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르게 가볼까? 00 |
달달하기만 하고 다정한 연애는 가라! 티격태격, 연대 VS 고대를 넘나드는 라이벌인 두 사람이 연애를 하면?
그럼 지금부터,
색다르게 가볼까?
색다르게 가볼까?
W. 하 린
그러니까, 백현의 성격은 이러했다. 순둥순둥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착해보인다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일부러 틱틱댔고, 별 거 아닌 일에도 짜증을 잘 냈다. 물론 이건 백현이 마음에 안 드는 상대를 만났을 때의 얘기. 자신이 마음에 들고 아끼는 상대라면 그 얘기가 달라지고는 했다. 생글생글 잘 웃어주기도 했고, 서툴지만 많은 배려를 해주려 노력하기도 했다. 제 3자는 백현을 보면 이중인격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백현과 친한 친구들은 그저 감정 표현이 서툰 것이라는 확답을 갖고 있었다.
"아 씨발!! 진짜 장난하냐?" "왜. 맞잖아."
그런데 최근 그렇게 생각했던게 조금 의심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분명 친구들에겐 욕도 잘 안 쓰고, 순둥한 백현이 유독 한 사람에게만 날을 세우는 거다. 분명 한 달 전까지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최근 들어서 백현이 이상해졌다. 그러니까 불쌍하게도 백현의 히스테리를 다 받는 사람은, 찬열이었다.
그리고 백현의 친구들은 그게 이상했다. 분명 백현과 찬열은 초등학교 때부터 쭉 동창이었다. 서로 알건 다 아는 끼어들 수 없는 그런 관계. 그래서 백현은 친구들 중에서 찬열을 제일 의지했고, 찬열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백현이 미묘하게 변한 후로, 둘은 서로에게 거리를-이건 백현에게만 해당 될 수도 있다- 두고 있었다. 그러니 가운데 낀 친구들은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 오는거다.
"쟤네 또 싸워." "그러게. 왜 저런대."
그리고 그 둘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경수는 죽을 맛이었다. 경수를 가운데끼고 이게 아니다, 맞다 하며 싸우는 둘을 바라보는 건 고역이었다. 꼭 둘이 싸우다가 번쩍 고개를 들어 경수에게 의견을 묻곤 했으니까. 경수는 그저 두개 다 좋을 것 같다며 울먹이며 대답하는 수 밖에 없었다. 누구 한명의 편을 드는 순간, 초토화 될 상황을 알기에. 그리고 지금 찬열과 백현은 과연 우리 나라 걸그룹의 지존은 누구일까, 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이 새끼가. 당연히 소시지!! 아갓어보이 멋진!!" "지랄. 원더걸스지."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종인은 결국 옥상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옥상 문으로 향하려다가 간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구원해달라 외치는 경수의 눈빛을 보고 그 쪽으로 다가갔다. 이제 둘은 히트곡 메들리를 부르며 지랄 발광을-이건 종인의 생각이다- 떨고 있었다. 종인의 한심한 눈길로 둘을 힐끔 본 뒤, 경수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뭐야, 갱수. 어디 가!" "너도 투표하고 가." "도경수 죽을 맛 인거 안 보이냐? 적당히 하셔."
땀을 삐질삐질 흘린 경수의 얼굴을 본 찬열이 그제야 미안해졌는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종인은 경수의 팔을 끌어 옥상을 빠져나갔다. 야야, 얼른 불러. 그리고 방금 끊어진 히트곡 메들리를 이어부르라며 협박하는 백현의 목소리에 다시 백현 쪽으로 몸을 튼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은 또 다시 울고 싶어졌다. 방금 나간 종인과 경수를 따라 나갈 걸 그랬다.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또 맥을 끊으면 불똥이 어디로 튈 줄 모른다. 하, 친구들은 불쌍한 자신들의 인생을 애도하며 사탕을 입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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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
안녕하세요 하 린이에요. 이게 뭐냐구여? 뭐긴 뭐에여 신작이지!! 네네네네 신작인데! 그냥 저는 귀여운 찬백을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나를 욕하지 말아요ㅜ^ㅜ 어쨌든..그런데 또 학교물이네요 헝헝
과연 백현이가 왜 저렇게 대하는지..한번 생각을 해보세여*^^*
암호닉 신청받아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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