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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랑 연애?

개풀 뜯어먹는 소리하네-


W.춘북



**


#02: 옹청이와 옹자의 마지노선




"김ㅇㅇ......ㅇㅇ아,"


".....피하지마."


"너도 나 좋아하잖아-"



으으으...으!
화들짝, 지독한 꿈에서 깨어난 나는 도대체 내가 뭔 꿈을 꾼건지

어둠이 깔린 방 안에서 홀로 고독을 씹으며 머리를 굴려대었고,

날 아래에 깔아눕힌 채로 내 위에 올라타 말도 안되는 끈적한 눈빛으로

날 옭아매던 옹성우.....


슈발, 옹성우의 피지컬에 미치다보니깐 이제는 이딴 꿈도 꾸나.....? 라는 생각

과 동시에 꿈 속에서 본 옹성우의 늘어진 브이넥 반팔 속 살짝씩 비치는 탄탄한

가슴근육에 시강한 나레기는 이제는 옹성우한테 미안한 감정까지 들었다.


22년간 동고동락한 불알친구에게 뒤늦게 찾아온 호르몬 이상과 변화 때문에

애꿎은 눈갱의 대상이나 되고 말이야....

김ㅇㅇ 불알친구라는 극한직업을 천직마냥

세상에 눈 뜨자마자 떠 맡은 옹성우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사지 끝에

쇠구슬을 매단 것 마냥 잘 일으켜지지도 않는 몸뚱아리에 의문점을 갖으면,


..........야, 아까했던 감사 취소.

감사는 개뿔.


내 몸뚱아리 위로 웬 거미다리같은 팔 다리 각각 두 쌍씩 올려져있었고,

정면을 바라보았던 내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기만 하면,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으으...으으음-"


굳이 내 베게까지 침범한 우리 물개 덕분에  일인용 베게를

사이좋게 나눠 베고있는 우리였다.


아니 이 물개놈이 어디서 나랑 동침을 해?

당장에 벌떡 일어나 발 끝으로 냅다 떠밀고 싶다만,

내 몸뚱아리 위로 팔 다리를 올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애착인형 껴안듯 나를 제 품에 넣어 꼬옥 껴안기까지 하는 옹성우이다.


슈발, 욕이 제대로 나왔다.
왜 이딴 야시꾸리(?) 상황이 되어버린거지?

분명, 저녁식사로 거하게 라면파티를 열었고

그 후에 묵찌바해서 설겆이를 한 뒤....

팝콘을 튀겨서 영화 [플립]을 보다.......


.....잠들었구나. 나 먼저.

그 뒤는 안봐도 비디오였다.


최애영화인 [플립]을 끝까지 시청한 옹성우는 여운이 가득 담긴 영화를 끝으로

감수성에 젖은 촉촉하고 그렁그렁한 눈망울을 한 채 나를 바라보면.
코까지 골며 잠의 나락에 떨궈진 내가 보였을테고.


골아떨어진 김ㅇㅇ를 측은하게 여기고는 침대로 공사장 시멘트 끌듯 끌고 가

냅다 침대 위로 던졌을테고.....

생각이 여기까지 이어지니 찌르르- 급 요통이 느껴지는 나였다.


어쨌든, 내일 또 다시 시작될 일개미 김ㅇㅇ의 일상을 위해서는

난 내 집에서 편하게 자야만 했다.


.....그래.....그래야만 했는데.


오밤중에 활기를 되찾은 옹성우를 향한

나의 몹쓸 욕망이 나를 다시 덮쳐왔고,

 

사람 또한 동물과 다를 바 없다.......


한도 끝도 없는, 뻔뻔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쥿같은 내 욕망은

숨소리마저 위험한 그를 자세히 감상할 수 있도록

당장 그 몸뚱이를 옆으로 눕히라는 명령을 내 두뇌에게 내렸다.


[사람의 모든 욕망들은 정각 00시(밤 12시)만 되면 더욱 기승을 부린다.]


[그 욕망이 수면욕이던, 아님 식욕이던, 성욕이던 간에.]


날 가르치는 교수님께서는 과학적 근거도 심리학적 근거도 없는

그저 하나의 가설이니, 믿고 거르라 하셨지만.

오늘부터 난 저 말에 충성하기로 결정했다. 왜냐,


..........해괴망측한 욕망 덩어리 하나 때문에

내가 지금 죽을 것 같기 때문이다.


