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규선생과 남제자 처음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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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남제자 얼굴 구경이나 실컷해야지"
[규선생과 남제자 07]
"으.....무..ㄹ......"
여긴어디 나는누구? 란 생각을하며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오로지 시원한 물뿐인 김성규씨가 일어났다. 시간을 확인하려 항시 핸드폰을 놔두고 자는 자리에 손을 뻗어봤지만 잡히지 않았다. 주변도 손으로 더듬어 봤지만 핸드폰이 없자 만사 귀찮아진 그는 기왕 이렇게 된거 다시 잠이나 자자라고 생각하며 다시 잠들려고했는데 밖이 시끄러웠다. 성규는 속도 쓰리고 목도마르고 한김에 엄마한테 꿀물 타달라고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일어났다. 거의 눈을 감은 상태로 주위를 더듬으며 방문을 열고 나가니 인기척이 느껴졌다.
"엄므아......"
성규는 대충 사람의 형상이 보이는 쪽으로 다가가선 그대로 엄마 목에 매달렸다.
"아들 꾸ㄹ무르........"
아직도 잠에 취했는지 발음도 제대로 안나오고 목도 잠긴건지 목소리까지 갈라졌지만 매달리는것 만큼은 생명줄 매달리듯 꽉 붙들고 매달렸다.
"뭐하냐"
"응?"
성규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똑바로 서서 눈을 비비고 앞의 사람을 쳐다보았다.
"어? 남제자가 왜 여기에....?"
그제서야 눈을 바로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성규였다. 조금씩 머리가 돌아가면서 여기가 남제자 집이고 지금 같이 살고 있다는것 까지 기억한 순간 머리가 아파왔다. 얼굴을 찌푸리며 약간 휘청하자 우현이 재빠르게 다가와 잡아주었다. 성규는 서있기가 힘이드는지 우현의 두 팔을 잡고 있었다. 많이 어지러운건지 우현을 잡은 성규의 손에 힘이 들어갔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바람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많이 괴로워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성규의 머리를 내려보며 한숨을 쉰 우현은 성규를 안아들고 방으로 들어가 다시 자리에 눕혔다. 이불을 덮어주려는데 이마에 식은땀이 맺혀있어 옷을 보니 이미 옷도 축축하게 다 졌어있었다. 또 한번 한숨을 크게 쉰 우현은 옷장에서 윗옷과 바지를 꺼내다가 한참을 고민하더니 바지는 다시 집어넣어놓고 티셔츠만 가지고왔다. 옷을 가지고 성규 앞에 다시 앉은 우현은 한숨을 한번더 쉬더니 성규의 티를 조심스럽게 걷어 올렸다. 한달동안 같이 살았지만 맨몸은 처음보는것이고 또 어제 그런일까지 있었던지라 더더욱 신경이 쓰이는 우현이었다. 손에 살이 닿을까 조심스럽게 옷을 올리면서 성규가 뒤척일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열심히 낑낑대며 결국 옷을 다 갈아입혔다.
그때 성규가 앓는 소리를 냈다. 놀란 우현이 어디가 아픈건지, 뭐가 필요한지 물었지만 그저 앓기만할뿐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우현이 답답한 마음에 성규에 얼굴 가까이에 다가갔다.
"뭘 어떻게 해줄까?응?"
눈만 겨우 뜬 성규는 우현을 바라보며 입모양으로 '물'이라고 했고 그걸 보고 알아들은 우현이 따뜻한 물을 가져왔다. 성규를 일으켜 앉히고 물을 입에 가져다주었지만 한모금 마시곤 고개를 젓는 성규였다.
"안돼. 너 지금 찬물마시면 속 버려. 목마르다면서 좀 더마시고 다시 눕자."
말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아들은건지 귀신같은 우현을 보며 입을 한번 삐죽하고 내민 성규는 결국 물을 한컵 다 마시곤 다시 자리에 누웠다.
"하여간 속썩이는데는 뭐 있다니까..."
성규의 머리를 툭툭친 우현은 성규의 이마에 손을 올려보았다. 약간 미열이 있는것 같아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봉지에 담아 성규의 이마위에 손수건을 놓고 그위에 얼음봉지를 올렸다. 물을 마시니 좀 괜찮아 진건지 아까보단 안색이 좋아진걸 보곤 밖으로 나왔다.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어제 그렇게 많이 마시고 정상은 아닐줄 알았지만 막상 이렇게 앓아누운걸 보니 당황한 우현이었다. 일어나면 같이 먹으려고 끓여논 된장찌개는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어놓고 새로운 냄비를 꺼내어 밥을 담았다. 그리곤 물을 넣어 죽을 끓이기 시작했다. 사러 갈까도 생각했지만 오늘같은 크리스마스에 문을 열었을것 같지도 않고 나간사이에 성규에게 무슨일이 생길까 하는 마음에 집에서 직접만들었다. 우현은 밥을 으깨다가 아까 성규가 뒤에서 끌어안은게 생각났다. 정신이 없어 엄마와 자신을 혼동해서 생긴 일이었지만 뒤에서 자신의 목을 껴안았을때 우현은 심장이 뚝 하고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아직 어제의 그 일을 다 정리하지도 못했고 자신의 감정도 확실치 않았던 상황이었다. 아침에 어떻게 성규의 얼굴을 봐야할까, 어제 했던 말에 대해 물어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상황이라 그런 갑작스런 접촉은 더 큰 멘탈붕괴로 이어졌다.
