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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을 꼭 본인 이름으로 설정 후 보시면 몰입에 더 좋습니다 /ㅁ/ >














2화. Would U love me to? (2)











꼴깍. 마른 침을 삼키며 여실히 드러난 어깨의 맨 살결을 훑던 눈을 슬쩍 내렸다. 쭈뼛거리며 잠시 망설이다 완전히 다가가진 못하고 한 치 떨어진 거리에서 물컵을 건넸다.







“아, 고마워.”







도톰한 입술이 부드럽게 휘었다. 갈아입으려 들고 있던 흰색 반팔티를 침대 위에 내려놓고 조심히 손을 뻗어왔다. 맨날 못생긴 손톱이라며 놀리던 상처 하나 없는 하얀 손가락이 내 손등을 살짝 어루만지며 스쳤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숨이 막히는 것이 느껴졌다. 미묘한 차이였고, 아주 찰나였지만 그랬다.





시원하게 들이키는 물이 넘어가느라 새하얀 목과 목울대가 몇 번을 움직였다. 아, 이러니까 꼭 훔쳐보는 것 같잖아.





괜스레 분하고 욱하고 쪽팔리는 부끄러움에 내가 집어삼켜졌다. 아랫입술을 살짝 짓이겨 얼핏 음탕할 법한 상상을 힘겹게 떨치려던 찰나.







“황.”
“응?”
“너 귀에서 피난다.”
“아.”






짤막한 신음소리. 그리고 민현이 귓가에 핀 진분홍색의 진달래가 눈에 들어왔다. 귓바퀴 절반정도가 진한 진달래색으로 물들어진 귀가. 민현이는 미세하게 떨리던 내 두 눈이 자신의 귀에 꽂혀 있는 것을 눈치 챘는지 과장되지 않은 움직임으로 멋쩍은 듯 제 귀를 쓰다듬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어깨를 펴고 있어도 나름 민망해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론 우리 여사님 말대로 참 변하지 않는 한결같음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푸흐.”
“왜 웃어?”
“아니.”







기어코 터져 나온 미소를 꾹꾹 참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새하얀 이성과 진분홍색 감정이 미묘한 경계선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갔다. 그걸 나만 볼 수 있는 지금이 어찌나 재밌고, 흥미롭고.







“아무 것도 아니야.”







어찌나 떨리는지.





내 반응을 살피던 민현이는 들고 있던 물컵을 책장 위 디퓨저 옆에 올려두고는 흰 티를 들어 마저 입었다.







“그런 너는.”
“응?”







여실히 드러냈던 살결의 몇 배는 하얀 순백색의 티가 안정적으로 민현이의 몸에 감겼다. 살짝 구겨진 옷을 탁탁 털며 옷매무새를 정리하던 넌 좀 전과는 다른 여유로운 표정으로 날 보며 슬쩍 웃었다.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2 | 인스티즈
“볼이 그런 것 같은데?”







많이 옅어지긴 했지만 날카로운 면이 아주 조금 남아있던, 치켜 올라간 눈매가 선홍색 입술과 함께 부드럽게 휘어졌다. 모 아니면 도 마냥 확 급변하는 이미지는 여전히 내 감정을 건드리기 충분했다. 천진하게 보이는 모습은 또 마치 대여섯살 아이와 오버랩 되어 자꾸만 눈이 갔다.





넌 모르는 것 같지만.







“남, 남사스러워서 그렇다 왜!”







짝! 속도 모르고 여과 없이 말하던 민현이의 말에 붉어진 감정을 황급히 감추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과장된 몸짓으로 얇은 티셔츠를 방패막이로 막고 있는 등짝을 내리쳤다.







“아으, 아파라.”







구부정하게 몸을 휘며 등을 지분거리던 손놀림이 이번엔 힘이 좀 세게 들어간 모양이었다. 쥐 잡듯 잡고 산다는 엄마의 말이 찰나의 순간 스쳤지만 쩔 수 있나. 위태로운 감정만이라도 잘 숨겨서 이 거리라도 유지는 해야지.







“잔말 말고 빨리 씻고 와. 너랑 밥 먹고 나도 집 가서 준비해야해.”
“우와, 나랑 같이 밥 먹어주는 거야?”
“참나.”







특유의 동글동글한 눈매로 깜빡이던 눈짓이 퍽 귀여워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난 팔짱을 낀 채 연실 번지던 미소를 가릴 생각 없이 장난으로 맞받아쳤다.







