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 ;
Best Friend
*-*-*-*-*
"전정국은?"
"스케쥴 지금 끝나가지고, 바로 온대."
자리에 앉자마자 들려오는 물음에 대충 답을 해주고는 눈앞의 술잔을 집어들었다. 술집은 중학교를 졸업하고서 처음 보는 얼굴들과 그후로도 심심치 않게 자주 보았던 얼굴들이 뒤엉켜 있었다. 나는 아직까지도 친하게 지내는 무리에 쏙 들어가 그저그런 요즘의 근황을 나눴다. 아이들은 내심 내가 전정국과 함께 오기를 바랐는지, 혼자 들어오는 나를 보고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들이 진짜. 대뜸 중학교 2학년 때 연습생을 하겠다며 서울로 전학을 가서, 빌보드도 씹어 드시는 아이돌이 전정국이니까. 뭐, 아이들의 관심이 이상한 건 아니었다.
전정국은 데뷔를 하고 나서도 나를 통해 친구들에게 콘서트표를 전해주며, 우리를 잊지 않았다는 생색을 종종 냈다. 지역이 워낙 좁기도 했고.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함께 나왔으니. 대충 못해도 십 년은 보고 자라온 얼굴들이라. 특히 전정국은 중학교 2학년 때 반 아이들을 여전히 친한 친구의 부류에 뒀다. 비록 시간을 내서 아이들을 만나러 오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이 인연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제 나름의 노력을 했다. 우리를 뭘 믿고 번호가 바뀌면 재깍재깍 알려주고, 단톡에 자꾸 초대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아이들 생일에는 빵집 케이크 기프티콘을 툭툭 보내주기도 했다. 예전에는 단톡에서 말도 잘 하지 않다가, 한 이삼 년 전쯤부터인가. 그때부터는 웃긴 사진 하나를 던지기도 하고, 제 앨범을 홍보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그때마다 쟤 성격 많이 변했다며, 과거 전정국을 들먹이며 놀려댔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놀림에도 눈 하나 꿈쩍 하지 않는다. 자기도 변했다. 이거지.
전정국이랑 나는 친한 친구들보다 조금 더 친한 사이였다. 지금도 그렇고.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닌데, 바로 옆집에 살아서 등학교 길이 늘 겹쳤다. 아이들이 갈라지고 나면 십 분정도는 둘이서 걸어야 했다. 당시 낯가림이 엄청 그것도 엄청 심했던 전정국은 땅만 보고 걸었고, 그 분위기를 참다못한 내가 먼저 입을 여는 패턴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중1 여름방학 때인가. 맨날 내 물음에 답만 하던 아이가 처음으로 내게 질문을 했다. 너도 같이 놀러 가지? 정확히 기억한다. 저 대사였어. 너도 같이 놀러 가지. 방학을 맞이해 아이들끼리 시내로 나가자고 약속을 한 것이었다. 같이 노는 무리가 같았으니 당연히 나도 가는 거였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날 시내에서 같이 게임방도 가고 스티커 사진도 찍고 노래방도 가고 하면서, 부쩍 가까워졌다. 가까워져봤자 고작 말 정도 편하게 주고 받는 사이가 된 거였고.
"그때 정국이 노래를 녹음했어야 했는데."
"언제?"
"우리 노래방 같이 갔을 때."
"그거 탄소한테 영상 있을 걸?"
"진짜?"
나는 이제 막 나온 어묵탕의 국물과 술을 홀짝이며 대답했다. 엉. 그러자 아이들은 대박. 하며 저들이 더 좋아했다. 그때 그냥 싸이월드 같은 데 올리려고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마침 전정국이 노래를 부르는 타이밍이었다. 소심해서 작게 부르기는 했는데, 그래도. 기교없이. 참 전정국 답게 노래 잘 했던 걸로 기억한다. 옛날 휴대전화에 아직 있을 텐데. 모르겠네. 아오. 국물 뜨거워.
"이 자식 왜 이렇게 안 와."
"근데 부산에서 무슨 스케쥴이 있었어?"
"..."
"..."
"야. 탄소야."
"왜."
"무슨 스케쥴 있었냐고. 제이케이."
"아. 팬싸인회."
