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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성찬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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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그 날 이후로, 꽤 많은 게 변했다.

 

여주와 의건은 동거를 시작했고,

매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동안은 여주가 의건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태영의 무리들은 더 이상 광현을 괴롭히지 못 했으며,

급식실 사건 이후로, 의건을 대하는 학교 아이들의 시선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야 안 일어나?!"

 

"음...야..5분만..."

 

"5분 있다 가면 지각이라니까? 놔두고 간다 진짜?!"

 

"응..먼저 가..."

 

"아 진짜! 일어나라고 쪼오오오오옴!!"

 

 

물론 여주가, 아침잠이 더럽게 많은 남정네 한 명을 매일 아침마다 억지로 깨워야 하는 것도 포함이었다. 

 

 

 

 

"다음 주 모의고사 준비는 잘 돼?"

 

광현이 맞은 편에 앉은 유나에게 툭 던지듯이 말했다.

덕분에 정신없이 불고기를 입에 넣으려던 유나가 순간 멈칫하더니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되겠니... 전교 꼴찌 각이다..."

 

"그건 아닐 걸?"

 

국물을 마시던 여주가 유나의 말을 칼같이 반박하며 맞은 편에 앉은 의건을 쳐다보며 말했다.

시선을 느낀 유나가 옆에 앉은 의건을 보며 킬킬대며 웃었다.

 

"ㅋㅋㅋㅋㅋ 너도 공부 못 하냐?"

 

"야! 뭔 소리 하는 거야 나 잘해 !"

 

의건이 유나와 여주를 재빠르게 번갈아 쳐다보며 부정했지만, 둘 중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다.

의건이 할 수 없이, 광현을 쳐다보자 눈치를 보던 광현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그럼! 어....얘...외.. 외국어도 디따 많이 해"

 

"근데 왜 한글은...."

 

여주가 의건을 노려본 채로, 젓가락을 불고기에 살벌하게 꽂으며 중얼댔다

그도 그럴것이, 어젯밤 그녀는 의건에게 '한라산'의 발음이 어째서 [할라산]이 되는 지를 설명하기 위해

꼬박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쏟아부어야 했다.

 

 

밤잠을 설쳐가며 의건에게 쏟아부었던 귀하디 귀한 시간을 곱씹으며 씹는 불고기가 유독 질겼다.

 

 

"하..진짜 망할 놈의 수학.... 아니 도대체 수학 잘하는 애들은 뇌구조가 어떻게 된 거야?"

 

유나가 진심으로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던 그녀의 눈이 순간 어느 곳을 향하더니 금세 눈빛이 바뀌었다.

 

"안녕하세요"

 

유나가 식판을 집어 배식을 받으러 가는 한 교사에게 건성으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밥 맛있게 먹으렴"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고 지나가는 그를 보며 유나가 그제야 참았던 웃음을 터트리며 킬킬댔다.

 

"왜 그래?"

 

애써 웃음을 삼킨 유나가 젓가락으로 나머지 셋을 가리키며 말했다.

 

"야 니들 그거 아냐?"

 

"뭘?"

 

유나가 주변을 살피더니, 젓가락으로 방금 지나간 그 교사를 가리키며 말했다.

 

"화학 있잖아, 음악 한테 고백했다 차였대"

 

순간 광현이 집고 있던 숟가락을 떨어트리며 소리쳤다

 

"뭐?!!"

 

'아 깜짝이야' 광현의 외침에 불고기를 집으려다 떨어트린 의건이

입을 삐쭉 내밀며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광현이 다시 목소리를 죽인 채 유나에게 말했다.

 

"진짜야..?"

 

"우리 반 애가 음악실에서 둘이 얘기하는 거 엿들었대 ㅋㅋㅋㅋㅋ. 완전 대박 아니냐?"

 

유나가 연신 킬킬대며 말했지만, 광현은 거의 울 지경이었다.

 

'찼대잖아. 밥 먹어' 의건이 애써 위로하려는듯 광현에게 웃어보이자

그제야 광현이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국물을 몇 모금 마시던 광현이, 뭔가 떠올랐다는 듯 다시 유나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화학쌤 유부남이잖아?!!"

 

"야 좀 조용히해 ㅋㅋㅋㅋ 그러니까 대박이라는 거지"

 

"오호 그래...?"

 

순간 밥을 먹다 말고 의건이 눈을 번뜩였다.

 

"저런 인간들은 '벌' 받아야 돼"

 

"암 그렇고 말고"

 

유나의 말에 의건이 격하게 동의하며 자리에 일어서려 하자, 여주가 의건의 발을 밟으며 말했다.

 

"쓰읍.. 가만있어."

 

여주의 살벌한 눈빛에 일단 자리에 다시 앉긴 했지만, 의건은 계속해서 뚫어져라 화학 교사를 쳐다보았다.

 

 

"하여튼간 저 인간 예전부터 밥맛이었어. 눈은 꼭 무슨 살쾡이처럼 생겨갖곤, 완전 또라이잖아?

그뿐이냐? 뭐 하나에 꽂히면 미친듯이 그것만 판대잖아. 음악쌤 완전 무섭겠다"

 

유나는 더욱 더 격하게 화학 교사를 뒷담화 하고 있었다.