“왜? 감동이야?”
“응, 완전.”
“행여나 먹여드리면 아주 쓰러지시겠다?”
“해주고나 말해봐.”







넉살 좋게 받아치는 말과 함께 팔꿈치로 가볍게 툭 건드리는 몸짓이 가슴에서 이미 번져있던 벚꽃 잎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벚꽃이 흔들릴 때마다 물드는 것은 내 안의 세계뿐 아니라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두 볼도 있었다.







“아, 빨리 씻으래도?!”







천연덕스럽게 배시시 웃으며 말하던 탓에 좀 전보다 언성이 조금 올라갔다. 황민현은 가끔씩 정신 번쩍 들게 목소리를 키워줘야 말을 잘 듣는다니깐.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2 | 인스티즈
“있잖아, 이슬아.”







다정하게 내 이름까지 붙여 부르던 민현이의 말에 두근거리던 심장이 도리깨질을 멈추지 않았다. 쉽게 멈출 감정이었으면 이미 수 년 전에 그쳤겠지만.







“아, 왜여.”
“이쯤 되면 그냥 네가 쓰는 화장품 내 방에 몇 개 두는 게 편하겠다.”







민현이는 화장대라고 부르기엔 조금 협소해 보이는 작은 탁자를 가볍게 턱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 시선을 따라 고개를 느리게 돌리니 스킨케어 제품과 나란히 서 있던 우리가 비춰지는 거울이 시야에 들어왔다.





하나 고백하자면 내가 예전부터 민현이에게 조금 불만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불만이 하나 있었다.






“헐, 얘 좀 봐라? 너 그런 취미 있냐?”
“제가 피부가 예민해서 여성용 화장품을 써도 색조는 안 하거든요.”
“그럼 내 화장품은 왜 탐내시는데요, 아저씨.”
“이럴 때 좋잖아. 비밀번호도 알고 있으니까 들어와서 쓰면 되지.”







사람 감정 움켜쥐고 뒤흔들 수 있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쉽게 한다는 것.





물론 악의라곤 1도 없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항상 진실 된 표정으로 말하기에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아서라, 야.”







난 괜히 듣기 싫은 말을 들은 듯 기괴한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손사래를 쳤다.







“또 못 볼꼴 볼라, 으으.”






자고 일어난 민현이는 곧바로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것이 습관화 된 놈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았기에 뒷정리를 하고 나오라며 종종 걸음으로 방을 빠져나왔다. 부엌으로 걸어가는 그 짧은 순간에도 분명 민현이와 거리는 벌어졌지만 지금도 같이 있는 것처럼 가슴 뜀박질이 느려질 생각을 않았다.





내 속도 모르고. 맘은 더더욱 모르겠지.





하지만 지금의 관계를 유지 시키는 것이 내 가장 소박한 바람이었기에 더 이상 거리를 좁힐 생각은 없었다. 적어도 황민현이란 애가 내 인생에서 남자친구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그것이 실패해 황민현이란 친구 역시도 잃을 수 없었기 때문에.






깊어지는 생각을 애써 지워야했다. 민현이도 씻으러 갔는지 방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기에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이미 식은 애플파이가 올려진 식탁을 지나쳐 냉장고 앞으로 향했다.





민현이네 집은 여러 가지 식재료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눈에 띄는대로 집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김치와 계란 2개는 필수였고.





먹기 편하게 자른 김치와 그 외 스팸까지 적당한 크기로 썰어 한데 볶으며 정신을 집중하던 중.







“!!”







인기척도 느껴지기 전에 오른쪽 어깨 언저리에 묵직한 무언가가 달큰한 향을 몰고 와 내려앉았다.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2 | 인스티즈
“냄새 좋다.”







아까 민현이가 자고 있을 때보다도 더욱 가까워진 얼굴. 웬수의 턱 끝이 어깨 위에 잘 안착했다.





자연스레 숨이 멎었다. 내쉬는 법을 잊은 것 마냥 모든 사고회로가 일시정지 했다. 열심히 움직이던 손 역시 스르르 힘이 빠져 자칫 들고 있던 주걱을 놓칠 뻔도 했다.





생각해보니까 이거 백허그잖아. 서서히 어깨가 펴졌다. 긴장감에, 떨림에 몸 둘 바를 모르던 내 몸은 민현이에게 자연스레 반응하고 있었다. 거리를 두는 게 바람이었지만 이렇게 훅 들어오면 이대로 그냥 있는 것보다 발전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만 하루에도 수천 번씩 든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그냥 이 순간이 그대로 멈추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싶었다.





