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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블링 전체글ll조회 761l 1


01

보스몹을 깨보자








입사 둘째 날, 본격적으로 하성운 주임님을 따라서 실무를 배우는 날이라고 들었다.




"안녕하십니까 주임님~! 좋은 아침입니다~"


[워너원/강다니엘] 협박의 천재 X 능청의 귀재 01 | 인스티즈

"좋은 아침이긴. 이제 지옥의 시작인데"


"헤헤..."


"우리 부서의 주 업무는 아티스트들에게 스케줄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출연동의서 서명을 받아오는 일이야.

즉, 아티스트들이 있는 현장까지 우리가 외근을 나가야 한다는 말이지"


"아.."


"이 스케줄 브리핑에는 난이도가 있는데 레벨 1부터 10까지 존재해."


"우와.."


"오늘 다 알려줄거니까 잘 숙지해야 돼. 내일부터는 ##김사원의 업무가 될테니까"




하 주임님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 웃음이 악마의 웃음일 줄이야...




**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방송국이었다.




"먼저 지하 1층부터 갈 거야. 음악방송 대기실이 지하 1층에 있거든."


"음악방송이요? 그렇다면.."


"그렇지. 우리회사 아이돌 먼저 만나게 될거야.

얘네들은 레벨 1. 설명이 필요없거든.

스케줄이 있다고 하면 그냥 신나하거나, 아니면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자세하게 관심을 갖지 않아.

그냥 대충 싸인만 하고 끝내지. 우리 입장에선 제일 편한 상대야."




드디어 아이돌을 영접하는구나....!




"하사원님 안녕하세요!"


"나 이제 주임으로 승진했어~ 이젠 이 분이 오실거야. 이름은 ##김여주."


"안녕하세요!"




워너블미디어에서 가장 최근에 데뷔시킨 보이그룹 '해피니스'. 얘들은 피곤하지도 않은지 활기차게 인사를 했다.

아....너무 귀여워.



역시 하주임님이 말씀하신대로 이 친구들은 스케줄에 대해 큰 궁금증은 없는지 그냥 싸인하라는 곳에 열심히 싸인만 했다.




"다음은 이제 아이돌 아닌 가수들. 이 분들은 레벨 2."


"왜 레벨 2죠?"


"가끔 스케줄 설명을 원하고 출연을 거부할 때가 있거든. 물론 아주 가끔 있는 일이야"


"혹시 김재환씨도 오늘 뵙게 되나요?"


"아니 재환씨는 스케줄 없어. 당일이나 다음날 스케줄 있는 아티스트들한테만 동의서 받으러 가는거지"


"아..."


"재환씨 팬이구나"


"그런건 아니예요!"





엔터테인먼트 취업 10계명 중 첫번째.

절대 자신의 덕심을 티내지 말라.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소속사에 들어가게 되려면 철저하게 일반인 코스프레를 해야한다.




"재환씨 보고싶으면 말해. 내가 또 개인적으로 좀 친하거든."


"나중에 보고싶으면 말씀드릴게요!"


"그래. 이제 3층으로 올라가자"




방송국 3층은 예능국 대기실이었다.

TV에서도 봤던 곳 같은데.




"이제 만날 분들은 레벨 3~5. 우리 회사 소속 개그맨이랑 방송인들을 만날건데 이분들은 인지도에 따라서 난이도가 달라져."


"인지도?"


"그래. 인지도가 높을수록 스케줄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 이미지 관리한다고."


"그런데 왜 레벨이 3이나 되죠?"


"보통 건당 페이랑 구체적인 일정하고 내용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가 그 스케줄에 대해 자세한 브리핑을 할 준비를 하고 가야되거든."


"아아.."


"업무가 끝이 없어. 회사 가면 아티스트들 스케줄을 전부 외워야돼 자세하게"


"헐...."




심심한 리액션이 자꾸 새어나왔다.

충격적이야.




