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야 일어나자."
"......어?준면오빠?청젤찡은??"
내가 아침에 이렇게 한방에 잠깬거 오늘이 처음이었음.
늘 청젤찡의 그 우렁찬 성량으로
"징어야아아아아아아아"
의 ㅈ이 들리기전에 무조건반사하듯 일어나는 몸이었는데
오늘은 준면오빠 목소리가 들리는거임?
청젤찡이 내 모닝콜하는거에 되게 자부심 있어가지고
한 번도 뺏긴 적이 없단 말이야?
근데 이게 뭔일임?
"종대 오늘 아파서 월차냈어."
"아프다고?????????그 비글대장이?"
"우리도 깜짝 놀랐다. 근데 많이 아픈가 보더라고. 종대 이런적 없었는데 목도 잠기고 애가 힘이 하나도 없더라."
"대애애애애박."
내가 22년 사는동안 들은 소식중에 가장 충격적인 소식중에 하나임 이거.
근데 하루를 김종대랑 시작하지 않으니까 뭔가 찝찝하면서
청젤찡이 자꾸 걱정되는거야.
"똥개 너 청젤찡이랑 연락해봤냐"
"당연하지 너 나랑 걔랑 완전 불알친군거 모르냐"
"헐 대박."
"걔랑 나랑 모태친구임. 어머님들끼리 엄청 친하셔서 두 분이 우리 임신하셨을 때 같이 찍은 사진도 있어 대박이지? 걔랑 나랑 애지간히 징하다....."
".....야 그럼 너 김종대 어디 사는지 알아?"
"........그걸 왜 물어?"
에효....이걸 변백현한테 물어보는 게 아니었는데....
완전 날카로운 눈으로 의심미 돋는다는 눈빛으로 나를 보는데
이 상황을 도저히 못 벗어나겠는거임
근데 그 때 딱 구세주가 등장하심
"변백현 너 또 농땡이 부리냐. 좋은 말로 할 때 B5 아침 보고 올려라."
"준면이형 너무한거 아니에요? 아 진짜 아파......"
"형? 너 내가 청와대에서는 호칭정리 제대로 하랬지. 더 맞을래?"
"당장 가겠습니다 실장님."
변백현 농땡이 부리는거 잡으러 온 김실장님 덕에 PASS
청젤찡한테 찾아갈까 했는데 주소 한 번만 더 물어봤다가는
나도 죽고 걔도 죽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음
근데 대박이 걸렸지
"아 오늘 점심에 집에 갔다와야겠다."
"왜요 언니?"
"응? 아 서류 놓고 온 게 있어가지고~이거 원래 종대씨가 오늘까지 가져달라고 한 건데...그냥 집에 바로 전해줘야되나?"
"언니 종대 어디 사는지 알아요?"
"그 ㅇㅇㅇ폴리스일걸? 여기 찾아보면 다 나오는데...근데 왜?"
수행원 언니가 청와대 직원들 비상 연락망을 갖고 있는거임
덕분에 김종대 포함해서 12명 주소 다 get.
근데....
다들 잘 살더라....
특히 준면오빠.....
잘보여야겠음.
어쨌든 나도 바깥 바람 좀 쐬겠다는 명분하에
수행원 언니 따라서 밖으로 쫄래쫄래 나감
의사쌤이 트라우마 극복하려면 밖으로 계속 다녀야한다고 그래서 엑소도 아무 말 못했지~
그리고 나랑 같이 가는 수행원언니가 무술 갑이거덩
"너 요즘 우리 못 떼어놔서 안달난 애 같애."
"그렇게 섭한 말씀을~걱정마 갔다와서 빠오즈랑 실컷 놀아줄게~"
이러고 나옴.
수행원 언니가 그 일대에서 볼 일이 많다길래
나 종대집까지 데려다주고 일 끝나면 다시 거기로 오라고했음
언니가 걱정을 많이 했지만
뭐 경호원 집에 가는건데 어떰
남자 혼자 있는 집이라는게 걸리지만...
뭐 환자니까.
아파트 앞에서 죽을 사서
써진 주소대로 찾아감
초인종을 눌렀는데
자는지 대답을 안 하는거야
"아 들어가야되는데....."
설마하는 마음으로 0000을 눌러봤음
미개루 이후로 비밀번호 풀 때 0000 먼저 누르는 습관 생김
근데 얘가 미개루보다는 똑똑하더라고
0000아님.
이거 여러번 누르면 잠금 걸릴까봐
막 갈등하면서
에라잇 하는 심정으로
내 생일 쳐 봄.
0110 눌렀는데
띠리링띵
하는거임
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름
김종대 너 뭐냐....
어쨌든 문을 따고 들어갔는데
집이 진짜 조용한거야
비글대장 집이라고는 상상이 안 갔음
심지어 집 겁나 깨끗함
근데 인테리어가 되게 소년틱한거임?
