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정재현] 오빠 친구 정재현 지독하게 짝사랑하는 썰 2

[NCT/정재현] 오빠 친구 정재현 지독하게 짝사랑하는 썰 2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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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오빠 친구 정재현 지독하게 짝사랑하는 썰 2

영호가 재현이 집에 부르고, 재현이는 드디어 말로만 듣던 여주 보는 구나! 하면서 혼자 들떠있어ㅋㅋㅋㅋ귀엽다. 평소에도 영호가 여주 얘기를 밥먹듯이 해서 재현이는 여주가 진짜 궁금했는데 자기가 여주 말만 꺼내도 영호가 알게 모르게 철벽치니까 평생 볼 일 없을 줄 알았거든. 재현이는 영호가 아끼는 동생이니까 나도 여주한테 좋은 오빠가 되어 줘야지 하는 마음에 여주가 좋아한다는 조각 케이크랑 이것저것 사서 영호 집에 감. 어찌됐든 자기는 초대받은 사람이니까 빈손으로 가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었던 거지. 재현이 섬세함에 치인다...가정 교육 잘 받은 사람... 들떠있는 재현이랑 반대로 여주는 별 기대가 없었음. 영호한테 재현이 초대하라고 말한 것도 재현이가 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자기 오빠가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에 한 거니까. 점심쯤 방에 있던 여주를 영호가 불러. “여주야, 네가 보고 싶다던 재현이 왔다” 그 말 들으니까 괜히 쪽팔린 거지 여주는 괜히 “오빠, 내가 언제 보고 싶다고 했어!”하면서 방에서 나갔는데 거실에 자기가 좋아하는 케이크 가게 포장지를 들고 있는, 자기가 앞으로 지독하게 짝사랑하게 될 재현이 드디어 만나.

오빠가 좋은 사람이라고만 했지 이렇게 잘생겼다고 말 한적 없잖아.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여주 애써 침착하려고 해. 이런 게 바로 첫 눈에 반한다는 거구나. 여주는 혹시나 얼굴 빨개졌을까봐 재현이 얼굴 제대로 보지도 못 하고 인사하는 거지. 재현이는 영호한테 여주 낯가림 심한 거 많이 들었으니까 그러려니 하면서 “여주야 진짜 보고 싶었는데 반가워. 영호가 이거 사오면 너한테 예쁨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사왔어.” 하면서 보조개 움푹 파일 정도로 활짝 웃어. 여주 힐끔힐끔 보면서 남몰래 심장 부여잡는 거지. 속으로 서영호 최고, 서영호 사랑해 이러면서ㅋㅋㅋ여주도 귀엽다. 시간 좀 빠르게 넘겨보자. 첫 날에 여주가 부끄러워서 말도 잘 못하고 이랬는데 방학 내내 재현이가 집에 찾아오고 오빠들이 여주 공부도 봐주고 하면서 진짜 친해졌어. 여주는 시간이 흐를수록 다정한 재현이한테 더 빠지게 되지. 딱 봐도 재현이는 자기를 친구 동생, 챙겨주고 싶은 여동생 정도로만 생각하니까 여주는 자기가 재현이 좋아하는 거 티 낼 수도 없고, 재현이나 영호도 여주가 재현이 짝사랑한다는 거 눈치도 못 채는 거야.

여주가 재현이한테 점점 빠지게 된다고 했잖아. 재현이가 여주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그 썰 풀어볼게. 말했다시피 여주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 그래서 평일에는 여주 영호랑만 있거나 아니면 재현이까지 세 명이서 같이 시간을 보내. 여주는 초경 시작한 지 아직 1년도 안됐기도 하고, 아직 어려서 호르몬 때문에 생리 주기도 불규칙 해. 그래서 보통 갑자기 생리 터져서 생리대가 없거나, 생리통 때문에 아파하면 챙겨주는 거 다 영호 몫이었어. 근데 그 날은 영호도 없는데 재현이가 집에 놀러온 거야. 여주는 오빠도 없는데 저 오빠 왜 왔나 싶지만 영호 곧 온다기에 별 말 없이 거실에서 같이 티비 보는 거지. 그러다가 기분 나쁜 배 아픔 알지? 그래서 화장실 가서 확인하니까 그 날인 거야. 여주는 당장 집에 생리대도 없고, 별 생각없이 화장실로 온 거라서 핸드폰도 없어. 아 진짜 어떡하냐 하면서 울먹거리고, 나갈 생각도 못하고 그냥 화장실에 앉아 있어. 재현이는 여주가 화장실 들어갔는데 한참 안나오니까 얘가 왜 안나오나 싶어. 그러다가 여주 앉아있던 자리 봤는데 생리혈 살짝 묻어 있어. 재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집에 영호도 없으니까 너무 당황스러운 거지. 그래도 우리 재현이 이런 거에 은근 눈치 빨라서 여주가 화장실에서 못 나오는 이유 대충 눈치 채는 거야. 큰 소리로 “여주야! 오빠 과자 사러 편의점 다녀 올게” 하고 편의점 가서 생리대랑, 초콜렛이랑 인터넷에서 봤던 잡지식 총 동원해서 봉지 빵빵하게 돌아와. 막상 사왔는데 이거 어떻게 전해줘야 되는 거지...하다가 화장실 문고리에 봉지 걸어두고서는 “여주야 문고리에 과자 걸어놨는데 집에 일이 생겨서 가볼게!“ 하고는 뛰쳐 나가. 여주는 여주 나름대로 창피한 와중에 저 오빠 뭐지 싶고ㅋㅋㅋㅋ화장실 문고리에 왜 과자를..?이러면서 살짝 열어서 봉지에 담긴 생리대랑 간식 보고 재현이 완전 퍼펙트야 완전 내 남자친구야 이러면서 좋아하는 거야.