우현은 아까 자신이 성규의 옷을 갈아 입힌 것 까지 생각이 났다. 그땐 너무 당황해서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자신이 성규의 옷을 갈아입히다니!!! 얼굴이 화끈거리는게 느껴져 손부채질을 했다. 아까야 그냥 넘어갔다치지만 이제 성규가 일어나면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고민스러웠다.
머리를 헝크러뜨리며 괴로워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탄냄새가 올라왔다.
"아 맞다 죽!!! 다 탔잖아!!!!!!"
결국 다버리고 냄비바닥에 탄부분까지 설거지한 후에 다시 끓였다.
다 된 죽을 그릇에 담아 숟가락과 함께 가지고 들어갔다. 몇번부르니 성규가 일어났다. 쟁반을 다리위에 올려주었지만 힘이 없는지 떠먹지를 않았다. 보다못한 우현은 숟가락을 들어 죽을뜨더니 한입 먹었다.
"이거 내가 직접 만든 죽이야. 나 원래 이런거 한번도 안해봤는데 죽이 너무 맛있어서 그러는거니까. 절대 규선생이 이뻐서 그러는거 아니고 죽이 아까워서 그러는거니까 먹어."
우현은 죽을 떠 조심스럽게 후후 불고는 먹여 주었다. 성규가 잘받아먹으니 기분이 좋아진 우현은 열심히 한그릇을 다 떠먹여주었다.
"고마워"
성규는 우현이 정말 고마웠고, 우현은 얼굴이 약간 빨개졌다.
"고마운김에 나 부탁한가지만 더 해도 돼?"
"뭔데"
"나 화장실까지 데려다줘"
우현은 성규의 두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곤 옆에서 성규를 감싸며 화장실 안까지 데려갔다. 성규를 놔두고 나와 죽을 먹은 그릇을 치우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놀라 화장실 문을 두드리니 성규가 겸연쩍은 얼굴로 문을 열어 고개만 내밀었다.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손에 힘이 없어서 샤워기를 떨어뜨린거라고 했다.
"이제 괜찮아."
성규가 화장실문을 닫으려던 찰나에 우현이 막더니 목욕가운을 가져와 건네주었다.
"이건 왜?"
"목욕가운을 왜 줬겠냐 입으라고 줬지"
다 입었다는 소리를 들은 우현은 한숨을 한번 쉬더니 화장실안으로 들어갔다.
"욕조안에 앉아봐"
"뭐하게?"
"너 혼자서 씻다간 화장실 다 박살날까봐 그런다. 머리만이라도 감겨줄테니까 빨리 들어가서 앉아"
성규를 욕조안에 앉힌 우현은 물의 온도를 맞추고 조심히 성규의 머리에 물을 묻혔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데 성규와 눈이 마주쳤다.
"샴푸 들어가니까 눈감고 있어."
"싫다 잘생긴 남제자 얼굴 구경이나 실컷해야지"
우현은 옆에 있던 수건을 들어 성규의 눈을 덮어버리곤 마저 감겼다.
우현이 머리를 감겨준 통에 나름 손쉽게 샤워를 마친 성규는 옷을 갈아 입곤 가운을 들고 우현을 찾았다. 거실에 가보니 우현이 소파에 누워있었다.
"남제자 이거 좋다~ 언제 이런게 있었어?"
물었지만 대답이 없는 우현에게 다가가니 아침내내 자신을 돌보느라 힘들었는지 자고있었다. 가운을 내려놓고 우현의 앞에 앉은 성규는 우현을 천천히 구경했다. 처음봤을때는 밥도 제대로 안챙겨먹는건지 볼도 쏙 들어가고 얼굴도 창백하고 말랐었는데 지금은 다크서클도 없고 몸도 보기좋게 잘 잡혀있다. 예전엔 좀 어두운 이미지였다면 요즘엔 많이 웃어주고 안그런척하면서 자신도 엄청 챙겨주었다. 저번에 우현이 자신때문에 밤에 불을 키고 잔다는걸 알았었다. 밤에 화장실이 가고싶어 일어났는데 밖엔 깜깜할게 분명해서 눈 질끈 감고 문만 빼꼼히 열어보니 밖에 불이 켜져있었다. 성규는 우현이 아직도 안자고 있는줄 알고 나와보니 우현은 방에서 자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다음날도 밤에 슬쩍 열어보니 역시 불이 켜져있었다. 그때 성규는 우현이 자신을 많이 신경써주고 있다는걸 알았다.
"그때 진짜 감동이었다 남제자"
성규는 우현의 앞머리를 손으로 살짝살짝 쓸어주었다.
"뭐가"
우현은 자신의 머리를 만지고 있던 성규의 손을 잡았고, 성규는 갑자기 말하는 우현을 깜짝놀라 쳐다보았다.
손을잡아서 그 다음에 뭐!!!!!!!어떻게 됐는데!!!!!!!!!!!!!!!!!!!!!!!!!!!!!!!!!!!!!!! |
네 여러분의 폭발이 예상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까지 현성이들은 크리스마스에 살고있네여... 이미 2013인데.. 계사년인데.... 나는 이제 십대가 아닌데......... 하................. 씁쓸하네요...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규선생과 남제자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홍보도 해주시구.....소금소금 아...마무리를 어떻게하지? ㅎㅅㅎ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