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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성찬 엑소 라이즈
우재 전체글ll조회 2018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남(사)친




  내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리고 남자 사람 친구 즉, 남사친들 중 설레는 남자가 있냐고 묻는다면 죽일 것이다. 왜냐하면 난 그 흔치 않은 18년 산 모태솔로이며 내겐 남사친이라곤 조무래기같은 녀석 하나뿐이다. 그 녀석과는 태어나기 전 부터 모든 것을 공유했고 싸웠기에 더 이상 안 싸우면 다행이지, 설렐 것은 죽어도 없다는 것이다.






"아, 작작 좀 쳐자."

"네가 빨리 일어나는 거여."

"뭐래. 그러니까 살찌지. 너 68kg잖아."

"씨, 씨발?"






  저건 또 어떻게 안거야. 미친, 스토커 아니야? 내 당황한 표정에 그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 어떻게 알았냐. 야, 우리 할머니 댁이 축산업을 하잖아. 옛날에 할머니 댁에서 살아서 돼지 무게 재는 거 보고 살았는데 네가 몇 키로인지 딱 나오지 않겠냐? 존나 돼지같, 악! 존나 아파. 조무래기인 이동혁의 말이 너무나 괘씸해 녀석의 뒤통수를 쳤다. 녀석이 그 고통에 고개를 숙이자마자 저 건너 보이는 엄청난 짐들이 보였다.





"저거들 다 뭐여? 우리 집에서 본 적이 없는 캐리어들인디."

"아, 저거? 다 내건데."

"여기 올 거면 기숙사 빨래들을 느그 집에다 냅두고 오던가."

"저거 기숙사 빨래 아닌데? 우리 집에서 가져온 것들인데?"

"뭐, 뭐?"






  왜 저것들을 보니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녀석의 기숙사에 가져가야 할 짐들을 싸는 것에 도움을 줬던 것이 기억이 나는 걸까.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나는 저 짐들과 짐의 주인인 녀석, 그리고 내가 예상하고 있는 것을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씨발스럽게도 녀석은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맞다며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맞긴 뭐가 맞어, 내가 뭔 생각하고 있는지는 아냐?"

"나 여기 사는 거 맞다고. 너 졸업할 때 까지."






  그리고선 녀석은 재학증명서를 내밀었고 거기엔 그가 입학했던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인 우리 고등학교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나는 한 가지 확신할 수 있었다, 이로써 자유로운 생활이 끝났다는 것을.


  그래, 재학증명서를 떼온 거 보니 돌이킬 수 없는 일인 것 같으니 그의 사정이나 들어보자 싶어 쇼파에 드러누웠다. 손님이 왔는데 누워있냐. 네가 언제부터 손님이었다고. 그럼 가족이냐. 가족보다 못한 사이랄까. 그럼 손님이네. 시발, 새끼. 누가 영어 1등급 아니랄까봐 대화의 빈칸을 채우고 싶은가보다. 그래서 일 년 동안 잘 있어놓고 이제서야 오는 이유가 뭐야.




"거기서 전교 꼴등해서?"

"네가? 말도 안돼."

"되는데."

"거기서 꼴등해도 서울대는 갈 거 아니야."

"그건 옛날 이야기지. 내신도 보잖아."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쳐다봤지만 아무렇지 않게 짐을 푸는 이동혁이다. 아니, 야, 잠깐만! 네 집 두고 왜 여기 왔냐니깐? 우리 집에서 학교 멀어. 아니, 그러니까 왜 네 집인 서울이 아니라 여기 와서 지랄이냐고.





"부모님 이 년간 해외출장 가신대. 이미 네 부모님과 이야기 끝났어."

"아니, 무슨…."

"일 년 공백이 그렇게 길진 않네. 그렇지? 아니면 다이어트 포기한건가."

"개새."

"저기 들어가면 되지?"






  아주 제 집이다, 제 집. 이사를 했던가 해야했어. 우리 학교랑 집이 나름 가까워서 절대로 이사 안한다고 했던 과거의 내 뺨을 치고 싶다. 일 년 동안 시비트는 이동혁 없어서 완전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이제 행복 끝 불행 시작이네.







남(사)친






  일어나자마자 느낌이 좋지 않아 거울을 봤더니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다. 생라면은 얼굴 안 붓는 거 같아서 먹었더니만 더 부은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어제로 돌아가 그저 꼬르륵 거리는 소리를 내는 배를 쥐여 잡고 눈 앞에 보이는 생라면을 보고도 모른 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간 일이니 어쩌리오. 그저, 방문을 열고 나가 아침을 먹을 수 밖에.

