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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묻은 손이 떨렸다. 가차없이 죽인 피해자에게 일말의 죄책감이라도 있어서였다.

  비는 추적추적 더럽게도 내렸다. 현관문이 열리고 흰 셔츠에 붉은 물이 들어 오는 그가 보였다. 딱봐도 셔츠를 물들인게 피인게 확실했다. 피비린내가 났기 때문이라기 보다, 이미 익숙해져 버린 흰 셔츠가 왜 붉어졌는지 이유를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나를 보더니 미소를 짓고선 붉게 변해버린 셔츠를 벗는다. 괴리감없이 셔츠를 받아들자 그가 허리를 감싸안아 입맞춘다.

 

 혀가 섞이는 느낌이 이질적이였다. 허리를 감싸안은 손이 몸을 탐했다. 그 손길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해가서 거친 숨소리를 내뿜게 했다. 방에 퍼지는 외설적인 소리는 정적으로 휩싸인 방에서 소리가 크게 들렸다. 거실에 켜놓은 TV소리와 거세게 내리는 빗소리는 먼 세상의 소리처럼 들리지 않았다.

 

 

 "씻고 와요."

 

 

 바지춤에 닿는 손길을 떼어놓곤 그를 밀쳤다. 아쉽다는듯 나를 내려다보는 눈빛이 묘했다. 그가 씻으러 들어가고 나는 와이셔츠를 대충 던져놓았다. 어두컴컴한 거실의 불을 켰다. 밝지만 밝은것이 아니였다. 쇼파에 앉아 TV의 개그프로그램을 봐도 웃기지 않았다. 생각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텅텅빈 머릿속은 내가 마치 인형 처럼 느껴지게 했다.

 

 

 내 자신이 아닌 것 처럼.

 

 

 손바닥을 폈다.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은 손에 땀이 베어났다. 그리고, 그 땀이 피로 변했다. 손을 비비자 양손에 묻어나는 피에 나는 절망했다. 비린내가 났으며,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처럼 보였다. 닫힌 욕실문에 나는 휴지를 뽑아들어 손을 닦았다. 미친듯이 문질러 정신을 차려보니, 휴지에는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았다.

 

 피는, 애초부터 지워져 있었다.

 

 그 사실이 나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

 

 

 

 

 

 

 

 

 

 

 

 

 

 추적추적 내리는 비, 거의 꺼질것 처럼 어두운 가로등,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막다른 골목길,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남자, 그 앞에서있는 나.

 

 손에 쥐어진 칼자루. 두손에 묻은 피.

 

 

 악몽에서 깨어났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병적인 증세처럼 두 손을 확인했다. 깨끗한 손에 나는 눈물이 터져나왔다. 모든것이 아직도 생생했다. 옷을 적시던 피가 섞인 빗물, 어두워 검은색처럼 보이는 피가 묻은 칼, 앞에 쓰러져서 있는 남자. 손이 떨려 칼을 떨어트려 나는 소리에 이쪽으로 걸어오던 남자까지. 무서우리만큼 생생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방밖으로 나섰다. 창가에 서있는 그가 보여 쫓기는 사람처럼 달려가 뒤에서 그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가 몸을 돌려 나를 안았을때. 다 잊은것처럼 안도감이 느껴져 힘을 풀었다. 일어났을때 부터 나던 피비린내는 사라진것 처럼 그의 향기만 가득했다.

 

 

 "잘까?"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이끄는대로 침대에 누워 조용히 천장을 바라보았다. 아무생각도 안하길 바랬는데, 다시 또 생각나 눈앞에 아른거린다.

 

 

 

 

 아마, 절대 잊지 못한다.

 

 

 

 

 

 

 

 

 

 

 

 

 

 

 

 

 

 

 

 

 

 

 

 

 

-이게 뭔 똥글이래

나가죽으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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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렁거 아님!!! 으앙 좋다ㅜㅜㅜ 그래서 죵이 살인자란거져? 으앙 내 사랑을 받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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