수면중에 무의식적으로 사람의 온기 따위를 찾아대는 몹쓸 버릇이 있던 옹성우

는 당연히 내 옆으로 굴러왔을 것이고 그대로 날 옭아맸을 것이다.


때문에, 나는 옹성우의 빛나는 외모를 이렇게 자유감상할 권리가 있고......라며

혼자서 꽃중의 꽃, 자기합리花를 하는

나레기이다.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미친T존부터 시작해서 옹성우의 그 작은 얼굴에

무료주차도 잘 해놓은 이목구비를 하나하나 뜯어보다가

마지막으로 시선고정한 옹비드 얼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입술이다.


한 일자(一) 로 굳게 다물려진 입매와

매운 라면에 데여 부풀려진 입술.
아니 뭔 입술마저 섹시하고 난리래 슈발.


굳은 입매는 섹시와는 거리가 먼 단호하고 절제적인 분위기이지만

로즈티 색상의 매트한 립을 바른 듯,

은은한 붉은 빛을 도는 섹도시발 입술은 자꾸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입술: 앙녕 ㅇㅇ야,

난 오늘 밤 너를 죽이러 왔어!


남자들이 이런 곤란한 상황이 올때마다 애국가며, 주기도문이며, 불경을 외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는 나였다.


......마하반야 바라밀다심경......

부처님의 힘으로 머릿속을 가득히 채운

음란마귀들을 내쫒으려했지만,


부처님....소녀 김청이...

저 동쪽의 해가 뜨면 곧장 사찰로 달려가 108배와

함께 공양미를 바치겠나이다.

내 얼굴은 점점 옹성우의 얼굴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었다.



*



"......깼어?"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섹시할때가 언제인지 아는가?


바로, 자다가 깬.

그 허스키하면서도 중저음의 거칠은 목소리이다.


그 조낸 세쿠시한 목소리로 깼어? 라는 말을

옹성우가 내게 한다면,


.........난 또다시 잼처럼 발려버린다...


날 향해 깼냐고 묻는 옹성우에 도록도록 눈동자만 굴려보이며

그 어떤 변명을 찾을때 쯤,


".....더 자도 돼. 아직 새벽이야"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내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고는 수납장에서

덮는 이불 하나와 베게를 챙긴 뒤

거실 소파로 향하는 옹성우였다.


그가 완전히 침실에서 빠져나가자마자 나는 내

왼손 두 마디를 오른 손목에 겹쳐 잡고 맥을 짚었다.


예고도 없는 옹성우의 설렘폭탄 멘트와 행동이 이렇게 심장 뛸 일 줄은

22년 살면서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이 빌어먹을 내 음란마귀들과 욕망,

그리고 피지컬 개쩌는 옹성우 때문이다.



**



"오늘도 집에 같이 가."


"싫어 이 놈아."


"맨날 같이 갈 거면서 넌 왜 맨날 튕기냐,"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탱탱볼도 아니면서- 


예술대와 정 반대편에 위치한 의학대학까지 날 바래다 준 옹성우는

오늘도 말 한마디 안 질 기세로 나와 입씨름을 계속했다.

거북이 등딱지 마냥 매고있던 내 가방을 나에게 전해준 뒤

두 손을 붕붕- 흔들며 사라질려하던 옹성우의 앞길을 막는 건.


"안녕- 성우야!"


작년 예술대 메이퀸 최송이다.


......개인적으로 난 최송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작곡과 이유비女'라는 수식어를 앞에서는 순 내숭을 떨며 거부하지만,

본인 sns 계정에 사진에 올릴때

꼭 '#ㅇㅕㄴㅅㅔ대 이유비女' 라는 해시태그를 넣는 그런 답정녀였다.


또한, 작년 나는 최송이가 저지른 거의 범죄급인 창조적 어그로에 휘말려

잘 다니고있던 학교를 자퇴할 뻔했다.


물론 그 시발점은 나를 포함해서 순둥뽀쨕한 우리 민현이와

여자들이 흔히 쓰는 여우짓도 구분 못하는 덜 떨어진 옹청이지만,

끝까지 최송이의 악랄한 면을 밝혀낸 나는 최송이에게 순순히 네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예체대는 물론이고

중도(중앙도서관) 건물에 대자보를 붙일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협박을 했다.

그 해프닝은 최송이가 일년 휴학을 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아니 무슨 디지몬 업그레이드도 아니고,


골빈 건 여전한 채로, 여우짓만 업그레이드 되어서

나와 옹성우, 민현이 앞에

나타난 최송이였다.



