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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vsEXO] THE BOSS : 2 | 인스티즈

 

 

 

 

THE BOSS

 

 

 

2 / 서막 2장

 

 

 

 

 

 

1.

 

 

그가 경수의 방으로 들어온지 십여분이 지났지만 , 그는 쇼파에 앉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였다. 커피가 왔을때 조차도 그는 웃으며

메이드에게 꾸벅 목례를 할뿐 그 후로 경수에게 어떠한 말을 하지 않았다. 경수는 그런 그에게서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신의 일이 무언가 잘못 꼬인걸까?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 경수의 이마에서는 송글송글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만큼 경수에게 그는 꽤나 무서운 존재였다. 침을 삼키는 소리와

시계 바늘 소리가 더 크게 들려 오히려 더 무서워 지려 하고 있을때 그가 고개를 들어 경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 ‥그놈들은 처리했고?"

 

" ‥ 네. 근데 문제가 좀 생긴것 같습니다."

 

"...문제?무슨 문제."

 

 

그는 경수의 말에 웃고있던 미소가 싸악 걷어져 빠르게 표정이 굳어졌다. 그리고 그런 경수를 한참이나 바라보더니 이내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린다.

 

 

"하하하하 - ! 재밋네 . 재밌어. 무슨 문제? 수학문제? 요즘도 그런 문제를 푸나? "

 

" ....... "

 

" ‥ 배신한 두 놈들 처리하는 일이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문제까지 일어나는지 모르겠단말이지."

 

" 분명 다 처리했으나 중간에 목격자가 생긴것 같습니다."

 

" ‥ 목격자? "

 

 

목격자. 목격자라 ‥ . 그는 경수의 말만 되씹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를 골똘히 또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배신자를 처단하기 위해 오늘 밤이 최우선이였거늘

하필이면 , 목격자가 생길 줄이야. 경수는 초조했다. 이러다 그 목격자에 의해 경찰의 손까지 넘어가게 된다면 , 조직의 정체는 물론이거니와 그의 정체까지

탄로날것이 분명했다. 보스를 지켜야 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기에 누구보다도 초조한것은 바로 경수였다. 커피는 어느새 식어있었고 , 커피내음은 이곳을 덮친 한산한

공기에 의해 사라진듯 했다. 그는 생각을 끝냈는지 자신의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켰다 껐다 불만 보기를 반복했다. 담배를 피지 않는 그였지만 , 라이터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라고 말한 그였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이 잘 풀리지 않을때면 항상 라이터를 켜 불을 바라보았다.

 

 

" ‥ 디오. "

 

" 네."

 

" 죽이든지 살려서 데려오든지 . 해봐. "

 

" ..... ! "

 

 

그의 말에 경수의 표정은 십시일반 빠르게 굳어져 버린다. 그의 표정은 이미 장난이 아닌 진심이였다. '경수'라 부르지 않고 그의 애칭인 '디오' 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 그는 무언가 재미난 생각에 빠져있는 듯 했다. 그의 올라가지 않는 입꼬리가 흥미로운 무언가를 발견한듯 올라가고 있었다. 죽이든지, 살려서 데려오든지.

경수는 그를 향해 작게나마 고개를 끄덕 거렸고 , 녀석들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주머니에서 폰을 꺼낸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고 있던 그가 경수에게 말했다.

 

 

" 아!그리고."

 

"네."

 

" 이제 살인 청부는 우리 일이 아니야."

 

" .... 그럼?"

 

" 모든 것은 그들이 처리한다. 이제 우리는 살인에서 손 떼."

 

" 그들..."

 

'그들' 이라고 칭하는 그의 말에 경수는 생각에 잠길 수 밖에 없었다. 마약 밀매 를 담당했던 경수였지만 필요에 따라 살생을 담당하기도 했던 그였다.

물론 , 직접 손에 피를 묻힌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 하지만 , 몇년 동안 해온 일이였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손을 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그들? 몇년 동안 이곳 이 조직에 몸담을 동안 그에게서 그들의 말을 들어 본적 없었다, 그는 경수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살인 청부는 우리 일이

아니라 그들의 일이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에게서 경수는 또 다른 무언가 느낄 수 없는 살기를 느꼈다. 그는 또 다시 무슨 짓을 저지르려 하는 것일까.

그는 그 말을 끝으로 쇼파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고 , 경수도 따라 일어나 낮은 목소리로 그의 '이름' 을 불렀다.