 

 

 

 

 

[NCT/이동혁/정재현/이제노/이민형/] 남(사)친 Pro, 1 | 인스티즈

"와, 보름달인 줄. 퉁퉁 부은 것 봐." 

"안 그래도 짜증난께 좀 닥치고 쳐 먹지?" 

"짜증날 짓을 한게 누군데." 

"아나, 부은데 보탠 거 있냐? 아니면 닥치고 먹어, 쫌!" 

"너넨 꼭 아침부터 싸우더라."

 

 

 

 

 

  엄마의 말에 서로 입을 다물었지만 그 순간에 나는 생각을 해보았다. 정말로 엄마 말대로 녀석이 온지 한 달이 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아침에 안 싸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다행히 녀석이 이 집에서 안 사는게 다행이지, 정말로 그때 녀석의 말처럼 여기서 살았더라면 하루에 한 개씩 몸에 상처가 났을 게 뻔하다.

 

 

 

 

 

"다녀올게요." 

"다녀오겠습니다, 어머니."

"네가 뭔데 우리 엄마보고 어머니래."

"야, 밥이랑 빨래해주시고 잘해주시는데 어머니라 할 수도 있는 거지."

 

 

 

 

 

  녀석은 뻔뻔하게 저 말을 하고선 신발을 아직 다 신지를 못 하는 나를 내버려두고 현관문을 박차게 닫고선 나가버렸다. 저, 저 새끼가! 엄마아라고 말을 길게 늘어뜨리며 고자질을 하려고 엄마를 바라보았지만 녀석의 어머니란 말이 기분이 좋으신건지 흐뭇하게 현관문을 쳐다보고 계셨다. 아나, 엄마 자식은 나라고. 억지눈물을 짜내며 아련하게 퇴장하려 했지만 눈물을 흘리면 안 그래도 부운 얼굴이 더 붓겠지.

 

 

 

 

 

"아나, 빨리 좀 타라고. 매일 내가 자리잡는 거 미안하지도 않냐?"

"뭐래, 네가 나 냅두고 쳐 빨리 타면서 지랄이네." 

"네가 빨리 타도 자리를 못 잡으니까 그런거 아니야." 

"그럼 나보고 어쩌란 거여." 

"같이 가자고."

 

 

 

 

 

  이응. 나는 저 대답을 하고선 못 잤던 잠을 다시 자려고 했다. 정말 그러려고 했다. 그런데 여학생들이 다가와 녀석과 대화를 하고 있는건지 덜컹거리는 버스에 몸이 흔들려 그들이 내 몸을 툭툭 치는게 기분이 나빠 눈을 떴더니 와, 존예다, 졸예란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았다. 내 친구인 김예림이 외모 워너비면 저 여자는 분위기 워너비다. 청순청순 열매를 드신건지 왜 이리 청순해보인다냐. 그나저나 명찰을 보니 이름은 이지영이고 3학년이다. 그런데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어색해보이지? 친한게 아니었나? 그럼 내가 먼저 친해져야지.

 

 

 

 

 

"그럼 잘 생각해봐."

"네."

 

 

 

 

 

  선배가 가고 나서 녀석은 아무렇지 않게 눈을 감았다. 아나, 내 잠은 다 깨워놓고 너는 자시겠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건. 나는 녀석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고 녀석은 정말로 아픈건지 감은 눈을 찡그리고 있었다. 저 선배랑 아는 사이야? 아니, 몰라. 그런데 너한테 왜 말걸어? 내 친구 누나야.

 

 

 

 

 

"네 친구 누군데?" 

"아, 있어. 남자새끼." 

"헐, 누나가 예쁜 걸 보니 걔도 잘 생겼겠다. 니네 반이지? 닌 딴 반에 친구없응께 니네 반이겠네. 나 좀따 갈거임."

"아, 오지마. 못생겼응께."

"올, 네가 사투리를 쓰는 걸 보니 진심인갑다?"

"어. 긍께 쳐 자기나해."


 

 

 

 

 

  생각해보니 녀석은 특목고에 입학한 뒤로 사투리를 쓰지 않았다. 전 지역 애들이 다 모여서 자연스레 바뀐건지 아니면 창피해서 바꾼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만으로 바꿀 애는 아니라는 것이다. 녀석이 사투리를 쓰던지 안 쓰던지 상관은 없다만 나도 학교에서는 사투리를 안 쓰는데도 뭔가 그거에 대해 인식하면 기분이 괜시리 이상하다. 아마 애향심 때문인가. 아니, 그것보다도 저 새끼는 안 어울려.