먹고 있는데 왜 자꾸 말 시켜. 찾아보면 되지. 예전부터 그랬다. 아이들은 전정국에 대한 건, 늘 내게 물었다. 예전에는 옆집에 산다는 이유로 전정국한테 피시방 가자고 전해줘. 혹은 전정국 아직 자는지 봐봐. 등을 물었고. 지금은 방송국 앞 카페에서 일을 배운다는 이유로 전정국에 대해 물었다. 사실 나도 그렇게 자주 보지는 못하는데. 부산에 있거나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지내는 친구들의 눈에는 내가 제일 접점이 많아 보이니까. 내가 방송국 앞 카페에서 일을 해서 전정국이랑 여전히 친한 건 아니었다. 과거 나는 걔가 전학가고 나서 등하교를 혼자 하는 게 심심해서, 그 시간마다 걔한테 시비투의 문자를 보냈고. 걔는 그때마다 서울 학교 친구들이랑 못 친해져서 내 문자에 저 역시 투덜거리며 등하교를 했다. 지역은 달랐지만, 그렇게 몇백통. 몇천통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그러다가 전정국이 데뷔하고 나서는 그냥 나 혼자의 주저리가 됐고. 전정국은 시간이 날 때 몰아서 답을 해주었다. 제 이야기도 덧붙여서. 뭐 이런 식으로 끊기지 않은 연락은 오히려 중학교때보다 우리를 더욱 친하게 만들었고, 그걸 안 아이들은 전정국의 소식을 내게 물었다.
분위기가 막 달아오를 무렵, 휴대전화가 울렸다. 화면 위로 글자 하나가 떠올랐다. 국. 나는 잔을 뻗어오는 아이들과 짠!을 한 뒤, 전화를 받아들었다. 여보세요.
"나 거의 다 왔어."
"근데 뭘 전화해. 들어와."
"얘들은? 다 취했어?"
"몇은 취하고 몇은 괜찮고."
"알았다. 금방 들어가."
"엉."
전화를 끊고 오 분도 채 지나지 않아, 굳게 닫혀 있던 술집 문이 열렸다. 오늘 하루 장사를 접은 사장님 덕분에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전정국을 위한 아이들의 배려이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문을 연 주인공은 전정국이었다. 전정국은 쭈뼛이며 걸어들어오다가, 아이들의 환호에 뻔뻔하게 저 역시 박수를 치며 걸음을 옮겼다. 캡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한 아이를 향해, 상추와 고추 같은 것이 날아갔다. 연예인처럼 하고 다니지마! 아오. 벗어. 벗어. 세상 연예인이 너 하나야? 하는 식의 비아냥도 따라 붙었다. 전정국은 아이들의 격한 환호에 모자와 마스크를 벗고는 푸스스 웃었다. 검은색으로 염색했다더니. 염색한 머리는 처음 보네. 나는 전정국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는 취한 탓에 헤어진 애인의 이야기를 반복하는 친구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여자친구가 남자인 소꿉친구랑 바람이 났다는. 뻔한 이야기였다. 아이들은 전정국이 앉을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 자리씩 옆으로 움직였고, 자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내 옆이 비었다. 걔 역시 당연하게 내 옆에 앉았고. 전정국은 앉자마자 모든 테이블 위의 술병을 대충 세어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내 앞의 아이를 가리키며 물었다. 얘는 상태 왜 이래. 그 물음을 들은 아이는 고개를 치켜들고, 전정국에게 내게 무수히 했던 이야기를 또 한 번 반복했다.
**
"잠 들었어?"
"응. 계속 같은 소리만 하더라."
"너 없을 때는 내가 다 듣고 있었어. 그 이야기."
제법 식어버린 어묵탕을 다시 끓이는 중이었다. 아이들은 같은 이야기만 하는 친구의 덫에 걸린 전정국을 바라보다가, 친구가 잠에 들자 본격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펼쳤다. 대부분 아이들이 전정국에게 질문하면 전정국이 머쓱해 하며 답하는 식이었다. 혹시라도 전정국이 불편해하면 빼주려고 했는데, 간만에 편한 표정이길래 그냥 뒀다. 아이들과 장난도 치며 가벼운 거친 말도 서슴치 않는 전정국은 또 오랜만이라. 신기하기도 했다. 쟤 원래 저랬지. 나는 여자아이들과 연애부터 시작해 먼 미래의 결혼계획까지 이야기하며, 가볍게 웃었다. 스물하고 하나를 더 먹으니까 괜히 더 어른이 된 것 같고 그래서. 결혼 이야기도 제법 진지했다. 남들이 보면 기가 막히겠지만. 우리는 나름 진지했다. 왜 미래의 배우자가 궁금하면 입에 칼을 물고 몇 시를 기다려라. 이런 미신도 있지 않았나. 미래의 배우자는 늘 궁금한 법이니까. 아이들은 저마다의 이상형을 늘어두며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물었고, 우리는 그때마다 말도 안 된다며 술잔만 넘겼다. 남자아이들은 군대 휴가를 나온 아이를 중심으로 군대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곧 머지 않은 아이들이었으니까. 전정국만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듣고 있었다.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나와 눈이 마주친 전정국은 어깨를 으쓱였고, 나는 장난스레 충성하는 경례를 선보였다. 아이의 표정이 구겨졌다. 이 맛에 놀리는 거지. 전정국은.