 

 

" 루한."

 

 

" ...... "

 

 

[EXOvsEXO] THE BOSS : 2 | 인스티즈

 

 

" ‥ 조심히 가십시오. "

 

 

루한은 그런 경수의 말에 멈춰서 그를 바라보기 위해 뒤돌았고 , 꾸벅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경수에게 미소를 짓고는 유유히 그의 방에서 사라졌다. 

경수는 이제서야 안심이 되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피곤이 몰려 오는 지 쇼파에 털썩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의 시야에 보인느 것은 - 루한이

가지고 다니는 상징과도 같은 금 라이터. 경수는 손을 뻗어 그 라이터를 조심스레 들어올렸다. 자신의 아버지의 유품이라 했던 그의 라이터. 경수는 그런

그의 라이터를 유심히 또는 자세하게 살펴보더니 이내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 버린다. 그리고 그는 밀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스르르 눈을 감는다.

 

 

 

 

 

 

2.

 

 

 

 

 

"......!"

 

 

이미, 도망치기에는 때는 너무 늦어버렸다. 무언가와 부딪힌 백현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가로등도 아니고 벽도 아닌 자신과 똑같은

사람. 분명히 사람이다 . 뼈속까지 밀려오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백현은 어느새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뒤로 들리는 목소리들.

한명이 아니다. 두어명 더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 저 키 큰 두 사내를 한명이서 해치우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하필이면 ‥ ! 백현은 몸 하나하나

뼛속 마디 하나 마다 굳어져 마치 가위에 눌린 사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대로 , 죽음을 당하면 . 어떡하지? 그때 백현의 뒤에 있던 사람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언가가 움직임을 시작할때 백현과 무언가의 거리가 조금이나마 벌어지던 그때 백현은 필사적으로 그들에게 벗어나 도망치기

시작했다. 무조건 앞. 무조건 앞으로 가야만 어쩌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백현은 죽어있는 두 사내들을 지나쳐 벽을 잡고는 빠르게 올라탔고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달렸다. 백현이 도망치자 , 그들의 당황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서둘러 백현을 쫓았다. 벽에 올라타 도망치던 백현은 자신의 집 쪽이 아닌

거리로 나가기 시작했다. 큰 시내 ,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내. 그때 또 다른 골목이 보였고 , 백현은 그 골목쪽으로 뛰어 내렸다. 이 동네에 특징은

산동네라는 것과 골목 골목 마다 또 다른 골목이 있다는 점이였다. 이곳에서 5년 가까이 살아왔던 백현이였기에 이러한 지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어쩌면 그들에게서 완전히 도망칠 수 있다. 난제가 없다면 , 그때 그들의 소리가 좀 더 가까이 들려 오기 시작한다.

 

 

" ‥ 저 쪽도 찾아 ! 빨리 ! "

 

" 이 쪽은 막다른 곳입니다 형님 ! "

 

 

문제라면 한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들의 숫자는 얼핏 세네명이였고 백현은 한명 자신 뿐이였다. 골목 마다 연결이 되어있어서 숨바꼭질 처럼

하다가는 이대로 술래에 잡혀 버린다. 드럼통 비슷한 큰 쓰레기통을 방패삼아 숨어 그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백현은 묵직한 발소리가 서서히

빠르고 크게 들려오자 , 쓰레기통을 지나 골목을 벗어나 도로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게 잘못이였던 것일까 . 백현의 위치를 파악한 한 놈이 큰 소리로

다른 놈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 어디든 갈 곳도 숨을 곳도 없어진 백현은 그대로 자신에게 빠르게 다가오는 그들을 바라보며 힘없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때였다. 아무것도 오지 않는 한산한 도로에 불빛이 백현을 비추었다. 차, 자동차. 차가 이쪽을 지나간다. 점점 그들은 백현에게 옥죄여 오고 있었고,

백현은 도로 쪽으로 향해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달려오는 차를 향해 두 팔을 뻗었다. 빵빵 - !!! 거리는 시끄러운 차 소리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 백현은 자신에게 빠르게 달려오는 차를 향해 눈을 감았다. 백현을 잡으러 오던 놈들은 그런 그의 행동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였다.

 

 

 

 

쾅 - !

 

 

 

그대로 백현을 박아 버린 차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그의 앞에 멈춰 섰고 , 백현은 힘없이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3.

