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박우진 없다
; 춤밖에 모르는 개철벽남 박우진 꼬시기
w. 짹짹아참새해
EP. 3 이건 내가 한창 박우진이랑 가까워진 것 같다고,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걔가 나한테 넘어오지 않았을까 하고 착각할 때 얘기임 진짜 내 그런 생각을 한 번에 깨버린 사건이기도 했음 왜냐면 박우진이 그렇게 감정 컨트롤 못하는거 첨 봤거든 .. 최근에 같이 연습하는 친구가 없을 때면 종종 댄스부실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할 때 였음 내가 걔를 따라다니긴 하지만 원래 밥은 따로 먹기 때문에 내 친구들이랑 밥을 먹고 평소처럼 7반으로 갔는데 우진이가 없는거야 그래서 댄스부실로 먼저 갔나 싶어서 그 쪽으로 갔는데 안에서 누가 싸우는거 같은? 무튼 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음 여자랑 남자랑 싸우는거 같앜ㅅ는데 남자는 박우진이고 여자는 누군지 모르겠는었음 걔 주위에 여자가 있다는 건 들어본적도 없고 내 눈으로 본 적도 없었으니까 당연히 궁금하잖슴 그래서 가만히 서서 듣는데 문에 귀 댈 필요도 없을 정도로 엄청 크게 싸웠음 (아는 척 하지 말랬을텐데.) (우진아, 나 좀 보고 얘기해. 너 내 눈도 못마주치잖아 아직. 그 때 ..., ) (그 때가 뭔데. 기억 안나고 기억 하기도 싫어. 중딩 때 그 장난같은 사랑놀이에 안흔들려. 그니까 좀 꺼'져. 내 눈 앞에서든 내 인생에서든. 진심이야.) 뭐 저런 대화였음 내가 엿들으면 안되는 거였던 것 같은 그런 대화. 문 열리는 소리에 놀라서 뒤로 한 발짝 주춤하긴 했는데 어쨌든 그 여자 애랑 딱 마주친거지. 그 때가 2학년 초반 때 쯤 이였는데 그 쯤 전학왔던 여자 애였음. 그냥 얼굴 좀 예뻐서 다른 반에서 애들이 구경가고 했다 그 정도밖에 몰랐었는데 설마 박우진이랑 연결고리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누가봐도 엑스걸프렌드 같아 보이잖슴? 난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해서 가만히 보고있었는데 박우진이 걔 앞 막아서더니"김여주, 뭔데 너. 니가 왜 여깄는데. 가라." 하는거임 ㅋㅋ ..ㅋㅋ .. 그 동안 내가 너 춤 구경하고 댄스부실 밖에서 기다리고 너가 아이스크림 사주고 그랬던건 다 잊은거니? 나중에 생각하니까 이런 생각이 막 났는데 그 당시에는 갑자기 좀 위축되고 뭔가 좀 비참한 그런 기분이 들었음 저렇게 표정 굳히고 가라고 하니까 되게 서운하고 무서웠음 솔직히 ㅇㅇ 쨌든 내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 자리 비켜줄려고 하는데 그것보다 먼저 박우진이 그 여자애 손잡고 나가는거야 난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잖아? 그래서 걍 거기 계속 가만히 서있었는데 그 땐 좀 짧게 몇 마디 하고 들어왔넜음 들어와서 댄스부실로 다시 들어가다가 뒤돌아보면서
"야, 미안." "" "가라고 해서 미안." "" "그, 같이 좀 있어주면 안되냐. ... 이럴 때 혼자 있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좋아하는 사람이 저렇게 얘기하는데 거절할 수 있는 여자가 상식적으로 어딨겠음 점심 시간 끝나는 종이 치든가 말든가 5교시 체육 시간이었는데 그냥 빼먹었음 그 때 나한테 걔보다 중요하게 느껴지는게 없었던거지 솔직히 그 나이에 수업이 뭐가 그렇게 중요해서 박우진을 내버려두고 들어갔겠음 ㅋㅋㅋㅋ 아 근데 이렇게 말하지만 그 때 기분이 되게 안좋았음 아직 마음이 남아있으니까 머릿속이 복잡한거 아님? 그렇게 생각하니까 옆이 있어달라는 말 한마디에 꼼짝도 못하고 앉아있어주고 있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뭐 .. 웃긴건 뭐냐면 한심하고 쪽팔리면서도 설레죽겠더라 걔 옆에 엉덩이 붙히고 앉아있는 그 시간동안 내내 - 오늘은 조금 쟈가운 남쟈 우지니를 보고싶어서 써봤는데 ,, 안쟈가운 느낌 ,, 우진아 넌 그냥 평생 귀엽게 살아주라 ㅠ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있는데 진짜 너무 감사드리고 또또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 저도 ㅠㅠ! ❤ 아 참 암호닉 신청은 계속 댓글로 남겨주시면 나중에 정리해서 한 번 올리도록 할게요 ! 감사합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