그 얘기에 누군가는 더욱 더 울상을 짓고 있었고,

누군가는 먹잇감을 발견한 듯이 눈을 번뜩이고 있었으며,

다른 누군가는 불길함을 애써 감추며 모른 채 할 뿐이었다.

 

 

 

"아...선생님...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식사를 마치고 급식실을 나서다 음악 교사와 마주친 화학 교사가 물었다.

최대한 가벼운 말투로 말하려 애썼지만 긴장한 티를 숨기진 못 했다.

 

"아...네..."

 

그의 물음에 건성으로 대답하며 재빠르게 급식실 안으로 피해 들어가는 그녀를, 화학 교사가 뒤돌아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안녕하세요"

 

"...."

 

 

"...선생님? 괜찮으세요?"

 

"...."

 

학생 몇 명이 그에게 인사를 했지만,

지금 그의 귀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마지막 쉬는 시간이 되자, 태영과 그의 무리들 중 한 명이 담배를 피기 위해 학교 옥상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도중 자신과 마주 친 학생들이 곁을 지나가며 수군대는 소리가 귀에 다 들려왔다.

 

 

"쟤야...? 그 전학생인가 뭔가하는 애한테..."

 

"나도 그거 봤어. 쟤 존댓말까지 쓰던데?"

 

"손 하나 까딱 못 하더라니까...?"

 

"왠일이니.."

 

 

대놓고 수근대는 소리를 못 참겠다는 듯, 태영이 뒤를 홱 돌아보며 고함을 질렀다.

 

"씨x 안 닥쳐?!"

 

"야 걍 무시해."

 

태영의 친구가 옥상 문을 민 채로 태영을 향해 말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말은 조금도 그의 화를 식히지 못 했다.

 

 

"하... 진짜 x같네..."

 

"그래서..."

 

태영의 옆에서 담배 연기를 연신 뿜어대던 그의 친구가 입을 열었다.

 

 

"이제 어쩔 거냐?"

 

"어쩌긴 뭘 어째?"

 

"또라이랑 그 전학생 새끼 가만 둘 거야?"

 

"글쎄..."

 

'카악' 바닥에 침을 크게 뱉은 태영이, 옥상 아래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그의 시선 아래로, 의건과 광현, 유나, 그리고 여주가 닿았다.

 

흡사 먹잇감을 고르듯이, 태영이 넷을 번갈아 보며 중얼거렸다. 

 

"타겟을 바꿔볼까...?"

 

넷 사이를 번갈아가며 교차하던 시선이 어느 순간 의건과 여주를 향했다.

 

 

'킥...'

 

냉소를 터뜨리며, 태영이 그의 친구를 향해 말했다.

 

"야"

 

"응?"

 

 

 

"일타이피 (一打二披) 로 가자."

 

 

 

그의 발 아래로, 아직 연기가 채 가시지 않은 담배꽁초가 무참히 짓밟혀졌다.

 

 

-------------------------

 

 

 

오랜만에 올립니다 ㅠㅠㅠ 많이 늦었죠? 죄송해요 ㅠㅠㅠㅠ

갑작스럽게 집안 사정에 좀 문제가 생겨서..인티에 들어올 겨를이 없었네요 ㅠㅠ

이번 편은 복선을 깔아놓는 용도라, 분량이 다른 편보다 많이 짧았지만 다음 편 부터는 안 그럴 거에요 ㅠㅠㅠㅠ

당분간은 조금 글 올라오는 게 더딜 수도 있지만 기다려주시면 더 재밌는 글로 보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이제까지 받은 암호닉들 정리해드릴게요!

 

일반 / ■계란말이■ / 넌내희망 / 뿜뿜이 / 일오 / 블라썸 / 포로리 / 디눈디눈 / 헤스티아 /

안녕 / 데헷 / 꼬꼬망 / 아듀 / 하설 / 졔졍 / 강다니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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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저 태영이 미리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혼날거 같은데.... 아무튼 재밌어요!
6년 전
독자3
[아듀]
그렇게 당했으면서 아직 정신을 못 차렸네요 ㅠㅠ

6년 전
독자4
뿜뿜이입니당 그러다가 진ㅁ자 벌받을텐데 아즉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그러고있으면 쓰나...지옥에서 만나자 빠염!
6년 전
독자5
[꾸쮸뿌쮸]로 암호닉 신청해요!!
아이고야 천사랑 악마를 건드리면 쓰나

6년 전
독자6
작가님! 꼬꼬망이에요!
태영이라는 친구 아직 혼이 덜 났나봐욯ㅎㅎㅎ정신차려 친구야.....무슨 어떤 벌이 내려질지도 궁금하네요:)
담편도 기다리겠습니다❤️

6년 전
독자7
태영아 너 그러다가 큰일나 정말 불구덩이에 던져지는 수가 있어 너 사려야돼
6년 전
독자8
음 뭐랄까 제 명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들이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의건이랑 여주를 건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헤헤헤
다음편 기대할께오!!

6년 전
독자9
헐 일오에요 이제 봤네요 태영이 나쁜자식 ㅠㅠ 왜 자꾸 애들 괴롭히는거야 괴롭히지망.....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재밌게 읽고가요~♡♡!
6년 전
독자10
어유 나쁜자ㅛㅅㅣㄱ 너 그러다가 크게 데인다 ..... [밍달] 암호닉 신청이용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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