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코주부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코주부 전체글ll조회 887l 10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7

 

 

 

 

 

 

 

[가사는 잘 쓰고 있어?]

 

 

 

 

핸드폰 액정이 반짝거리며 빛나더니 메시지 팝업이 뜬다. 발신인은 한해 형. 아. 가사. 뭐라고 했더라, 써서 일단은 회사로 보내야한다고 했었나. 아직 인데. [아직이야. 으악, 멘붕!] 짧게 답장을 보낸 지호는 쥐고 있던 연필을 탁 소리 나게 탁자위에 내려놓았다. 유권이 출근하고 저랑 고양이인 '애기' 단 둘뿐인 집안은 고요했다. 볕이 드는 창가에 엎드려 나른한 표정으로 졸고 있던 애기는 지호가 연필을 내려놓는 소리에 놀랐는지 귀를 쫑긋거리며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맘에 안 든다는 듯 꼬리를 바닥에 두어 번 탕탕 쳐댔다. 으이구- 내가 살다 살다 고양이 눈치도 다 봐야하나. 통통한 노란 꼬리를 바라보다 지호는 콧방귀를 끼곤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난 이틀간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지, 대체 무슨 배짱으로 같이 살자고 했는지 눈치가 보여서 김유권 얼굴은 제대로 볼 수도 없지, 게다가 가사는 써지지도 않고. 멘탈 붕괴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같이 살기 시작한지 이제 두 밤이 지났다고 조금은 정리가 되어가는 중이다. 지호의 생각에도 차라리 하루하루 지낼 곳을 구걸하기 보다는, 생활비와 집세를 반씩 내더라도 머물 곳이 있는 편이 나은 것 같기도 했다. 주말에는 열쇠집이 문을 열지 않아 복사를 할 수가 없었다며 오늘, 유권은 제 열쇠를 지호에게 주고 출근했다. 나가려거든 저 열쇠로 문을 잠그고 유권이 일하는 카페에 찾아가 전해주고 볼일을 보러 가야했다. 저건 좀 불편한데- 빨리 복사를 맡기던지 해야겠다고 지호는 생각했다.

 

 

 

 

 

 

나가기로 결론을 보자 준비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어차피 녹음실에 두고 온 짐도 다시 되찾아 와야 하지, 이젠 지낼 곳도 생겼겠다, 하숙비를 내려면 돈을 벌어야 했기에 밖으로 나가 아르바이트 자리도 알아보려는 심산이었다. 재빠르게 머리를 감고 나온 지호는 대충 수건으로 물기를 툭툭 털어버리곤 빨래 건조대에 걸린 제 검은 티셔츠를 챙겨 입었다. 티셔츠를 갈아입다 말고, 아- 그렇게 키 차이가 나나?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유권이 빌려준 티셔츠는 빨래바구니에 던져 넣고.

 

 

 

 

 

 

 

 

아직 지호에게는 낯선 동네였지만 대문을 열고 그 앞에 나있는 내리막을 따라 쭈욱 걷다보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고 했던 유권의 말했던 기억을 더듬어 길을 걸었다. 티셔츠 위엔 아무것도 껴입지 않았지만, 이틀 사이에 더 따사로워진 햇살은 포근함마저 느끼게 했다. 나오기 전, 유권의 집에는 자신의 물건이 하나도 없었기에 지호는 유권의 스킨로션을 사용했는데, 책상위에 있던 로션을 손위에 짜내 얼굴에 바를 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이 없던 지호가 바람결에 흩어지는 유권의 향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화장품 용기에 붙어있는 라벨 위에도 딸기가 그려져 있던 것 같았는데, 이젠 저에게서도 달달한 딸기향이 나는 것만 같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어느새 기분도 좋고, 정류장에 도착하니 길 저편에서 자신이 타야하는 버스가 때마침 도착하고 있고.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

 

 

 

 

 

 

 

 

 

