다.
"... 아침부터 힘 빼기 싫은데 여주야"
"네가 이상하게 허리 만지니까 그렇지!"
김태형과 한바탕 실랑이를 버리고 있었을까 전화가 왔다. 김태형이 다시 합류를 한다는 기사가 뜨고 다시 촬영을 시작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것도 오늘부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일어서는 것을 계속 음흉하게 쳐다보는 김태형에게 말했다.
"오늘부터 다시 촬영이래. 시간 얼마 안 남았어! 나 먼저 내 방에 갔다가 촬영장으로 갈 테니까 너도 와 알겠지?"
"알겠어... 옷 입혀줄게 이리 와"
김태형은 바닥에 떨어진 나의 옷들을 주어오면서 나에게 말했다. 거절을 하면 계속 허락을 할 때까지 실랑이를 할게 분명해 그냥 허락을 했다. 옷을 입히면서도 이상하게 몸을 만지는 손길에 김태형은 등을 한 5대는 맞은 거 같다.
옷을 다 입고 나오는 순간 스쳐 보이는 것. 침대에 남아있는 흔적이었다. 불현듯 과거의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어제의 일까지. 그리고 저 흔적. 김태형은 분명히 봤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 내색도 없는 김태형의 모습이 이상했지만 지금 나는 급했기에 서둘러 방을 나섰다. 방을 나서면서도 당황스럽게 어지럽혀진 나의 머릿속이었다.
***
내가 감독이 되고 드디어 시작된 첫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확실히 '우리 결혼했어요'가 대본으로 짜인 프로그램은 맞았는지 카메라와 스태프가 거의 드라마 뺨칠 정도로 많았고 출연진들의 행동과 구도, 말까지 대본에 전부 쓰여있었다. 나름 드라마 감독도 해본 적이 있어서 오히려 더욱 수월했다.
김태형도 미안한 표정 와 사과와 함께 여러 가지 간식을 가지고 촬영장으로 들어왔다. 김태형이 합류를 하여 촬영을 했다. 하필 김태형의 가상 결혼 상대가 한 세련이었다. 한 세련은 지난 밤일 때문에 삐진 건지 NG를 많이 냈다. 주위에 있던 스태프들의 반응이 좋지 않자 짜증을 부리는 한 세련이었다. 그런 한 세련 때문에 오히려 김태형이 더욱 힘을 써야 했다. 대본보다 더 많이 다정한 말과 소소한 스킨십을 김태형이 해야 했던 것이다. 좋다고 입으로 말은 하면서도 은근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공적인 자리. 나의 일자리였기 때문에 사적인 감정은 없어야 한다-라는 심정으로 화를 참아가면서 촬영을 계속하였다.
촬영 쉬는 시간 중에도 나한테는 오지도 않고 다른 여자 스태프들이랑 웃고 노는 걸보니 한눈에 봐도 질투 스킬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거기다 약간의 스킨십까지... 여자 스태프는 설레는지 얼굴이 빨개져가고 있었다. 김태형의 바람대로 속은 아주 부글부글 끓었지만 나름 무표정을 유지하고 계속해서 일을 하였다. 그렇게 낮부터 시작했던 촬영이 밤까지 계속되었다. 마침내 끝났을 때는 스태프와 출연진들 모두 녹초가 되었다.
출연진들이 가장 먼저 퇴근을 하고 장비 정리하는 것을 돕고 나서 현장을 다시 점검하고 퇴근을 하였다. 생각보다 힘든 하루였다. 거기다 어제 격한 관계로 인해 몸이 너무 힘들었다. 집에는 또 어떻게 가나 막막해 하며 택시라도 타야지 하는 심정으로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택시는 없었다. 그때 문자가 왔다.
'방송국 쪽문으로 와. 데려다줄게'
김태형이었다. 아마 기자들 때문인 듯 쪽문으로 오라는 김태형이었다. 하지만 아까 질투 작전으로 인해 김태형을 골려주고 싶어 그냥 택시를 탔다. 가는 길에 김태형에게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그때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죽고 싶지. 진짜. 너네 집 앞이니까 두고 봐'
김태형의 문자를 확인하고 다른 곳으로 갈려 했을 때 이미 집 앞에 택시가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 집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
집에 도착하니 문은 어떻게 열었는지 잔뜩 표정을 구기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김태형이었다. 나는 장난으로 그런 김태형을 외면하며 가방을 정리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으려고 옷을 벗었는데 문이 벌컥 열렸다.
"너 왜 나..."
내가 옷을 벗고 있으니 당황한 김태형이었다. 나도 당황하여 문을 닫으라고 했지만 이내 능글거리는 웃음으로 문을 닫고 방안으로 들어온 김태형이었다.
"뭐... 이미 다 봤는데... 근데 오래가겠다."
"뭐가"
"뭐긴... 내가 남긴 키스마크 "
"......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 전에 집 비밀번호랑 똑같더라"
아... 너무 익숙해진 번호라서 그냥 하고 있었다는 게 그만... 갑자기 어색해진 분위기였다. 그리고 생각난 아침에 있던 침대에 흔적... 나와 같은 생각을 하였는지 나를 보더니 김태형이 물었다.
"... 그때 무슨 일이었던 거야"
"뭐가..."
"아침에... 봤어... 너 분명히... 민윤기랑... 후... 됐고 왜 거짓말했어"
김태형의 목소리에 살짝 슬픔이 맺혀있었다. 다 알고 나에게 물어보는 것일까
"... 뭐가"
"너 그전에 이사 만났었지"
"....."
