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박우진 없다
; 춤밖에 모르는 개철벽남 박우진 꼬시기
w. 짹짹아참새해
EP. 2 박우진 얜 진짜 춤에 미친 애였음 다른 남자 애들처럼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ㄹㅇ 춤밖에 모르는 진성 춤꾼 점심시간 저녁시간은 당연하고 일부러 월요일 목요일만 야자도 신청해서 매일 댄스부실에서 연습했음 동아리실엔 그 동아리부원 말고는 출입 금지니까 그럼 난 맨날 그 문 앞에서 기다리고 아 지금 생각하니까 되게 귀여웠던게 뭐냐면 나 혼자 댄스부실 앞에서 폰 만지작 대고 있는게 되게 지겨워보였는지 ㅡ물론 실제로 지겨웠음ㅡ 언젠가부터 저녁 시간 끝나고 야자 시작하기 전에 매점가서 매일 아이스크림 물려줬었음 ㅋㅋㅋ 왜 점심 시간엔 안사주냐고 했더니 "그래서 감기 걸리면 누구한테 덤탱이 씌울려고" 그랬었음 나 걱정해준거라고 혼자 단정짓고 그 날 엄청 들떴었지 ㅋㅋ .. 근데 걔 말투가 원래 좀 장난인듯 아닌듯 저런 말 막 생각없이 뱉고 그런 말투라서 착각 여러번 했었긴 함 그건 차근차근 말해주겠음 하루는 세계콘 하나 입에 물고 우진이 따라 졸졸 댄스부실로 가는데 오늘만 들어오게 허락해준다고 선심쓰듯이 말하는거임 알고보니까 같이 연습하던 남자애가 그 날 아파서 조퇴했다고 하더라고 어차피 자기밖에 없으니까 들어오라고 한거 ㅇㅇ 맨날 밖에서만 봤지 실제로 들어가보니까 솔직히 신기하더라고 그래도 꽤 돈 많은 사립고라 그런지 무슨 연예인 연습실처럼 그랬음 튼 방해는 안하고 싶어서 구석에 자리 잡고 그 대단한 춤 다시 볼 수 잌ㅅ다는 기대에 부풀어가지고 보고있었거든 근데 와 .. 진짜 춤추는 애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지 진짜 넋놓고 봤다는게 딱 그 때 내 모습 내 시선이 신경쓰였는지 나를 흘끗 보고는 음악을 끄고 나한테 오는데 다가올수록 인상을 쓰능거 같은거임 그래서 뭔가 했는데 내 손에 아이스크림 녹아서 다 묻어있었음 .. ㅎㅋ .. 박우진 진짜 어이없는 표정으로 보다가 휴지 들고와서 대충 닦아주는데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지 웃더라 "이거 바닥에 흘리면 네가 다 닦아야 돼. 대체 얼마나 멍때렸길래 지 손에 묻는지도 몰라. 결국 둘 다 웃음 터져서 겁나 웃는데 그게 내 옷에도 묻었었거든 근데 위치가 좀 ... ... ... 가슴 아래긴 한데 그래도 걔가 닦아주기엔 굉장히 민망했음 자기도 느꼈는지 갑자기 휴지 뭉텅이로 나한테 던지더니 (니가 해 이제) 하고는 뒤돌아서 있는데 거울로 표정이 다 보이잖슴? 그래서 슬쩍 보는데 딱 이 표정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다른 남자였으면 진짜 변태라고 쌍욕했을텐데 박우진이 저러니까 귀여워서 밤새 생각나더라 ㅎ - 1화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녀무 놀라고 막막 좋아써요 ㅠ.ㅠ 독자님들 쌰랑해용 댓글은 제 힘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