제 본분을 다하려는 것 마냥 열심히 울려대던 핸드폰 알람과 밥을 달라며 왱알왱알 울어대던 애기 때문에 유권은 이른 아침에 눈을 번쩍 떴다. 매트리스 위에 올라와 유권의 손에 대고 머리를 부벼대는 복실한 감촉에 아침부터 푸스스- 웃음을 흘리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무심코 앞으로 발을 내딛으려다 발끝에 치이는 기다란 다리에 잠시 놀란 표정을 하다가 선반위에 올려놓은 고양이 사료봉투를 꺼내어 애기 그릇에 와르르 덜어냈다. 그리곤 냉장고 곁으로 다가가 머그잔에 자신이 마실 우유한잔도 따랐다. 우유를 마시며 아직도 잠든 채로 꼼짝 않는 지호를 가만히 바라보는데 왠지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러니까- 언제였더라. 아. 이제 한 3년쯤이 다 되어가는 건가. 새삼 나이를 먹었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도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난 무얼 하는 건지 회의감이 들었다.

 

 

 

 

 

 

 

 

 

 

"그럼 나 나가볼게!"

 

 

 

 

 

 

 

미안해. 열쇠는 주말이라 문을 연 곳이 없어서 복사를 못했어. 내 열쇠 대신 여기 두고 나갈 테니까, 무슨 일 있어서 나갈 것 같으면 번거롭더라도 카페까지 와서 열쇠 좀 가져다 줄 수 있어? 아! 물론 나 퇴근 전까지 집에 돌아와 있을 거면 상관은 없지만. 구겨진 운동화의 뒤축을 끄집어내며 유권이 말했다. 유권이 양말을 신고 기타가방까지 야무지게 챙기고 나서야 부스스 눈을 뜨는 지호. 볕이 드는 창가아래 앉아있던 애기도 유권을 배웅하는 듯 문 앞까지 걸어 나왔다. '아- 응. 그래. 잘 다녀와-' 낮게 가라앉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꾸역꾸역 대답을 하려니 목이 멘 지호가 헛기침을 했다. 유권은 뒤돌아 자신을 바라보는 애기의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더니 집을 나섰다.

 

 

 

 

 

 

 

 

 

[형- 언제와요? 나 심심한데.]

 

 

 

 

버스에 오르자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소리. 아니나 다를까 이시간이면 늘 메시지를 보내던 표지훈의 것이었다. 안 그래도 지금 가고 있다며 선채로 자판을 두드리는 유권의 몸이 달리는 버스를 따라 덜컹덜컹 흔들렸다. 오늘따라 버스에 사람이 많네-.

 

 

 

 

 

.

.

.

 

 

 

 

 

"카페모카위엔 휘핑크림이 올라가는데 괜찮으세요?"

 

 

 

 

'3000원입니다-' 능숙하게 포스기를 두드리고, 빵을 만드는 지훈을 대신해 음료까지 만드는 유권. 그 와중에 지훈은 유권을 바라보며 '우와- 형 진짜 손이 빨라서 좋겠어요. 나도 기타나 배워볼까.' 란다. 그런 지훈을 힐끔 쳐다본 유권은 기타 친다고 네 손이 빨라지겠냐며 웃는 얼굴로 귀여운 핀잔을 주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엔 디저트를 먹으러 오는 건지 브런치 타임과는 또 다르게 사람이 많이 붐빈다. 주문받은 카페모카위에 예쁘게 크림까지 올려 손님에게 전달까지 완료하고 나니 이제야 기지개라도 펼 수 있는 시간이 조금 생겼다. 아이고- 허리야. 점심부터 편히 앉아있지도 못한 것 같은데. 유권이 나지막이 혼자 꽁알대고 있으려니 옆에 있던 지훈이 그 모습을 보고 그냥 넘어가지를 못한다. '아이구- 우리 형 귀여운 거 봐요.' 유권의 볼을 꼬집으려는 듯 가까이로 향하던 지훈의 손이 유권의 장난스러운 째림에 그 자리에 멈춰선 순간 딸랑거리는 종소리와 함께 카페 문이 열리고.

 

 

 

 

 

"어서오세- 아..?"

 

 

 

 

 

 

자리에 편하게 앉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잠시 투덜거리려던 유권의 생각은 문을 열고 들어온 손님이 누군지 알아채자 약간의 놀라움에 가려 사라졌다. 온통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까맣게 챙겨 입은 우지호였다.

 

 

 

 

"웬일이야? 외출할 일 있었나봐?"

