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일단 위험한 동거 후편이 아닌 이런 공지글로 신알신을 울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 검은 배경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제가 몇 개월간의 공백 끝에 이렇게 공지를 올리는 건 다름 아닌 위험한 동거 연재에 관한 이야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중을 하겠다, 이런 건 아니니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여러 가지 사적인 일로 현생에 치여 글을 놓은 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위험한 동거 또한 작년 8월에서 9월 사이쯤엔 이미 완결을 냈어야 하는 글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마무리를 못 짓고 끌고 오게 되었네요.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공백을 가질 줄 알았더라면 미리 공지라도 올리고 쉬었어야 하는 건데 차마 그럴 정신도 없이 독자님들만 하염없이 기다리게 만든 것 같아요.
앞서 살짝 말씀드렸었듯 제가 작년 후반쯤 개인적으로 몸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조금 지칠 일들이 많았어요.
때문에 제 스스로 슬럼프가 와버리니 글을 쓰면서도 좋은 문장, 좋은 내용들이 전보다도 더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정말 모든 글들을 다 삭제해 버릴까, 싶은 욕구에도 휘말렸었답니다.
물론 그럴 때마다 독자님들이 남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해서 차마 그 욕구를 실행에 옮기진 못했지만요.
그렇게 글을 놓은 지 몇 개월이 지나고 비로소 종강을 한 뒤에야 제가 곧장 시작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야간 아르바이트였어요.
휴식이 필요했고, 제가 원래도 여행 다니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딱 지금 시점에 필요한 건 정말이지 여행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며칠 전 독방에 글을 올렸던 그 새벽에도 독자님들 중 한 분이 뭐하시느라 여태 안 주무시냐고 물어보셨던 거 같은데
사실 그때도 야간 아르바이트 마치고 노곤하게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ㅋㅋㅋㅋ 거의 한 달을 빼곡히 아르바이트만 하고 지낸 거 같네요.
그렇게 마침내 계획했던 여행 경비도 무사히 다 모았고 이제 정말 간절히 원하던 출국일만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떠나기 전,
독자님들께 얼른 지민이 데리고 오겠다고 한 약속도 있으니 아무래도 독자님들께 먼저 공지를 띄우고 가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렇게 두서없는 공지를 몇 자 적어두고 떠나려 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제 스스로를 위로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좋아진 컨디션으로, 무엇보다 더 좋아진 글로 독자님들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뜻깊은 여행 후, 곧장 위험한 동거 T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