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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상한 꿈을 꿨다. 


 

꽃밭에서 놀고있는데 

저 멀리서 쥐 2마리가 달려와 나를 갉아먹는 꿈. 


 


 


 


 


 


 


 

기분이 나쁘다. 왠지 누군가가 떠올라서 


 


 


 


 


 


 


 


 


 


 

 시골쥐와 나  


 


 


 

* * * 


 


 


 

 

[프로듀스101/이광현/정세운] 시골쥐와 나 2 | 인스티즈 

 


 


 


 


 


 


 


 


 


 


 


 


 


 

 


 

고3 새학기를 시작한지 꽤 시간이 흘렀다.

난 아직 공부를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나빼고 다들 시작한거 같다.


특히 이광현.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정세운은 평소에 공부를 꽤나 하는 편이였고 이광현이랑 나는 항상 중위권을 유지했었다.

그러던 이광현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아 안되는데, 정세운한테 지는건 괜찮아도 이광현 한테는 질 수 없다. 


아 애초에 정세운은 경쟁자도 아니긴 하지만 ^^



드라마를 보면 고등학교 학생들이 하하호호 떡볶이 너 한입 나 한입. 아름다운 청춘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현실의 고3은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에서 못나온다는거.

야자를 안하는 친구들이 있지만 이광현과 나는 고3 새학기가 시작한 후 한번도 빠짐없이 야자에 참여하는 중이다.

왜냐면 우리가 봐도 우리 내신은 심각했으니까..ㅎ


야자를 매일 한다 해도, 늘 공부만 하는건 아니였다. 선생님 몰래 공책에 그림도 그리고 오목도 하고 별짓을 다했는데

요즘은 이광현이 그것조차도 안하고 정말 공부만 한다. 말도 못걸겠다 너무 집중해서..



나만 뒤쳐지는거 아닌가 싶어서 나도 얼른 공부를 시작했다. 


아 이 문제 모르겠는데, 이광현한테 차마 못물어보겠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친구들한테 가서 물어봤다. 



하 어려워 설명이 너무 어려워

 



이럴때 정세운이 설명해주면 좋을텐데.


이런 내 소원이라도 들은건지 몇일 뒤 정세운이 본인도 이제부터 야자를 매일 한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 학원 다니기 싫어서 "





참 정세운다운 답변이었다.













-









이번엔 이광현이 노트북을 들고왔다. 또 뭐지


" 이광현 왠 노트북? "

" 자소서 쓰려고 "



아.. 자소서.. 



이광현은 무슨일이 있어도 수시에 합격 할 거라고 했다.

모의고사 성적을 보고 난 후, 도저히 이런 등급으로는 대학을 못가겠다며.



그렇게 몇일동안 노트북을 들고 낑낑대는 이광현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한 일주일 쯤 지났나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정확히 6시 25분. 석식을 먹고 교실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매점에서 정세운과 과자를 사고 가는데, 이광현이 따라오질 않는거다.




" 이광현 뭐해 아직 안샀어? "

" 아, 샀어 금방 감 "

" 그래 "



곧 따라간다는 이광현의 말을 듣고 정세운과 이제 막 과자봉지를 뜯고 먹기 시작하는데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 뭐야?? "



정세운은 너무 놀라 먹고 있던 빼빼로를 입에 다 넣지도 못한채 뚝, 소리를 내며 떨어뜨렸다.




황급히 뒤를 돌아보니 비명소리의 주인공은 이광현이였다.

이유를 알기위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고 이광현이 음료수를 든채로 가만히 서있었다.





" 이광현 왜그래..? "

" 아 "


이유를 물으니 표정에는 빡침이 가득했다.





" 음료수 왜 안열리는데 "

" 뭐? "



다짜고짜 음료수가 안열린다고 ?



" 뚜껑 왜 안열려. 나 먹지 말라고? "

" 뭐라는거야 "

" 아 ~ 내가 공부 못해서 이러는구나! "





? 순간 섬뜩했다.





" 재수 할 운명인가봐 아하하하하하 "


떨리는 눈으로 옆에 있는 정세운을 쳐다보니

많이 봐왔다는 듯, 익숙한 표정으로 이광현을 안타깝게 쳐다봤다.



" 쟤 어제도 저랬어. 휴지 떨어지는거 보더니 자기 대학 떨어질꺼라고.. "

" 아니 쟤 머리 누가 때렸어? 왜 저러는 건데 "

" 자소서 때문에 "







자소서가 사람을 이렇게 만듭니다.