 

 

 

 

 

지호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미간을 좁히던 지훈은, 지호에게 먼저 반갑게 말을 건네는 유권을 보고 놀라움에 눈을 크게 떴다. 그런 지훈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지호는 성큼성큼 걸어와 유권의 앞에 서서 손을 뻗었다. 쭉 뻗어낸 긴 팔, 그 손바닥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은색으로 반짝이는 열쇠였다. 요즘 같은 시대에 열쇠라니. 아날로그적이네. 그런 생각도 잠시,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왜 저 시커먼 남자가 유권이형한테 열쇠를? 지훈의 눈썹이 또 한 번 꿈틀거렸다. 유권은 지호가 내민 열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며 말했다. '아- 늦게 올 건가봐? 집에 오는 길은 이제 잘 알겠네?' 이건 또 무슨 소리람! 집에 오는 길?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내는 유권의 발언에 지훈의 쿠크다스같은 심장은 와사삭 부서져버렸다.

 

 

 

 

"많이 늦지는 않을 것 같아. 몇 시에 끝난댔지?"

 

"한- 아홉시. 그 쯤?"

 

"그래. 많이 늦진 않을 거야."

 

 

 

 

 

 

역시 지훈은 프레임 안에도 들어오지 않는 사람처럼 신경조차 쓰지 않고 간단한 대화를 마친 지호와 유권. 알겠다는 유권의 대답을 듣고는 지호는 손을 흔들며 밖으로 사라졌다. 아무렇지 않은 태연한 표정으로 손에 쥔 열쇠를 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는 유권에게 방금 전의 충격으로 잠시 돌이 된 듯 했던 지훈이 정신을 차리고 따져 물었다. '형! 방금 저 사람 뭐예요?' 이미 지호는 가버리고 없는 카페 유리벽 밖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묻는 지훈. 흥분했는지 따져 묻는 지훈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보이기까지 했다. 얘는 뭘 이렇게 오바야. 유권은 지훈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뭐라니?' 오히려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저 사람이 왜 형한테 열쇠를 주고가요? 설마!"

 

"설마?"

 

"설마, 형! 저 놈이랑 같이 살아요?"

 

"아, 응."

 

 

 

 

 

 

뭐가 잘못됐냐는 표정으로 유권은 고개를 끄덕끄덕.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을 쳐다보는데, 오 마이 갓. 지훈은 놀라움과 경악스러움에 물들어 뒷목 잡기 일보직전이었다. 형, 언제부터요? 왜요? 그 놈이 뭔데요! 묻고싶은 말은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지훈은 생글생글 웃으며 다시 주문을 받는 유권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래. 하나씩, 차근차근 천천히 물어봐야지. 그래! 뭐, 길에서 잘 곳 없는 사람 하루 재워준 걸 수도 있잖아!.....는 무슨! 같이 산다고 했잖아!! 도무지 침착해지지 못하는 마음에 지훈은 뒤돌아 애꿎은 찬장만 주먹으로 퍽퍽 쳐댔다. 갑자기 음악소리에 섞여드는 잡음에 주문하던 손님은 지훈에게로 고개를 돌리고, 자신도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으로 유권은 고개를 갸우뚱 할 뿐.

 

 

 

 

 

 

***

 

 

 

 

 

 

"야, 가사는 많이 썼냐?"

 

 

 

 

녹음실에 도착하니 또 저 익숙한 뒤통수가 보인다. 마음 같아선 한 대 냅다 때려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저 오이 덕분에 김유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으니. 지호는 굳은 얼굴을 다시 풀기로 했다. 가사는 잘 써지냐는 경의 말에 지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풀기로 했는데 풀리지 않는 가사 이야기에 절로 미간이 찌푸려진다. '아- 나 어떻게 해. 웬 사랑노래야. 그러니까. 왓 더!' 앞으로 나아갈 기미가 안 보이는 가사에 답답해하던 지호는 끝내 소파위에 드러눕기로 했다. 천장의 격자무늬만 하나, 둘 세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는데, 회전의자에 앉아 빙글빙글 돌며 뱉는 경의 말이 또 지호를 약 올린다.

 

 

 

 

 

 

"그러니까, 연애를 많이 해봤어야지!"

