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 Perhaps Love
* 이 노래 알면 못해도 20대
그리고 이번 화는 꼭 완다의 말을 봐 주세용!!!
꼭 봐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제 : 왕자님은 어디있나요)
박지훈과 이야기를 하고 나는 병원으로 들어왔다.
병실 쪽으로 가려는데 되게 낯익은 뒷모습이 보인다.
"민현씨!"
내 말에 뒤를 돌아본 황쌤은 나를 향해 손을 흔든다.
"여긴 왜 있어요?"
"아, 친구 잠깐 보러 왔어요. 이름씨는 성우씨?"
황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황쌤이 날 보고 웃으며 말 한다.
"뭐 되게 맘이 편해 졌나봐요?"
"네, 내가 첫사랑이였던 친구랑은 다시 좋은 선후배로 남을 수 있을 것 같고,
내 첫사랑이랑은 서로 묵혀둔 감정이 다 풀리고 있는 중이라 진짜 오빠 동생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랑 잘 맞던 사람이랑은 가끔 밥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친구가 되었고,
민현씨도 황쌤이 아니라 민현씨 잖아요."
"그러게요. 되게 편해 보이네. 그럼 첫사랑 간호 잘 하고.
방송 할 때 봐요."
황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황쌤을 보냈다.
성우가 입원 해 있는 동안 여러번 병원을 오고 갔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열애설이 나는건 너무나 당연했다.
참 신기한게, 성우가 딱 미국으로 가기로 한 그날,
그리고 내가 9시 뉴스 앵커를 마지막으로 하는 그날 열애설이 터졌다.
성우 오빠 [나 오늘 미국 가는데 공항에서 만나긴 좀 무리겠지?]
[아니 갈게.]
이번에는 배웅 꼭 해줘야지.
성우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에 도착했다.
취재진들은 바글댔고, 나는 성우의 차 안에서 성우와 있다.
"어떻게 하고싶어?"
내 물음에 성우는 대답 했다.
"너가 지금 생각 하는대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성우는 나를 꼭 안아줬다.
"미안해, 지금까지 상처줘서
다음에 만나면 꼭 그땐 내가 먼저 너 찾아가서 고백 할게."
내 말에 성우는 웃으며 대답 한다.
"그래. 진짜 다음에 만나면 우리 운명인거다."
.
.
.
"마지막 소식 입니다.
음, 저희 뉴스는 사실만을 보도 하도록 하겠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죠?
그래서 오늘 제 소식을 마지막으로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난 배우 옹성우씨와의 열애설은 그저 설 일 뿐 입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위 아래층 집에 살다보니 더 친해져서 그런 거일 뿐,
현재 열애를 하고 있는 사이가 아니라는 점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
"이상으로 9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앉은지도 2년, 3년이 지났네요. 이 자리에 앉아있는 동안
아주 많은 일 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랑도 아주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성이름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다음에도 사실만을 전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길고도 길었던
내 앵커 생활과 사랑들은 다 끝나가는 듯 보였다.
.
.
.
점쟁이의 말은 딱 맞았다.
28살의 나에겐 엄청 많은 남자가 찾아왔고
29살엔 아홉수에 제대로 끼어 매우 힘들었다.
그럼, 서른살에는 진정한 사랑이 찾아온다는 점쟁이의 말도 딱 맞아야 하는데....
2017년 7월이 다 가도록 남자는 커녕 뭐 아무런 그런게 없다.
"아, 아무런 남자도 안 찾아 오잖아!"
"야 성이름 진정해."
"재환아 혹시 너가 그 남자야? 너가 내 운명의 짝이야?"
"나 여자 때릴 수 있다."
"응.. 미안.."
.
.
.
진짜 나는 무슨 그 날 이후로 엄청난 노동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는 엄마와 함께 귀농을 하신 부모님을 위해 8시 뉴스 앵커를 하고,
점심에는 점심밥을 차릴 엄마를 위해 라디오 DJ를 맡았고,
그리고 황쌤과의 의학 방송은 저녁 6시 방송으로 편성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남자를 만날 시간이 없다.
선은 많이 들어 오는데 시간이 안난다.
점쟁이가 말 한 운명의 짝을 만나려면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그럼 뭐해, 남자를 만날 시간이 없는데,
내가 바빠서 못 나가는데.
그럴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아마 운명의 짝을 만나는 것 보다
내가 우리 방송국 모든 프로그램 엠씨를 하는게 더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아, 나 말고 그 네명은 어떻게 지내냐면,
황쌤은 방송이 나간 후 미남 의사라고 아주 난리가 나,
일주일 치 스케줄이 다 짜여 있다고 하더니,
진짜 바쁜가 보다.
전엔 그래도 점심 시간에 가면 문이라도 열어줬는데,
이젠 안된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오해한다고.
