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워너원홍일점] 11도령과 낭자하나 6~9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11도령과 낭자하나]

W.꼬잉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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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니!!!! 째니오빠!! 양파를 찬 물에 담그라꼬오!!!!"

"자, 사랑해팀 20cm 줄일께요."

"아?!?!?!? 아-아니이!!!! 이게 그게, 그냥 오빠한테 양파 쉽게 까라꼬 알랴준거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황했는지 방송중에도 뽀찌어를 남발하는 우리 ㅇㅇ이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부터 불안불안한 이 팀은 장담컨대 24시간이 지나고 나면 서로서로가 아주 끈끈하게 붙어있을 것만 같네요.

민현이xㅇㅇ이x재환이로 이뤄진 이 팀은 3명의 소원대로 오늘하루 워너원의 집요정이 되기로 했고,

급작스럽게 집들이를 하겠다는 손님들에 부랴부랴 청소와 요리를 하기 시작해요.

워너원에서 그나마 식용 가능한 요리를 할줄 아는 ㅇㅇ이가 가운데에 묶여 나머지 두 남자에게 지시를 내리는데,

"째니오빠? 오빠, 원래 꿈이 요리사였다면서!?"

"웅, 일요일에만 요리 할줄 아는 요리사."

"에???? 왜 일요일만,"

"짜파게티 요리사거든......."

유일하게 자신있는 요리가 짜장라면이라니.......

두 남자 사이에 낑겨 고기를 한입크기로 썰던 ㅇㅇ이는 눈물이 날 것같아요.

한숨도 저 망할 방송국 놈들 때문에 마음대로 쉬지를 못해서 입술만 잘근잘근 씹어요.

재환이와 ㅇㅇ이의 영양가없는 대화가 그저 재밌는 민현이는 두 사람이 만드는 설겆이들을 해치우다 빵 터져요.

결국 그들이 투닥거리면서 만들어낸 요리는

마법의 가루가 다량 첨가된 마법의 떡볶이, 마법의 가루로 국물을 우려낸 라면,

그나마 요리라고 할 수 있는 고기볶음이였어요.

이 간단한 것들도 만드는데 땀을 삐질삐질 흘린 ㅇㅇ이는 먹기도 전에 기진맥진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야ㅋㅋㅋㅋㅋㅋ니네 ㅇㅇ이를 얼마나 부려먹었으면 애가 죽으려고 해ㅋㅋㅋㅋㅋㅋㅋㅋ"

집들이 손님들은 종현이, 민기, 세운이, 선호.

반가운 얼굴들에 두 팔 벌려 안아주며 반겨주고 싶었지만,

땀에 쩔은 제 모습에 ㅇㅇ이는 맥아리 없이 "어셔오슈......." 라고 말만 전했어요.

그리고 이 모습을 본 민기는 대략 예상이 갔죠. '얘네가 아주 ㅇㅇ이를 작정하고 부려먹는구나.'

손님들에게 주스를 거의 던져주다싶히 대접해준 우리 "사랑해"팀은 부랴부랴 다시 부엌에 들어가서

요리를 마무리 짓는데,

"???????? ㅇㅇ아, 이거 양파가 안 익는데? 뭐지?"

"..................오빠가 렌지에 불을 안키고 양파를 볶고있자너......."

마지막까지 허당미를 보여준 우리 재환이에 ㅇㅇ이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헛웃음을 짓기 시작해요.

'재능이 음악에만 몰빵되어있어서 다른건 조금 모자르구나......'

나름 자신을 이해시키고 다독거리기 시작한 ㅇㅇ이는 곧 있으면 보살이 될 것같아요.

"오~"

"떡볶이 사온게 아니라 너희가 만든거라고?"

"맛있는데??? 진짜 맛있어!!"

집들이 손님들의 감탄에 세명은 긴장을 풀고 같이 달려들어 맛보기 시작해요.

역시, ㅇㅇ이가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탓에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왔어요.

물론 그 쓴 소리 때문에 끈이 줄긴했지만.

고기볶음을 암냠냠- 먹던 민현이가 멈칫하더니 ㅇㅇ이를 넌지시보며 "너무 밍밍한대?"하며

고기 한 점을 ㅇㅇ이 입속에 쏙 넣어줘요.

자신의 고기볶음을 맛본 ㅇㅇ이는 아까 정신이 없어서 간을 맛본다는 것을 까먹은 자신을 자책해요.

두말없이 고기볶음이 담긴 프라이팬을 들고 일어선 민현이와 ㅇㅇ이는

찡찡대는 재환이까지 부엌으로 끌고 들어가서는 간장을 넣고 간을 마무리 지어요.