 

 

 

나를 봐. 나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경험을 해 봐야 사랑노래도 잘 쓰는 거라니까? 경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아오- 저 밉상. 뒤통수 한 대 때리려다 참아줬더니. 지호는 누워있던 소파에 쿠션이라도 하나 있었다면 당장이라도 던질 기세로 경을 째려보았다. 우쭐대는 표정으로 잠시 멈춰있던 경이 실눈을 살짝 떠 지호의 표정을 확인하더니 두 팔을 앞으로 들어 가드를 올렸다. '야! 내가 조언을 해주는 거라고!' 저 말을 하겠다고 빼꼼히 가드올린 양 팔 사이로 얼굴을 빼낸 경은 지호가 조언이라는 말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고쳐 앉자 다시 움찔한다. '무슨 조언인데. 그게 조언이냐, 약 올리는 거지.' 안그래도 통통한 입술을 앞으로 쭈욱 내밀며 투덜대는 지호를 보며 경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야, 넌 사랑해본 적 없어? 설마 없다고 말하진 않겠지-' 내가 알고 있는 너 좋다던 애들만 해도 몇 명인데. 그 말을 덧붙이는 경의 목소리엔 언뜻 시기질투가 녹아있는것도 같았다.

 

 

 

 

 

"글쎄. 사랑- 잘 모르겠는데."

 

"헐? 너 그, 뭐야, 걔. 고1땐가 만났던 애는?"

 

"야. 걔는 그냥 나 좋다니까 잠깐 만난거지. 한 달도 안돼서 헤어졌잖아."

 

 

 

 

 

뭔가 대단한 조언이라도 해줄 것 같은 경의 말에 있는 힘껏 몸을 앞으로 쭈욱 빼냈던 지호는 실망스럽다는 듯 다시 등받이에 상체를 파묻었다. '야, 그럼 그 누구였지. 왜 너 좋다고 녹음실까지 찾아왔던 그 누나! 그 누나는?' '야. 그 누나랑은 별것도 없었어. 내 취향도 아니었고.' 어쭈 이것봐라-하는 표정으로 경은 또 말을 이었다. '음. 그럼…….'

 

 

 

 

 

"야, 됐다. 맞아 나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해봤다. 됐냐? 지금 너 연애경험 자랑하려고 그러는 거면 암바 걸리는 수가 있다."

 

 

 

 

 

 

 

지호는 경의 반응에 살짝 삐진듯했다. 쓰고 있던 모자를 앞으로 쭉 잡아내려 눈까지 보이지 않게 가려버린 지호에게 경은 조금 당황한 기색으로 '야! 그게 아니라. 그럼 하면 되잖아. 연애!' 하고 소리쳤다. 이게 무슨 엉뚱한 소리? 지호는 눌러 쓴 모자를 다시금 손으로 들어 올려 고쳐 쓰더니 되물었다. '무슨 소리야 그게.' '야- 연애 경험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하면 되는 거지!' 아니. 내가 그 말을 몰라서 물었냐. 입을 떼려던 지호를 덧붙이는 경의 말이 막아섰다. 괜찮아! 친구! 아직 우린 젊잖아! 란다.

 

 

 

.

.

.

 

 

 

"그러니까, 니 말은 많이 보고 많이 들으라고?"

 

"그렇지! 많이 보고 많이 들어야지. 넌 너만의 뮤즈도 없냐!"

 

 

 

 

 

경이 지호에게 말한 조언이란 것의 실체는 이러했다. 지금 당장 니가 연애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없다면 어렸을 때 좋아했던 연예인 중에서라도 찾아야지. 뭐. 그랬던 적 없어? TV에서 나오는 예쁜 영화배우 누나들이나 귀여운 여자아이돌, 뭐 섹시한 것도 괜찮고. 여자 친구 삼고 싶다랄지- 그런 생각 한번쯤은 누구나 다 하지 않냐? 나 같은 경우엔......-

 

 

그러니까 말하자면, 그들이 나온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아니면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라는 그런 이야기였던 것. 원래라면 한귀로 흘려들으려던 지호였지만 이번엔 경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뮤즈. 뮤즈라- 글쎄. 나 같은 경우엔……. 소파위에 몸을 기댄 채 멍하게 천장을 올려다보며 과연 자신의 뮤즈는 누구일까 머리를 굴리는데, 그런 지호의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건,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해드릴까요?'