" 나 이제 공부도 안하고 자소서도 안쓸래 "

" 응 헛소리 하지마 "


난 미친 이광현을 보고 덤덤한 정세운이 더 미친놈 같다.


" 응 "






왜 설득당하는건데..?











-












[프로듀스101/이광현/정세운] 시골쥐와 나 2 | 인스티즈


헐 완전 대박 레알 진짜 헐 머박


왠일이야













[프로듀스101/이광현/정세운] 시골쥐와 나 2 | 인스티즈


" 뭐.. 그렇게 됐어 "





대바깅규 휴ㅠㅠ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녀러분 세운이가 고백 받았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헐 그 여자애? 와 언제 하나 했는데 "

이광현도 놀란듯 대답했다.





어찌된 일이냐면, 고2 여름방학때 였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세운을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어제 고백을 했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요 ㅠㅠㅠㅠㅠㅠㅠ



그 여자애가 어떻냐면 진짜 동글동글하고 아담하고 아이도루 그룹내 씹덕상 같은 그런 존재인 여자애 ㅇㅇ


정세운만 보면 부끄러워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다 엄마미소가 지어졌던 그런 애였다.




" 아 그 공원에서? 진짜 로맨틱하다 정세운 반성해 니가 먼저 했어야지 "

" 그러게 남자가 말이야 딱 해가지고 어? 딱 그래가꼬 "


나와 이광현은 서로를 때리며 다음 이어질 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세운은 아무말 없이 뒷머리를 긁적였다.



" 그래서, 그래서 뭐라 그랬는데? "


얼른 말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생각 좀 해본다고 했어 "

" 뭐? "




진짜 정세운은 머리를 땅에 오억번 부딪히지 않은 이상 저런 짓을 할리가 없다.







[프로듀스101/이광현/정세운] 시골쥐와 나 2 | 인스티즈


" 미친거 아니야? "



이광현도 나와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 아니 왜? "

" 너무 갑작스럽잖아.. 그리고 별로 안친해서.. "

" 아니 아무리 그래도 너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ㅈ "




어이가 없어서 몇마디 더 하려는데, 그 타이밍에 딱 종이 울렸다.

이 얘기를 고백 받자마자 해주지 않고 하루가 지나서야, 심지어 오후에 말해준 정세운이 이해가 안간다.





" 체육관 가야돼 "


하필 다음이 체육시간 이라니. 아직 정세운한테 화 다 안냈는데












-












체육관에 도착한 후 체육관 중앙에 앉아 선생님이 오실 때 까지 기다렸다.



" 야 너 그거 아냐? "

갑자기 옆에 있던 김재환이 나한테 묻는다.



" 뭘? "

" 오늘 석식에 후식으로 비요뜨 나온대 "

" 헐 "

" 그거 나 주면 된대! "




그 말을 듣자마자 정색했다.

" 야 너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마. 이게 장난이야? "




김재환은 내가 정색하는걸 보더니


[프로듀스101/이광현/정세운] 시골쥐와 나 2 | 인스티즈


" 꺄하하학ㅎ캏ㄱ학핳갛갓핫ㄱ홧 표정봐 ㅎ까햐갛갛갛 "







진짜 내 주위에는 정상이 없는거 같다.








애써 무시하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체육관 문 쪽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렸다.

뭔일인가 하고 봤는데 다른반이 들어오고 있었다.



아 체육 시간 옆반이랑 겹치지 참


늘 이 시간에는 2반과 체육 수업이 겹쳤었다.















2반?











2반?????????????











2반이라면 정세운을 좋아하는 그 여자애가 있는 반이다.





헐 대박적





황급히 정세운을 봤다.

정세운은 졸린눈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요즘 부쩍 피로가 많아진 정세운이 자주 하는 행동이었다.




그리고 고개를 내밀어 그 여자애를 봤다.

그 여자애는 이쪽을 뚫어져라 보고있었다.





아 꿀잼.


원래 구경은 싸움 구경이 제일 재밌는거랬는데

나는 이런 연애 구경이 제일 재미지다 *^^*





그때 마침 체육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좀만 더 늦으시지.



" 미안 선생님이 조금 늦었지? "

하지만 쌤의 외모를 보면 말이 달라지지.

우리 성우쌤. 사는 동안 많이 버시고.. 저랑 꼭 결혼하시고..




" 중간고사도 끝났고 하니, 오랜만에 자유 시간 준다 "


진짜 잘생긴 사람은 다 착해..(오열)




" 대신 체육관 밖으로 나가지는 말고. 옆반 방해 하지도 말고 "

쌤 말을 듣고 저 멀리 있는 옆반을 슬쩍 보니 

옆반도 우리와 같은 상황인듯 모두 행복해보였다.