바닥에 앉아서 힘들어하는 째니를 안쓰럽게 보던 ㅇㅇ이는 간이나 맞나 보라고 재환이한테 고기 한점을 주려다

잠시 멈칫하더니 뜨겁다고 난리칠 재환이를 위해 고기를 후후 불어 재환이 입속에 넣어주었고,

이 둘을 유심히 보던 거실의 집들이꾼들. 아니, 몰이꾼들.

"유후~~~~~~둘이 분위기 수상한데????"

"뭐야뭐야??? 이 두근두근은??????"

?????????????

에????????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요?

몰이꾼들의 영양가없는 몰이에 무미건조한 티벳여우 표정으로 몰이꾼들을 보는 ㅇㅇ이와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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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이♡ 아니에여- 그런거어! "

말로만 아니라고 부정하는 우리 째니.

오늘하루, 방송국 놈들한테 이래저래 농락당한 멤버들은 버스에 오르자마자 씌여지는 안대에 불신을 품기 시작했고.

두 오빠들 덕분에 고생고생한 ㅇㅇ이는 또 다른 고생의 시작이구나....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듯이 느슨하게 의자에 기대어 앉아요.

고생길과 다르게 그들이 도착한 이 곳은.

꿈과 환상의 나라, 너구리월드였고.

너구리월드에 입성한 우리 12아가들은 사방이 번쩍번쩍한 장소에 모든 것을 신기해하며 신났음을 온몸으로 표현해요.

비록, 미션에 실패해서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3개뿐이지만, 그게 어디에요!

서로서로 머리띠도 골라주고 간간히 간식도 사먹고 사이좋게 나란히 나란히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데,

"으ㅡㅇ으ㅡ으으ㅡ으으으.....왜 이거야.."

하필 다음으로 갈 곳이 귀신의 집이에요.

많고도 많은 놀이기구중에서도 왜 하필 귀신의 집입니까? 네?

마지막까지 ㅇㅇ이 자신을 죽이려는 방송국놈들을 매섭게 째려보다 아무것도 모르고 성큼성큼 앞장서는 민현이

등뒤에 숨어 조심조심 한 발을 내딛자마자

"으갸략ㄲㄲ랶랶랶랶!!!!!으갸갸갺!!!!!!!"

까꿍!?

입장하자마자 ㅇㅇ이를 반기는 똬리를 튼 뱀인형에 ㅇㅇ이는 비명을 지르며 민현이 등에 코알라처럼 달라붙어

움직일 생각이 없어요.

분명 몇시간 전 만해도 민현이에게 "요리의 기본은 재료의 손질"이라며 잔소리 잔소리하던,

시어머니처럼 깐깐하게 군 우리ㅇㅇ이는 어디갔죠?

ㅇㅇ이가 등뒤에 붙으면서 올라온 열기에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민현이는 그저 귀신이 무서워서

제 등뒤에 아가처럼 숨은 ㅇㅇ이가 귀여워 귀신이고 뭐고 웃음부터 나와요.

"귀여워, 진짜."

귀신이 무서워 옷소매 안에 손까지 숨겨가며 민현이 등뒤에 숨은 ㅇㅇ이는 부랴부랴 소매에서 손을 꺼내

민현이의 손을 겹쳐잡아요.

민현이는 제 오른손에 다가오는 뜨뜻함에 뭐지.....? 싶다가도 느껴지는 조막만한 손에 아차 싶어요.

민현이 자신의 등뒤로 붙을때 바로 ㅇㅇ이 손을 잡아줬어야하는데,

구석구석 튀어나오는 귀신에 놀란 제 심장 먼저 진정시키느랴 그럴새가 없었거든요.

귀신이 예고도 없이 튀어나오느랴 정신줄 놓고 악을 질러대는 멤버들에

덩달아 놀란 ㅇㅇ이는 엉성하게 잡고 있었던 민현이의 손을 놓아버렸고,

민현이는 다시 제 손에 닿아오는 한기를 바로 알아채고 ㅇㅇ이의 손에 깍지까지 꼼꼼히 껴서

손과 손을 마주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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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모습을 본방사수중인 팬들은 랜선을 타고 흐르는 알 수없는 썸의 기류에

대리설렘을 얻으며 황뽀앓이를 해요.

"ㅇㅇ이 듣자하니 아버지가 두분계신다면서요."

"그럼요, 절 낳아주신 아버지와 절 가슴으로 낳으신 우리 황민현 아버지. 이렇게 두분계세요."