 

 

 

 

 

***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5400원입니다."

 

 

 

 

 

 

 

결국 다시 찾은 유권의 카페. 이젠 조금 한가해지는 시간인지 카페 안은 아까보다 한산했다.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손님이 밖으로 나가는 틈을 타 열린 유리문 사이로 몸을 밀어 넣은 지호는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원래대로라면 음료라도 주문했어야 자릿세라도 낸 것 같겠지만, 그럼 김유권이 눈치를 챌 테니까. 나는 지금 김유권을 몰래 듣고, 보려고 온 거니까. 왠지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것만 같은 묘한 긴장감에 지호는 최대한 유권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자리를 골랐다. 이번엔 잊지 않고 녹음실에서 가져온 자신의 짐이 든 가방을 마치 방어벽처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챙겨온 집업에 달린 후드까지 덮어쓰고 위장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더 수상해 보일 텐데도. 누가 보아도 올 블랙으로 통일한 키 큰 검은 남자는 수상해보였지만, 지호의 노력이 가상해서인지 아님 보고도 못 본체를 하는 건지 다행히도 유권의 시선이 지호에게 닿는 일은 없었다.

 

 

 

 

 

 

테이블 위에 메모를 할 만한 작은 수첩을 올려두고 한 손으론 턱을 괴고 유권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지호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들어 올리다가 이내 다시 손바닥 위로 고개를 떨어트리기를 반복했다. 유권을 보며 느끼는 바가 있으면서도 정작 그걸 글로 옮기기가 어려운 것일 테지. 카페 안은 한산했고, 느릿하면서도 달달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게 글을 쓰기엔 썩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다. 지호의 시선이 닿는곳에 선 유권은 간간히 주문을 받기도 하고, 옆에 선 지훈과 포지션을 바꿔 음료를 만들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때론 둘이서만 아는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는 건지 지훈의 입이 열리고 뭔가를 묘사하는 듯한 과장된 몸짓을 하면 그 모습을 보고 방실방실 웃음을 터트리는 유권의 얼굴에 왠지 모를 질투심이 느껴지는 지호였다.

 

 

 

하지만, 역시 웃는 얼굴이 참 예쁘다. 지금에야 어설픈 친구와 어색한 동거인까지 된 사이이긴 하지만, 손님으로 왔던 아무 인연 없던 저에게도 저렇게 예쁜 얼굴로 연신 웃어주었는데. 대체 처 웃는 얼굴은 지금껏 몇 사람이나 유권에게 홀딱 빠지게 만들었으려나. 손에 쥔 펜을 뱅글뱅글 돌리며 지호는 생각했다. 그 때, 허니브레드를 굽던 유권이 작은 실수로 얼굴에 생크림이 튄 건지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계산을 급히 끝내고 티슈를 뽑아들고 다가오는 지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얼굴에 묻은 생크림을 닦아냈다. 지호가 앉은 자리는 유권에게 잘 보이지 않을 테지만, 지호에겐 커피바에 선 유권이 잘 보이는 그런 곳이었다. 얼굴에 튄 흰 생크림을 닦아내는 유권은 그때마저도 웃는 얼굴이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지호에겐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빈 수첩에 손에 쥔 펜만 뱅그르르 돌리던 지호는 넋 놓은 멍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달콤한 꿀과 생크림, 그것들이 올라간 따뜻하고 바삭한 허니브레드. 그리고 마치 허니브레드 같은 너.

 

 

 

 

뭔가, 조금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펜을 쥔 지호의 오른손 손가락이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까딱였다.

 

 

 

 

 

 

 

 

***

 

 

 

 

팬아트 카테고리가 생겨서 신기했는데....이동되어버렸어요ㅠㅠㅠㅠㅠ

제 그림은 취지에 맞지 않았나봐요 ㅋㅋㅋ! 신알신 울려서 놀라게 해드렸다면 죄송해욥(찡긋)

글이나 열심히 쓰라는 게시인줄로 알고 뒷부분을 덧붙여 7편을 들고왔습니다!

