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밖에 날씨 아우 짱 추워요 감기조심하세요 ㅎㅎㅎㅎㅎ
아 그런데 이게 뭐죠 아그런데 발톱에 힘이빠져 입맛까지 으 없어져
이게 아니라 쓰고 노트북 살짝 닫아놨는데 임시저장도 안했는데? 왜? 왜 없지? 아니 왜 없지?
다 쓰고 노트북을 닫아놨는데!!! 왜 !!!! 왜 없어!!! 왜 인터넷 창이 날라갔냐고!!!왜!!!!!!!!1
딸기잼 속에 딸기덩어리들♥ |
궁디/이도내/린기린/비타민/귤/조무래기/쥬이/녹두/ㅅㅇ/슘슘/새벽별/체리밤/검은별/어바/누나/단호박/타이/경듀듀/경상도/초두/새우튀김/뽀송뽀송/망고 /종구멍멍/변맥현/올빼미/다람/저녁/후야/숮/콜팝/삐약삐약/뽀리/밍숭맹숭/백키/카테고리/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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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막 뜨고 일어났을 때 방 안은 여전히 어두웠었다.
햇빛을 담뿍 받으며 상쾌한 마음으로 일어나고 싶었지만 방의 구조상 어려운 일이었으니 별로 바라지도 않는다.
침대맡에 걸터앉아서 허전한 배나 퉁퉁 두드리다가 일어서 거실로 나오니 나와 있어야 할 김종인이 거실에 없다.
내가 너무 일찍 일어난건가. 하고 고개를 비틀어 시계를 보니 11시. 결코 이른 시간은 아닌데 언제 까지 퍼질러 자려고 김종인은 지금 나자빠져 자는거지?
발을 질질 끌며 김종인 방 안으로 들어가려 방 문을 잡고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들이마셨다.
"굿모닝!!"
소리를 듣긴 들었는지 몸을 웅크리다가 이불을 제 머리 끝까지 덮어쓴다.흰 이불속에서 꿈지락 거리는 벌레같은 김종인을 보고 있자니
밀려오는 한심함에 터벅터벅 다가가 김종인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새우잠을 자고 있는 김종인의 발목을 잡고 침대에 마구 내리치니 팡팡 하며 소리와 바람이 들고 이불이 펄럭이자 김종인이 짜증이 났는지
발목을 잡고 있는 내 손목을 떼어내려고 발길질을 하고 나는 꾸욱 참고 잡아 팡팡 거리며 침대에 발을 내리 꽂았다.
"으아아 시발 일어나면 될꺼아냐 일어나면!"
"그래 잘 생각했어"
어젯밤 잠이 들기전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문자한통을 받았었다. 발신자는 아줌마. 즉 김종인의 어머니 되시겠다.
[김ㅁ종인 봉사시간이 업다 선생님이 봉사시간 채우라고 난리.
개구리유치원 2시]
문자를 받고 답장은 간단하게 한 후 잠을 청했었지.
김종인인 비몽사몽 일어나 침대맡에 앉은 나를 보고 뒷통수를 툭 한대 친다
"왜때려 시발"
"뭐 시발"
"일어나서 빨리 씻어 존나 이쁜짓 하러 갈꺼니까"
"지랄"
말은 저렇게 해도 못이기는 척 일어나서 화장실로 발을 질질 끌며 걸어가는 뒷 모습을 보며 나름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김종인이 씻는동안 나도 옷을 갈아입으려 방안으로 들어와 최대한 활동이 자유로운 옷을 입는다고 맨투맨을 집어 들었다.
배쪽은 회색에 팔쪽은 기하학 무늬가 있는 그런 맨투맨을.
*
"애들 시끄럽기만 시끄럽고 짜증나"
"니가 더 시끄럽거든?"
막 집 밖으로 나와 문을 꼭꼭 걸어잠구는 동안 김종인은 입김을 폴폴 내뱉으며 잔뜩 짜증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엘레베이터 앞에 우뚝 서서 버튼을 눌렀다.
개구리 유치원은 내가 살던 달동네 집으로 가는 길 항상 봐왔던 곳이라 가는 길 쯤이야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고,
더해서 나는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유치원생 애기들을 보러간다는 것 자체에 기쁜 가벼운 발걸음이었지만 하나 걸리는게 있다면
"아..존나..애새끼들 시끄러울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짜증난다 골 울려"
봉사를 간다는 사람의 옷차림이 딱봐도 비싸보이는 진 회색 코트에, 검정스키니라니 정말 편해보였다.
정말..봉사자에게 딱 어울리는 옷차림이었다. 미친놈아.
막 유치원 문 앞에 까지 왔을때 김종인의 얼굴을 아까 집 밖에 나올때 보다 더 울상이었고 딱봐도 얼굴에 짜증이 가득 묻어있었다.
나는 그런 김종인의 배를 살짝 치며 야 얼굴좀 펴라 하고는 개구리 유치원 문을 열고 들어갔다.
2시에 온다고 연락을 해 두어서인지 유치원 신발장 앞에는 노란색 앞치마를 곱게 입은 선생님이 서계셨다.
