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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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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물/기성용] 陰地 01 | 인스티즈







陰地; 

 








을씨년스러웠다. 그 날을 딱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그랬다. 사람사는 팔자, 항상 운 좋을리만 있나- 하며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그 날은 무언가 다른 날이었다. 한번 꼬인 실타래를 풀면 풀려할수록 엉기설기 엉겨져 풀지 못 하는 상태가 되는 듯한, 그런 날이었다. 아침부터 운이 없었다. 매일 아침 머리맡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알람이 울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무슨 심보가 들렸는지 그 날은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렇다할 고장도 없었다. 무슨 꿈을 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쿵. 침대에서 떨어지며 깨어난 아침은 평소보다 두시간은 늦게 시작했다. 잠을 꽤 오래잤는데도 비몽사몽하며 무겁게 감기는 눈커풀은 탁장위에 올려진  탁상시계를 확인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처럼 돌아왔다.










잠이 확 달아나는 느낌이었다. 아, 오늘 점장님이 늦으면 알바 짜른다고 했는데.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자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직행하다가 어젯밤 먹다 버린 바나나 껍질에 또 다시 쿵. 오지않는 잠도 다 달아날만큼 아팠다. 아씨, 짜증을 한껏내며 제 이마를 문지르며 시작한 아침이었다.









세수는 제대로 했는지, 눈커풀에 붙은 눈꼽은 다 때어냈는지, 잠결에 흘린 침은 제대로 닦았는지 기억이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편의점 점장님께 된통 혼났다는거. 이번 한번은 넘어 가 주시겠다는 눈치였지만 폐기시간을 잘못맞춰 멀쩡한 즉석식품을 다 버리고, 유통기한 지난 즉석식품을 팔아 화가난 손님이 찾아와 따진 것부터 잔돈을 잘못 거슬러주어 돈을 더 많이 준 것까지. 이것저것 하나부터 열까지 손길 닿는 곳 마다 사건 사고가 끝이질 않았다. 보다못한 점장님이 살짝 한숨을 쉬면서 오늘은 그만 들어가보고 내일 다시 연락주겠다고했다. 아마 보나마나 짤렸겠지. 어휴- 무겁게 한숨을 내쉬었다. 가뜩이나 기분도 꿀꿀해죽겠는데 날씨는 더럽게도 추웠다. 하필이면 세탁소에 맡긴 패딩을 찾을 돈을 놔두고 온 것이었다. 얇게 입은 옷 사이로 찬 바람이 술술 들어와 주머니 속을 황급히 뒤졌지만 나오는건 mp3플레이어,핸드폰,버스교통카드 뿐이었다.







에라이,교통카드로는 세탁비를 못내잖아. 하며 큰 길을 지났다. 집에 얼른 도달하기위해 인적드문 지름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주택들 담장을 너머 심어져있는 가로수들이 바람에 휘날리는게 꽤나 무섭게 느껴졌다. 바람에 자신의 머리칼을 맡기고 휘날리는 것만 같아 등뒤로 소름이 쫙 돋았다. 하필이면 주위에 몇 없는 가로등은 불이 켜지지 않았다. 고장난지 꽤 되었건만 고칠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그순간, 귓전을 울리는 강한 소리에 두발이 묶여버렸다. 에이, 잘 못 들었겠지, 싶어 무시 하려던 찰라 다시 한번 귀를 의심케 만드는 소리가 울렸다. 두번의 총성이었다.

참 뭐같은 상황이었다. 아니 오늘 아침부터. 퍽 느껴지는 황당함에 헛웃음만 나왔다. 귓전을 울리는 소리는 아빠가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강제로 봐왔던 액션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리였다. 그게 맞다면 저건 아마, 그래. 액션영화에 주구장창 흘러나오는 총소리였다. 







그것도 집을 지나려면 꼭 거쳐야하는 자신의 바로 앞에서 들리는 총소리. 어두워서 보이진 않았지만 짐작은 할 수있었다.  총 쓸 곳이 어디있겠는가, 그저 산 속에서 짐승 잡자고 내는 소리가 아니였다. 그랬다면 더 멀리서 들렸어야했다. 여기는 인적은 드물지만 주택도 있는 골목길 이었으니까.   자신의 짐작이 맞다면 자신의 바로 앞에서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맞다면. 그것이 맞다면.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키고는 주위를 살폈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쥐 죽은 듯이.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저 사람한테 잡히면 안된다. 들어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척하며 뒤돌아 한 걸음 내딛는 순간, 깡- 하고 제 발 뒤에서 들리는 요란한 깡통소리. 헐. 망했다.  이제 자신은 죽는구나 싶어 다리에 힘이 스르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 못 들었을 거라는 약간의 희망은? 그정도는 가질 수 있었다. 혹시나, 저 사람이 귀가 멀었다거나. 하는 상상.








" 너 봤지?  "









헛된 상상이었다. 하긴, 그런 사람들이 귀가 멀었을리가 없지. 제 바로 앞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등 뒤로 땀이 주르륵 흘렀다. 아, 이제 죽는구나 싶었다.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았다. 총에 맞아죽기전에 숨을 못쉬어죽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그게 편하겠지. 싶었다. 자신을 지탱하는 가느다란 두 팔은 언제 쓰러질지 모를만큼 부들부들 떨려왔다.














와!  댓망으로 만 쓰던거 소설화 시켰는데 

음… 망했구나? 

(으힝 어디서 봤다구요? 이거는 필명새로달고 나혼자 다시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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