본격 동거이야기라고 해놓고는 이번편도 별거 없네욬ㅋㅋㅋㅋㅋㅋ 특징이라면 지훈이의 멘붕사건....ㅎㅎㅎㅎㅎ

내일은 오랜만에 학교에 다녀옵니다! 일찍자야하는데ㅠㅠㅠㅠ글쓰다보니 늦어졌네요

지금 깨어있는 모두 굳밤하시고 다음편에서 또 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작가님 불낙지예요!! 역시 진짜 작가님이랑 나랑뭔가있나봐요 항상 내가 오셔.....흫흐흐흫조으다흐흫흐흐흫 내가 아까 팬아트 신알신보고 진짜 완전 으허러허러허허허ㅓ 엄마미소로 딱눌렀는데....그랬는데...........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아쉬워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독방에...올려주실꺼죠?그쵸?흐흐후후후ㅡ흐흐ㅡ흐흐흐 아님소금소금 ......옙.........이제 드뎌 지호가 조금씩!!으헣!!!!!아 가사진짜 궁금해요 어떻게 쓰셨을까 ㅠㅠㅠㅜㅜ 지호가 유권이 보면서 느끼는그런감정이나 생각이나 유권이 묘사가 너무 이뻐요.. 진짜 내가 다 반한듯....ㅎ..
11년 전
독자2
갑자기 댓글등록이 됐어요!ㅋㅋㅋㅋㅋㅋ난 더 할말이 남았지롱요 으허허허허헣 유권이는.언제쯤........언제쯤......중간에 유권이의 3년은!!두둥!!무엇일까!!요!!!우핳 작가님 진짜사랑합니다 항상 응원하고있어요!!!오늘도 잘보구가요!
11년 전
코주부
핳 불낙지님 깨어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ㅠㅠㅠㅎㅎㅎ 아까 팬아트 카테고리가 생겨서 신기한마음에 하나 올려봤는데 독방으로 이동되었어요ㅠㅠㅠㅠ흡...취지에 맞지않는 나의그림.....ㅁ7ㅁ8 ㅠㅠ아쉽네요! 독방에 팬아트 들고왔을때 마주치기로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편은 마치 우지호의 성장스토리같기도 하네요 ㅎㅎ 연애경험이 풍부하지않은 지호가 사랑노래를 쓸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같은...♥ 힣 전 귀여운 지호가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 가사는 언젠가 공개됩니닼ㅋㅋㅋㅋㅋㅋ근데 가사쓰는거에 소질이없어서ㅠㅠㅠㅠ독방에 요즘 엄청난 작사가 꿀벌님들이 많으시더라구요bbbb 힣 그리고 원래 사랑에빠지면 콩깍지가 씌인대잖아요~ 지호도 콩깍지를 뒤집어썼으니 유권이의 어떤 모습이 안예뻐보이겠어요ㅠㅠㅠ흑흑 사실 쓰면서 제가 다 부러웠어요.....ㅁ78ㅋㅋㅋㅋㅋㅋ아! 유권이의 3년은....기대해주세요*-_-* 힣 장문의 댓글 감사해요! 저두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3
으앙 자까님 오늘도 재밌게 읽고가요!
11년 전
코주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ㅎㅎ
11년 전
독자4
아ㅠㅠㅠㅠㅠㅠㅠ완전 달달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코주부
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나에게 끌려...?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의 시작은 역시 설렘과 달콤함이져bbbb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5
흐엉 허니브레드... 얼마나 달달한 가사를 쓸지 기대되네요ㅋㅋ 잘보고 가요!!
11년 전
코주부
허니브레드*-_-*흐흫흫흫 유권이를 보면서 지호의 작사 진도가 팍팍 나가야 할텐데요 물론 지권 진도도 팍팍 나가면 더 좋고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6
풍풍이에요ㅠㅠㅠㅠㅠㅠ아진짜 달달해서 죽을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학교에서도 반창꼬보고와서 설레여하고있는데 작가님 글보고 설렘다달2연타맞았네요ㅠㅠㅠㅠㅠ아 둘이빨리꽁냥꽁냥 하는거 보고싶네요ㅠㅠㅠㅠ지호가쓰는 가사도 보고싶고 헣헣♥♥♥브금도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헐 소름...밑에 독잔데 저도 오늘 학교에서 반창꼬보고왔어욬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오지랖인가... 죄송..헤헿ㅎ
11년 전
코주부
풍풍이님 안녕하세요! 반가워요:)ㅎㅎ 학교에서 영화보고 오셨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은 시즌이예요 한참 한가한 시즌S2 힣 아무래도 길에서 만난 사이인데 너무 쌩뚱맞게 진도가 빨리 나가면 이상할까봐 뜸을 좀 들이다보니 요로코롬 늦어지게 되었네요ㅠㅠㅠㅠ어서 무슨 계기라도 만들어서 유권이가 마음을 열게 해야겠네용ㅎㅎㅎㅎ 열심히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11년 전