" 해산 "




와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ㅓㅓㅓㅓㅏㅓㅏㅏㅓㅏㅓ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체육관에 있는 매트위에 앉아 누웠다.

뒤늦게 따라온 이광현도 나를 밀어내고 털썩 앉는다.


정세운은 어디있지




자세를 바로 앉고 둘러보니 

졸린눈을 비비고 저벅저벅 걸어오는 정세운이 보였다.


졸린 쥐새끼같네.




정말 몇몇의 아이들만 빼고 모두 약속한듯 바닥에 쓰러져있다.

좀비떼 같아...


오랜만에 여자애들이랑 워너원 오빠들 얘기 좀 해보려고 했는데..

나도 자야 할 것 같다.



매트는 이미 이광현이 자리를 차지해서

매트와 붙어있는 벽에 머리를 기대려고 자리를 옮겼다.



그 순간, 갑자기 정세운이 오더니 먼저 털썩 하고 앉았다.

느린척하더니 자리 잡을때는 빨라지는걸 보면 역시 쥐새끼가 맞다.

겨우 빈공간을 찾아 자세를 뒤로 돌려 앉았는데

등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뭐지




고개만 돌려 슬쩍 보니 정세운이 본인 등을 내 등에 기대어 누웠다.

덕분에 나는 허리가 앞으로 굽어져 어정쩡한 자세가 됐고.



어떻게 하면 정세운을 신나게 때릴까 고민하고 있을때였다.

하. 좀만 더 신박하고 아프게 때릴 방법 없을까?




그렇게 고민하다가 해답을 얻고 고개를 든 순간

2반 여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음..?







여자애는 나를 묘한 눈으로 쳐다봤다.

거리가 멀어서 자세한 표정은 못봤지만


분명 좋지 않은 표정이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그런거 아닌데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세운은 편한자세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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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운이가 드디어 고백을! 근데 왜 안 받아준 거죠? 나도 세운이 연애하는 모습 보고 싶은데 (흐뭇)
6년 전
독자2
오늘도 귀요미들 광현이가 저런컨셉으로 나오니까 너무 웃겨욬ㅋㄱㅋㄱㅋㅋ진짜 실생활에서도 저럴꺼같고.. 센니도.. 성격파악을 잘하시네요><
6년 전
독자3
시골즈 너무 귀엽네여 오늘돜ㅋㅋㅋㅋㅋㅋ광혀니 스트레스 받은 거도 너무 유잼아닌가욬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운이 고백 안 받은 거 혹시혹시!!(망상파티) 잠깐 뿅 나온 재환니도 정상이 아닌게 너무 좋네요 이런 성격들 좋아욭ㅋㅋㅋㅋㅋㅋㅋ이런 귀여운 글 감사해요!!!!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191.122
시골즈 넘나 카와이 ㅠㅠㅠㅠ
6년 전
독자4
작가님!!!!! 다음화 기다리고 있었어여 ㅜㅜㅜㅜ 러브라인 있는건가여..? 없나여..?
6년 전
독자5
호엥 ㅠㅅㅠ 넘 귀여워요ㅠㅠ 세운이가 거절한 이유가 여주때문이면 좋겠는 독자의 소소한 욕심이 있슴메다만....
6년 전
비회원234.222
악 비지엠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ㅋㅋㅋㅋ내용도 꿀잼이고 세운이 너무 조하아요ㅠㅠㅠ
6년 전
독자6
너무 평온하고 이쁜 분위기입니다ㅜㅜㅜㅜㅜㅜ 광현이 자소서 얘기에선 현실웃음이ㅋㅋㅋㅋㅋㅋㅋㄱ
6년 전
독자7
하잉 세운이 여친 생기는가는 싫은데 ㅠㅠㅜㅜㅜㅜ 아 증말 미치겠네요 하 학원다냐와서 보니까 너무 행복해요 진짜 ,,, 살맛난다 정세운 이 설레게하는 포인트를 아는 자식 ,,
6년 전
독자8
시골즈 넘나 귀여운것이졐ㅋㅋㅋㅌㅌㅌㅌㅌㅌ 아니 근데 등은 왜 기대는건데애에 설레게 히히히히ㅣ
6년 전
독자9
엇..저 여자애가 이상한 소문내고 그런건 아니겠죠?ㅜㅠㅠ불안하네여ㅎ광현이 너무 귀여워욥ㅜㅜ
6년 전
독자10
아니 소리 지르는 광현이에게 설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시골쥐들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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