내 속을 꿰뚫어 본 듯 황민현은 가까이 붙은 거리를 벌릴 생각이 없어보였다. 고르게 들리는 일정한 숨소리가 가까이서 귓전을 간지럽혀 묘한 떨림에 마른 침만 꿀꺽 삼켰다.







“……움, 움직이기 불편하니까 비켜라?”







턱 끝이 닿은 어깨를 살짝 들썩이니 이젠 단정하게 내려 빚은 머리가 뺨을 간질였다. 가까이 있으면 사정없이 뒤흔들던 존재탓에 서서히 정신이 아득해지려던 찰나.







“있잖아, 쪼꼬야.”
“있잖아, 민현아.”







내가 참 좋아하는 목소리로 익숙하게 날 지칭하는 단어에 민현이의 품에서 벗어나듯 살짝 떨어져 마주보며 섰다.







“너님 또 근래 들어서 계속 쪼꼬, 쪼꼬 거리시는데요. 그러다 진짜 몸이 그라들고 부라지게 맞을 수 있어요, 으응?”







단어 하나하나 악센트까지 주며 눈썹까지 달싹이며 말해도 어째 이 자식은 반응이 없다. 감정이 담긴 듯한 묘한 시선으로 그저 묵묵히 나를 보며 웃고 있을 뿐.







“뭐, 뭔데. 왜 웃는데.”
“티격태격하는 것까지 우리 되게 신혼부부 같은데?”
“아, 집은 이모부 명의고? 그럼 우리 레알 완전 불효 부부 아님?”







나 역시 천연덕스럽게 맞받아쳤다. 이 자식 혹시 딴 여자들한테도 이러나. 분명 내가 봤을 땐 저런 멘트 한 걸 못 봤었는데. 김예림한테 저런 비스무리한 말 들은 적 있나 한 번 물어봐야겠다.





또 생각과 감정을 뒤흔드는 말 한 마디에 머릿속이 소란스러워졌다. 난 다시 가스불의 화력을 조금 줄이고 미리 꺼내놓은 찬밥까지 넣어 달달 볶기 시작했다. 손목 스냅을 이용해 빠르게 볶을수록 먹음직스런 비쥬얼에 식욕을 돋우는 냄새까지 금상첨화로 어우러져 애플파이가 잊혀질 만큼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솔직히.”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자니 또 꽤 가까운 거리에서 민현이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치볶음밥은 우리 엄마보다 쪼꼬 네가 한 게 더 맛있긴 해.”
“어? 이모한테 일러야지.”
“이미 알고 있으신데?”
“뭐라고 하셨어?”
“너한테 장가가라고 하셨어.”







엄마도 그렇고 이모까지 다들 왜 이래?!





감사하게.





절로 번지려던 미소를 억지로 갈무리 했다. 티가 나면 안 되는 것이 소박한 바람을 유지시킬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이었기에 더더욱 표정에 신경을 썼다.






“참나! 어째서 내 의사는 왜 안 물어보시는 거지?!”
“그러게, 내 의사 묻지도 않으시고.”
“야, 그만큼 내가 좀 싹싹하고 너한테 아깝다 이 말씀이시겠…….”







순간이었다. 이 자식의 의사가 궁금해진 난 속마음을 숨기며 자연스럽게 음성이 들려오던 옆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2 | 인스티즈






바로 코앞에 민현이의 얼굴이 있었다.





오늘 숨멎하는 일투성이네, 진짜.





벌어졌던 입술이 서서히 다물어졌다. 코끝이 맞닿을 것만 같은 거리. 오롯이 시선이 맞물리는 게 부끄러워 슬쩍 눈동자를 내렸다. 밀쳐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손도, 몸도, 가슴도 떨려 그럴 수가 없었다.





아니, 나는 그렇다고 쳐도 이 자식은 왜 안 떨어지는 건데?







“…… 저기.”
“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침묵이 민현이의 물음표에 끝을 맺었다.







“응?”
“저거 타는 거 아니야?”
“아오!”







나와 시선을 맞추던 눈동자가 어느 새 프라이팬 위로 향했다. 매캐한 연기가 조금씩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는지 가벼운 눈짓으로 가리키던 민현이는 포효를 내지르는 내게서 완전히 벗어났다.







“푸흐.”







나 들었어. 저 자식 분명 웃었어. 가만 안 둬. 아오!