독자7
우오앙 분위기예요!!!헿헿헿ㅎ 어제 팬아트 올라온거 봤어요!!!금손....b 지훈이의 질투 귀엽네요,!! 근데....제가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브금이 잘 어울리긴 하는데 브금땜ㄴ에 글에 집중이 안돼요ㅠㅠ힝 그래서 그냥 끄고 봤어요....허헣ㅎ 이런 말은 싫어하시려나... 어쨨든 오늘도 잘 봤엉요!!!
11년 전
코주부
분위기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팬아트...ㅠㅠㅠ엉엉 이동되어버렸어요 보셨다니 부끄럽네요*-_-* 아무래도 글잡에 팬아트는 만화만 허용인듯 싶네요ㅋㅋㅋㅋㅋㅋ 질투하는 지훈이 귀엽죠? 이번 소설의 감초역할S2 하지만 짝사랑...(((((표지훈))))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좋은 피드백 감사해요 저도 좀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브금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들으면서 집중 안되는 분들도 계실것 같아서... 다음편부터는 그 소중한 의견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ㅎㅎ 하나도 기분 안나빠요! 좋은 피드백은 관심과 사랑이니까요S2 ㅎㅎ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9
오!!!!!!!!!!!메!!!!!!!!!!!!! 엉엉엉 자까님은 아시겠죠☞☜ 꺄아꺄아 체리맛사탕입니댱ㅋㅋ 어제 팬아트 보고 글 올라올줄 몰랐는데ㅠㅠ 글이 제가 자는사이에 올라왔네요...뀽...어제 늦게잘껄 그랬나봐요ㅋㅋ 스아실 저 오늘 배치고사 보고왔어요...☆★ 피곤해서 죽을거같아요...☆★ 책 받아오느라 어깨도 아프고ㅠㅠ 근데 인티를 들어오자마자 자까님 글이 요로코롬 똭 나와서 오늘 하루종일 쌓인 피곤함이 모두 싹 사라지는 기분이에요!!! 자까님글은 제 피로회복제인가봐요...♥ 지훈아ㅋㅋ질투나쪄용? 그래쪄용? ㅋㅋ어우 저 귀요미ㅋㅋ 지호가 권이를 보면서 어떤 달달한 가사를 쓸까요?? 롸잌 허니브레드?? 지호가 느므느므 달달한 가사를 쓸거같은 이 기분좋은 예감은 뭘까요? ㅎㅎㅎ오늘도 잘보고가요!!!! 으아 피곤함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에요!!!! 진짜 피로회복제이신가봐요ㅋㅋ
11년 전
코주부
오!!!!!!메!!!!!!!체리맛사탕님 반갑습니다!:) 힣 어제 배치고사를 보고오셨군요! 수고하셨어요!! 저도 어제 오랜만에 학교에 다녀오느라 매우 피곤했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2시간 반 자고서 아침에 부랴부랴 버스타고 학교에 갔는데 설명회 듣는 내내 졸았어요ㅠㅠㅠㅠ흐흐 간 보람이 없네요<- 여튼! 제 글을 읽으면서 피로까지 날려버리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조만간 지호가 쓰는 사랑노래가사도 일부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_+! 사랑해요S2
11년 전
독자10
노랭이에요!!!!!오ㅠㅠㅠ작가님기다리고있었어요ㅠㅠㅠㅠㅠ오늘도 역시..ㅠㅠ징짜징짜재밌어요!!!!!!브금도 상쾌하고ㅠㅠ지훈이가ㅋㅋ질투를하네ㅋㅋㅋㅋㅋ지호가 드디어가사를쓰네요ㅠㅠ진짜달달하고 이쁠꺼같아요ㅋㅋㅋㅋㅋ유권이는 이쁘니깐..ㅎㅎㅎㅎㅎㅎ오늘도무진장설렘을듬뿍듬뿍받고가요~다음편기다리고있을께요!!잘보고가요~~
11년 전
코주부
노랭이님 안녕하세요! 반가워요:)ㅎㅎ 저를 기다리고 계셨다니 이리와요 백허그 해줘버리게S2ㅋㅋㅋㅋㅋㅋㅋ질투하는 지훈이를 쓰면서도 제가 다 상상이 되어서 웃으면서 기분좋게 글을 썼어요! 독자님도 그런 기분을 공감하실 수 있었으면 참 좋을것같아요:)ㅎㅎ 지호가 드디어 펜을 들었답니다! 열심히 생각중이예요 유권이를 묘사하는 가사는 어떻게 써야 예쁘게 썼다고 칭찬을 받을까~ 조만간 그 일부를 들고오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1
재미써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엉어어어어어엉어 유궈니 너무 기여ㅜ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워ㅠㅠㅠㅠㅠ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또 재탕해야겟으여~ 끼야가아ㅡㅏㅡ니ㅡㄹ나ㅣ으리능란ㅇ 작가님글 달달달달달다해서좋아여~!!!
11년 전
코주부
