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필요한거 있으세요? 나도 모르게 청소하고 있는 그녀를 계속 보고있었나 보다. "좀 앉아서 쉬세요. 뭐가 그렇게 바쁘세요?" 그냥 내 앞에 앉아줬으면 좋겠다. 알아가고싶었다. 일년이 지난 지금도 이름조차 모르는 그녀를. -표혜미에요. 24살이구요. 내가 녹차라떼라고 말하기전에 '녹차라떼죠?' 라고 먼저 묻고, 내가 이름을 묻기 전에 먼저 말해줬다. 그런 그녀가 너무 좋았다.
~~~~~~~~~~~~ 여기에 카페차리면 딱 좋겠다. 이 곳에 내 가게를 차린지도 3년이 다되간다. 이름도 없고 작아서 손님이 별로 없다. 항상 오는 손님 몇 명. 작년부턴가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처음 그 손님이 왔을 때였다. 회사에서 금방 온건지 명찰도 단 채로. '박민하'
오늘은 왜 안오지, 올 시간이 넘었는데. 언제 부턴가 내가 기다리게 됬다. 그 손님을. "오늘은 왜 안오시나 했어요." 항상 같은 시간, 같은 메뉴. "녹차라떼요?" 이제 내가 먼저 물어보는게 익숙하다. 오늘도 녹차라떼 한 잔을 들고 나가버리겠지. "오늘은 머그잔에 주세요." 빈 카페 구석자리에 혼자 앉아있다. 괜히 나혼자 어색해서 카운터청소, 설거지, 테이블정리를 하다가 구석자리로 고개를 돌렸다. 날 보고있다.
"뭐 필요한거 있으세요?" -좀 앉아서 쉬세요. 뭐가 그렇게 바쁘세요? 없는 일 만들어 하는 걸 들킨 것 같아서, 그 손님 앞에 앉았다. 얼굴을 보니 또 괜히 부끄러워서 아무말이나 생각했다. "표혜미에요. 24살이구요." 처음봤던 그날도, 내 앞에 앉아있는 지금도. 그녀는 눈부시게 예뻤고. 나는 마냥 설레였다.
: 오늘도 길게 쓸 재주는 없나봐요ㅠㅠ 힝 글솜씨가 많이 부족해요!!!글 쓰는게 거의 처음이라서ㅠㅠ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시는 독자님♡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