**




방송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간단히 김치찌개로 점심을 때운 후 하주임님은 또 다시 어딘가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이번엔 어디가는거예요? 회사방향은 아닌데."


"남양주"


"남양주? 거긴 왜요?"


"드라마세트장 가는거야. 배우들한테도 촬영동의서 받아야하거든. 그리고 3일치 촬영 일정을 알려줘야 돼"


"전부 다요?"


"당연하지. 그래서 여기는 레벨 6~8"


"대박...6은 누구, 7은 누구, 8은 누구예요?"


"6은 아직 인기반열에 오르지 못한 배우, 즉 덜 뜬 배우. 얘네들은 우리가 무슨 매니지먼트사업부인 줄 알아.

촬영동의서 받으러 간건데 다음 오디션이랑 스케줄 독촉을 한다니까.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면 돼"


"7은요?"


"아역배우. 얘네는 학교 빠져야 되면 일일히 촬영확인서도 다 작성해서 학교 보내줘야 되고 얘네 엄마들한테 전부 설명해야돼.

이 엄마들이 얼마나 극성인지 자기 애 분량이 왜이리 적냐 대기시간이 왜이렇게 기냐 많이들 따지는데 그냥 몰라요 우리가 짠거 아니예요 이러면 돼"


"헐....마지막 레벨 8은?"


"톱배우. 얘네들은 진짜 스케줄을 거부하거나 시간변경을 요청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스케줄 브리핑을 듣고 한번에 오케이한 적이 없어.

얘네가 오케이할 때까지 바꿔줘야 돼서 정말 힘들어..."


"아...근데 이걸 어떻게 내일부터 제가 혼자 다합니까.."


"물론 며칠은 내가 도와주겠지...! 아이돌만 ㅎㅎㅎㅎ"


"와 주임님..."





그렇게 세트장에서 레벨 6,7,8을 전부 다 경험하고 녹초가 되어 다시 차에 올라탔는데, 하주임님이 지친 나를 보고 큭큭거렸다.




"왜 웃으세요.."


"이제 시작이야..."


"네??????"




미쳤다...이제 시작이라니...




**




"요즘 애들 컴백 컨셉이 섹시인데, 대체 이런 스타일의 방송을 왜 잡은거야?"


"기획경영관리 1부 대리님의 말씀으로는, 컨셉은 섹시지만 일상이나 예능 속 모습에서는 웃긴 모습을 연출해 내어 반전 매력을.."


"취소시켜. 당장. 반전은 무슨. 아직 이미지 구축도 안됐는데."


"다음으로는 해피니스 스케줄 브리핑이 있겠습니다. 먼저..."


"지금 장난해? 컴백 시즌에 어떻게 하루를 통째로 날려? 예능도 하루종일 걸리는 야외예능은 피해달랬지"


"그렇지만 이 예능은 홍보도 많이 도와주고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이니만큼.."


"그럴거면 찬영이 한명만 내보내던가. 멤버 전원을 다 어떻게 시간을 빼!!"


"죄송합니다. 다음은.."




레벨 9. 역시...

하주임님이 미리 당부를 했었다. 이 곳에서 우리의 역할은 욕받이라고.

기획경영관리 1부에서 받아온 스케줄을 아티스트별로 구분해서 각 매니지먼트 팀장님에게 브리핑을 하는 업무인데,

이때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안맞는 스케줄을 받아오면 이미지에 안맞는다고 빠꾸를 당하고,

스케줄이 없으면 없다고 잡아오라고 욕먹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송을 잡아오라고 면박을 준다.




**




"하...저는 듣다가 울 것 같아요"


"괜찮아. 한 두달 정도 매일 울다보면 멘탈이 단단해질거야. 난 두달 울었다..하"


"두 달..."


"다들 욕먹기 싫어서 이 일은 전통적으로 막내의 몫이야. 그 말은 즉슨, 나는 탈출이란 얘기지!!!"


