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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래빗 - 사랑, 그 뜨거운 약속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청춘의 결말 10 | 인스티즈


청춘의 결말 10

 










나의 이탈리아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짧다면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

 

그곳에서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한국에서는 할 수 없을 경험을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가 있다면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는 것이다.

 

방송작가, 어렸을 때부터 그냥 멋있다고 생각만 하던 직업이다.

 

사실 지금도 내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없다.

 

작가라는 직업 자체가 워낙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다 보니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나에게 필요한 건 대입이었기 때문에 나는 또 다시 공부만 했다.

 

몇 달 간을 폐인처럼 독서실에서만 지내다 성우를 만났다.

 

오랜만에 말동무를 만나니 눈물이 날 만큼 반가웠다.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청춘의 결말 10 | 인스티즈



 

.. 잘 돼 가냐? 살이 왜 이렇게 빠졌냐.”

 

ㅋㅋㅋ 재수생이 그렇지 뭐.. 넌 대학생활 어때? 재밌어?”

 

.. 그냥 허구한 날 술만 마시지... 너 벌써 걱정이다. 나중에 나한테 전화하지 마라?”

 

힘들어 보이는 내 모습에 괜히 농담으로 애쓰는 게 눈에 보였다.

 

야 그런 표정 짓지마. 이 누나가 이래 뵈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그래. 나보다 좋은 대학 가야지 임마.. 지금 너랑 이렇게 술 마시고 있으니까 뭔가 이상하네.”

 

그치? 나도. 3 다시 하려니까 쉽지가 않아..”

 





너와 말을 하면서도 난 자꾸 민현이가 생각났다.

 

고등학교 때 셋이서 엄청 재밌었는데...

 

민현이의 소식이 궁금했지만 필사적으로 참았다.

 

알게 되면 공부고 뭐고 바로 뛰쳐나갈 것만 같았다.

 

나 작가 한번 도전해보려고... 아직도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성우는 소맥 한 잔을 들이키다가 놀란 눈으로 날 바라봤다.

 

진짜? 잘 생각했어. 너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거 좋아했잖아. 하다가 정 힘들면 때려치워. 우리 아직 스물인데 뭐가 문제야.”

 

성우의 말이 너무나도 큰 위로가 되었다.

 

나는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매일 독서실에 쳐박혀 공부만 하다가 성우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보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고맙다. 너랑 오랜만에 얘기하니까 기분 좋다.”

 

ㅋㅋㅋ 나도. 오랜만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서 좋네.”

 

그리고 시간 될 때 꼭 연락하라는 말을 하고는 집 앞에서 성우와 헤어졌다.

 

성우는 일부러 나에게 민현이에 관한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고마웠지만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실수로라도 민현이의 소식을 듣고 싶었다.

 

나는 아직도 찌질하게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때쯤 나의 두 번째 수능이 다가왔다.

 

내일이 수능이라니... 시간은 너무 무심하게도 빨랐다.

 

조금은 허탈한 마음으로 독서실에서 1년간의 짐을 가방에 넣고 내려오는데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청춘의 결말 10 | 인스티즈

 



믿을 수 없게도 내 눈 앞에 민현이가 서있었다.

 

너무 반가웠지만 이성을 잃어버릴 것 같아 그냥 모른 척 하고 지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나를 부르는 너 때문에 나는 힘없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유리야.

 

“...”

 

이제야 나타난 네가 미웠다.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졌어. 밥은 먹어가면서 하는 거야?”

 

“...”

 

“.... 내일 수능이지? 따뜻하게 입고 가. 핫팩도 챙기고.”

 

“...”

 

왜 이제와 나타났는지, 잘 살고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 군대가.”

 

또 다시 숨이 막히게 하는 너의 말 때문에.

 

“... 언제?”

 

일주일 후에.... 그래서 한국 왔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혔다.

 

그냥... 얼굴 보고 싶어서 왔어. 미안해.”

 

너 누구보다 열심히 했을 거 다 알아. 긴장하지 말고 늘 하던 대로만 하고 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미안... 미안해 유리야. 나 갈게.”

 

민현이가 떠나간 그 자리를 바라보며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었다.

 

이렇게나마 너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너무 놀랍게도 민현이를 만나고 나서 떨리고 긴장됐던 마음이 다 사라지고 오히려 편해졌다.

 

나는 아직도 너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

 





이번 수능은 정말 없는 힘까지 끌어 모아 공부를 했기 때문에 간절했다.

 

아침에 아무 말 없이 도시락을 건네주는 엄마의 모습에 울컥했지만 어떻게든 눈물을 참았다.