그리고,
나와 엄청 닮았었던 그 남자는,
엄청 큰 회사의 대표가 되어,
뉴욕, 두바이, 프랑스 등등 세계 각 지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심심해서 전화를 걸면,
"나 지금 파리야,"
아니면
"나 지금 뉴욕이야."
뭐 이런, 말을 했고,
내가 첫 사랑이였던 지훈이는,
경영수업을 받으러 간 형 대신 방송국의 사장이 되어
누구보다 잘 방송국을 이끌어 가고 있다.
물론, 요즘에도 아침에
"누나, 딸기 스무디?"
라고 말 하며 내 아침을 상쾌하게 열어주는건 물론이고.
마지막으로 내 첫사랑이였던 성우는,
나온 영화가 대박이 나고,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엄청난 배우로 성장 했다.
한번씩 연락하면
"왜 오빠라고 하려고 전화했어?"
라고 하며 아직도 능청스럽게 나에게 장난을 친다.
그러니깐 결론은.
나는 지금 솔로이고,
저 넷은 엄청 잘 나간다고.
.
.
.
"아 덥다!"
"좀 가만히좀 있어라."
"야 니가 머리긴 여자의 고충을 알아?"
"그럼 삭발해. 시원하잖아."
"김재환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라고 내가 했지,"
"어. 그거 까먹었다."
"생각 하고 살자 재환아."
"너도"
그래서 요즘엔 퇴근하고 나랑 놀아 줄 사람도 김재환 밖에 없다.
뭐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한강에서 모기에 물려가며 맥주를 마시고,
배고프면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다 김재환이랑 한다.
"에라이, 야. 아무래도 점이 잘못 된 것 같아."
오늘의 주종은 치맥.
치킨을 뜯다가 갑자기 화가나 뼈를 바닥에 던지고 김재환을 보자 김재환이 말 했다.
"뭐가 잘못 돼. 너 지금 2년 동안 그대로 이루어졌잖아.
너 그 2015년에 니 남자운 다 쓴거야. 그래서 아무도 없는거고."
"뭐래 진짜."
"야 근데 니 남자운 다 썼다고 할 만큼 대어들이 왔다 갔다 했지."
"... 그러긴해."
"잘나가는 배우, 방송국 사장, 자기가 기업사장, 정신과의사.
난리 났네. 근데 넌 왜 한명도 못 잡고 이러고 있냐."
"욕심이 많아서 그래.
야 재환아 내가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졌는데,
선을 지금 마다할 입장이 아닌 것 같아."
내 말에 김재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
.
.
그 날이후 나는 엄청 많은 사람에게 소개팅을 받았다.
그런데 진짜 웃긴게, 딱 걔가 걔였다.
첫번째 남자는 허세가 가득했고
두번째 남자는 여자를 무시했다.
그리고 세번째 남자는 무식하게 힘만 쎘고
네번째 남자는 소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장님이 소개 해 준 남자를 만나러 왔다.
옹성우가 생일 때 마다 데리고 갔던,
강다니엘이랑 첫 만남을 가졌던,
박지훈의 고백을 들었던,
황쌤이랑 첫 외식을 했던 곳.
센스는 있네.
살짝 웃고 방으로 향하는데,
방 안에는 딱 봐도 허세미 철철 흐르는 남자가 앉아있다.
날 보고는 자리에 앉아 턱으로 의자를 가리키며
"앉아요."
란다.
아, 이런거 진짜 싫어하는데.
"그래서 그때 내가, 딱 그랬지. 성이름 쟤 내꺼다.
그래서 이렇게 만난게 난 결혼하라는 운명같아."
"아 그러시구나.."
아 진짜 너무 싫다.
"나랑 결혼하면 앵커 안해도 돼. 내가 다 먹여 살리니깐.
우리 아빠가 그 알지 그 성... 그 회사 회장이고, 우리 형은 사장이고
나는 물론 지금은 전무이사 지만, 내가 잘만하면 회장이 될 수 있는거고,
이름이는 내 옆에서서 사진 몇번 찍히고 그럼 되는거고.
아 그리고 우리 이름이도 이제 나이가 몇인데, 결혼해야지
그리고 나 만큼 좋은남자 만나기가 쉬운 줄알아?
집있고 빽있고 차있고, 미래 짱짱한데."
와 진짜 너무 너무 싫다.
맞선남의 말에 기가 차 웃으며 내 앞에있는 와인을 원샷했다.
"저기요 이허세씨,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요.
내 딕션에는 문제 없을 테니깐, 내 말 이해 못하면 당신이 떨어지는 거 아니면 귀가 막힌거니깐.
저는 결혼 하고 나서도 계속 앵커 할 생각이구요.
제가 생각하는 운명은 이런게 아니예요. 운명을 느껴보시긴 하셨어요?