 

 

 

 

 

"점심 때 바로 먹을거야?"

"아니. 나 좀 자다가 먹을 거 같아. 왜?"

"걍, 몇 분 정도 잘 거 같은데?"

"그걸 내가 어찌 알어? 나 간다."

 

 

 

 

 

  언제부터 지가 섬세했다고. 나는 녀석을 뒤로 한채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남녀분반이라서 녀석을 신경 안 쓸 수 있다는게 참 좋은 것 같다. 나는 얼른 가방을 내 책상 위에 던지고 삼학년에 예쁜 언니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 예림이에게 달려갔다.

 

 

 

 

 

"야야, 오늘 엄청 예쁜 언니 봄."

"누구?"

"이지영이라고 짱예쁨. 졸예임, 졸예." 

"그 언니 완전 착하다던데 넌 이제 알았어?"

"아, 진심? 친해져야지, 예헷."

"그 언니, 이제노 누나잖아."

 

 

 

 

 

  예림이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그럼 이제노도 잘생겼나. 완전 잘생겼지. 그의 얼굴이 궁금했다. 밴드부 보컬로 유명한 그이지만 제대로 얼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랄까. 이민형 오는 소리가 들려서 저도 모르게 이제노에서 이민형으로 넘어가졌다. 작년에도 이민형과 같은 반이었는데 예림이랑 친구여서 그런지 친구의 친구로 나름 잘 지냈던 것 같다. 지금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기도.




 

 

"오늘 체육, 한국사로 바꼈대."

"미쳤네. 체육 끝나고 매점 갈려고 했는데 지금 가야겠네."

"누가 김여주 아니랄까봐 기승전매점이네."

"나한테는 중요한 이야기거든?"

"오, 너에게 재현 선배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어?"

 

 

 

 

 

  예림이 말이 끌리긴 했지만 이동혁과 이제노의 얼굴을 볼 만큼 귀차니즘을 이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물론 이동혁을 볼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게 당연한거고. 매일 보는 이동혁을 또 봐서 뭐해, 싸움만 할텐데. 아, 맞아. 4월 모의평가 끝났으니깐 재현 오빠 보러가야겠다. 저번 달에 점수 잘 나왔다고 웃어줬는데 오늘도 잘 봐서 나한테 웃어줬으면 좋겠다. 뭐, 매달 잘 보겠지, 오빠는 똑똑하니깐!

 

 

 

 

 

"얼른 6월이 왔으면 좋겠다."

"왜?"

"6월 모의고사는 재현 선배랑 같이 보잖아." 

"와, 저 미친년. 이동혁은 이 사실 알고 있냐? 생각보다 더 또라이란 것을. 이걸 약점으로 잡으면 개쩔겠다." 

"말하지마, 김예림. 걔 분명 이 사실 알면 재현 선배한테 가서 다 말하고 놀려댈게 분명해."

 

 

 

 

 

   이동혁 앞에서는 재현 선배 좋아하는 티를 내지 말아야지. 중학교 때 나재민 좋아했다가 이동혁한테 걸려서 얼마나 창피한 일들을 당했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차라리 제 발로 재민이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해서 차이는게 덜 창피했을 것이다.







"이제노 보러가자. 걔 이동혁이랑 같은 반이잖아."

"왜 이야기가 갑자기 거기로 튀어."

"갑자기 보고 싶어졌어."

"김예림 드디어 미치기 시작한건가요."

"왜, 나 걔 팬이야."

 





  막상 점심시간이 되니 이동혁과 이제노가 있을 같은 층 8반과 그리고 재현 선배가 있을 2층에 있는 1반도 가기 귀찮아졌다. 이래서 내가 살이 찌는 거겠지 싶으면서도 너무 피곤하기에 잠을 자고 싶었다. 아침에 이동혁한테 잠자고 밥 먹는다고 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지금쯤 이동혁에게 강스파이크로 등짝을 얻어 맞고 끌려 갔겠지. 그런데 왜 나는 지금 강스파이크로 쳐 맞고 있는 것일까.

 

 

 

 

 

"악! 왜 때려!"

"야, 큰일 났어."

"헐, 뭔데?"

"너 밥 쳐 먹을 시간이라고."