막 피규어도 많고
청젤찡답게 엄청 밝고 분위기 업되게 꾸며져 있었음
병문안 왔다는 목적을 잊고 막 신기해하면서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스윽 나타나는거임
".....오징어 여기서 뭐해에?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지?????"
"꺄아아아아아아악!!!!"
인기척이 하나도 없어가지고
정말 경기일으키게 놀랐던 나는 들고 있던 가방으로 막 때림
김종대인줄 몰랐음
그냥 너무 놀라서.....
"아파!!아프다고!!!!오징어 나 종대야!!!!!아오 아파!!!!!!!"
"...헐.......미안......."
종대의 비명에 정신을 차린 나징은 뻘쭘하게 가방을 내렸음...
근데 자세히 보니까 애 얼굴이 진짜 반쪽이 된거야
"야 너 대체 얼마나 아픈거야 얼굴이 반쪽이 됐네..."
"헐 너 지금 나 걱정되서 병문안 온거야???"
".....그냥 가야겠다."
"아냐아냐아냐아냐 어디가아아아아"
나 보자마자 입꼬리 싹 올라가면서
언제 아팠냐는듯이 비글끼가 막 살아나는데
괜히 왔나 싶었음.
그래도 이왕 온 거 미션 클리어는 해야지!
사온 전복죽 데워서 상차려줌.
"우와 우리 이러니까 꼭 신혼부부같다아"
"신혼부부는 무슨. 빨리 죽 먹어. 식으면 맛 없다?"
"먹여줘."
"뭐래."
"나 손도 다침."
"...뻥."
"보호대 안 보이냐"
"헐 대박."
진짜 손목에 보호대를 칭칭 감고 있는거임.
너무 놀라서 눈만 동그랗게 뜨고 설명해보라는 눈빛으로 청젤찡을 보는데
얘가 그냥 웃으면서
"나중에. 나중에 알려줄게."
하고 그냥 넘기는데
뭔가 있는 느낌이었음.
근데 아픈 애 붙잡고 계속 캐낼 수는 없잖아.
그래서 그냥 한숨 한 번 쉬고
죽 떠 먹여줌.
근데 청젤찡
막 입 오물오물 거리면서 받아먹는데
dog귀엽.......
비글라인이 괜히 비글라인이 아님
변백현이 갑이긴 한데
셋다 멍뭉이같애 멍뭉이
"맛있다아아"
"그치? 누님이 직접 만들어온거야"
"......야 웬만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식탁에 이렇게 본죽 쇼핑백 떡하니 올려놓고 그런 말하면 누가 믿냐"
".........마이 미스테이크"
죽 다 먹이고 청젤찡이 뒷정리는 죽어도 자기가 한다고 해서
그동안 집 이곳저곳을 구경했음
복층구조로 되어있어서 2층에 올라갔더니
oh신세계oh
엄청 크고 좋아보이는 그랜드피아노에
기타에 드럼에 각종 악기들이 있는거임
심지어 관리도 엄청 잘 되있음
"야 청젤찡!!!이 악기 다 다룰 줄 알아??"
"다룰 줄 아니까 사놨지 바보야아아"
"대박대박!!너 피아노 칠 줄 알아?"
"오랜만에 실력 발휘 좀 해야겠구만."
얘가 정리 다하고 2층으로 올라오더니 피아노 앞에 딱 앉는거임.
그리고는 피아노 연주를 하는데
와............
그냥 대박
비글대장
청젤찡
이딴거랑 매치 하나도 안 됨.
그냥 대박임 이건
"....좋지?"
"대박........야 너 그냥 청와대에서 맨날 피아노만 쳐라. 와......대박이야 이건"
내가 넋 놓고 박수만 치니까
그런 내가 웃겼는지
혼자 엄청 웃는거임
평소 같으면 한 대 때렸겠지만
피아노에 너무 감동받은 나는 계속 박수만 침.
그런 나를 비웃듯 김종대가
갑자기 목을 풀더니
종대 - Nothing Better (재생버튼 누르기!)
브아솔의 nothing better를 부르는거임?
근데 진짜 너무 잘 부름.
귀가 막 녹는데...
낫띵베러하면서 막 고음을 올리는데 막 미치는거임
진짜 사람이 달라보임
"...어때?"
".........종대오빠......."
정신줄을 놓아버린 나는
마음속에 있던 말을 그대로 내뱉었을뿐이고
김종대가 자지러졌을 뿐이고....
