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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디올 전체글ll조회 3498l 24

 

 

잠에서 깬 남순은 어리둥절했다. 분명 피와 정액으로 엉망이 되 있어야 할 제 하체는 깨끗했고 어디서 찾아낸건지 교복이 아닌 티셔츠와 트레이닝 복 차림이었다.

멍하니 눈을 꿈벅거린 남순이 별안간 눈물을 뚝뚝 떨궈냈다. 미친듯이 아려오는 허리 탓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다. 까딱하고 싶지도 않았다.

더 이상 아프고 싶지도 울고 싶지도 않았다. 지금의 심정대로라면 딱 그대로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저 하나 죽는다고 누구 하나 울어줄 사람도 없을 것 같았다. 울어주기는 커녕 신경이나 써주면 감사할 따름이었다.

 

"하아..."

 

한숨을 푹 쉰 남순이 멍하니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필요없던 어린 시절 흥수와 함께 행복했던 그 시절이 머리 속을 헤집고 다녔다.

그 매일매일이 행복했었다. 불편한 교복이나 단순한 티셔츠에 청바지 하나만 입고 아무곳이나 막 쏘다녀도 흥수와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 웃음이 실실 나왔었던 때였다.

음식 하나 못하는 남자 새끼 둘이서 라면 몇개 끓이며 투닥거리고 뜨거운 라면을 서로 입에 미친듯이 우겨넣던 그 때가 그리웠다.

한순간 폭발해버린 이기심과 집착으로 흥수를 좌절시킨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흥수가 밉다고 생각한 적은 지금이 처음이었다. 더럽다고 저를 밀쳐내던 때도 밉지 않았던 흥수가 지금 이 순간 미웠다. 왜 그랬냐고 꿀밤이라도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생각으로라도 세게는 때릴 수 없었다. 그 때 그 시절처럼 가까이서 얼굴을 마주보고 머리를 딱 한대만 쥐어박으면서 괜찮다고 웃어주고 싶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괜히 또 눈물이 터져나왔다. 입술을 꾹 깨물어봐도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눈물이 야속했다.

볼을 타고 줄줄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대충 슥 닦아낸 남순이 침대 밖으로 발을 딛었다.

바닥에 발을 딛자 마자 발 끝을 타고 올라와 허리를 진동시키는 듯한 고통에 남순이 풀썩 주저앉았다.

 

"아흐..."

 

낑낑거리던 남순이 바닥에 엎드려서 부엌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팔이 아픈지도 않은지 팔을 바들바들 떨며 싱크대 아래 달린 문을 쾅 소리나도록 열었다.

슬쩍 열린 문 사이로 팔을 집어넣은 남순이 꺼내는건 큰 식칼 하나였다. 팔에 힘이 풀렸는지 칼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아..."

 

칼을 쥐고 비틀비틀 베란다로 향하던 남순이 다리에 힘이 풀려 길목 중간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순간 문이 덜컥 소리와 함께 열렸다. 남순이 멍하니 고개를 돌렸다.

 

"고남순! 뭐하는 거야?!!"

 

칼을 손목에 가져다대고 있던 남순의 시야에 흥수가 가득 찼다.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눈으로 빤히 흥수를 쳐다보던 남순이 흥수를 보고 베시시 웃었다.

아무것도 담기지 않는 그저 웃는 모습에 순간 소름끼친 흥수가 현관문을 잡고 입을 벌린채로 남순을 바라봤다.

큰 칼을 쥔 손을 제 손목에 가져다대며 흥수를 바라보던 남순이 손에 힘을 줬다. 날카로운 칼날이 여린 피부를 파고 들어 피가 새어나왔다.

 

"흥수야..."

 

"고남순. 하지마. 가만히 있어."

 

"오지마..흥수야..거기 있어..고개 돌려...보여주기 싫어.."

 

이를 악 문 남순이 칼을 높이 치켜들고 제 손목을 향해 세게 내리찍었다. 콰직 하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하얀 피부를 타고 피가 미친듯이 흘러넘쳤다.

그제서야 당황한 흥수가 신발을 신은 채로 집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계속해서 미친듯이 칼로 제 손목을 내리찍은 탓에 남순의 손목 피부가 너덜너덜해졌다.

 

"고남순! 손에 힘 빼!"

 

"아..흥수야..아..나 아파..흐으..아파..아파..."

 

칼을 쥔 채로 손을 덜덜 떨어대는 남순의 손에서 칼을 빼낸 흥수가 칼을 멀리 던졌다.

피부가 너덜너덜해져 칼에 의해 살점이 다 파헤쳐진 남순의 손목을 남순의 셔츠 밑자락을 찢어 손목을 둘러감고 휴대폰을 꺼내 119를 불렀다.

미친 사람 마냥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면서 응급차를 부른 흥수가 휴대폰을 집어던졌다.

몸이 축 늘어진채로 눈을 감은 남순을 제 무릎 위로 눕힌 흥수가 멍하니 손톱을 깨물었다.