"아, 이동혁. 쳐 맞고 싶냐?"

"왜? 너라면 이게 큰 일인 거 같았는데."

 

 

 

 

 

  너는 지금 내가 체육복이 아닌 치마를 입고 있는 것에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맛있는 거 나오는 날이라는 것에도. 안 그랬더라면 나는 너에게 급식판을 엎었겠지?

  배식을 다 받고선 자리가 꽉 찼길래 이동혁은 어디에 앉아있지란 생각으로 둘러 봤지만 생각해보니 녀석은 나와 함께 왔었다. 이게 바로 이동혁의 중요성인가. 남녀분반인 학교의 급식실엔 남녀 따로 앉아야 하는데 왜 이동혁이 중요한지 궁금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는 남녀 따로 앉아야 하는게 규칙이 아니라 권장일 뿐이다. 그런데도 남녀 따로 앉는 학우들이 많을 뿐이지. 어쨋든 평소에는 이동혁이 먼저 와 자리를 잡아놨기에 우리가 늦게 내려가 줄을 길게 서도 항상 자리는 있었다. 그래서 늦장부리다가 녀석이 카톡으로 빨리 오라는 재촉을 할 때 나간 적도 있었다.






"아, 애들 저기 있네. 가자."

"헐, 이동혁. 쟤 이제노 맞지?"

"와, 미친, 존잘이었네. 왜 난 몰랐지."


[NCT/이동혁/정재현/이제노/이민형/] 남(사)친 Pro, 1 | 인스티즈


"아, 씹…."





  그나저나 설마 쟤 지금 나한테 욕하려고 한거임? 어이가 없다. 황인준도 예림이 친구라 그렇다치고 내가 낯선 애 꺼려하는 거 알면서 이제노를 우리 자리에 데려온 애가 누군데. 나는 녀석을 무시하고선 이제노의 대각선에 앉았고 뒤늦게 온 녀석은 이제노의 옆자리에 앉았다. 내 맞은 편에 앉은 녀석은 밥을 먹으면서도 이제노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깐 나한테 욕하더니 왜 친구한테 저래. 나는 한심스럽단 눈빛으로 녀석을 바라보고선 밥을 먹었다. 시간이 지나자 예림이가 급식판을 들고 다가와 앉았다. 아, 맞아. 지영이 언니에 대해 물어봐야지.





"저, 저기…."

"왜."

"너 말고 새끼야. 제노 말이야."

"아, 나? 왜?"

"너 누나 있지?"






  이동혁 표정 왜 저래. 내가 네 친구랑 말 하는게 그렇게 싫은 건가. 아니 이제노랑 대화하면 이제노가 닳기라도 해? 응? 하지만 나는 너의 표정 따위를 잊은 지 오래다. 왜냐하면 너보다 우선 지영이 언니와 친해지는 게 내 목적이기 때문이었기에.






"응. 있어. 그런데 왜?"

"아, 그럼 혹시 그 선배 어디 동아리인지 알 수 있어?"

"댄스 동아리."

"이동혁 네가 어떻게 알아."

"아, 미친. 이동혁 존나 웃겨."

"닥쳐, 황인준. 어쨋든 댄스 동아리야."






  헐, 미친. 그렇게 예쁘고 목소리도 예쁘고 모든 게 잘났는데 춤도 잘 춘다니. 언니 제 것 하실게여란 망상으로 가득 찬 동안에 이제노가 이동혁을 비웃는 것 같았지만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오로지 내 신경은 이 몸뚱아리로 댄스 동아리 오디션을 어떻게 봐야 하는 것에 더욱 관심이 갔을 뿐.






"이동혁, 매점 가자."

"아, 싫어."

"내가 맛있는 거 사준다니까?"

"너 댄스동아리 오디션 봐야 한다며, 살 안 빼?"

"뺄거야. 가자, 가자."





  녀석은 내가 그저 매점에 가서 먹을거리를 사올려고 가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모르는 게 한가지 있다. 오늘 거기에 가면 재현 오빠가 있을 것이다. 얼른 가서 먼 발치서 바라보기만 하고 와야지. 녀석이 눈치채면 안되니깐. 아, 매점은 예림이랑 가야 하는데 예림이는 인준이와 민형이를 끌고 어디 가야 한다면서 나를 버리고 갔다. 이 아이들은 유명한 드라마인 상속자들이 아니라 배신자들이 아닐까 의심해본다.