다 알고 물어보는 것이다. 김태형은...
"너 이사... 만났었지"
김태형의 눈에 눈물이 맺혔고 나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너..!! 바람핀 척... 한 거지 "
***
그렇다. 바람핀 척. 그래 바람핀 척 한 거다. 때는 몇 년 전, 내가 김태형에게 큰 못을 박은 며칠 전, 태형의 소속사 이사가 나를 만나자며 불렀다. 무명 배우였지만 나름 큰 소속사 소속이었던 태형이었다. 이사를 만나자마자 들었던 말은 헤어지라는 소리였다.
물론 처음에는 나도 거절을 했다. 우린 앞으로도 잘 만날 거고, 잘 만나왔다고. 티 안 낼 거라고 그렇게 설득을 했지만. 이사는 말했다.
"태형이 발목 잡고 싶으세요?"
그 말에 내 머릿속이 어지럽혀졌다.
"태형이 크게 될 아이에요. 근데 지금 당신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요. 요즘 인터넷이 발달해서 당신이 티를 안 낸다고 하더라도 네티즌들은 다 알아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세상이에요. 당신이 이럴수록 태형이만 힘들어요. 태형이 노력하는 거 알죠? 뜨려고. 근데 당신이 붙잡고 있는 거라고요"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아무리 인기 있는 배우, 아이돌이더라도 연애설이 나고 연애를 하면 팬도 줄어들고 욕을 먹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말을 했을 때 태형은 괜찮다고- 내가 더 소중하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현실적인 사람에게서 이런 말을 들으니 혼란이 왔고 진짜로 내가 태형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거 같았다. 그리고 팬들에게 작은 선물을 받았을 때 그렇게나 기뻐했던 태형의 모습이 지나가면서 결심했다. 태형이는 더 커야 한다고. 내가... 떠나야 한다고
그렇게 해서 도움을 얻은 것은 윤기 선배였다. 나의 사정을 다 말하고 윤기 선배에게 부탁을 했다. 윤기 선배는 후회 안 하겠냐고 물었고, 나는 안 한다고 대답했다. 태형이를 위한 일이니까- 물론 윤기 선배에게 곤란하면 거절을 하라고 했다. 나와 손을 잡는 순간 윤기 선배도 나처럼 태형과는 끝이었으니까. 하지만 윤기 선배는 괜찮다고 자신이 아니면 누구에게 부탁할 거냐면서 나와 연극을 하였다. 태형이가 오해할 만한 상황을 만들고 태형이를 불렀다. 태형이의 상처받은 눈과 얼굴을 보고 난 후 일주일을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잠을 자지도 않고 울면서 보냈다. 이런 내가 안타까웠는지 나에게 미국행을 권유한 윤기 선배였고, 나는 미국행을 선택했다
비행기를 타는 순간 문자가 왔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문자를 봤지만 문자는 태형이의 소속사 실장에게 온 문자였다.
'선택 잘했어요. 돈 보냈어요- 물론 ##여주시까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고마워서 주는 거니까 부담 갖지 말아요. 미국 간다던데 미안하지만 다시는 안 돌아왔으면 하네요. 잘 지내요'
미국에 가서도 태형이의 소식만을 찾아봤다. 내가 미국으로 떠난 지 얼마 안 돼서 태형이는 조금씩 조금씩 티브이에도 많이 나오고 작품도 조연부터 시작하면서 연기력에 대해 호평도 듣고 성장했다. 그리고 마침내 첫 주연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그 이후로 나는 모든 한국 소식을 끊었다. 한국 소식을 조금이라도 들으면 빠짐없이 나오는 소리에 태형이 포함되었기에, 태형이에게 미안해서, 태형이가 보고 싶어서- 더 들으면 한국으로 돌아갈까 봐 모든 소식을 끊었었다.
***
내 말을 다 들은 태형의 표정은 무표정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나왔다. 이런 태형은 나에게 다가와 내 눈물을 닦아주면서 말했다.
"... 잘못 선택했어"
"....."
"네가 그렇게 떠나도, 네가 다른 남자랑 바람폈었더는걸 알았어도 나는-"
"...."
"너를 이렇게 다시 사랑하잖아...."
"......."
"근데 이제 그게 거짓말이니 말할게"
"....."
"너 이제 도망 못 가"
그 뒤로 거칠게 맞혀지고 부르럽게 바뀐 키스에서는 짠 맛, 눈물 맛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태형도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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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과거까지... 다 나왔댜....
아니 사진 왜 중앙으로 했는데 안 되는거죠??? ㅂㄷㅂㄷ
암호닉
ㄱㅎㅅ/ 보보/ 물결잉/ 뉸기찌/ 구르밍/ 새싹이/ 콘쪼코/ 코로먹는코로로/ ☆뉸뉴냔냐냔☆/ 탄둥이/ 쁑쁑/ 롸아미/ 꾸기랜드/ 꾸기가좋꾹/ 꾸쮸뿌쮸/ 그때쯤이면/ 빡침침
빈반/ 올랖/ 나로/ 호식이네/ 다솜/ 흥흥/ 두룸/ 난나누우/ 갤3/ 착한공/ 윤기와 친구들/ 찌미니똥개애/ 봉이/ 오빠아니자나여/ 저장소666/ 이상형/ 리본/ 민설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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