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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집착망상글 (nth Special) - 10. 성규 | 인스티즈

망상글에 제목이 붙었어요!
[nth Special]




10# 성규




아직까지도 본래의 하늘 빛을 찾지 못한 창문은 어둑어둑했고, 난 느즈막히 잠이 깼다. 밋밋한 베이지색 벽지가 보였고 뻐근한 몸을 반대로 돌리니 역시나 성규가 있다. 등받이도 없는 작은 의자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잠들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일어나고 싶었지만 그가 깰 것 같았다. 안쓰럽기까지한 모습, 언제부터 저렇게 있었는지 감이 잡히지않는다.



침대 옆 스탠드가 놓인 작은 탁자로 고개를 돌렸다. 물컵이나 머그가 자주 놓여있었지만 오늘은 흰 노트가 펼쳐져있었다. 이마와 눈, 코 까지 묘사된 그림엔 머리카락과 얼굴형, 입술이 모양만 잡혀있다. 흑연이 묻은 그의 지문이 모서리에 여럿 찍혀있었다.


다시 고개를 성규에게로 돌리니 아직까지 손에 연필이 잡혀있었다. 위태롭게 걸려있던 연필이 툭하고 떨어지자 그는 놀라 깨어났다. 깜짝 놀란 모습이 티나 머쓱했는지 뒷머리를 만지작하다 계속 꺾여있던 목이 아픈지 주무르며 입을 연다.




" 언제 일어났어- "


목소리는 살짝 잠겼지만 달콤했다. 이어 내 손에 들려있는 노트를 보곤 잠시 눈이 커졌다 돌아온다.




" 아, 그거 보면 안되는데.. "


그제야 떨어진 연필을 줍고 손에서 몇 바퀴를 돌린다. 난 그림 중에서 거의 완성된 듯한 감은 눈매를 다시 살펴보았다.

사실 편안해 보였다. 왜 인지 편안해 보였다. 분명 내 의지와 상관없이 지내게 된 방에서 잠든 나는 편안해 보였다. 눈 아래에서 덜 완성돼 윤곽만 자리잡은 입술은 살짝 열려있었다.




" 난 너 입술 그리기가 제일 어렵더라. "


그는 작게 말하며 연필의 뒤꽁무니를 약하게 씹었다. 이미 연필은 잇자국이 여러개 나있는걸 보니 습관적인 행동임이 분명했다.



난 내가 잘 때 입을 벌리고 잔다는걸 모르고 있었다. 오늘에서야 알게 된 것이다. 그의 그림으로 인해서. 어쩌면 그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도 그 자신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 이제 그만 봐. 다 그리면 보여줄게. "


그는 내 손에 들려있던 노트를 가져가 얼른 덮었다. 그리고 자신이 들고있던 연필을 스프링에 꽂아 침대 반대편의 서랍에 넣어 꼭 닫았다.

서랍을 닫고 성규는 제자리로 돌아와 의자에 다시 앉았다. 방이 어두워서인지 피곤해서인지 그의 얼굴은 어둑어둑해 보였고, 관찰할 수록 후자임이 확실해졌다.





" 배고파. "


난 작게 웅얼거렸다. 사실 식욕은 별로 나지 않았지만 그와 함께 밥을 먹고싶었다. 



" 나도 배고프다. "


그는 살짝 웃으며 부엌으로 나갔다. 방이 허전해지자 난 다시 침대 위의 창문을 올려다 보았고, 맑은 빛 한 줌도 들어오지 않는 방에서 난 눈을 꼭 감아버렸다. 그냥 갑자기 눈물이 나올것 같아서. 

잠깐 졸은것처럼 금새 성규가 나를 데리러 찾아왔다. 방문 밖으로 따뜻한 기운이 들어오고 있었고, 그는 이불을 걷어주고 으차, 하며 날 일으켜 세워줬다. 너무 오래 누워있었는지 온몸이 뻐근하고 머리가 멍했다. 그는 내 뒤에서 내 어깨를 잡고 부엌으로 데려갔다. 2인용의 식탁에는 깔끔하게 음식들이 올라와 있다. 식탁보와 같은 색인 쿠션이 붙은 의자에 난 앉혀졌고, 그도 반대편에 앉았다.


그는 얼른 수저를 집어들었고, 나도 천천히 따라 들었다. 따뜻한 맛에 포근해지는 기분이었다. 왜인지 밥을 급하게 먹는 그의 뒤편에 뒷베란다가 서서히 보였다. 분명 집 안이 더 밝았으나, 역광이 일어나는 것처럼 집 안의 풍경은 보이지가 않는다.

내가 멍하게 멈춰있음을 눈치챈 그도 내 시선을 따라 베란다를 돌아보았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성규는 조용히 일어나 걷어져있던 베란다의 커텐을 쳐버렸다. 두껍지않은 커텐 너머로 밖이 계속 비쳐져 왔으나, 우리 사이에 흐르는 정적에 난 정신을 차릴 수 밖에 없었다.




" 맛있다. "

무거운 침묵을 깨야한다는 의무감에 나는 다 먹은 그릇들을 보며 내뱉었다. 그 한마디에 그는 엷은 미소를 띄었고, 식탁 위를 치우기 시작했다. 나도 도우려 내가 먹은 그릇을 치우려 했으나 먹지않은 몇 숟갈의 밥이 처리하기 곤란했다.



" 다 먹어야지. 왜 남겼어. "


그는 나를 작게 혼내고 내가 들고있던 식기까지 들고 싱크대로 향했다. 

그가 그릇을 싱크대에 담궈둘 시간 내 눈은 다시 베란다로 향했다. 난 그 행동을 어쩔수 없는것이리라 생각해버렸다. 커텐을 소리 안나게 살짝 걷자 작은 물방울이 송송이 박혀있는듯 하다가도 쪼르르 흘러내렸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길치인 나는 여기가 눈에 익은듯 했지만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커텐에서 손을 뗀 채 멍하게 있는 동안 목구멍이 간질했다. 그리고 에취. 불안한 공기가 내 몸 속 깊이 들어오던 중이었다.









모르는척해줘요

하... 이 해마 뺨치는 업데이트 속도 ㅜㅜ..

사실 일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손가락이 삐었다든지 인터넷이 갑자기 안된다든지... ㅋㅋㅋㅋㅋ 

아직 학생이라서 공부하려니까 메모장이 손에 안잡히더라구요..

이제 10편 넘어가니까 참신한 내용도 생각이 안나는게 함정... 예전에 7편까지 멤버별로 썼었는데 이번에도 멤버별로 7편씩 써서 14편으로 완결 하려구요 힣 :)

제 글 혹시라도 기다리셨다면... 하... 죄송합니다...ㅜㅜ

아마 다음편은 내일이나 모레 올릴수있을것같아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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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쨔응~!!!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집착 망상글 조으다조으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계속빨리 다음편도 뱉어줘여 ㅠㅠㅠㅠ기다릴게여!!!!
12년 전
독자2
아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신알신... 집착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릴께여♥♥♥
12년 전
독자5
기다릴게요..좋아요..
12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8
어흑ㅠㅠㅠㅠㅠㅠㅠㅠ다정한 성규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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