"어머, 성우야 너 아직도 쟤랑 다니니?"



슈발 눈송이년 말 본새 보소......



"쟤 때문에 내가 겪은게 얼마인데.....

김ㅇㅇ, 넌 성우 옆에서 여전하구나."



사람이 이렇게까지 본투비 악마일 수는 없을 텐데.....

만화영화에서나 볼 법한 그런 악마캐릭터를

하나도 빠짐없이 빼다 박은 최송이의 머가리에 인체해부 전공서적을 냅다 꽂고 싶었지만......

그 후에 난 우발적 폭력사범으로 경찰아찌와

72시간 논스탑 일대일면담을 할 가능성이 있었기에

그저 빙그레 웃으며 온리 최송이 저격.

뼈저린 팩폭을 던진 뒤,

다음 해부수업을 준비하러갔다.



"송이야, 두뇌에 우동사리 들고 다니는 건

여전하구나-

이번에는 학사경고로 또 휴학계 내지말고

가서 공부나 해-"



**




일절의 쉼없이 경주마처럼 달려온 앞만 보고 달려온 해부학 시간 덕에

실습실의 알코올 냄새는 내 코에서 진동을 해대었고,

후각이 거의 아기 고라니만큼 예민보스인 나는 검지와 중지를 빨래집게처럼 만든 뒤

코를 세게 틀어잡고 빠져나왔다.


주정뱅이 마냥 코 부분만 벌겋게 올랐겠지만,

괘념치 않는다.

 어차피 이런 못볼꼴은 옹성우나 볼 것이ㄴ......


"ㅇㅇ야!"


하핫, 이런 젠장.
쥬낸 시종일관 머피의 법칙만이 뒤따른 내 삶에는 이런 일만 생긴다!
벌겋게 부어오른 코를 가리려고 급하게 하관 쪽을 손으로 가려보지만,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눈치빠른 민현이는 말로만 괜찮다라면서 내 손을 거둬내고

나의 딸기코를 신기하듯이 바라봤다.


우리 민현이 주정뱅이 코 처음보니! 하핫!


민현이의 이목이 집중된 내 딸기+주정뱅이 코에서 벗어나기위해

나는 오늘도 옹성우라는 미끼를 던졌고,

민현이는 그 미끼를 덥석 잘도 물고는 이런 저런 얘기로 이끌어나갔다.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그래서 성우는 송이랑 저녁 먹ㄴ,...헙!"



롸?

옹알옹알, 오늘 하루 있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마저도

 마치 한 편의 일일연속극 마냥 실감나게 이야기하는 민현이에

나는 오구오구 우쮸쮸- 하며 들어주고있었던 참이었고


신난 순둥뽀쨕 민현이는 내게 무의식적으로 오늘 일과의 클라이맥스인

최송이 그 사발년과 나으 물개가 같이 오붓한 저녁을 먹으러 갔다는

소식까지 전해주었다.


........물개샊히 오늘 같이 집 가자구 했던건 뭔지......

내 당장 이 옹졸한 물개부터 조지리라! 하고는

들끓는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 부들대던 나를 보며 미안해하던 민현이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나를 붙잡았다.


그리고 입술을 달싹이며 몇번 머뭇거리더니,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나랑 저녁 먹으러 갈래?"


..........너...자꾸 그렇게 누나심장 조질거니.



**



"여기 진짜 맛집이야-"


"지인짜 맛집이야?"


"응! 진짜!"



어쩜 말한마디도 이리 귀여울꼬.......
두 눈을 반짝이며 맛집이라고 장담하는 민현이에

나는 오늘도 관을 짜야만했다.


마음 속으로 우래기....흙흙 역시 귀여워어......라며

오열 중이였던 나는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민현이의 질문에

으응? 하고는 바보같은 소리로 반문했다.



"....그....있잖아,

아직도 성우가 친구로만 느껴져.....?"


"친구로만 느껴진다.....라니..."

"당연히 친구 감정 뿐인 걸."



괜히 질문에 대한 답이 느려질수록 쓸 데 없는 오해는 사기 쉬운 법이니,

나는 반문에 이어서 늘 정석적인 대답을 들려주었고

민현이는 재빠른 내 대답을 들은 뒤 긴장했다는 표정을 풀고

특유의 맑은 미소로 다시 돌아왔다.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다행이야."


