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강동원
모르는척해줘요 전체글ll조회 1924l 11

[인피니트] 집착망상글 (nth Special) - 12. 성열 | 인스티즈

 

 

난 어느 날 팔의 중심이 욱씬거림을 느꼈다. 팔 뒤꿈치의 반대편엔 내 푸른 핏줄이 약하게 비쳐보였고, 그 언저리의 중심엔 작은 자국이 나 있다. 피가 살짝 새어나오다 굳은 그 구멍은 예리한 바늘이 통과해 생긴것이라고, 난 알고있었다. 팔이 욱씬거림은 아마도, 그저 내 기억에. 첫 날 부터 느껴지지 않았나.

 

 


12# 성열

 

 

 

그 날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제일 힘들었다. 연이은 깊은 잠과 악몽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니 하루의 반은 넘게 누워있었지만 정말 잠에 빠져있는건 절반 정도 였다.
성열은 내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깨어났을 때 내 눈앞에 없었으나 비몽사몽한 기분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겨우 겨우 몸을 일으켰을 땐 성열이 내가 누운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다. 분명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나랑 눈이 맞자 괜히 아무 표정도 안 지었다는듯이 시치미다.

 

 

 

" 어후. 왜 이렇게 오래 자. "


난 눈만 꿈뻑꿈뻑 했다. 몸 전체의 근육이 뻑뻑해진 듯이 힘들었다.

 

 

 


" 허리도 안 아프냐, 일어나. "


그러나 일어나기 싫었다.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고개를 저었는데 또 콜록콜록 하고 기침이 나온다.

 

 

 


" 감기 기운도 있으면서. "

내 반응에 단념한 듯 하다가 문득 침대 옆 테이블을 가리킨다.

 

 

 

" 예쁘지? "


장미가 여러 송이 깔끔한 물병에 담겨 있다. 응. 하고 작게 대답하자 그가 침대에서 일어나 억지로 나를 일으켜 앉힌다.

 

 

 

" 난 너 때문에 못자서 다크서클 요만큼 내려왔는데."

온 몸이 뻐근해 기지개를 키자 그가 작게 투덜댄다. 돌아오는 대꾸가 없자 꽃 하나를 만지작거린다.

 

 

 

 


" 너 장미 원래 좋아했잖아. "

그렇다. 친구들은 늙어보인다 노티난다며 별로라 하지만 난 좋아했다. 갑자기 예전에 집 앞에 놓여있던 장미향 향수가 생각났다. 범인은 너였겠지.
테이블 위에 놓인 보라색 장미. 보라 장미는 내가 여러번 보지 못했다. 흔하디 흔한 빨간색, 그 외엔 흰색 정도.

 

 


" 역시 장미는 빨강이지. "

난 그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럼 빨간 장미를 사오던지.

 

 

 


" 근데 왜 보라색을 사왔어? "

대답이 없어 한참 조용했다. 정적감을 느껴 눈을 꽃에서 그에게로 돌리자, 그의 표정이 굳으며 이상해져 있었다.

 

 

 

" …보라색? "

그는 테이블 위의 장미와 날 번갈아 보았고, 난 다시 그가 만지고있던 장미를 뚫어져라 보았다. 갑자기 초점이 핑그르르 도는듯 흐려졌다.

 

 


" 00아, 다시 말해봐. 보라색이라고? "

그는 믿을 수 없단 표정으로 말하다가 장미를 다시 돌아봤다. 잠잠해졌던 두통이 갑자기 밀려오며, 난 손을 머리에 댔다.

 

 

 

" 왜..그래. 보라색이잖아……. "

앞이 보였다 흐려졌다를 반복하며 테이블 위에는 몇가지 색들이 날 놀리듯 섞이며 돌아갔다. 방 전체까지 빙글빙글하게 보였다.

 

정적 속에 있는 모든 것이 날 괴롭혔다.

 

 

 

 

" 그래. 저거 보라색이야. 응... "


그는 갑자기 날 꾹 안아버렸다. 내 귀에 대고 보라색.보라색이야. 를 연신 반복하며 내 등을 두드리고, 머리를 쓸어주었다. 알 수 없는 압박감에 숨이 막히는 듯 했다.

 

 


" 피곤하겠다. 한숨만 더 자. 불 꺼줄게... "


성열은 적잖이 당황한 듯 날 곧게 눕히고 형광등을 탁 껐다. 천장의 하얀 벽에 알 수 없는 선과 색깔들이 생기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내가 그러던 중에 그는 꽃병을 테이블 구석으로 밀어버렸다. 덕분에 스탠드에 가려 꽃은 보이지 않았고, 그는 내 옆에 누웠다. 나는 벽 쪽에, 자신은 반대쪽에 누워 나에게 딱 붙었다. 어두운 눈에는 그만이 비쳐왔다.

 


이불은 그에 의해서 눈높이까지 올려졌고, 그의 다리가 내 발목을 잡아두었다. 한 팔은 내 두 손을 잡아 침대 시트에 꼭 붙었고, 나머지 한 팔은 내 어깨를 감싸며 그는 억지로 눈을 감았다. 그냥 내 눈이 피곤했을 뿐이야. 잠깐 착각일 뿐이야. 나도 그를 따라 눈을 감았다.

 


그때 잠시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어디선가 읽었던 보라색 장미의 의미.

 

아마, 영원한 사랑.

그리고, 불완전한 사랑.

 

 

 

 

 

 

모르는척해줘요

우와.....벌써 12화...

어제 다음 멤버 힌트를 그렇게 드렸는데 모르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안들려요? 들려요? 두유힐미? 그래서 성열이.... ㅋㅋㅋㅋ

공부하려고 했는데 글쓰기 공부하고 좋네요..

시험기간 안에 빨리 끝내버려야겠어요

 

아 다음 멤버 힌트 드려야할까요? :) 고마운 우리 독자분들 이말은 꼭 해야될것 같아요...


 

댓글은 못난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그대 글 너무 좋아요♥ 딱 제 스타일~ 내꺼할래요? 아 진짜 볼때마다 소름돋고 좋네요^^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아이... 고마워요!! ><
12년 전
독자2
우와...조으다...조으다...브금도 좋고 내용도 좋고 다 조으다...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브금 가사도 잘 들어보면 내용이랑 되게 잘맞아요... 몰랐죠? 헿
12년 전
독자3
아... 조으다....... 그대 다음에는 누군가요.......ㅠㅠㅠㅠ 나무잉가요...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아이 이제 두명남았는데.... 누가 안나왔을까요?
12년 전
독자4
아 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다음누구지? 왜 모르겟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이말은 꼭 해야할것같아요... 가 힌트!
12년 전
독자5
와... 진짜 좋다. 진짜 모르는척 님은 왜이렇게 글을 오묘한 느낌이 들게 잘쓰시는지요.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아이... 칭찬받았다 ㅋㅋㅋㅋ 고마워요
12년 전
독자6
와........................좋다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이런집착물너무좋어여.....흡
12년 전
모르는척해줘요
저도좋아요.... 흡
12년 전
독자8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진짜 금손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 더 더!!!집착해쥬세여..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9
와...아~ 안들려요?가 성열이였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전 애꿎은 호야랑성종이만....☆★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1
어머머머머...너무 좋다요..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김남길 [김남길] 아저씨 나야나 05.20 15:49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8 세라 05.19 11:3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7 세라 05.19 11:35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6 세라 05.19 11:27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5 세라 05.17 15:1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4 세라 05.16 10:19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 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2 세라 05.14 17:5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 05.14 14:46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급상승 게시판 🔥
전체 인기글 l 안내
5/25 13:38 ~ 5/25 13:4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