 

 

 

 

그리고 다음 날 아침 , 아침이라 사람도 없는 한산한 어느 카페.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고 있던 한 남자 . 곧 자신이 시킨 커피가 오고 그는 꾸벅 인사를 하고

더듬더듬 커피를 들고 한모금 마신다. 그리고 곧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앞에 누군가가 앉는 듯한 인기척이 느껴지고 , 그걸 느낀 남자는

초점 없는 두 눈으로 자신의 앞을 응시한다. 검은 모자를 쓴 남자는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곤 그에게 말한다.

 

 

" 오세훈 너 괜찮아? 눈도 안보이는 놈이 여긴 어떻게 ‥ "

 

" 괜찮아. 이제 익숙해져서 혼자 이런 곳 갈수 있어. 근데 형. 형이야말로 괜찮아?"

 

" .... 나야 협박당하는게 일 아니겠냐. 시킨거있어? 벌써 시켰냐 의리없게."

 

" 미안 형. 급해서. 활동은 , 잘 하고 있고? 형 얼굴 본지 오래되서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나네."

 

 

세훈의 담담한 말이 종인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듯 했다. 종인은 자신의 모자를 푹 다시 눌러 쓰더니 , 이내 종업원을 불러 자신의 것도 시키기 시작했다.

세훈은 무언가가 필요한지 손을 더듬거리며 테이블을 만지기 시작했고 , 종인은 세훈의 동태를 살피고는 이내 설탕통을 열어 세훈의 커피에 한 숟갈 넣는다.

그제서야 만족이 되었다는 듯이 세훈은 웃어 보였다. 종인은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웃어 보이는 녀석이 안쓰러운듯 바라보았다. 어쩌면 자신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일지도 모르는데 , 자신은 자기가 좋아하는것만 하고 있으니 평소에는 이렇게 웃고 있어도 속은 말이 아니였다. 곧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종인은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는 , 우연히도 테이블에 있는 기사를 보게 된다. 눈이 보이지 않는 천재 해커 그의 이야기가 .

 

 

" ‥ 이야 오세훈. 기사도 다 나네? "

 

" 기사? 무슨 기사? "

 

" 눈이 보이지 않는 천재 해커 오세훈 , 곳곳에서 스카웃 하려 아우성. "

 

" .....뭐야 ,그게 ."

 

" 이러다 형 보다 더 잘나가는거 아니야? 하하하 . "

 

" ...... "

 

" 근데. 어떻게 한거야? 해킹."

 

 

장난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던 종인의 표정은 한순간에 굳어져 진지한 목소리로 세훈에게 말했다. 예전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녀석이 어떻게 컴퓨터로 전산망을 모조리 다 뚫을 수 있는 것인지 . 아무리 사촌 지간이라도 , 궁금한건 궁금한 것이였다. 그런 종인의 질문에 세훈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더니 이내 두 손을 들어 타자를 치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앞에 아무것도 없어도 마치 그는 무언가를 치고 검색을 하는 등

묘사며 행동이며 디테일 하게 모든 것을 표현했다. 마치 , 눈이 보이는 것 처럼  . 하지만 세훈의 눈빛은 이내 무언가에 초점이 흐려지고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온다.

 

 

" 눈에 보이지 않아도 . 감각은 누구보다도 뛰어나. "

 

" ...... "

 

" 물론 눈은 잃었지만 . 그 외에 모든 것들은 멀쩡하니까. "

 

" ..... "

 

 

그 말을 끝으로 멍하니 다른 곳을 의식하던 세훈의 눈이 흔들림 없이 종인의 눈을 바라보았다. 종인은 세훈이 흐림도 없이 자신을 명확하게 바라보자

무엇 인지 모를 긴장감을 느꼈다. 아니야 , 이건 아니야. 그리고 곧 몇 초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였지만 세훈은 다시 초점이 흐려져 종인의 눈을 지나쳐 버렸지만

종인은 그 짧은 순간에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 세훈이 눈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그 의구심이. 하지만 종인은 자신의 생각을 떨쳐 버리고는 다시 세훈을 향해

웃어 보였다. 세훈 역시 종인이 웃는 것을 감지 한지 웃고는 아! 하며 무언가가 생각난 듯 종인에게 말한다.

 

 

" 형. 살인 협박 받고 있다는 얘기 들었어. "

 

 

" .... 들었어? 심각한건 아니야. 걱정‥ ."