어느새 또 뒤섞인 테이블이었다. 술기운이 오른 아이들이 과반수를 넘어가고 있었다. 전정국 역시 열이 오르는지 검은 제 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했다. 선풍기 좀. 나는 아이의 말에 가방을 열었다. 미니 선풍기가... 다른 아이들은 날이 선선하다 못해 추운 요즘 누가 선풍기를 들고 다니냐며 타박했고, 전정국은 보란듯이 나를 가리켰다. 아. 찾았다. 전정국은 내가 건네준 선풍기를 제 얼굴이 가져대고는 씩 웃고 답했다. 얘 더위 잘 타잖아. 선풍기 눈 내리기 전까지 들고 다녀.
"눈 내리기 전까지는 아니야."
"아니기는 무슨."
"선풍기나 빨리 쓰고 줘. 걔 배터리 없어."
"내가 다 써서, 배터리 없애야겠다."
"죽는다. 진짜."
"지금 날씨에 선풍기 바람 맞으면 감기 들어."
"어쩌라고."
"특별히 너 감기 들지 말라고. 내가 다 써줄게."
전정국의 팔뚝을 내리쳤다. 얄미워. 전정국은 내게 맞은 팔뚝이 아프지도 않은지, 눈 앞의 안주를 집어먹었다. 나는 여전히 아이를 노려보며 테이블 위로 손을 뻗었다. 땅콩이나 먹어야지. 나는 손에 잡히는 것을 입으로 가져댔다. 그러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전정국은 내 손에 있는 것 빼앗아가 말했다. 이거 멸치다. 너 멸치 못 먹잖아. 전정국의 손에 들려 있는 건, 정말 멸치였다. 뭐야. 그 자리 땅콩 있었는데. 테이블 위를 바라보자 땅콩 접시는 비어있었다. 누가 다 먹었어. 나는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가 그릇을 들고 일어섰다.
땅콩을 한가득 퍼서 자리로 향하자, 아이들이 전부 다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뭐. 나는 왜 다들 나를 쳐다보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동시에 아이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전정국도 더불어서. 뭐야. 뭔데.
"너 땅콩 어딨어."
"여기."
"여기 어디."
"여... 어?"
"정수기 위에 두고 왔어. 가져와. 빨리."
물을 마시며 두고 온 모양이었다. 나는 서둘러 정수기로 향했다. 등 뒤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탄소 진짜 바보야. 전정국도 대단하다. 그걸 맞추냐. 얘네가 모르는 게 어딨냐. 앵간한 거는 다 알지. 그래도 저걸 맞추네. 나는 씩씩거리며 땅콩 하나를 테이블을 향해 던졌다. 그러자 아이들은 몸까지 젖혀가며 박장대소했다.
"내가 말했지? 쟤 뭐 하나 던진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전정국 덕분에 그 웃음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저게 진짜.
**
"탄소야. 어묵 다 끓었다. 먹어."
"오. 땡큐."
술이 오르면 오를 수록, 국물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뜨거운 어묵탕을 호호 불어가며 먹었다. 전정국은 어묵탕을 먹는 나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너 어묵 안 먹잖아. 나는 뜨거운 국물에 바로 답하지 못하고 의미 모를 손짓만 대충 해보였다. 그러자 앞자리에 앉은 아이가 말했다. 얘 이제 어묵 먹어. 오징어도 먹지 않냐? 나는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초딩 입맛 탈출한 거지. 김탄소도 이제. 앞자리의 친구는 장난스레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전정국은 잔을 비우고는 내게 되물었다. 언제부터 먹었어?
"먹으면 먹는 거지. 뭘 또 물어."
"원래 해산물 못 먹었잖아. 너."
"시간 지나면 입맛 변하잖아. 그런 거 같아."
"... 말 한 적 있냐? 나한테?"
"따로 없을 걸?"
"..."
"왜. 내가 이런 거 먹으니까, 신기하냐?"
"뭐래. 먹으면서 말하지마."
"또 시비네."
무엇에 심통이 난 건지, 입을 삐죽 내민 아이였다. 왜 이래. 나는 숟가락을 내려두고 아이의 팔뚝을 검지손가락으로 찔러댔다. 왜. 왜. 전정국은 귀찮다는 듯이 나를 밀어냈다. 그러다 나와 마주친 눈이 또 한 번 어색하게 굳었다. 너 귀 뚫었어?
"응. 한 두 달 전엔가?"
