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쿠카 전체글ll조회 10491l 101

 

 

 

 

 

 

 

 

 

 

1

 

 

종인은 분명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제 1 강의실로 들어갔다. 한 팔로 책을 감싸 안는 건

여자들이나 할 법 한 행동이었지만, 종인은 개의치 않고 밝은 미소를 유지하며 강의실을 들어섰다.

까무잡잡하고 남자답게 생기고 키도 훤칠한 종인은 겉모습과 다르게 분홍빛 오오라를 폴폴 풍기며 중간 자리에 착석했다.

여기까지 행복 아우라를 뿜어대는 종인의 강의실 입성이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종인은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마냥 행복해 있었다.

 

 

 

 

2

 

 

 

 찬열은 잔뜩 똥 씹은 표정으로 제 1 강의실에 엎드려 있었다. 속으로는 각종 욕을 씹어대며 열심히 준면을 깠다.

그 새끼만 아니었어도. 강의실 맨 끝 구석에 틀어박혀 삼삼오오 모여 있는 무리들은 찬찬히 훑어 봤다.

내가 왜 이런데 박혀있어야 되냐고! 울분을 토하며 머리를 쥐어뜯는 찬열을 모두 이상한 눈으로 흘낏 댔지만,

정작 찬열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 괴롭다! 괴로워! 그 때 강의실 문이 열렸고,

분홍빛 오오라를 풍기는 종인이 들어왔다. 여기까지가 찬열의 강의실 입성이었다.

 

 

 

 

3

 

 

 

 제 1 강의실의 강의가 끝나고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갔다. 그 속에는 찬열도 종인도 있었다.

어째서인지 종인은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 특유의 분홍빛 오오라가 사라지고 검은 아우라만 가득 풍겼다.

생기발랄했던 표정이 마귀에게 기가 빨린 마냥 축 쳐져있었다. 반대로 박찬열은,

얜 또 어째서인지 강의실에 쭈구리 마냥 움츠려 검은 기운을 뿜어대던 찬열에서

누구든 힐링 해줄 기세의 나이팅게일 찬열만 남아있었다. 그 모습은 흡사 누군가의

기를 잔뜩 빨아먹고 양기충전한 마귀의 모습과도 같았다.

 

 

 

 

 “종인아, 문자해!”

 “, .”

 

 

 

 긴팔을 붕붕 휘저어대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팔을 격하게 흔들며 외치는 찬열을 보며 종인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평범한 캠퍼스 생활은 글러먹은 것 같아.

이제 거의 울 듯한 종인을 보내는 찬열의 표정은 대천사 미카엘을 버금가게 밝고 해맑았다.

 

 

 

 과연 강의실에서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때는 종인이 강의실을 입성한 약 두 시간 전으로 돌아간다.

 

 

 

 

4

 

 

 

 분홍분홍한 오오라를 풀풀 풍기는 종인은 꽤나 좋은 중간 자리에 착석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친한 친구도 없는

대학교는 낯설었지만, 친구를 만들고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펼쳐질 파란만장한 캠퍼스생활을 꿈꾸며

다시 행복함에 젖어들었다. 하지만 새내기 대학생 종인은 몰랐다.

현실의 대학교는 만화나 영화에서 나오는 파란만장함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아무튼 종인은 책과 노트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수업을 들을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그런 종인을 유심히 지켜보는 찬열이 있었다. 왠 까망까망하고 남자답게 생긴 놈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알 수 없는 핑크빛 오오라를 풍기고 있었다. 잠시 내가 드디어 미친 건가, 하고 더 세게 머리를 쥐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따가운 시선 뿐 이었다.

 

 

 

 친구가 없어 외로운 것은 대학교에 들어오자마자 휴학을 해버린 찬열도 마찬가지였다.

이왕 억지로 다니는 학교. 그나마 숨통 트이게 다니려면 친구 하나 쯤 사귀는 편이 낫겠지.

생각을 마친 찬열은 쥐어뜯은 머리를 대충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 종인에게로 향했다. 얼굴도 반반하고, 몸도 좋아 보이고,

같이 다니기 괜찮겠네. 속으로 점수를 먹이며 지 멋대로 친구 합격 도장을 꿍 찍은 찬열은 종인의 옆에 풀썩 주저앉았다.

 

 

 

 필통을 꺼내 뭉툭한 연필을 만지작거리며 뻘쭘 해있던 종인은 자신의 옆에서

인기척이 나자 반가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안녕,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자신에게 향한다는 것을

안 종인은 드디어 첫 친구가 생기는 건가! 하며 속으로 팡파레를 팡팡 울려댔다.

하지만 표현력이 약한 종인은 어디서 개가 짖나, 하는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찬열의 얼굴에 종인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물론 속으로. 찬열이 마주 보며

방긋 웃자 종인은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몰라 우물쭈물했다. 반듯하게 잘생긴 도비 같다.

왠지 입 밖으로 내면 안 될 것 같아서 또다시 속으로만 생각한 종인이었다.

, 안녕. 간신히 인사말을 한 종인은 귀 끝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친해지고는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

애꿎은 손끝만 못살게 구는 종인을 물끄러미 보던 찬열은 생각했다. 생긴 거랑 다르게 내성적이네.

거기까지 생각을 하던 찬열은 뜬금없이 제 앞으로 내밀어진 조그맣고 네모난 갈색 물질을 쳐다봤다.

 

 

 

 “내가 아끼는 건데 너도 먹어.”