 

 

" 내가. 도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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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요 며칠 사이 종인은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다. 인기 가수 인 종인이였기에 분명히 안티의 소행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 그 정도는 너무나도 달랐다.

집에 누군가가 있는 거 같아 집을 벗어나 매니저 형의 집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 죽은 고양이가 오는 등 매일매일이 지옥과도 같았다. 가수였기에 대중과

소통을 해야하는 연예인이였기에 그는 남 모르게 스트레스 와 신경 안정제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자신의 주위 지인 들만큼은 자신이 힘들어 하는 것을

알지 않기를 바랐는데 ‥ 하필이면 자신이 가장아끼는 동생 세훈이가 알아 버렸다. 그리고 그런 녀석이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종인은 그런 세훈의 말에

놀란 듯 세훈을 바라보았고 , 세훈은 자신이 들고온 검은 가방을 찾더니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종인의 앞으로 들이민다.

 

 

 

" 이게 ‥ "

 

 

" 대신 조건이 있어 형. "

 

 

" 무슨 조건? "

 

 

" 내가 형을 보호 받게 해주는 대신에. 꼭 찾아야 하는 사람이 있어."

 

 

꼭 찾아야 하는 사람이 있어 - 라고 말하는 세훈의 주먹이 파르르 떨려왔다. 종인은 처음 보는 세훈의 행동에 놀라 그런 녀석을 바라보았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꼭 찾아야한다는 걸까 , 누구지? 종인은 자신의 앞에 있는 스카웃 계약서를 찬찬히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정부의 스카웃 제안 계약서였다.

그리고 읽던 종인은 한 대목에서 멈추고 만다. 갑은 을의 요구에 모든지 들어 줄 것. 에 삐뚤삐뚤한 글씨로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 가수 카이를 정부에서 

보호 해줄 것 ' 이라며 짤막하게 적혀져 있는 것을 보아하니 , 분명 이 글씨체는 세훈의 글씨임이 분명했다. 종인은 놀란 표정으로 세훈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걸 준비했던거고 , 언제부터 내가 협박당한 사실을 알았던 거지? 가끔 정말 사촌이지만 , 그의 기지에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다.

머리가 좋은 줄은 익히 메스컴과 친척들에게 들은 사실이라 놀라진 않았지만 , 가끔은 그런 세훈이 종인은 무섭기 까지 했다. 종인은 멍해 있는 세훈을 바라보고는

계약서를 다시금 세훈의 앞에 들이밀었다, 그리고 진지한 목소리로 종인은 세훈에게 말했다.

 

 

 

 

"‥  찾는 사람이 누구야. "

 

 

 

종인의 말에 세훈은 주섬주섬 자신의 앞에 있는 계약서를 멍한 눈빛으로 가방에 대충 꾸겨 넣고는 , 여전히 어딘가의 시선을 고정한채 종인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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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대.  "

 

 

 

 

 

 

4.

 

 

 

 

" 아아악! "

 

 

백현이 눈을 떴을때는 푹신한 침대 위 햇살이 비치는 창문 이 있는 어느 낯선 방안이였다. 무슨 기분 나쁜 무서운 꿈이라도 꾼 것인지 백현의

온 몸 곳곳에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악몽에 의해 일어난 백현은 그제서야 자신이 낯선 곳에 와있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는 두 눈을 이리저리 굴리기 

시작했다. 주위를 둘러 보았을때는 그저 평범한 방안에 불과했다. 어떤 장치같은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서늘한 기운이 백현을 

감싸 안았다. 차가운 칼날같은 무언가가 백현의 살결을 닿는 듯 했다. 백현은 놀라 자신의 몸 을 더듬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은 붕대로 감겨져 있었다.

가슴부터 복부까지 하얀 붕대로 칭칭 감겨져 있었다. 어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 술을 마신 탓에 무언가 엇나갔던 기억은 존재하지만 , 왜 이 사단이 났는지

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붕대 ‥ 붕대 ‥ 그때 , 복부 에서 통증이 아려왔고 그 통증에 백현은 신음했다. 그와 동시에 머리가 지끈 거리며 아파왔다. 

 

 

 

기억났다, 어제의 교통사고.