 

고사장에 도착해 내 자리를 찾아 앉았다.

 

지금 책을 봐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기에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그냥 눈을 감고 기도했다.

 

제발 내 꿈을 이뤄서 나중에 민현이에게 떳떳할 수 있게 해주세요.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웠던 난이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도 점수가 더 잘 나왔다.

 

그래서 내가 원하던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

 

주변인들의 축하 속에 나는 내 자신에게, 그리고 민현이에게 떳떳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지금 내 곁에 너는 없지만 언젠가는 너에게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원하던 대학의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1년동안 사람을 거의 안 만나고 살아서 그런지 모든 게 긴장이 됐다.

 

낯선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서 과연 내가 대학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내 걱정과 달리, 오티와 입학식이 모두 순조롭게 끝이 났다.

 

과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동기들과 많이 친해졌다.

 

그리고 3월 초 개강파티에서 나는 아는 사람을 만났다.

 





“... ?!”

 

누군가가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나도 덩달아 놀라서 그쪽을 바라봤는데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청춘의 결말 10 | 인스티즈 


 


이탈리아에서 만난 그 남자였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말 까맣게 잊고 살았다.

 

... 맞죠? 이탈리아..”

 

.... .. 근데 왜 여기 계세요...?”

 

아 전 그냥 친구랑 술 마시러 왔어요. 혹시 신입생이에요?”

 

.. 그때 저 재수하고 있었거든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다.

 

! 그때 연락은 왜 안하셨어요?”

 

연락했는데... 답장 없으시던데?”

 

그 남자는 새초롬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난 아무 연락 못 받았는데...


아무래도 그때 정신이 없어서 번호를 잘못 가르쳐준 것 같다.

 

아 죄송해요.. 번호를 잘못 가르쳐드린 것 같은데.... 다시 가르쳐드릴게요 이번엔 진짜로!”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청춘의 결말 10 | 인스티즈

 



일부러 잘못 가르쳐주신 거 아니었어요?”

 

아니에요 정말.. 죄송해요ㅠㅠㅠ

 

농담이에요ㅋㅋ 이번엔 꼭 연락 받으세요.”

 

그는 그때처럼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자기 테이블로 갔다.

 





그리고 며칠 뒤 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 이름은 강다니엘, 나이는 25살이다.

 

우리학교 경영학과에 다니고 군대는 갔다 왔다고 했다.

 

그 나이로는 보이지 않아서 굉장히 놀랐다.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선배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그날 선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다.

 



자꾸 선배의 모습에서 민현이가 보였다.


예쁘게 웃는 것도, 나를 챙겨주는 것도.

 


그래서 더 다가가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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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핳..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는데 엄청 많이 걸렸네요ㅠㅠ 이번 편 너무 고구마 답답이죠...? 죄송해요.... 이런 전개도 조금은 필요할 것 같아서요ㅜ 청춘의 결말도 이제 진짜 끝이 보이는 것 같아요! 어른이 된 여러분과 민현이가 다시 만날 때까지 쪼끔만 기다려주세요ㅎㅎ 여주의 장래희망 작가, 그리고 민현이의 장래희망인 셰프는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보고 영감을 얻었어요S2 아 그리고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을 쓰게 된다면, 보고 싶으신 소재라던가 분위기? 그런 게 있으시면 댓글로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전 도저히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네요,,,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암호닉♡


[루뜨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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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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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 황뽀짝입니다. 약간 고구마면서도 설레는.... 여주가 다니엘군이랑 친해져서 힘 다시 얻었으면 좋겠어요!
6년 전
청추니
ㅠㅠㅠ 고구마 전개 죄송해요,, ㅇ얼른 사이다 글로... 찾아오겠습니다ㅎ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
머죠...작가선생님 미년이 버리지 말아요 ㅠㅠㅠㅠㅠㅠ저 정주행하고 왔는데 고구마 백만개 먹은듯한 슬픔이ㅠㅠㅠㅠㅠ 저 기다리고 있을게요 얼른 돌아오세요ㅠㅠ
6년 전
청추니
죄송해요 증말.. 저도 쓰면서 고구마 먹는 기분이었어요ㅠㅠㅠ 주말에 최대한 많이 쓸게요!! 사이다 전개 노력하겠습니다😂
6년 전
독자3
작가님...역시 짱
작가님 언제 오시나여ㅠㅠ저 목빠져서 기린 됐어요ㅠㅠ

6년 전
청추니
아이고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해요ㅜㅜ 학교가 문제네요ㅠㅠㅠ 늦어도 오늘 밤에는 꼭 올리도록 할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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