그것도 남자 선생님이.
집으로 가는 길 개구리 유치원의 외부를 본 적은 있었지만 안을 들여다 보거나 선생님,그리고 유치원생들을 본 적이 없었기에
남자선생님이라는 의외의 인물이 조금 놀랐지만 요즘 직업에 남녀가 어딧겠나.
"어제 2시에 오신다고 하신분들 맞죠?"
"네, 김종인 도경수"
"먼저 들어와서 봉사자 접수부터 하셔야 하는데 따라 들어오시겠어요?"
눈꼬리까지 접어 웃은 선생님은 노란 앞치마에 곧게 빗어내린 앞머리와 큰 눈망울이 인상이 좋았다.
툴툴 거리는 김종인의 팔을 이끌어 선생님이 들어가는 곳을 따라가니 갈색 방문이 있고 달칵 하며 열고 들어간 방안에는 또 다른 남자 선생님이 의자에 앉아 계셨다.
남자선생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조금 놀랬는데 것도 2명이니..
한 책상에 의자가 4개가 있고 미리 와서 앉아계셨던 선생님 옆에 앉으시고는 앉아요~ 하며 웃어보였다.
오만상을 하고 있던 김종인이 터덜터덜 걸어가 앉는걸 보고서야 나도 따라 옆에 앉았다.
"남자선생님이라 조금 놀랬죠?"
"네,아 아니에요!"
"김루한이에요, 옆에도 선생님인데 김민석"
"안녕하세요"
어색하게 웃어보이고 난 뒤 이것저것 인적사항을 쓰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수업은 다 끝났고 애들 장난감을 씻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다 씻고 나면 남은 애들 좀 봐달라고 부탁하고는 화장실이 어딘지 알려주었다.
이제 막 화장실 앞에 서서 문을 열려고 하는 김종인의 팔을 붙잡아 잠시 걸음을 멈췄다.
"그거 입고 참 잘 하시겠다?"
딱 봐도 비싸보이는 김종인의 코트를 배리게 할 수 없어서 코트 끝트러미를 잡으니 김종인이 아씨 하며 옷을 벗었고
나는 괜히 설치지말고 여기 가만있으라고 하고는 아까 선생님들이 있는 곳 문 앞으로 가 똑똑 하고 문을 두드렸다.
문 쪽으로 점점 크게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잠깐 뒤로 물러선 뒤 옷을 꼭 붙잡고 기다리니 달칵하고 문이 열리고 처음에 우리를 맞이하던 선생님이 아닌
김민석이라는 선생님이 활짝 웃으며 문을 열어주었다 무슨 일이세요?
"아, 이 옷 좀 걸어 두고 싶어서요"
"아, 네 주세요! 루루"
옷을 받아 들고 문을 닫던 선생님은 루루~ 하고 누군가를 불렀고 나는 김종인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떼고
이내 흥미로운 장면을 보고 벽 뒤에 숨어서 훔쳐보는 꼴이 되었다.
어떤 양갈래 머리를 귀엽게 내려묶은 여자아이가 김종인 다리를 꼭 붙잡고 올려다 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김종인은 당황한듯 어정쩡한 자세로 가만 아이를 내려다 보았다.
"누구야? 왜 왔어?"
여자아이의 물음에 김종인은 꽤나 당황하겠구나 했는데.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종인은 갑자기 자세를 낮춰 쪼그려앉아 여자아이와 눈높이르 맞추고 통통한 볼을 꼬집어주더는 일명 아빠미소로 웃어준다.
분명 오기전에도 툴툴거리며 짜증나니 시끄러워서 싫다느니 그런말만 주구장창했던 김종인이 지금 여자아이의 볼을 꼬집고 있다니.
그리고 아이들이 모여있는 한 반에서 문이 질질 열려 조그맣고 개구져보이는 남자아이가 얼굴을 쏙 빼밀자 여자아이는 김종인에게 손인사를
짤래짤래하고 반 안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김종인은 일어서더니 팔짱을 끼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벽 뒤에서 훔쳐보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
"언제는 싫다더니"
빨간 고무장갑 하나씩 끼고 화장실에 앉아 아이들 장난감이나 씻고있는 김종인을 처다보며 말을 하자
넌 빨리 퐁퐁질이나 해라 하며 다시 씻는대에 열중했다.
화장실은 성인남자 2명이 들어가도 거뜬할정도의 크기였고 거기다 목욕탕 의자를 두 개, 큰 빨간 대야에 가득 담긴 플라스틱 장난감과
수세미,그리고 사이즈가 남다른 퐁퐁.
내가 퐁퐁을 묻혀 거품을 내면 김종인은 그걸 받아들어 물로 씻어낸다.
장난감도 참 아이들 쓴다고 알록달록한 색깔과 다양한 무늬는 앙증맞고 귀여웠다. 식기구를 똑같이 만들어 낸 장난감과
토마토,옥수수,수박,딸기,계란,양상추 등 각종 식자재도 있었고.
"애기 귀엽지?"