참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 그리고요, 댁같이 집있고 차있고 빽있고 미래 보장됐는데 잘생기기 까지한 남자들이
나 좋다고 따라 다녔었어요. 당신이나 결혼 걱정 하세요.
저녁은 제가 계산 할게요. 다신 만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빌지를 들고 밖으로 나와 계산을 했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들어와 씻고 얼음을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었다.
아무래도 김재환 말대로 내 사주에서 남자 복은 다 나간 것 같다.
.
.
.
"왜 또 온거야?"
"아니, 운명의 남자가 찾아온다며! 결혼한다며!
근데 남자가 안찾아와."
내 말에 점쟁이는 피식 하고 웃더니
"자기는 인내심이 없어. 좀만 기다려봐. 기다리다보면 만나."
기다리면 만난다니깐,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데...
점집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더운날 지갑을 두고 올게 뭐람.
딱 있는게 버스카드 뿐이냐.
혹시몰라 버스카드 잔액을 조회 해 보니, 이천원 있다.
"택시도 못타겠네.."
지하철 역까지 갈 바에는
그냥 눈 앞에 있는 버스를 타야지 싶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와 진짜 두피에 땀 나는 기분이다.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가 기프티콘으로 콜라를 사서 마시고 있다
타야 할 버스를 놓쳤다.
"아 진짜.... 다음 버스 기다려야 하잖아..."
차라리 편의점에서 버스 어플을 보면서 기다리는게 더 나을 것 같아
콜라를 아껴 먹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이 들어버렸고,
일어났더니 또 눈 앞에서 버스를 놓쳤다.
"아 진짜아!!!! 짜증나, 아오."
내가 소리를 지르자 알바생이 쳐다본다.
얼굴을 모자로 가리고 죄송합니다. 라고 말 하고 나와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야 김재환 이게 날씨냐?"
"그럼 날씨지 뭐 천재지변이냐."
"이 날씨는 천재 지변이지."
- 띠링
'김재환님이 기프티콘을 선물 했어요.'
"갑자기 뭐야."
"기다려야 한다며. 토마토마나 먹으면서 기다려라."
"아.... 땡큐. 무슨 내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냐,"
김재환과 전화를 끊고 편의점으로 들어가 토마토마를 계산하고
뚜껑을 따 버리고 편의점을 나가려는데 또 버스가 지나간다.
"아... 진짜 오늘 왜이래."
이번엔 꼭 안놓치겠다. 라는 맘으로
버스정류장 의자에도 앉지 않고 서서 기다린다.
뙤약볕에 서있으니 당연히 땀이 비오듯 난다.
"진짜 히치하이킹 하고싶다."
그 때 내 앞으로 차 한대가 세워지고
창문을 열며 말 한다.
"더운데 여기서 뭐해,"
그리고 그 때 내 휴대폰으로 문자가 온다
점쟁이 [봐. 기다리니깐 운명이 오지? 잘해봐 그게 네 운명이야.]
완다의 말 :
헤헤 완다예요!!! 으아아아 길고 길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끝났습니다!!
소리질러!! 우와아앙아!!!!
흠 열린결말이라 이게 뭐야 싶으시고 막 화가 나시고
내가 이러려고 16회까지 봤나 싶으시죠!!!
이해해요ㅠㅠㅠㅠ 저 손들고 서 있을 테니깐... 잠시... 저를 때리셔도...
그런데! 어쩔 수 없었어요! 독자님들께서도 남주는 누구냐고 정하지 못하신것 처럼
저도 쓰다보니깐 막 다 좋은걸요ㅠㅠㅠㅠ
그래서... 그래서 그랬어요....
그래서 열린 결말로 끝낼거냐구요??
아니요!! 절대요!!!! 저는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사람 입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이렇게 끝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번외? 속편? 이런 느낌으로 모든 4명의 남자들이
남편이 될 수 있게 만들어 보려고 해요ㅠㅠㅠㅠㅠ
헤헤 저도 다정한 황쌤, 잘 맞는 다니엘, 첫사랑 성우, 연하남 지훈이 다 잃고싶지 않은걸요ㅠㅠㅠ
갑자기 일처다부제를 시행하여라!! 이럴 수도 없구!!!
이게 최선 입니다... 확실해요... 그럼요...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민현 편이 올거예요!!! 헤헤
우리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용!! 아뇨오옹~~
사랑스러운 암호닉
넷 님
옹기종기 님
윙지훈 님
뉴리미 님
혜니 님
하늘연달 님
녜리 님
브룩 님
마카롱 님
또여니 님
레드 님
줄리 님
햄찌 님
0713 님
빈럽 님
갈비찜 님
쩨아리 님
★별★ 님
오늘은 더 x 16 사랑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