아니...............저렇게 숨겨놓으면 모를줄 아셨나요! 워더는 안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힣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편도 열심히 써서 들고오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달달달달S2 사랑의 시작은 역시 달콤함이니까요bbbb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2
꿀잼졸잼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 달달 ㅠㅠㅠㅠㅠㅠㅠ 지훈이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 작가님 땜에 유권이가 점점 좋아져여!! 요즘 제 삶의 활력소예요!! 잘 보고 있어요~!! 작가님 좋아해여~~ 흐헣헣허흐허허헣ㅎㅎ 다음 편 기다릴게여~~
11년 전
코주부
ㅠㅠㅠㅠ어머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저때문에 유권이가 좋아지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게다가 활력소라니!!! 막 뿌듯하고 그르네여 /_/부끄부끄! 다음편도 열심히 써서 들고올게요!힣 또 만나요♥
11년 전
독자13
빕씨예요!!!!!우죠가 자기 감정에 충실했으면 좋겠어요ㅋㅋㅋㅋㅋ이미 뿅 간것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훈이는 질투 폭발이네욬ㅋㅋㅋㅋㅋ너무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게 잘 읽었어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블락비 [블락비/피코] 백설공주가 산다 0515 코주부 11.16 15:10
블락비 [블락비/피코] I believe6 코주부 11.12 22:20
블락비 [블락비/피코] 백설공주가 산다 0420 코주부 11.11 13:58
블락비 [블락비/피코] 백설공주가 산다 0331 코주부 11.10 22:24
블락비 [블락비/피코] 백설공주가 산다 0235 코주부 11.07 17:31
블락비 [블락비/피코] 백설공주가 산다 0126 코주부 11.06 23:12
블락비 [블락비/피코] 백설공주가 산다 Pro18 코주부 11.06 22:15
블락비 [블락비/피코] CODE NAME: 0914Z-01 [1]8 코주부 08.01 23:34
블락비 [블락비/피코] CODE NAME: 0914Z-01 [Prologue]26 코주부 04.02 21:38
블락비 [블락비/피코] 자정향(紫丁香)66 코주부 03.03 00:38
블락비 [블락비/짘효] 사랑은 기억보다17 코주부 02.11 01:54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919 코주부 02.09 23:44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820 코주부 02.08 19:46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723 코주부 02.05 02:14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619 코주부 01.31 19:47
블락비 [블락비/피코] 비(雨)19 코주부 01.29 19:30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517 코주부 01.26 09:21
블락비 [블락비/피코] 키가 자랐어요51 코주부 01.24 23:44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414 코주부 01.24 14:11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312 코주부 01.21 02:29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219 코주부 01.20 04:28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0117 코주부 01.18 17:23
블락비 [블락비/지권] Find love in your song - Prologue16 코주부 01.18 02:32
블락비 [블락비/피코] 인사 08 完29 코주부 01.12 15:40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8 코주부 01.11 18:08
블락비 [블락비/피코] 인사 0623 코주부 01.11 11:57
블락비 [블락비/피코] 인사 0517 코주부 01.10 17:32
전체 인기글 l 안내
6/19 17:16 ~ 6/19 17:1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