한참 웃으면서 피아노 막 띵똥거리면서 놀고 있는데
수행원 언니한테 카톡이 온거임
이제 가자고
그래서 좀 아쉽긴 했지만 종대한테 빠빠이함
"젤찡아 누님 간다"
"벌써 가? 더 있다가아아아아아아아아"
"안 돼~이것도 몰래 나온거란 말이야..너 이거 내일 나머지 멤버들한테 걸리면 너나 나나 큰일난다"
"아 그래도 가지마아아아아아아아"
"으이그 이 찡찡이. 갈거야! 뿅!"
엄청 찡찡대는 종대어린이를 두고 현관문을 열려고 손을 뻗었는데
얘가 갑자기 뒤에서 나를 와락 껴안는거임.
백허그성애자가 어디 갈리가 없지.
"ㅇ야...."
"고마워. 아프다고 이렇게 찾아줘서. 너 오기 전에는 진짜 아파서 죽을 것 같았는데 너 오니까 하나도 안 아프다."
"........"
"자주 와라. 맨날 목 풀고 기다릴테니까"
참 오랜만에 찡찡대지 않고 진지하게 목소리 깔고 말하는데
괜히 짠한거야.
부모님이랑도 떨어져 사는 것 같은데
혼자 아팠을 생각을 하니까.
그래서 내 허리를 감싼 그 애 팔을 풀고
종대랑 마주보고 섰음.
내가 빤히 쳐다보니까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고개만 갸웃거리는거야
그래서
꽉 껴안았어.
진짜 꽉.
"종대 아픈거 나한테 다 와라~"
".........."
"됐다! 이제 김종대 안 아플거다! 내일 다 나으면 다 이 누님 덕이니까 나중에 밥 사라~나 간다!"
근데 진짜 김종대 아팠던게 다 나한테 옴
다음날 감기몸살로 아파 죽는 줄.....
근데 저 바보같은 청젤찡이 내가 집에 갔었던거 걸린거야
어떻게 걸렸는지 듣고 진짜 혀를 내둘렀음
그래도 변백현이 지 불알친구 챙긴다고
먹을 거 잔뜩 싸들고 그날 종대 집에 갔는데
얘가 완전 멍한 상태로 혼이 나가 있었다는거임
말을 걸어도 제대로 대답 안 하고
뭔가 홀린 애 같았댔음
근데 이 귀신같은 변똥개가
이건 징어효과라고 이거 분명히 오징어가 뭔 짓을 한거라고 이러면서 알아냄.
하........
개가 냄새를 잘 맡는다더니........
앞으로 똥개 엄청 조심해야겠음.
*번외*
"야 어제 징어가 너 병문안 갔었다며"
"하.....박찬열 그 때 얘기 하지 마라 몸에 힘이 쫙 빠진다."
"뭘 했길래"
"....민석이형도 한 번은 당해보지 않았어요? 박찬열 너는 당한 적 없냐? 뭔가 내 기를 쏙 빼가면서 남자의 본능을 막 자극하는 그런......"
"........."
"........."
"애국가를 다운 받아야겠어."
"....형 공유해요."
"나도....."
내사랑 암호닉♥
새우깡 오리곡이 포티세븐 바닐라라떼 됴큥 포스터 고기만두 요지 애니 꽃게랑
난늑대고넌미뇨 땅콩 불낙지 몽글리 쇼리 자몽 판다 지용히해 보조개 푸틴
규라 공주님 차우 호떡성애자 코코아 하루 뀰 소녀시대 반오십
우끼끼 퉁퉁 사장님 포뇨 블리 펑첸 프링글스 2평 갸또 잇치 ㅇㅅaㅇ 됴트리오
데헷★ 시말서 키위 치킨 미룽 멍멍이 바밤바 엑소영 메리딸기 땡글이
망태기 찡찡 크림치즈 미키마우스 코카 꼬깔콘 숮숮 로션 난니가필요해츄 찬란한 예찬
잉어 듀크 백홍 메롱롱 낄낄낄 지구댜 이혜리 또롱이 고추장 오투 둥이탬 두부찌개 징징이 조개씡
빙어 냥냥 모카 햇살 소희 몬스터U 송이
영애입니다!
어제 깜짝 신알신 때문에 많이 놀라셨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잡에 '1930, 그 해 경성' 이라는 시대물을 연재하게 됐어요~
안 보신분들은 가서 한 번 보시라고....(소금소금)
아시다시피 제가 고3이라
이렇게 맨날맨날은 오지 못해요ㅠㅠㅠㅠ
경성썰도 그렇고 대통령 썰도 그렇고 일주일에 2~3번 정도 올 생각입니다!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해해줘요 내 사랑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대학가야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도 댓글도 많이 느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ㅎㅎㅎㅎ
사랑해요 여러분♥♥♥♥♥♥♥♥♥♥♥♥♥♥♥♥♥♥♥♥♥♥♥♥♥♥♥♥♥♥♥♥♥♥♥♥♥♥♥♥
종대가 손목 다친거 엄청 큰 복선이에요~잘 기억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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