 

 

 

통증에 아림과 동시에 그는 거친 숨소리를 내쉬 었다. 어제 살인사건을 목격했고 정체불명의 남자들에게 쫓겼었다. 그리고 , 다가오는 차에 몸을 맡겼고

이대로 죽는 구나 싶었지만 , 죽지 않았다. 상처는 말끔히 치료 되었고 누군가가 붕대까지 감아주는 정성을 보여주었다. 이곳이 어딘지를 알아내야 한다. 그건 

그렇고 , 지금 시간이 몇시지? 시계가 ‥ 이곳엔 없는건가‥ . 복부의 통증을 참으며 백현은 시계를 찾기 시작했다. 벽 천장 그 어디에도 시계는 존재 하지 않았다.

아! 핸드폰! 백현은 서둘러 자신의 자켓 속에 있을 핸드폰을 찾으러 손을 뻗었지만 , 그 어디에도 그의 폰은 없었다. 사라졌다. 혹 어제의 교통사고로 잃어버리기라도

한건가? 백현은 자신의 폰이 없어졌다는 사실보다 지금 가봤자 중국집 사장 한테 된통 깨질것이 더 걱정 되었다. 이렇게 아무말 없이 펑크내면, 아 오늘도 펑크내면

삼진아웃인데. 백현은 서둘러 이곳을 벗어나 일을 하러 가기 위해 자켓을 주섬주섬 걸쳐 입고 배를 부여잡은 채 방안을 벗어났다. 

 

 

 

 

" ‥ 뭐야 ‥ . "

 

 

 방안을 나온 백현은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어두워서 그들의 얼굴은 잘 볼 수 없었지만 , 분명히 기억나는 놈은 있었다.

자신의 등 뒤에 있던 제법 덩치가 큰 녀석. 백현은 방 안에서 나오자 마자 , 또 다시 어제의 일로 온 몸이 느끼는 듯 굳어 버리는 듯 했다. 그 놈들이

어제의 그 놈들이 백현을 보며 웃고 있었다. 마치 나오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 그들은 천천히 일어나 방문 앞에 꼼짝 없이 서 있는 백현에게로 다가갔다.

젠장 , 도대체 저 새끼들은 뭐하는 새끼들이야? 그때 또 다시 아려오는 복부의 통증과 머리의 지끈 거림으로 눈 앞이 흐려져 갔다. 도망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들 중 덩치 큰 사내가 백현의 팔을 잡더니 이내 백현을 어딘가로 질질 끌고 간다. 이미 도망칠 힘도 남아있지 않은 백현은 , 그 사내가 자신을 끌고 가는 대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모습이 추하게 질질 끌려 갔기를 그렇게 몇 분 , 정체모를 방문이 열리고 사내 놈은 백현을 짐 짝 던지듯 내팽겨 친다.

 

 

" ....... "

 

" 일어났나 보네. "

 

 

그 후 사내는 나갔고 , 뒤이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내의 목소리보다는 여리고 여자의 목소리보다는 굵은 중성의 목소리를 가진 누군가의 목소리.

백현은 남은 힘을 다해 벽쪽으로 가 기댔고 , 애써 정신을 다 잡으려 누군가를 보기 위해 초점을 맞추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마도 중간 쇼파에 앉아 있는

갈색 머리의 남자일 것이다. 흥미롭다는 듯 묘한 미소를 지은 채 백현을 바라보고 있는 루한은 , 벽에 기댄채 거친 숨만 내쉬고 있는 백현에게 다가가 물었다.

 

 

" 다친곳은 어때. 괜찮아?"

 

" .... "

 

" 괜찮을거야. 여기 의사들은 꽤나 수준 높으니까. "

 

" ...끼야..'

 

" 뭐? "

 

" 너 뭐하는 새끼냐고 ...윽 ! "

 

" ...... "

 

백현은 자신의 복부에 닿은 루한의 발에 의해 더 없이 상처가 벌어지는 듯 아픔에 신음했다. 루한은 그런 백현을 보고 웃고 있었지만 무언가가 마음에 안든 다는 듯

표정은 너무나 무섭게 굳어져 있었다. 루한의 발길질에 감은 붕대는 피로 다시금 새빨갛게 물들여져 있었다. 루한은 이 상황이 지루한 듯 하품을 하고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으며 비스듬히 백현을 바라보았다. 용케도 살아남은 , 참 운 좋은 아이. 그때 , 두번의 노크 소리와 함께 끼익하고 그가 들어온다.