한참 후에 도착한 119 대원 한명이 흥수의 무릎에 눕혀져 있던 남순을 등에 들쳐매고 응급차로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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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ㅠㅠ이번 편은 좀 많이 짧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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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퀴에요..이렇게극단적일거라생각도못했는데....으아...죽지않길빌어요ㅠㅠㅠ 흥수도 타이밍이 참..어디나갔다온건가요....남순이도 미칠꺼같겠죠ㅜㅜㅜ 그래도 죽는건아니야흐헝헣ㅠㅜㅜㅠ
11년 전
독자4
으어어어어엉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지나가던 나그네인데 진짜 암호닉 바꿔야할까봐요 하염없이기다리는 나그네로 ㅠㅠㅠ 아 진짜 기다려지네요 다음편
11년 전
독자5
꼬꼬마에요아이건안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ㅍㅍㅍ다음펴느ㅠㅠㅠㅠㅠ저안자고기다릴테니까한편만더올려주시면안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남수뉴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완전 재밌어여 ㅠㅠㅠㅠ 근데 '흥수의 손목 피부가 너덜너덜해졌다.' 에서 흥수가 아니라 남순이 아니에여...?
11년 전
디올
에고ㅠㅠㅠ고쳤어요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독자7
1.0이에요....으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악아아아아악아아아아유ㅠㅠㅠ막 상상되서ㅠㅠㅠㅠ먼가 징그럽다고 해야하나ㅠㅠㅠㅠㅠ상상을 너무 고퀄로 했나봐여ㅠㅠㅠㅠ글도 고퀄인데ㅠㅠㅠㅠㅠ죽는건 아니겟져ㅠㅠㅠㅠㅠㅠ남순이 죽이시면 안디여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죽이지마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요!!!!!!남순이!!!안돼요!!!!!ㅠㅠㅠㅠ흥수 나쁜......이런 .......안돼요!!!!!

11년 전
독자9
Roseto에요....으아라러우ㅜㅜㅜㅜ....우리 남수니 아파서어떳해여ㅜㅜㅜㅜㅜㅜㅜㅜ죽지마.ㅜㅜㅜㅠㅠㅠ안돼ㅠㅠㅠ살아야돼ㅠㅠㅠ
11년 전
독자9
헐 안돼 남순아ㅜㅜㅜㅜㅜ흥수가많이 불안해하겠어요ㅜㅜㅜㅜㅜㅜㅜ남순아안돼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독자10
햇빛은쨍쨍 이에요르아가으우아앙ㄱ!!!
안되!!,!! 남순앙가아아아아아악!!!!!
안되에개이이애개이이이ㅣ겍애애개엑!!!!!!

11년 전
독자11
남순이살아야되요ㅠㅠㅠㅠㅠㅜ으앙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2
헐.. 이 소설 오늘 처음 봤는데 대박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암호닉 신청 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된다면 대나무 부탁드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대박인 소설을 이제야 봤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순이 때문에 눈물이 다 나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2
찌롱이에요ㅠㅠ 5편보고쉴새없이달려왓네용!! 작가님의연재속도사랑합니다ㅠㅠㅠ 남순아ㅠㅠ죽지마...ㅠㅠ이번계기로흥수가확실히마음을잡았으면좋겠어요ㅠㅠㅠ 남순이너무불쌍해서ㅠㅠ
11년 전
독자13
호미에요 흐하...다음편..지금필요한건다음편이에여 시급합니다ㅠㅠㅠ
제가다 가슴이아프네요 흥수남순흥해라ㅠㅠ
자까님의 금손도 찬양합니다!!!

11년 전
독자14
학교에요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남순아ㅠㅠㅠㅠㅠ제 손목이 더 아프네요ㅠㅠㅠ아이고ㅠㅠㅠ
11년 전
독자15
이성종요정님이에요,......어......이러면안돼는데..ㅠㅜㅜㅜㅜㅜㅜ남수나아프지마죽지마ㅜㅜㅜ으앙
11년 전
독자16
규스타에요ㅠㅠㅠㅠㅠㅠ 남수니 분명 살겠죠?ㅠㅠㅠㅠㅠㅠㅠ 살여주세요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6
빗녀에요ㅠㅠㅠ제가생각했던거엔이런게없었는데...우리남순이불쌍해서어떡하죠ㅠㅠㅠ해피엔딩으로꼭끝나길 ㅠㅠㅠ!!!
11년 전
독자17
박카스에요ㅠㅠㅠㅠ남순이ㅠㅜㅠㅠㅠㅠㅠㅠㅠ불쌍해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8
남수나ㅠㅠㅠㅠㅠㅠㅍㅍㅍ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9
달달)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순아남순아.. 이러지마 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0
후후하하 쓰리지가.....저이것만을 기다렸어요ㅜㅜㅜㅜ아이고 남순아ㅜㅜㅜㅜ
11년 전
독자21
백성규예요 ㅠㅠ엉ㅇㅇ...ㅇ유유유ㅠㅠ죽지마ㅠㅠㅠ제바류ㅠㅠㅠ
11년 전
독자22
큐큐에요ㅠㅠㅠㅠ엉ㅇ어어어엉엉 남순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 죽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순아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3
복숭아에여 ㅠㅠㅠ 엉엉 안돼여 ㅠㅠ 잉 새드는 싫어영 ㅠㅠㅠ 흐으흑ㄱ ㅠㅠㅠ 작가님 ㅠ 엉 제발 행쇼하길..!!! 작가님 잘봤습니당!! 빠른연재감사드려여!! 잉 ㅠㅠ 알라부~~♥
11년 전
독자24
베가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럴순 엄서...남순이랑 흥수랑 해피엔딩이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5
천연미네랄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죽으면 안대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다음편이 시급해여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6
망고홀릭이예요...한동안 바빠서 들어오지도 못하고..ㅜㅠ 어머나..!남순이가..극단적인 선택을..ㅠㅠ안돼요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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