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을 하고있는데 창을 툭툭치는소리에 정신없어 고갤 돌려보니 창밖을 툭툭 쳐대는 비. 하필 하루종일 안오다 추운 밤에 오는건지.
아침까지만해도 해가쨍쨍 일기예보에도 비온단 말은 없었는데…. 그래서 우산도 안가져왔는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집이 근처라 버스를 타면 좀 더 지나서 걷고 택시를 타기엔 돈이 아까운데 비를 맞으며 걷기엔 또 애매한 거리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1. 홍정호
비가 그치길 바랐지만 이런 내 맘을 몰랐는지 비는 점점 거세게 왔다. 밀린 업무가 끝나니 같이 갈 사람들도 없었다. 한숨을 푹 쉬며 겉옷을 입는데 문득 그의 집이 생각이 났다. 비에 젖어 가면 이상할지 모르지만 오늘은 그의 집이 근처니까 거기서 자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에라 모르겠다 비를 맞으며 뛰는데 점점 내 몸을 적시는 비. 으으 추워…. 너무 춥다 오늘 밤은.
몸을 부르르 떨며 그의 집에 도착한 나. 초인종을 띵동 누르니 문을 열며 누구세요 하는 그. 쫄딱 젖은 내 꼴을 보고 당황하며 나를 집에 들이더니 여전히 당황해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 뒷머리를 긁적대더니 수건을 내게 건데는 그.
"뭐야…. 우산이 없으면 말을 해야 될거 아냐."
"미안… 정신이 없었어. 방금전까지 일하고 왔단 말야."
"…꼴이 이게 뭐야. 너 감기라도 걸리면 나 걱정 돼잖아."
"…미안"
"빨리 샤워부터 해."
늘 장난스럽던 그가 오늘따라 어른스럽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니 몸이 사르르 녹는다. 기분이 좋다. 그제서야 차가운 비 때문에 경직되었던 일로 인한 피로가 몰려오는듯 나른해졌다. 피곤하다 빨리 누워 자고 싶다. 피곤하다. 아 피곤해. 온통 피곤함이 가득해 꾸벅꾸벅 졸며 없는 정신으로 샤워를 하고 그가 건넸던 티셔츠를 입는데 이게 뭐야…. 너무 커서 좀 짧은 원피스가 되어버렸다. 그가 바지도 건네지 않아 원피스가 되어선 좀 민망한 차림새가 되어버린 나.
"야 예쁘네"
"…바지 없어?"
"너한테 줄건 없는데…."
"…아 뭐야."
"어차피 곧 벗을거 같은데?"
내가 앗 하고 놀랄 새도 없이 장난스럽게 말을 하며 내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하는 홍정호.
2. 이청용
아 회사가 싫다. 오늘따라 왜이리 비가 원망스럽고 밀린 일이 원망스럽고 나에게 이런 업무를 준 팀장님도 그리고 이 회사도 원망스럽다. 피곤해 죽겠는데 비 맞을 생각하니 짜증부터 몰려온다. 잔뜩 인상을 찡그리고 기지개를 켠 뒤 회사에서 잘까 하다가 결국 모든 일을 끝내고 나가는데 오늘따라 또 차림새가 얇다. 괜히 멋부린다고 새로 산 원피스를 입어서는 내가 지금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비를 싫어하는 나기에 모든일에 짜증부터 난다.
"ㅇㅇㅇ!"
"…어?"
"비오는데 전화도 안하지?"
다정히 웃으며 검정색 우산을 쓰고있는 남자친구. 내게 다가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 갑작스레 온 그가 당황스러우면서 좋다. 오랜만에 그의 얼굴을 보니 좋다. 피곤한 몸인데도 그런 그가 너무 좋아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히히 웃는 그. 여전히 예쁜 그의 미소. 그리고 여전히 그는 멋있었다. 그래도 갑작스럽게 전화도 없이 한국으로 온 그가 의아하기도 하고 놀랐다. 그래 놀랐어.
"오늘 너네 집에서 잘거 같아."
"언제 가…?"
"음 내일 모레?"
"그렇게 빨리?"
"너 보고싶어서 급하게 온거야. 다시 가야지."
"…"
뭐야 이게. 얼마 안돼 다시 해외로 갈 그를 생각하니. 그리고 그런 그를 당분간 손도 입술도 못닿을 우리를 생각하니 또 우울해진다. 섭섭하기도 하고. 그런 그가 내 이런 마음을 아는지 내 어깨를 잡아 자기쪽으로 끌어당겨 버린다. 그런 그의 허리르 꼭 안고 집으로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먼저 누워있는 그. 샤워를 하고 나와 옷을 갈아입은 뒤 그의 팔을 베자 나를 꼭 끌어안는 남자친구.
"아 냄새 좋다."
"…"
"나좀 봐 뽀뽀좀 하자."
왠일인지 닭살스러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내 입술에 진한 뽀뽀를 하는 이청용.
3. 기성용
한참 밀린 업무에 찌들어 점점 녹초가 되어가는 나. 잠깐 업드려 잘까 하는데 업드리자 마자 전화벨이 울리는 나. 액정에 가득찬 남자친구의 사진. 기성용 타이밍 참…. 오늘은 이런 그가 왠지 원망스럽다. 에휴…. 좀 망설이다 그냥 다시 자려는데 다시 또 울리는 그의 벨소리. 근데 생각해보니 오늘은 국제전화가 아니다. 뭐지…? 순간 멍해진다. 한국 온다는 말 없었는데….
"여…보세요?"
"야 어디야"
"나 회사"
"…알았다."
"한ㄱ…"
한국이냐는 내 물음도 듣지 않은채 빨리 끊는 그. 뭔가 싶어 밀린 업무를 빨리 끝내는 나. 그리고 회사 복도로 들려오는 발소이. 뭐야 팀장님인가? 싶어 옷을 정리정돈하고 업무를 하는데 뭔가 다른 팀장님의 실루엣. 뭐지 싶어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데 나를 향해 웃고있는 남자친구. …뭐야. 지금 무슨상황인건지 싶어 멍하게 그를 쳐다보자 내가 다가와 다시 입을 여는 남자친구.
"야 그만좀 봐 닳겠다."
"…뭐…뭐야 너"
"너가 뭐냐 오빠한테"
"…"
"가자 이제."
거의 다 끝낸 업무. 그래도 아직 나 안끝냈는데 나를 끌고 집으로 향하는 그.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끌어안는 그. 여전히 놀라있는 나. 그런 나를 공주님 자세로 안아들어서는 침대에 눕힌 뒤 샤워를 하러 가는 그. …아직도 뭔가 싶어 부엍으로 가 물을 마시는데 언제 왔는지 내 앞에 서있는 그. 아직도 꿈같다. 그이고 꿈이여도 내 앞에 있는 그가 좋다.
"야 나 왔는데 뭐 없지?"
"…뭐"
"뽀뽀"
그러면서 내 허리를 끌어안고 입술을 내미는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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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아련하게 쓰려다 똥망똥망.. 달달한가요..? 정호는 어젯 밤에 쌓인 제 음마음마를 채워넣었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춥네요. 저 급히 나가느라 오타 수정 못하니까 불편하더라도 그냥 너그러이 봐주세요.. 전 오타쟁이니까..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손뚱땡이라 타자가 정확히 안쳐지나봐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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