 

 

" ‥ 부르셨습니까. "

 

 

" 응. 일찍 왔네. 앉아. "

 

 

경수는 루한이 방에 들어가자 마자 저려오는 비릿한 피냄새에 미간을 찌푸렸다. 루한의 말에 꾸벅 인사를 하고는 쇼파에 가 앉고는 그 피의 출처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곧 , 그 두리번 거리던 시선은 벽에 널브러져 신음 하고 있는 한 남자에 닿고는 , 놀란 듯 동공이 커지는 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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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저 자식이 . 여기 왜 있는거지? 변백현이 여기 왜 있는거야. 경수는 백현을 보고 표정관리가 안되는 듯 한껏 당황해 있었다. 백현은 이곳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서든 저 이상한 사내놈과 마주해야 된 다는 것을 깨닫고는 통증을 감수하고 서서히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 백현의 시선은 곧 그 남자를

지나쳐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 도‥ 경수? 백현은 믿기지 않았다. 저 새끼는 또 여기 왜 있는거야. 설마 하는 마음에 더 자세하게

살펴 보려 인상을 있는대로 찌푸려 녀석을 바라보았다. 시선이 닿았다, 눈이 마주친다. 분명 경수였다, 도경수. 그 자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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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경수  . "

 

" ...... "

 

 

백현의 말에 경수는 움찔 했고 , 애써 백현의 시선을 피한다. 루한은 그런 두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며 흥미롭다는 듯 불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

.

.

.

.

.

 

 

 

end

 

 

 

 이야기가 다 각자 다른 듯 하지만 , 결국에는 서로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THE BOSS

 W.서당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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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좋아요 오늘은 신알신 오자마자 바로 작가님 글을 확인했당ㅎㅎ.. 진짜 하나 둘 다른 이야기를 가진 엑소멤버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네요ㅠㅠㅠ 곧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더 보스! ㅠㅠㅠ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화였던건 같아요!
저 진짜 작가님 짱팬 될 것 같은데 암호닉 신청 가능할까요? ㅠㅠㅠㅠ

10년 전
서당개
(탕) 허류ㅠㅠㅠㅠ 제 글이 마음에 드는거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ㅠㅠㅠ 암호닉은 언제든지 대 환영입니다!!! 열두명 전체 다 나와야 되서 쓰려니 머리 복잡해지네요 하하 감사합니다 ♥♥
10년 전
독자2
그러면 암호닉 초코바나나로 신청할께요 작가님 하튜하튜
10년 전
서당개
넵 감사합니다 초코바나나님 ♥
10년 전
독자3
헐헐..이거제취향을저격하네요진심짱짱재밌어요ㅜㅠㅜㅜㅡ빨리다음화를ㅜㅠㅜㅜㅜㅜㅡ암호닉신청해도될까요?된다면똥똥이로신청할게요 작가님짱짱
10년 전
서당개
암호닉 언제나 두 팔 벌리고 환영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똥똥이님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짱짱걸 ♥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진짜 최고ㅠㅠㅠㅠ저도 열매 로 암호닉 신청이요ㅠㅠㅠ신알신온거 확인하고 바로 온ㅠㅠㅠ
10년 전
서당개
이렇게 2화까지 읽어주셔서 무한 영광입니다 ♥ 매번 감사드려요 !신알신까지 해주시고 ㅠㅠㅠㅠ 더 열심히 쓸게요 감사합니다 열매님 ♥
10년 전
독자4
1화보고 이렇게 또 2화를 챙겨보네요!! 비회원이라 신알신을 못하지만 항상 찾아서 보고 있어요!! ㅠㅠㅠ 저 사전으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가 더더욱 기대되네요. 분량은 어느정도로 예상하고 계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연재텀은 어느정도 인지 도 궁금하네요 비회원이라 시간 맞춰서 들어오려구요!!

10년 전
서당개
1화까지 챙겨보셨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전님! 기억하고 있을게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스토리 분량은 대략 15~20화 정도로 예상하고 있구요 스토리가 더 길어지거나 짧아진다면 예상했던 화 보다 더 길어질수도 있고 짧아질수도 있습니다 ㅎㅎ ! 그리고 연재텀은 주말에는 토일 한편씩 각각 두편씩 연재 하구요 . 평일에는 6시 ~ 10시에 사이에 나옵니다 ! 이틀에 한번 정도요 ㅎ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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