분주하게 움직여 타고 눌러 붙은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크고 널찍한 접시 2개에 대충 깔끔하게 옮겨 담은 뒤 여분의 프라이팬에 계란프라이를 하기 위하여 막 계란을 깨던 찰나였다.





톡, 스윽, 스윽, 톡.


톡, 스윽.





무언가를 톡톡 건드리는 소리가 지글지글하는 소리를 뚫고 내 귀에 꽂혔다. 보나마나 웬수탱이겠지.





신경 끄고 김치볶음밥에 잘 어울리는 적당한 반숙으로 만든 계란 프라이를 위에 얹던 중.





톡, 스윽, 스윽, 스윽.


스윽, 톡, 스윽.





또 들려왔다. 아, 신경 거슬려 죽겠네, 진짜. 욱하는 성질을 꾹꾹 눌러참으며 최대한 친절하고 상냥하게 말했다.







“식탁 치지 말아라. 다 됐으니까.”
“푸흐.”







톡.





똑 끊어진 소리와 함께 아침 겸 점심이 담긴 접시를 들고 식탁으로 향했다. 어느 새 수저 셋팅까지 해놨는지 식탁 위는 성격대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마지막 마무리 청개구리짓이 만족했는지 어째 미묘한 눈웃음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







“못 됐어, 하여간. 난 재촉하면 더 못 하는 거 뻔히 알면서.”
“절대, 절대로 재촉한 거 아니야.”
“뉘예뉘예~ 그러시겠죠.”







강한 부정은 긍정이란 것도 모르나. 한껏 약 올리는 목소리로 대충 대답을 하며 민현이 앞에 접시를 밀어 놓았다. 야무지게 ‘잘 먹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은 빼먹지 않은 채 날 보며 설핏 웃던 자식은 배가 많이 고팠는지 꽤 전투적인 자세로 식사에 임하기 시작했다.





아, 이런 맛에 요리를 하고, 엄마가 좋아하겠구나 싶었다.





누구든 내가 만든 요리를 눈앞에서 맛있게 먹어준다는 게 이토록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인 줄 민현이로 인하여 매번 깨닫게 된다. 하는 과정이 귀찮을 뿐이지만.







“어때? 맛있어?”







맞은 편 의자에 앉으며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떠보듯 슬쩍 물었더니.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2 | 인스티즈




슬쩍 웃기만 한다.







“뭐야? 뜬금없이?”
“아니, 아니야.”







큼큼. 목까지 두어 번 가다듬으며 푸스스 웃던 넌 날 한 번 물끄러미 쳐다보다 가볍게 눈짓을 보냈다.









“너도 얼른 먹어.”
“헤드락 걸기 전에 말해라?”
“밥 먹을 땐 강아지도 안 건드린다는데?”
“넌 강아지 아니잖아.”
“음, 그렇긴 하지?”
“그러니까 좋은 말 할 때 빨리 말해ㄹ……?!”









옥신각신. 답을 얻으려는 자와 이상하게 회피하는 자가 벌이던 실랑이는 민현이의 급습으로 중단되었다.





한술 크게 떠서 자기 입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어째 방향을 틀어 나한테 오더니 그대로 내가 말하던 찰나의 틈을 이용해 밥을 밀어 넣었다.





당혹스러움에 오물오물 씹고 있기는 한데. 먹던 숟가락으로 준거니까 뭐야, 이거? 간접키스인가?





갑작스레 벌어진 일에 생각을 정리하기 바빴다. 입은 오물오물, 눈동자는 데구르르. 각자 정신없이 움직이던 찰나.







“맛있어서 그런 거야.”







푸스스 웃던 웃음소리와 함께 담백한 목소리나 내게 말을 건넸다.







“지짜?진짜?







입 안 가득 들어온 밥을 씹느라 조신하게 손으로 입을 가리며 말했다. 솔직히 맛은 있다. 우리 여사님 손재주 그대로 물려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손으로 조물조물 하는 건 곧잘 했기 때문에 그건 확실했다.





꿀꺽. 조금 탄 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이정도면 선방했지 뭐.





그렇다면 다행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 몫의 밥을 향해 시선을 내리려던 찰나.







“응.”







담백하게 끝을 맺던 음성과 함께 조심히 뻗어오는 손에 내 움직임이 멈췄다. 가까이 다가온 손가락은 내 입술 언저리를 살짝 건드리며 입가에 묻은 무언가를 떼어냈다. 그 새 밥풀이 묻다니.