".....? 어? 뭐라고????"  



앗쒸,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 근처에 앉은 터라

가게 안은 동네 시장마냥 시끌벅적했고

그 탓에 혼잣말을 한 민현이의 한마디를 놓친 나였다.


우리 상담토끼 민현이가 말하는 데......!

혼잣말하고 나서 베시시 웃는게 을매나 귀여운데....!

쫑알쫑알댄 혼잣말 내용도 을매나 귀여운데.....!


방금 전 듣지 못한 혼잣말이 진짜 정말 아쉬웠던 나는

계속해서 민현이에게 조르고 졸랐지만,

단호한 "시러-" 이 단어 하나만 계속 고집하는

스윗펌킨 민현이였다.



*



가게 안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거나하게 취해서

한탄과 푸념섞인 말들이 오고 갈때쯤,

점점 격양되어져만 가는 분위기를 타고 사람들은 취기를 빌려

마음 속에 고이 모셔두었던 육두문자들을 하나둘씩 내뱉기 시작했다.


이삐리리, 저삐리리,

아오 이 예쁜 아기멈머야-


시켜놓은 주문은 기어오는 건지,

도통 나올 기미를 보이지않자 나는 괜히 머쓱해졌다.

옹성우랑 있을때는 입에 달고 살던게 만병통치약 육두문자였는데,

민현이 앞에서는 그 미천한 비속어 한 글자도 입에 올리고 싶지않았고

무엇보다 우리 민현이는 육두문자? 뿐만 아니라

그 흔한 급식체 마저도 정말 혐오했다.



"이번에 제출할 작곡 멜로디인데,

한번 들어볼래?"



자연스럽게 내 곁으로 다가와서는

내 귀에 이어폰을 꽂아주고 민현이는 스크린 속 재생되는 음악리스트를 한 번,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내 얼굴을 한 번 번갈아보더니 쑥스럽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나를 향해 베실베실 웃어보였다.


가사가 없어서 민현이의 미성의 허밍으로만 이뤄진 곡이였지만,

선율에는 달달한 봄내음을 머금은 듯.

 자꾸만 듣고 싶은 곡이였다.


"제목, 제목은 뭐야?"


재촉하며 묻는 나를 애태우며 골리고 싶어하는 눈치였다만,

이내 몇 분 뜸을 들이던 민현이는 시장 바닥 저리가라 할 정도의 가게에

직접 내게 다가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듯,

내게만 들리게끔 속닥였다.


"좋은 것만 들려주고싶어."



**



"내일 봐 민현아-"


"조심해서 들어 가! 집가면 꼭 연락주구!"



집으로 향하는 버스까지 같이 기다려준 쏘스윗 민현이는

창가 좌석에 내가 앉자마자 머리 위로 팔을 붕붕 흔들며 인사를 해주었고,

마음같아서는 1080p 초고화질 mp4로 저 뽀시래기 황여우를 저-장하고싶다만.....


아, 맞아...나 민현이 앞에서 일코중이였지.


귀여운 황민현은 이 세상 최고라며 영구저장하려 달려드는 나레기를 보면

민현이는 달아날 것이 분명했다.

꿀같은 민현이와의 저녁식사를 뒤로 하고

그동안 무음이었던 핸드폰의 홀드키를 누르면.



어? 나 짐 끝났눈뎅_[오후 6:20]


??? 치사하게 먼저 갔냐_[오후 6:28]


.....너무해! 너무해!_[오후 6:40]


물개옹 삐짐. 통화바람._[오후 8:00]



문자 4통이 주르륵 쏟아져 나왔고,

그 4통이 전부 우리 물개라는 사실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니 이 물개가? 본인이 먼저 토꼈으면서????


지금 당장에 전화를 해서 따져 묻고 싶었다만......

먼저 통화하는 건 내 존심이 허락하지않는 일이라,

입술만 잘근잘근 씹으며 어서 버스가 정류장까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고 당장에 옹성우를 조지러

집 방향으로 한 발자국을 내딛으려하면,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와아- 어떻게 전화 한 통도 없냐??"



등 뒤에서 서운하다는 듯,

툴툴대며 옹성우가 다가왔다.


???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라는 표정으로

옹성우를 보고있자면, 기가 막히다는 듯이 허탈하게 웃고는

치사하다며 나를 못된 사람 쯤으로 몰아가는 그였다.