 

 

 

 수줍수줍 열매를 얼마나 섭취한 건지 거의 바닥을 뚫고 들어갈 정도로

조그만 목소리에 찬열은 결국 빵 터지고 말았다. 강의실이 떠나가라 웃어대는 찬열을 보며 종인이 머쓱하게 뒷목을 쓸었다.

자신의 오랜 친구 백현이 가르쳐 준 대로 말을 많이 걸어보란 조언을 실천하기 위해

제가 아끼고 아끼는 밀크 캬라멜까지 준 것인데 책상 위에 엎드려 끅끅 대기 까지 하는 찬열을 보며

종인은 또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캬라멜 좋아하나? 다음부턴 많이 가져와야겠다.

 

 

 

 이때까지만 해도 종인도 찬열도 서로에게 좋은 호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찬열은 조금 달랐다.

찬열은 캬라멜 이후로 종인에게 아주 매우 많이 불순한 호감을 가졌다.

귀엽다, 귀여워. 생긴 것과 엄청나게 다른 갭이 있는 종인은 재밌고, 귀여웠다.

분명 엄청나게 남자답게 생겼는데 하는 짓은 순두부 마냥 유들유들하고 순하기 그지없었다.

 

 

 

 교수님이 오고 강의가 시작 되도 찬열의 시선은 줄곧 종인에게 고정되어있었다.

옆에서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꾹 참고 강의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오래갈 수 없었다.

찬열의 폭풍 질문크리에 종인은 속수무책으로 K.O 당하고 말았다.

 

 

 

 “이름이 뭐야?”

 “김종인...”

 “몇 살?”

 “, 스무살

 “어디 살아?”

 “이근처 이솜빌라 사는데.”

 “, 나도 그 근처 살아!”

 “으응, 그래.“

 

 

 

 근데 나 수업 좀 들으면 안 될까. 뒷말을 가까스로 꾹 참은 종인은 그 외에도 좋아하는 건 뭐야? 싫어하는 건?

가족은 어떻게 되? 게임은 뭐해? 등의 호구조사 뺨치는 질문에 하나하나 일일이 답해준

종인은 점점 유체이탈이 되 가고 있었다. 그리고 질문할 거리가 거의 다 떨어진 찬열은 나 너 맘에 든다,

나랑 사귀자! 드립을 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이러다 간신히 쌓은 호감이미지 무너질라.

이미 호감은 무너진 지 오래란 것을 모르는 찬열이였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으아독방서보고오ㅓㅅ어요ㅠㅠㅠㅠ종인잌ㅋㅋㅋㅋㅋ구ㅏ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으어큐ㅠㅠㅠㅠㅠㅠㅠ찬종 진짜 좋아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이는 진짜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11년 전
쿠카
찬종은 사랑...S2
11년 전
독자3
독방에 찬카어떠냐고 물어본 그분 맞으시죠ㅠㅠㅠ저 기억하세요?커플링바꾸지말아달라고 원해요 원해요ㅠㅠ제삶의 희망이 되달라는 징어였어요ㅠㅠ글잡에서 만나뵐수있어서 기뻐요ㅠㅠ헐 찬종이야ㅠㅠ헐 껌딱지처럼 달라붙는 박게리아ㅠㅠ근데 정말궁금해요 분홍빛 종인잏...헿 저도 이글처럼 캬랴멜가지고 다니면서 먹으면 종인이처럼될수 있을까요?설마요 살이 더 늘어나버렷..흐규ㅠㅠ아 저 정말 작가님의 글을 보게되어서 너무 기뻐요ㅠㅠ헐..찬종이야..컴퍼스물이야ㅠㅠ..
작가님 사랑합니다 작가님은 제마음을 루팡하셨어여 헣 다음편 기다릴꺼예여 사랑해요 제마음 아시죠ㅠ?

11년 전
쿠카
네 맞습니닿ㅎㅎ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44444
11년 전
독자4
브금하고잘어울려요ㅋㅋ분위기가뭐라고그러지통통튀고뭔가둘이아니뭔가그냥아니뭔가..정말로좋ㅇ은데표현할방법이없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다저렇다많은꾸밈을넣은것도아니고딱머릿속에알맞게그려질정도만정갈하게담긴문체도좋아요ㅠㅠㅠ종인이너무귀엽고찬열이도귀엽고신알신을누르고가야겠습니다히힣스릉흡느드
11년 전
쿠카
브금 듣고 삘 빡! 꽂혀서 쓴글이에옇ㅎㅎㅎ히히 신알신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5
찬종ㅠㅠㅠ찬종ㅇ완전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이디게귀엽네요ㅋㅋㅋㅋ잘읽고가요ㅋㅋㅋㅋ
11년 전
독자6
세상에 찬종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맙소사 찬종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럴수가ㅠㅠㅠ찬종이야ㅠㅠ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거 브금모에요 쩝니다요 분위기 겁나 잘어울려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쿠카
율리아 - circus 입니다!
11년 전
독자6
찬종행쇼
11년 전
독자7
^~^ / 찬종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찬종ㅇ은사랑입니다..학학 으 ㅋㅋㅋㅋ 재밌을것같아요 얼른다음편도ㄱ대할께요!
11년 전
독자8
헐 저 왜 이제 봤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김남길 [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 05.20 15:49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8 세라 05.19 11:3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7 세라 05.19 11:35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6 세라 05.19 11:27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5 세라 05.17 15:1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4 세라 05.16 10:19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 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2 세라 05.14 17:5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 05.14 14:46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