"닥쳐라"
"귀엽잖아 그러면 볼을 왜 꼬집었냐~"
장난끼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하니 부끄러운지 눈도 못 마주치고 괜히 장난감을 빡빡 씻어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내 귓가에 서늘하게 들려오고,
한껏 재밌어진 반응에 킥킥거리며 웃었다.
오랫동안 앉아있어서 그런가 허리도 뻐근하고 목도 뻐근하고.
아무튼 그렇게 장난감들을 싹 씻고 루한이라는 선생님에게 말을 하니 아! 고마워요! 하고 생긋 웃고는 민석아~ 하고 부르자 방에서 갈색머리를 한
선생님이 고개를 내민다.
"저 많을걸...벌써 끝내셨네요. 저하고 루한하고 하면 한 두시간은 하는데"
"아, 대충한건 아니에요!"
"그런 뜻으로 말한거 아니에요~ 반에 들어가면 부모님 기다리는 아이들 몇명 있을텐데 같이 놀아주고, 안다치게 봐 주시면 돼요!"
"네! 야 김종인 니가 좋아하는 시간이 드디어 왔네~"
노란 앞치마를 입고있던 선생님은 우리에게 자신들을 따라 들어오면 된다고 말씀하시고
마지막에는 손 꼭! 씻고 들어오세요~ 하는 소리와 함께 두 남자 선생님은 감자반으로 들어가셨다.
손을 깨끗하게 씻고 감자반의 문을 살짝 드르륵 여니 루한이라는 선생님께서 활짝 웃으며 나와 김종인을 처다보고 한 8명은 돼 보이는 아이들도
순식간에 하던일을 멈추고 나와 김종인을 올려다 보았다.
"이쪽으로 오세요!"
"오늘 선생님들 도와주시러 오신 분들인데 우리 친구들이 선생님 말 잘들으면 사탕도 준데요~"
전혀 예상치도 못한 김민석 선생님의 말에 당황해 김루한 선생님을 우리 둘다 처다보니 자신의 주머니를 통통 치시고는 웃어보였다.
은연중 슬쩍 김종인의 표정을 보니 잔뜩 신나고 기대감에 가득 차있다.
참내, 오기싫다고 툴툴 거리더만 속으론 기대했었네
말을 끝내셨는지 노란 앞치마에서 사탕 한 주먹을 나와 김종인에게 주고 잘해요! 화이팅! 하고 문을 열고 나가셨다.
나와 김종인은 우리를 초롱초롱하게 처다보는 아이들의 눈빛을 보다가 눈을 마주쳤다.
"아..안녕!"
"안녕하세요~"
너희 반은 참 단합이 잘 되는구나..대충 눈으로 판단했을 때 남자아이 6명에 여자아이 2명인데. 그렇게 시끄럽고 복잡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김종인은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반 양쪽 옆에 배치된 의자에 앉았고 나도 그옆에 나란히 앉았다.
김종인이 나를 처다보고는 뭐야 애들 안봐? 하고는 발로 옆에 가만히 앉아있는 내 발을 살짝 찼다.
"보고있잖아"
"아저씨들 안녕하세요"
"아저씨라니..형아지 형아"
어떤 남자아이가 우리에게 관심을 보였고 김종인 무릎에 두손을 올려서는 김종인을 올려다보다가 나와 김종인을 번갈아가며 처다본다.
아저씨..꽃망울 같은 20살 때 아저씨라는 소리도 듣는구나.
김종인은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지 제 무릎에 올려진 아이의 손을 잡고 형아라며 계속 강조하자 아이는 꺄르륵 뒤로 넘아가며 웃었다.
"이름 뭐야?"
"쎄훈이요!"
"세훈이?"
"응 쎄훈 오쎄훈"
아까전 까지 우리를 아저씨라고 부르던 남자아이의 이름은 세훈이었다.
그런데 세훈이는 시옷 발음이 잘 안되는지 th 발음을 하며 헤헤 웃어보이고 나는 그런 세훈이가 귀여워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어주니
어린아이들의 특유의 부드러운 머리결이 손바닥에 그대로 전해진다.
김종인은 그래 세훈이~ 하며 웃어주고 이젠 이미지를 포기했는지 세훈이가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아빠미소로 하며 쳐다보고 있었다.
"아침에 툴툴거렸던거 민망하지?"
"..."
"순간 욕할라 그랬지 너"
"아니거든"
분명 닥쳐 라고 할것 같은 김종인이 아니거든 하며 내 눈을 처다보며 입꼬리를 씰룩 거린다.
나는 총총 뛰어다니는 세훈이를 처다보다가 아까 전 부터 옆에서 세훈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한 아이를 발견하고 살짝 입꼬리 당겨 웃었다.
세훈이 형인가?
"야 김종.."
김종인에게 세훈이 형인가보다 하고 말해주려고 옆을 처다봤을 때 이미 김종인은 바닥에 앉아 한 남자아이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고 있다.
나도 모르게 지어지는 뿌듯한 미소로 김종인과 그 남자아이를 턱을 괘고 처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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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요 츤데레 자식 결국 우리 thㅔ훈이는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 말하네요
thㅔ훈아 발음 연습하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