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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척해줘요 전체글ll조회 3101l 21

[인피니트] 집착망상글 (nth Special) - 13. 명수 | 인스티즈


nth Special 은 14부작 입니다





13. 명수






수 없는 답답함에 눈을 떴다. 불완전한 초점이 허공을 잠시 돌다 내 앞의 그의 눈에 탁 박혔다. 날 바라보고 있던 그가 살짝 놀란듯 눈을 억지로 감는다.





" 더 자. "



그는 한 손으로 내 허리를 두드렸다. 어제 잠든 것과 똑같이 아직 내 발목은 그에게 잡혀있었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우리의 한 손이 서로에게 꼭 깍지가 끼어졌다. 맞물린 열 손가락들이 꼼지락하며 다른 손가락을 간질였다. 그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난 눈을 감지 않았다. 벌써 며칠째, 계속 이러고 있다간 식물인간이 되어버릴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과 뻐근한 몸이 "싫어." 하고 말하자 그는 그제야 눈을 느릿하게 떴다. 더 짙어진 눈이 날 걱정하 듯 향했고, 그는 들리지 않는 한숨을 쉬고 먼저 조용히 일어났다.


잡혀있던 발목이 풀리고, 꼭 맞아있던 손바닥이 사라졌다. 알 수없는 해방감과 허전함에 손발을 괜히 돌리며 일어나려 하자 그가 그 전에 내 몸을 받쳐줘 일어나 앉았다. 엉성해진 머리와 옷을 정리해주고는 눈높이를 맞추고 쭉 나를 바라본다.






" 가만히 있어. "



그는 그렇게 당부하고 방을 잠시 나갔다. 스탠드 옆에 있던 꽃병은 이미 없었다. 눈 앞에 형체가 아른하다 사라졌다. 애써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가 분명히 당부했지만 어겨도 큰 일이 일어나진 않겠지. 난 그렇게 믿어버리고 부자연스러운 걸음으로 방 문턱을 넘었다. 짧은 복도를 지나 넓은 거실과 부엌이 보였다. 밤새 사람이 닿지 않은 방 밖에는 한기만 돌고있었고, 온기가 잠시 느껴지는 곳은 그가 방금 지나간 곳이리라 생각했다.



커텐이 굳게 드리어진 베란다 사이로 옅은 빛이 들어오는 듯 했다. 난 잠시 망설이다 차가운 방바닥을 지나쳐 갈색 빛의 커텐을 걷어내려 손을 내밀었을 때. 그가 나타나 내 손을 콱 잡았다. 






" 가만히 있으라 했지. "


나는 잘못을 뉘우치는 아이처럼 시선을 바닥으로 떨궜다. 응? 하고 되묻는 목소리에도 대꾸하지 않고 내가 걷으려 했던 커텐 틈이 살짝 벌어져 밝았다. 내 시선이 더 꽂히려 하자 그는 내 어깨를 잡고 내 몸을 아예 창문과 반대편으로 돌려버렸다. 깊은 한숨을 푹 내쉬는 그는 날 껴안았다. 괜히 마음이 나른해지는것 같았다.






" 널 어떡하면 좋아. "


그는 그렇게 말하며 팔에 힘을 꽉 줘 안았다가 다시 풀었다. 깊은 목소리에는 그 속에 많은 걸 담고있었다.







" 너랑 같이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는데.. "


말 끝을 작게 흐리는 그는 애꿎은 내 등만 두드렸다.








" 니가 너무 슬프잖아. "



그 말에 진짜로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눈을 크게 뜨고 다른 생각을 하려 했지만 막상 떠오르는 것도 없었다. 니가 너무 슬프잖아. 난 너무 슬프다. 그는 잠시 몸을 떼더니 나와 얼굴을 마주했다. 등을 두드리던 손으로 머리를 천천히 쓸었고, 내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며 자신의 눈에 담았다. 오늘따라 축 처진 듯한 눈매가 내 눈동자에 어렸고, 이내 그의 입술도 내 입술에 조용히 맞닿았다.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것이 내 입술에 가득 닿아왔고, 그의 혀도 내 입술 안쪽을 조심히 훑다 사라졌다.


마음이 너무나 진하게 다가와서 내 볼 위로는 이미 옅은 눈물 자국이 나있었다. 이 자국이 내 감정인지, 그의 감정인지도 모를 정도로 아팠다. 혼란 속에서 빠져나오기도 전에 나는 다시 품에 안겼다. 그는 나도 잘 안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 몇개의 단어가 귀에 들어오는 듯 했으나 사라졌고, 그는 잠시 말을 멈추다 그제야 내가 느낄 수 있는 말을 꺼냈다.