"무서워서 안 뚫거라며."
"그냥 갑자기 뚫고 싶어서. 술 먹고 용기내서 뚫었지."
"... 말도 안 해주냐."
"귀 뚠 걸 말해서 뭐해."
"... 그래."
"또 저기압이다. 어째 오늘따라 불만이 많다. 너?"
"됐어."
퉁명스러운 대답을 끝으로 전정국이 손이 술병으로 향했다. 얘 주량 넘겼는데. 나는 아이의 술잔을 빼앗았다. 그만 마셔. 하지만 전정국은 술잔을 금세 빼앗아 잔을 채웠다. 네가 뭘 알아. 또 퉁명스러운 말이었다. 순식간에 잔을 넘긴 아이가 친구들의 대화에 스며들며, 작게 웃기 시작했다. 진짜 이상하네. 오늘따라.
**
이제는 취하지 않은 아이를 찾는 게, 더 힘들 지경이었다. 나는 전정국의 매니저 오빠에게 연락을 한 뒤, 계속 술잔을 기울이는 아이의 손을 때렸다. 그만. 아이의 큰 눈이 천천히 감겼다 뜨기를 반복했다. 취했네. 곰 된 거 보니까.
"또 전정곰 됐다. 전정국."
"... 곰 아니야. 토끼야."
"어쭈. 예쁘다 예쁘다 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스스로 토끼라고 하네. 소름."
"... 살도 빠졌어. 나."
"알아. 그래 보여. 볼도 사라졌네."
"염, 염색두 했어."
"그것도 알아. 너가 말했잖아. 카톡으로."
"... 근데 왜 너는 말 안 해줘."
"뭘."
"그냥 이것저것..."
"애도 아니고. 뭐 그런 걸 다 하나하나 다 말하냐."
"서운하다."
"왜."
전정국은 머리가 무거운지, 테이블 위로 엎어졌다.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내 어깨 위로 머리를 기댔다. 우리는 제일 친한 친구잖아. 하면서. 오늘따라 어리광이 늘어난 것 같네. 나는 아이의 머리를 쓱쓱 쓸어주며, 그래. 미안해. 하고 답했다. 취한 사람 상대로 무슨 이야기를 해. 전정국은 내 대답에 어린 마음이 더욱 일었는지, 본격적으로 칭얼거렸다. 나뚜 너 막 다 아는데... 그런데... 너는 말뚜 안 해주구... 나쁘다. 진짜. 우리는 제일 친한데...
**
[내가 어제 한 말 다 잊어.] - 국
[술 좀 깼나보네. 그리고 들은 걸 어떻게 잊어.]
[그냥 취해서 헛소리 한 거야.] - 국
[어쭈. 너 나한테 어제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나?]
[... 뭐라고 했냐. 나.] - 국
[너 나 너무 좋아하더라.]
[아. 나 너한테 말했냐?] - 국
[그럼. 누나는 이제 다 안다. 네 마음.]
[아ㅏㅏㅏㅏㅏㅏㅏㅏ아아ㅏ아아아ㅏㅏ] - 국
[내가 좀 더 노력해서, 이제 다 말해줄게.]
[됐어. 누구 좋아하는 게 노력으로 되냐.] - 국
[뭐래. 너가 말해달라고 졸랐잖아.]
[억지로 좋아해달라는 소리는 아니었어.] - 국
[?]
[넌 나 아닌 거잖아. 나 혼자 마음 접으면 돼.] - 국
[??]
[어색해지지는 말자. 나 친구 몇 없다. 알지?] - 국
[야. 전화 좀 받아봐.]
[지금 못 받아. 쪽팔려서.] - 국
[아니. 오해라니까?]
[내 칠 년 짝사랑 끝났다. 놀리면 죽어.] - 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내가 널 좋아한다고 너가 나 놀려도 된다는 건 아니야.] - 국
[이불 덮고 있으면 이불 차고. 다 찬 다음에 전화해라. 수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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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
Best Friend
Boy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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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죽지 않고 살아 있던 겨울입니다. 제가 쓰차로 약 한 달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어요... 미안해요 (주먹 쾅쾅) 죄송한 마음을 가득가득 담아서 일단은 단편 하나로 인사 드립니다. 투엔드 관련해서는 따로 공지를 올릴게요. 오래 기다리게 해서 또 한 번 죄송해요. 기다려주신 분들께는 제가 앞으로 더 잘 할게요. 약속... 그럼 공지로... 네... 보아요. 증말 면목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죄송해요! 제 첫 작품이 정국이었던 만큼, 오랜만에 돌아오는 작품도 정국이로 하고 싶었기에. 이번 단편의 주인공은 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