"으아...그런데 이 분들보다 더 심한 분이 계시단 말인가요? 레벨 10은 대체 누구죠?"




주임님은 구체적인 대답 대신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




"또 외근이예요? 어딜 가는 거예요? 누구를 만나러 가는거예요"


"지금 알아봤자 골치만 아파. 가서 겪어"




호화빌라 주차장으로 슥 진입하는 차량 안에서 나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대체 여기에는 누가 사는 걸까 상상했다.



**



"후...##김사원도 심호흡해."


"넵."




하주임님은 초인종을 한 번 누르고, 다시 한 번 심호흡 한 뒤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엥 왜 비밀번호를 아는데도 초인종을 누른거지?




"흐엑...이게 뭐야"


"바로 여기가 레벨 10. 강다니엘의 집."


"강다니엘?????"


"쉿. 일단 치우자."


"어딜요?"


"여기 전부 다"




한 1시간을 열심히 정리하고 쓸고 닦다보니 집이 좀 깨끗해졌다.

하 주임님은 다시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강다니엘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다니엘씨~ 일어나서 이거 싸인 한번만 해주세요~"


"치우고 깨우라고"


"다 치웠어요~ 집이 아주 훤해"


[워너원/강다니엘] 협박의 천재 X 능청의 귀재 01 | 인스티즈

"아..씨발"




강다니엘이 밍기적거리면서 일어나서 싸인을 했다.

하주임님은 다른 아티스트들한테는 물어봐야 브리핑을 하더니, 강다니엘한테는 묻지도 않았는데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그치만 강다니엘은 들은 체도 안했다.

어우 싸가지없어



**



그 뒤로도 강다니엘이 손발짓으로 까딱까딱하면 하주임님이 그냥 수족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몇분 더 있다가 드디어 집을 나왔다.



"후.."


"오늘 업무는 이걸로 끝인가요?"


"그럴리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회사에 가서 출연동의서들로 일일이 결재파일을 만들어 서류를 올린 다음에 각 방송국에 오늘 받은 동의서를 팩스로 보내고,

오늘 스케줄 내역과 세부사항을 기입하여 중앙서버에 업로드하고, 다음날 받으러 다닐 출연동의서를 작성하여 인쇄하고 서류철정리까지 해두면 그제서야 마무리 되는 것이다.



도무지 정시퇴근을 할 수 없는 일정이기에, 근무하는 첫 날부터 나는 하주임님과 함께 야근을 했다.




"매일 야근이 기본이예요. 지금이 몇시지...8시 30분? 둘이 하니까 꽤 일찍 끝났네"


"조금이라도 일찍 퇴근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건가요.."


"강다니엘이 출연동의서를 빨리 써주면 되지.. 걔네 집에서만 3시간을 있잖아"


"아 저 궁금한 것 있어요"


"말씀해보세요 신입"


"강다니엘씨가 저렇게 망나니처럼 행동하는데 왜 다 들어주세요?"


"걔가 워너블의 간판스타잖아. 사장님이 특별히 아끼셔서 강다니엘이 원하는 건 뭐든 해주라고 했어. 그래서 걔한테 밉보이면 바로 잘리거나 강제발령받게 돼."


"진짜요?"


"응. 지금까지 여러번 있었어. 그래서 내 사수도 나한테 다른건 몰라도 강다니엘 비위는 잘 맞춰주고 그냥 무사히 동의서만 받아오랬다. 그게 제일 중요한거라고"


"그래도..."


"너도 쓸데없는 생각말고 그냥 해달라는대로 해줘. 3시간이면 되잖아."





하주임님께 인사를 드리고 퇴근하면서 나는 워너블미디어의 보스몹 강다니엘을 격파할 방법을 골똘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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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쓸테니까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댓글이 진짜 원동력이 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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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주와 다니엘의 이야기가 시작될것만 같은 느낌이드네욯ㅎㅎㅎ다음편 얼른 나왓으면 좋겟어여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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