민현이가 날 챙겨주는 게 한 두 번은 아니었지만 매번 부끄럽다. 자책 아닌 자책을 속으로 열심히 하던 중.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2 | 인스티즈
“진짜로.”







마지막 쐐기까지 확실히 박던 민현이의 어투, 표정, 미소, 눈짓에 하나의 확신이 섰다.





난 곧 죽어도 황민현 못 이겨.


이럴 때마다 약해지는 걸 내가 너무 잘 알아.


아마 난 황민현에게 있어서 평생 약자일거야.


그리고 넌 모르겠지.


솔직히 짜증나.


짜증은 나는데.








그래도 좋아.


좋은 걸 어떡해.












* 사담




안녕하세요, 디어라잇 입니다.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자주 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설렘 어택만 날리는 민현이 얼른 데려왔어요 !


다음 화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 암호닉 ! 아직 많이 미숙한 저이지만 신청하신다면 언제든 받을 의향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신청해주신 [ 17 ] 님!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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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역시 마찬가지랍니당. /ㅁ/






+ 5화까지는 구독료 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당 /ㅁ/






그럼 저는 다음 3화에서 뵙겠습니다.






디어라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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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 보고 바로 들어왔습죠!! 우오오오 소꿉친구+능글 민현이라니 ㅠㅠㅜ 다음편도 기대돼요 ㅎㅎㅎ 추천 꾸우욱 누르고 갑니당 히히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6년 전
독자2
어우 이 글은 댓글 써야겠어요 능글능글 미녀니ㅠㅠㅠㅠ맘에 듭니다 자꾸 여주 심쿵하게 할래?!? 읽으면서 제 맘 속을 간파하신건가 작가님 너무 설레는 요소들을 잘 알고 계셔요ㅠㅠㅠ그래서 매우 좋습니다 다음 편도 읽으러 올게요!
6년 전
비회원71.110
갸아아아아아아악 첫 암호니규ㅠㅠㅠㅠㅠㅠ17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웅우아아아아아악!!!!! 황민현 너 모야ㅠㅠㅠㅠㅠㅠㅠ모냐고ㅠㅠㅠㅠ 저 막 오해해요 작가님??? 어??? 저 막 오해해버립니다?!?!?!?! 막막 단정지어버려??!???? 나 막 어????? 따흐흑 민현 널 조아해 륄리륄리ㅠㅠㅠㅠㅠㅠㅠ넘 재밌게 읽구갑니더ㅠㅠㅠ
6년 전
비회원129.78
와 작가님ㅜㅜㅜㅜㅜ능글능글한 미녀니ㅜㅜㅜㅜ넘 설레요ㅜㅜㅜㅜ간질간질하게 넘 설레요 흑흐규ㅠ아 징챠 설렘사 할 거 같아요ㅠㅠㅠㅠ 다음편도 읽으러 오겠습니다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

6년 전
독자3
흑흑 자까님 ㅠㅠㅠ 심장이 아파요ㅠㅠㅠㅠ 민현 ㅠㅠㅠㅠ 쏘스윗 ㅠㅠㅠ
6년 전
독자4
선생님 저 암호닉이요!!!! 암호닉은 이불로 할게요 이불!!!
6년 전
독자5
이번화는 더 설레네요.. ㅠㅠㅠ 두근거려하는 여주도 그런걸 꼭 알고있능 것같은 민현이도 다 귀여워요 ! 정말 재밌게 읽고 갑니다
저도 암호닉 신청할래요! [파이]로 할게요 ㅎㅎ

6년 전
독자6
아진짜너무설레요...담편..담편이필요해...!!!!!!!!!ㅠㅜㅜㅠ
6년 전
독자7
암호닉 [황뽀짝] 신청합니다!!! 크... 설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가 기다려지네요♥
6년 전
독자8
아주 심장을 퍽퍽치네여ㅜㅜㅠㅠㅜ 아 심장아파여 ㅜㅜㅜ
6년 전
비회원150.164
작가님 저 회원가입하러가요
이유를 물으신다면!!
작가님께서 제 정신을 혼미하게 하셔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배경에 상황에 스킨십에 대화에 살짜쿵 얹어지는 브금까지 다 모두다 제 스타일이라서요....❤️

달달하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상황만이!!!!!자까님을 타고나신 것 같아요bbbbb
리스펙트합니다!!!!!

암호닉도 신청해요!
(제너럴황)

기다릴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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