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준면에게 남자가 하나 붙었다.라는게 세훈의 말이다.
"구라꺼져."
라는게 종인의 대답이다.
"아진짜야!!나하고 어제 길가는데 내가 그 새낄 발견했단말야!"
"온 세상이 너새끼같아서 김준면만 보면 발정이 나 따라다니냐?"
"온세상이 오세훈이래.아,씨발.상상했어."
지나가던 찬열이 한마디 거든다.
"닥치고 내 말 좀 들어봐봐."
세훈이 찬열까지 앉히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
"집에 들어가기 전에 뭐라도 사갈까?"
"맥주?"
그렇게 세훈과 준면은 손을 잡고 동네슈퍼로 향했다.
"밖에 나가있어.계산하고 나갈게."
알았다며 준면이 나가고 세훈이 계산하고 있다가 문득 창밖을 본다.
"뭐야,저 새끼는."
기다리던 준면에게 정체불명의 남자가 다가와 얘기를 하는 걸 본 세훈이 급하게 계산을 끝내고 밖에 나간다.
세훈이 나오는 걸 본 남자가 황급히 간다.
"누구야?아는 사람이야?"
"아니."
"근데?"
"번호 묻던데?"
"...줬어?"
"안줬어.줬겠어?"
"너는 애가 어떻게 되가지고!!"
"뭐!!!"
세훈이 됐다는 듯 앞서나가고 준면이 화를 내며 따라붙는다.
"내가 지금 맘먹고 저사람 꼬셨냐?!!아니면 번호라도 줬냐!?!"
"그거야 모르지."
"...젖은 수건으로 맞고싶어?"
...
"이렇게 된거야."
"너 병원 가봐야겠다."
"병이야.그거.병신아."
"너라면 도경수가 번호따이고있는데 가만히 있겠냐?박찬열.넌 변백현이 따이고있으면!!"
"그 새끼 목을 따야지."
찬열의 말에 종인도 끄덕인다.
"그렇잖아.이새끼들아."
"그래도 내 눈으로 보니까 좀 또라이같아."
찬열의 말에 종인이 끄덕인다.
"그래서 번호 제대로 따지도 못한거갖고 남자가 하나 붙었다는거냐?"
"그 새끼 얼굴이 쉽게 포기할 얼굴이 아니였어."
"..그런 얼굴은 뭐냐."
"지가 제일 단호하게 생겨서는."
"사람이라도 붙혀야겠어."
"미친놈이다."
"미친놈이야."
종인과 찬열이 질린 표정으로 세훈을 바라본다.
"이 새끼야.하루 24시간 중에 20시간을 붙어있는 니네가 따로 사람까지 붙혀?"
"너무하네."
"너넨 네시간도 안 떨어져있잖아!!"
자리를 뜨는 종인과 찬열에게 세훈이 악에 박혀 소리친다.
"오세훈이 보기보다 무서운 사람이였네."
"더 무서운게 뭐지 알아?백현아?"
"뭔데?"
"김준면은 그걸 즐기단말야."
"..끼리끼리 잘도 만났네."
"백현아.우리도."
"응?"
"우리도 끼리끼리 잘 만났어."
꺄르륵대며 웃는 백현과 찬열은 참 잘 만났다.
"그거 번호 물어본 거 아닐껄?"
"그런가?"
"김준면이 얼마나 머리 좋은지 아냐?저거 분명 엄한 거갖고 오세훈 골려먹는거야."
"너도 머리 좋아.경수야."
"당연한거야."
"오늘 어땠어?"
"뭐가?"
세훈이 침대에 걸터앉아 시선만 준면을 줄기차게 따라간다.
"번호 뭐냐고 물어보는 놈팽이 없었냐고."
"세상 남자들이 다 너같은줄알아?"
"너는 이쁘잖아."
"남자한테 그런 말하지말랬지."
"너는 이쁜데 어떡해."
사납게 째려보던 준면이 결국 피시시 웃으며 세훈에게 안긴다.
...
"저기요."
"네?"
"혹시..."
"뭐요?"
"도아세요?"
세훈을 기다리던 준면이 간신히 욕지거리를 참는다.
"알았으니까 꺼져요."
"네?"
"좆까이기 싫으면 얼른 꺼지라고요."
"뭐라고요?"
화를 내려던 남자가 준면에게 가로막힌다.
"나 뱀파이어거든."
"무슨..미친."
"저기 있는 저사람도 뱀파이어야.나하나로 족하고 얼른 꺼져요."
미친 사람보듯 준면을 보던 남자가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는 세훈을 발견하고 저도 모르게 자리를 피한다.
"병신새끼.."
"누구야?아는 사람이야?"
"아니."
"근데?"
"번호 묻던데?"
"...줬어?"
"안줬어.줬겠어?"
"너는 애가 어떻게 되가지고!!"
"뭐!!!"
잔뜩 화가나 앞서가는 세훈을 보며 준면은 자기가 사람 하나는 참 잘 키웠다며 흐뭇함을 느꼈다.
...
"너 이번에 번호 따였다며."
"그거 구라야."
"그래.그럴거같더라."
"나보고 도아냐고 묻던데."
"헐.."
"뭐,한두번도 아니고."
"그거갖고 오세훈 속인거냐?"
"뭐,한두번도 아니고."
"대단하다."
경수가 비아냥거린다.
"찬열아."
"응?"
찬열과 백현이 앤 해서웨이가 나오는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고있었다.
"이쁜거같아."
"...내가?"
깜짝 놀란 찬열과 눈이 마주친 백현이 가만히 모니터를 가리킨다.
"아..나,나도 그렇게 생각해."
"너도 이뻐.찬열아."
"구라는 좋지않아.백현아."
"...난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이 좋더라."
백현이 찬열의 입안에 팝콘을 넣어주고 말을 한다.
"그래서 니가 좋아.찬열아."
찬열이 기분이 좋아 헬쭉 웃는다.
"찬열아.웃지마."
"왜..?"
"저,정들거같아."
차마 찬열의 얼굴에 대고 진실을 고할수없었다.
"너는 어떤 스타일이 좋아?"
"우리 이목구비 뚜렷한 찬열이는 글래머를 좋아하지."
종인이 팝콘의 반절을 털어가며 말한다.
"아니야!!무슨 개소리를!!!!지,지지진짜로..난 그런!!"
정말이니?도비새끼야.
+...그거 알아요?나 요즘 얘하고 권태기에요.
무슨 소재를 쓸지 모르겠어.허허허허허헣허허허헣허허허허허ㅓ헣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