" 차라리.. "



세 글자는 이어지지 못한 채 허공을 떠돌았다. 또 눈시울이 뻘개져감을 느꼈다.








" ..미안해. "



말은 이어지지 못했고, 그가 꺼낸 다른 말은 세상의 모든 죄명을 쓴 듯한 목소리었다. 그와 동시에 난 울음이 터졌다. 그의 어깨에서는 괜히 더 슬퍼지는것 같았다. 끅끅. 하는 소리에 그는 나를 소파에 데려가 앉혔다. 





그는 나를 달래 주었지만, 나보다 더 슬픈 표정이었다. 푹 젖어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버릴듯한, 그런 표정을 애써 꾹 삼키고 있었다.











" 너도 날 사랑한다면 좋았을텐데. "













모르는척해줘요

다음이 마지막화에요. 시험이 더 다가오기전에 끝내버리려고...

이번편은 좀 짧은데, 다음편은 어떻게될지 모르겠네요..? 마지막화인데.. 너무 이야기가 어물쩡하게 될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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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돼요!!!!!!!!!!!!!!!!벌써 끝나다뇨ㅠㅠㅠㅠㅠㅠ 그대는 크리스탈손인데 어딜 가시려고......ㅠㅠ 시험 끝나고 컴백해줘요 내가 기다릴테니까♥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아이.... 아이디어랑 스토리가 팡! 튀어나올수 있으면요 ㅜㅜ
12년 전
독자11
에이 안돼요 가지말아요ㅠㅠ 전 시험기간이지만 그대 언제올까하고 매번 쪽지확인을ㅠㅠㅠㅠㅠ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우와.. 진짜요? 감동ㅜㅜㅜㅜ 익인이는 언제부터 그렇게 이뻤나...
12년 전
독자12
그대 글 본 후로?^*^ 망상글보는 낙에 살아요.. 정주행2번째!!!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꺅ㅜㅜ 텍파나오면 그대 제일 먼저 드려야지 ^*^ 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3
아잌 그대 내꺼♥~♥ 이 하트는 저만 쓰는둡.. 댓글에 이거있으면 거의 저ㅋㅋ
12년 전
독자2
진짜 재밋다!!!!!!!!!!!!!!!!!!!내가 얼마나 기다린줄 알아!!!!!!!!!!!!!!!!!!!!!!!!!스릉흔드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저도 스릉....스릉흔드ㅋㅋㅋ
12년 전
독자3
아... 아련하다...... 다음편이 마지막이라니 으으 아쉬우면서도 기대됩니다
12년 전
독자4
허......기대되여...하...
12년 전
독자5
아련터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기대되여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아 미치겠닼ㅋㅋㅋㅋ그대 글왜이렇게잘써요.....
12년 전
독자7
이이이이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 그대 짱♥♥
12년 전
독자8
아ㅏ아아아ㅏ대박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근데 브금뭐예여?조으다ㅠㅠㅠㅠㅠㅠ그대대박조으다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저도 어디서 녹음한거라서 모르겠어요...ㅜㅜ
12년 전
독자9
아아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아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치겠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4
헐 다움이마지막이라니..앙대요 거지마요 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5
그대 나랑 사겨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신고할꼬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날 감동시킨 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떠나가면 안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험 끝나고 컴백하기를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헝허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은 누구로 할꺼예여??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1편부터 지금까지 멤버들 다 두번씩 나왔는데.. 누가 안나왔을까요? ^*^
12년 전
독자16
그대그대 다음편 동우일지 우현일지 호야일지 저랑 내기할래여?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저랑요? ㅋㅋㅋㅋㅋ 누구게요~
12년 전
독자18
개인적으론 호야였으면 좋겠는데여 동우가 출몰안한지 오래됐으니깐 동우일거 같으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우콜!!! 근데 알고보니 마지막은 그대가 특별히! 일곱명 중에서 쪼꼼 더! 애끼는 아가가 주인공이었고막ㅋㅋㅋ..
12년 전
독자17
명수야 내허리를 감으면 음.....뱃살....ㅋ.....치워줄래.......
12년 전
독자19
헐안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되가지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0
조으다조으다ㅠㅠㅜㅜㅜㅜㅜ완던조으다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
12년 전
독자2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2
어흐흐흑...왜 이래여 명수야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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