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눈이 하얗게 덮인 날에는
[김수연 - 단 하루라도]
정국의 과거_
수빈은 하루하루 망가져갔다. 항상 바쁘기만하던 정국은 일주일만에 한국에 도착해 수빈을 집에 불렀고,
오늘따라 너무 늦게 오는 수빈에 정국은 팬들한테 걸릴 걸 각오하고 수빈의 집에 찾아갔다.
다행이도 팬들은 집 앞에 없었고, 정국은 빌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꽁꽁 싸맸던 모자와 마스크를 벗어보였다.
이상하게도 문이 살짝 열려있자 정국은 불안한 마음에 문을 활짝 열어보았고
그 안에 수빈은 침대 위에 앉아서 정국을 불안한듯 보고있었다.
"누나
…. 문은 왜 열어놓고."
…
…."
"
…뭐야."
…
…."
"나는."
"
…
…."
"너를 사랑하지 않았나봐.. 너 옆을 지키고 서있기가 힘들어."
"
…그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내가 누누이 너한테 말 했잖아.. 너는 항상 바빠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근데!"
"
…
…."
"너는 그렇게 그냥 항상 바쁘기만 해."
"
…
…."
"나는 죽어가고있는데! 나는!!"
"
…
…."
"우리 그만 만날까.. 정국아.."
수빈이 정국의 손을 잡고 계속 울었고, 정국은 수빈의 말이 진심이 아니라 생각했다.
당장이라도 병원에 가야하기에 수빈의 손목을 잡아 일으키려고 했다.
"병원 먼저 가자. 응?"
…그래서 라디오 스케줄 안 갔어?"
"응."
"내가 수빈이 볼테니까. 스케줄은 꼭 가."
"아니야. 형."
"
…
…."
…
…."
"나랑 사귀면서 형한테 꼬리친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대. 형한테도 피해 주기 싫다고 그러더라."
"걔는 왜
… 항상 지만 생각하고.."
"가볼게."
"정국아! 스케줄은 빼 먹지말고.. 너 혼자 아니야. 태형이랑 지민이도 있잖아."
"난."
"
…
…."
"수빈이 없으면 못 살아. 형."
정국이 살짝 웃어보이고선 회사에서 나가자 석진은 뭔 말을 하려다가 곧 입을 닫았다.
그러다 또 석진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채수빈이 우울증이래요."
- 정신병원 갔다오던 결국 우울증이래?
"네. 근데 어머님.."
- 응?
"이러다 수빈이.. 잘못 될 것 같아서요. 제가.. 한 번 잘 말해볼게요. 저 한 번만 믿어주시면 안 될까요."
- 내가 반년을 너한테 맡겼잖아. 석진아
…
…."
…응."
"
…
…."
"나 누나 사랑해."
"
…알아."
"
…
…."
"나도 사랑해. 그러니까 헤어지자."
"
…
…."
"제발 부탁할게."
"누나."
"
…
…."
"아니다.. 나 갔다올게. 30분 안에 올게. 알았지?"
…
…."
"아버지따라 그냥 LA로 가는 건 어때요. 거기에 내가 잘 아는 의사가 있는ㄷ.."
"제가 죽었음 좋겠죠..?"
"
…
…."
"그냥 그렇다고 해요. 내가 죽었음 좋겠잖아."
"
…
…."
"미안해요. 내가 잘난 당신 아들 사랑해서.
…
…."
…
…."
… 보고싶어."
"그러니까.. 진짜 여자친구 맞다고?"
"네."
"너희 아직 데뷔한지 3년이야, 3년."
"
…
…."
"벌써부터 여자친구 공개하면 너희 값 빠져나가 인마. 어!?"
"
…죄송합니다."
"당장 아니라고 해."
"
…
…."
"그냥 사촌.. 사촌이라고 하자고. 지금 기사까지 뜨고 난리났는데 어?
아주 김석진까지 껴서 셋이서 난리 나셨더만 어?? 인기 제일 많은 너희가 이러면
우리 회사 무너진다고!"
사장의 말에 정국은 고개를 숙였다. 자신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자신이 인기가 제일 많다는 것도 알고,
자신에게 조금만 틈이 생기면 금방 인기가 식을 거란 걸 말이다.
벌써 사장과 얘기하느라 한시간이나 지나자 정국은 벽에 달린 시계만 바라보았고,
사장은 정국의 시선을 따라 시계를 보았다.
"그 여자 만나러 가야 되니?"
"
…아닙니다."
"내일 공식입장 낼 거야. 이제는 그 여자 집에 드나드는 건 자제해.
헤어지라는 소리가 아니야. 정국아."
"네. 잘 알겠습니다."
"너희 어머님은 계속 찾아와서 우리 협박하시고.. 난 어떡해야되니.
어? 너랑 만나는 여자 있으면 모조리 다 말하라고, 안 그럼 회사 무너뜨린다고 그러는데."
"엄마 말 신경쓰지마세요."
"어떻게 신경이 안 쓰이냐. 가봐."
정국은 사장실에서 나오자마자 급하게 뛰었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수빈이 걱정되어서 말이다.
…."
"
…
…."
"나 어떡해야 돼."
"
…
…."
"내가 어떻게 해야 누나가 행복할 수 있어?"
"
…그만."
"
…
…."
"그만 만나는 건 어때. 정국아."
"형도 결국 그 선택이야?"
"너희 어머님도 계속 수빈이 괴롭히잖아.. 더한 짓도 하실 수 있는 분이야.