"(대환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하루만 살듯이 드립을 치는 ㅇㅇ이에 민현이는 돌아버릴것같아요ㅋㅋㅋㅋㅋㅋ

프듀때부터 보여진 ㅇㅇ이의 몰이실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어요ㅋㅋㅋㅋㅋㅋ

민현이가 숨만 쉬어도 몰아대는 ㅇㅇ이에 도니는 기특해서 자꾸 아빠미소를 지어요.

분명 숙소에서는 99단, 지훈이와 우진이한테 그렇게 몰리던 ㅇㅇ이가 방송에 나오니 역으로 몰아대니

멤버들은 그저 신기하다는 듯이 ㅇㅇ이만 바라봐요.

그리고, 대망의 랜덤플레이 댄스.

패기돋게 실패없이 성공하겠다는 멤버들과의 예상을 시원하게 빗나가

시작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틀려버린 멤버들에 ㅇㅇ이는 자동적으로 "으으으으으응!!!!! 봐쥬세여!!!!!!!" 라고

애교 아닌 애교를 도니&코니한테 보였고,

"자, 저희가 걸그룹 애교에는 약하지만. 보이그룹에는 철벼....ㄱ."

"????뭔소리에여!!!!저도!!!저도 걸그룹이거든여!!!!!!!!!!!"

"ㅇㅇ이 너 니가 부른 네버, 그거 그룹이름 국민의 아들.

이거 어떻게 할꺼야. 너 이미 국민들이 뽑은 아들이야,"

"????????!!!!!!!!! 그거능!!!!그거능..........."

"자, 국민 딸래미들 되기 전까지는 ㅇㅇ이는 우리 국민프로듀님들이 뽑은 아들래미인걸로- "

ㅋㅋㅋㅋㅋㅋ예능나와서 순식간에 자신의 성도 부정당한 ㅇㅇ이ㅋㅋㅋㅋㅋㅋㅋㅋ

시무룩하게 제 자리로 돌아오는데 왼쪽에서 ㅇㅇ이 허리를 토닥거리는 우진이한테 괜히 화풀이를 해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빠들과 동생들이 쓴 프로필을 보며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는데,

역시, 예능도 아무나 나가는게 아니란걸 또 한번 느낀 ㅇㅇ이는

앞으로 노래와 춤연습, 작사연습에만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해요.

차례차례 멤버들의 프로필이 소개되면서 여러가지 리액션을 보이다가 우진이 프로필의 특기부분에 적힌 첫줄에

ㅇㅇ이는 일단 마른침부터 집어 삼켜요.

프듀때부터 간간히 ㅇㅇ이를 들어올려 바닥에 안전하게 내리꽂는 것에 맛들린 우진이는

주변에 운동할만한 운동기구가 없으면 ㅇㅇ이를

불러내어 냅다 들어올리기 시작해요.

물론 그걸 당하는 ㅇㅇ이는 매번 머리쪽으로 피가 쏠려 죽을 맛이구요.

"?? 우진군 특기가 사람 돌리기인데, 특히 ㅇㅇ이 들어올리기라고 적혀있어요."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싶은 우진이는 소중히 수납해두었던 덧니까지 개장하고는 도니&코니한테 설명해주는데,

우리 이런 진기명기를 안보고 지나칠 수 없잖아요?!

마른세수를 벅벅- 해대던 ㅇㅇ이는 한숨부터 폭폭- 쉬고는 우진이한테 매달리는데.

그........뭐랄까요.

일단 우진이가 ㅇㅇ이를 공주님안기해서 안았거든여......?

..................예, 그런데요........그게....

우진이는 ㅇㅇ이를 들어올리면서 살짝 인상쓴 것뿐인데 ㅇㅇ이는 자신이 무거워서 인상을 쓴 줄 알고

우진이한테 미안한 눈빛으로 쳐다본것이고,

우진이는 자신을 보는 ㅇㅇ이를 분명 아무런 생각없이 본 것뿐인데,

그 자세와, 그 알 수없는 눈빛은.

둘을 바라보는 여러명을 오해시켰어요.

손으로 큰 X자를 그으며 우진이를 뜯어말리는 도니와

"내, 이것만은 반대하네!!!!!" 라며 들고 일어선 지성맘.

"자네는 이미 틀렸어!!!!!!!!!" 라고는 허공에 손을 허우적대는 잠재적 옹아빠.

"우진군, ㅇㅇ이 바라보는 그 눈빛이 너무 불손해요"

"우진군, 이 특기는 여기서만 하고 다른데서 하지마. 큰 일낼 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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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어리둥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텍스트로도 전해지는 우진이의 대혼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덤덤한 제 캐릭터를 좀 살려볼려고 나름 자부심있던 특기를 보인 것뿐인데,

졸지에 큰 일낼 불손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우진이는 얼떨결에 특기 하나를 잃었어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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