"야, 너는 매점만 안 가면 살 빠져."

"아, 그러면서 너도 가고 있잖아. 내가 사준데도 난리네. 헐, 씨발."

"아니다,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뭐 먹을래, 빈츠 한 박스라도 사줄까?"

"아니, 기다려봐. 나 가야 할 데가 있어."

"가야할 데가 매점이잖아, 병신아."

"아, 아니라고. 아아, 잠깐만…."






  아, 이동혁 개새끼는 왜 저래. 너 몇 초 전까지도 가기 싫어했잖아. 가면서도 투덜거렸잖아. 매점 밖에 지금 정재현이 있는데 왜 나는 지금 이동혁에게 매점으로 끌려가고 있는 것일까. 아무리 이동혁에게 정재현 선배를 좋아한다는 것을 들키기 싫다해도 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나 보다. 나는 지금 이동혁의 팔짱을 풀고서 저기로 달아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이모, 바나나 우유 하나랑 허쉬 초콜릿 쿠키 앤 크림이랑 빈츠 한상자요."

"야, 너 왜 그래."

"사주고 싶어서."

"너 용돈 다 떨어졌다매."

"나중에 사주던가."






  비록 재현 선배를 보진 못 했고 녀석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정작 내 사랑스러운 간식들을 보니 그 마음은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었다. 한 개도 아니라 한 상자라니. 거기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유와 초콜릿이라니. 녀석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잘 알아서 탈이다. 어쩌면 나중에 저것들 가지고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순간 스쳐지나갔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그 때 가서 생각해보지, 뭐.





[NCT/이동혁/정재현/이제노/이민형/] 남(사)친 Pro, 1 | 인스티즈


"너, 정재현 선배 좋아하냐?"






  그런데 그 때가 왜 지금이 된 것일까.







-



1편부터 분량 실패....ㅎㅎㅎ

시험기간인데 공부는 안 하고....ㅎㅎㅎㅎㅎㅎ


일편은 동혁이 에피소드였습니다.

다음 편은 아마 민형이 에피소드 쓸 것 같아용

그럼 주말 잘 보내세요~~~

+

반응 좋으면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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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호오호오 동혁이 의심스러운데용??aㅋㅋㅋㅋ
6년 전
우재
사실 모든 친구들이 의심스러울지도 모르는....핳핳
6년 전
독자2
오~~~~~~~~~~~~~~~~~~~~~~~~~~~ 작가님 재밌어요ㅠ!!!ㅠ당편도ㅠㅠㅠ
6년 전
우재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대작스멜이 나서 신알신만 누르고 글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진짜 작가님 대박이에여ㅜㅜ 빨리빨리 다음 편 체리밤 삘잇얌-- 담편 보고싶어엿! 연재하신지 얼마 안돼서 댓글이 많이 없는고같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도배가 될거라 궁예합니다,, 나중에 암호닉받으신다면 제가 바로 신청할 것ㅜㅜ
6년 전
우재
대작스멜이 난다니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실제로 읽으신 후에도 나셨으면 좋겠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글구 덕담해주셔서 고마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
요호오~~~조아용 동혁이ㅜㅜㅜㅜ 뒷이야기가 시급합니다ㅜㅜㅜㅜ 민형이 얘기도 궁금하고 다 궁금합니다..!!사랑해요 ...♡!
6년 전
우재
뒷이야기 나왔어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여!!!!!!!
6년 전
독자5
헐 이런 글 조아용ㅠㅠㅠㅠㅠㅠ다음편 기대할게여!!!
6년 전
우재
마음에 드신다니 정말 다행이에요ㅎㅎㅎㅎㅎㅎ
6년 전
독자6
동혁이랑 넘 찰떡 꾸르잼 입니다❤️
6년 전
우재
애들을 생각하고 써서 찰떡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찰떡이라고 해주시다니 고마워요ㅎㅎㅎㅎㅎㅎ
6년 전
독자7
오오옹 너무재밌어욥!!!! 연재각입니다 작가님 ㅠㅠㅠ 다음편이 넘나궁금해오...??
6년 전
우재
다음편 연재했어요!!!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8
헉 좋다ㅠㅠㅜㅜ 아니 동혁 난 너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
6년 전
우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독자니뮤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9
오~동혁이~!~!~!~! 동혁아 난 네가 너무 좋아ㅠㅠㅠㅠ
6년 전
우재
동혁이의 돌직구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0
완전대밌능데요이런거ㅜㅜㅜ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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