그냥.. 그냥 일단은 헤어지고."
"지금 당장 헤어지면 누나는 누가 돌봐. 지금 아픈 애를! 누가 돌보냐고."
"그럼 넌 가수 때려칠 거야?"
"그럴 수 있어."
"야."
"난.. 내 사람 하나 못 지킬 정도로 무능력하지않아. 누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더 지켜주고싶고 그렇다고."
…가."
"오늘은 좀 괜찮아?"
"가라고."
…
…."
"널 사랑한 게 후회가 돼."
"
…
…."
"나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헤어지자. 이제 그만 찾아와."
"이상한 소리 하지마."
"헤어지자는 말이 이상한 소리야? 너도 내 말이 이상해? 내가 이상하냐고.
너도 내가! 정신병에 걸린 미친년같아?"
"그 소리가 아니잖아
…. 누나 일단 진정 좀 해.응?"
…
…."
"널 사랑한 나도 싫고, 네 팬들도 싫고, 네 엄마도 싫어."
"
…
…."
"정말 미안한데.. 나는 네 옆에 남을 자신이 없다니까?"
"그래도 돼. 나랑 같이 살자."
"내가 너랑? 왜?"
"우린 사랑하잖아. 벌써 우린.. 2년이나 만났고
…."
"그럼 부탁이 있어."
"뭔데."
"네 엄마를 죽여줘."
"
…채수빈."
"못 하잖아."
"
…
…."
"제발 좀! 가만히 납둬! 너 싫다고! 제발!"
…내가 싫어?"
"싫어. 널 볼 때마다 죽어버리고싶어!"
"누나 그런 소리는 왜 자꾸.. 제발.. 나도 힘들어."
"그러니까. 힘들지 않으려면 가라고. 만지지마!"
정국이 손을 뻗으면 수빈은 떨리는 손으로 그 손을 밀어냈다. 정국을 증오하는 눈을 하고선
수빈은 작게 물었다.
"넌 날 사랑해?"
"사랑해. 당장이라도 일 관둘 수 있어."
"날 왜 사랑해?"
"채수빈이니까."
"내가 어떻게 되어도 사랑해?"
"응."
잠시 수빈이 가만히 있자, 정국은 이제 좀 괜찮아졌나 싶어서 등을 돌려 부엌을 보았다.
설거지 거리들이 엄청 쌓여있자, 정국은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화내서 미안해. 속상해서 그랬어.. 설거지 쌓여있는 거 싫어하잖아.
…
…."
"응? 좀 쉬어. 너 이러다 쓰러져."
"형."
"응?"
"형은 왜 항상."
…
…."
"갑자기 나타났어."
"뭐?"
"항상 누나 집 앞에 있으면 형도 있고, 누나 집에 있으면 형도 오고."
"
…
…."
"웃기잖아.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겹쳤어."
"나도 걱정돼서.. 찾아 온 거였어."
…그래."
"너 거울을 좀 봐."
"
…
…."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너라도 기운을 차려야지."
"응. 고마워."
…."
…
…."
"이렇게는 안 됐겠지."
"
…
…."
"내가 바로 잡아줬다면
…."
"
…
…."
"병신같이 진짜
…."
정국이 또 울었다. 요즘들어 우는 모습을 자주 본 석진은 덩달아 눈물이 날 뻔한 걸 참고선 정국을 토닥여주었다.
3주만에 집에 들렀다. 먼지들은 꽤나 쌓여있었고, 핸드폰엔 부재중도 많이 찍혀있었다.
태형과 지민도 괜찮냐며 정국을 달래주었고, 정국은 얼른 병원에 가보겠다며 대충 인사를 하고선 병원에 도착했다.
…."
"
…
…."
"뭐 하는 거야."
정국이 화가난듯 수빈에게 다가가 수빈의 모습을 한참 내려다보았다.
수빈은 더이상 숨을 쉬지 않았고, 정국은 의사의 멱살을 잡았다.
"제발! 그만 좀 해! 한달째 지금 미친놈처럼 이 여자만 보고있어! 너도 살아야지!"
"엄마가 그러라 했어?"
"김석진은 뭔 바람이 불어서인진 몰라도.. 엄마한테 채수빈이랑 뭘 하는지
하나씩 다 보고하고 있었어."
여름이는 정국의 말을 듣고선 눈물을 흘렸다. 얘기를 듣고 우는 건 어쩌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대충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내고선 고개를 들었을까
정국은 여름을 보며 살짝 웃으며 말했다.
"네가 왜 우냐."
"미안해요
…."
"뭐가 또 미안해."
"너무 슬퍼요. 그쪽이 얼마나 슬플지 가늠할 수 조차도 없어서.. 제가 여기서 어떤 위로를 해줘야 할지..
그것 조차도 너무 어려워서.. 너무 답답해요."
"
…그냥."
"
…
…."
"들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
…
…."
"미안하다."
"
…
…."
"우울한 얘기해서."
그는 뭐가 미안한지, 나에게 슬픈 표정을 하고선 미안하다고 했다.
곧 풀린 눈을 천천히 감고선 엎드려버리는 그의 머리칼을 쓸어보인 여름이는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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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과거편은! 이렇게 끝이 났고! 흐음흥ㅁ흥! 다른 얘기들은 천천히 또 나올 거니까
기다려주세효 핳 너무 지루해쪄... 다시 우리 조..?금은? 밝은 눈하덮으로 갑싀다 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