"ㄴ,너!!!! 너가 먼저 최송이랑

저녁 먹으러 갔잖아-"


"무슨 소리야,

나 오늘 9교시까지 수업있었거든?"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오늘 교양 7/8/9교시 끝까지 있어서

출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강의만 들었구만, 이 무슨 소리야- 


억울하다는 듯이 찡찡대던 옹성우는 복잡미묘한 내 표정을 보더니

이제는 발까지 동동구르며 자신의 말을 못 믿겠다면

교수님 출석부를 확인하면 되지 않냐는 소리까지 해대었다.



"ㅇ,알았어."


"...설마..그게 끝이야."


"아씨, 무슨 초딩이냐....."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어허- 어서 못하겠느냐,


어디서 배워온건지 모를 수상한 사극톤을 내보이며

 뒷짐까지 진 옹성우는 내 입에서 나올 그 한마디를 기다리는 듯 했고,


나이가 몇 갠데 이딴 걸 시켜.......

종나 환멸의 극치였다만,

으레 그래왔듯이 나는 초딩때부터 써먹어왔던 그 빌어먹을

사과의 한마디를 속에서 끄집어냈다.



".....미안해 성우야, 내가 오해했어.

............다신 싸우지 말자-"



아 슈발,

하고나니 더더욱이 현타가 오는 한 마디였다.
버스 정류장에서 다 큰 성인 둘이서 이딴 유치뽕짝 사과나 하고있다니,

수치심에 도로 한복판으로 다이빙하고 싶었다.


똑똑히 들으라는 듯,

이 악물고 또박또박- 아나운서 딕션으로 한 내 사과가 흡족했는지

[워너원/옹성우/황민현] 내 사람 친구의 연애 02 | 인스티즈

옹옹! 물개박수와 물개웃음을 짓던 옹성우는

어깨동무를 한 채로 본인 쪽으로 날 끌어당겼고

우린 또 언제 싸웠냐는 듯 투닥대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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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작가님 필력 너무 맘에 들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 우리 귀염뽀쨕한 미녀니 여주 좋아하구나!! 여주가 성우 대할 때 모습이랑 달라서 그런가 미녀니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 성우 그 송이냔이랑 있던게 아니면 미녀니가 거짓말을 한건가요?!? 모야모야 다음 편도 읽으러 올게요!!
6년 전
춘북
둘 중에 누가 그짓말 쳤을까요오🐻
6년 전
독자2
허루 미녀니 거짓말했어??!!!!!!!
6년 전
춘북
미녀나.....! 🦊
6년 전
독자3
코어입니다
헐 뭐예요 민현이? 진짜 대반전이에요 진짜 상상도 못했어요 오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현이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닐 수도 있지만 아 뭔가 막 그렇단 말이죠 둘 중에 하나가 거짓말이긴 한 거 같은데 세상에

6년 전
춘북
🦊:...롸.?
ㅋㅋㅋㅋㅋㅋ과연 그짓말은 누가쳤을까요
근데 코어님 그거 알아요.......? 이거 쓰다가 가끔 손목이 시려와요ㅋㅋㅋ너무 내용이 음란마귀로만 갈거같아서ㅋㅋㅋㅋ

6년 전
독자4
우와ㅜ 작가님 기요미에용! 혐생에 치여서 이 작품 방금 봤는데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민현이 거짓말 한겅가요ㅜㅜㅜㅜㅜㅜㅜㄱㅇ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에 이입돼서 흐뭇해지는군요(??) ㅋㅋㅌㅌㅋㅋ..^^ 작가님 투하트도 완전 재밌지만 이 작품도 넘 재밌어요 ㅜㅜ 체공,,,,,,,,,, 알랍 자까님,,,,,,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용 ♡
6년 전
춘북
저두 알랍.....♥️
현생!! 뽀샤 버립시다!!! 아자 독자님 화이링!!!!!!🤘🤘🤘

6년 전
독자5
다 읽을 때까지 웃으면서 봤어요ㅎㅎ
내용도 그렇고 다 너무너무 재밌어요!
작가님이랑 저랑 잘 맞는듯..?흐흐흐흐흫ㅎㅎ 새 글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뵐께요~~:)

6년 전
춘북
으흠....!? 😈
제대로 찾아오신 독자님 한분이 계시네요ㅋㅋㅋㅋㅋ저와 함께 달려요ㅋㅋㅋㅋㅋㅋ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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