여주가 재현이 더 좋아지게 된 이유 하나 더 풀어볼게. 이 때는 방학 거의 끝날 때였는데 부모님 다 늦게 온다고 하시고, 집에만 있으니까 갑갑하기도 해서 여주, 재현, 영호는 같이 한강에 놀러가기로 했어. 한 달 넘게 같이 시간 보내니까 재현이한테 여주는 친동생이나 다름이 없어. 암튼 한강 가기로 한 날 여주랑 영호는 아침부터 샌드위치 만들고ㅋㅋㅋㅋ영호가 그냥 사먹자는데 재현이한테 직접 만든 음식 먹이고 싶어서 여주가 제발 만들어서 가자고 로망이라고 거짓말침. 아무튼 셋이 한강 가서 돗자리랑 텐트 빌려서 펼쳐놓고 샌드위치도 먹고, 치킨도 먹고 자전거도 타고 시간을 보내. 저녁쯤 되니까 바람도 선선하고, 배도 부르겠다, 운동도 했겠다 슬슬 잠이 오는 거지. 여주가 자고 싶어서 오빠들 눈치를 봤는데 오빠들은 농구하고 싶어 하길래 나 텐트에서 잘테니까 농구하고 오라고 해. 영호랑 재현이 신나서 농구하러 가고 여주는 바람 솔솔 맞으면서 자. 한 시간쯤 지나고 누가 텐트 앞에서 자꾸 박수 치는 소리 들리길래 여주 살짝 눈을 뜨는데 텐트 앞에서 재현이가 모기 잡고 있는 거야. 자기가 물리는 거 생각도 안 하고 여주 자는동안 모기 물릴까봐. 한참동안 재현이가 모기 잡는 거 보는데 영호가 어디서 모기향 얻어 와서 박수치는 거 끝나. 여주 입장에서는 모기 잡는 재현이 더 보고 싶었는데...영호가 은근 넌씨눈이었지ㅋㅋㅋㅋ 그렇게 그 날은 저녁으로 대충 라면 먹고 자리 정리하고 집에 돌아 와. 근데 여주는 집에 돌아와서도 재현이가 모기 잡는 게 계속 생각이 나는 거야. 아 어쩌면 짝사랑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재현이도 같은 마음일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기대하게 돼.

타임워프해서 여주 16살, 재현이 19살로 만들어 볼게. 함께하는 3년 동안 재현이는 여주를 제 여동생처럼 살뜰하게 챙겨. 그만큼 재현이에 대한 영호의 믿음은 엄청 커져 있어. 모르는 사람이 여주랑 재현이 보면 진짜 친남매인가, 그거 아니면 연인이겠다 싶을 정도로 재현이랑 여주 가까워져있어. 원래 재현이가 남한테 곁을 잘 안 내주는데, 여주가 보기에도 재현이가 다른 사람 대하는 거랑 자기한테 대하는 게 다르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혼자 기대하고 재현이가 하는 모든 행동에 의미 부여해. 시간은 점점 흐르고 여주 마음도 더 커지는데 재현이 마음에 확신이 없고, 여주도 이대로 가다가는 진짜 아무것도 안 되겠구나 싶어. 그래서 재현이한테 자기 마음을 서서히 티내야겠다고 마음먹어. 3년이면 오래 좋아했다 서여주, 이제 결실을 맺자. 이러면서 속으로 혼자 격려하고. 근데 재현이 19살...수능 봐야 하잖아. 재현이가 여전히 집에 찾아오긴 해도 예전만큼은 못 오는 거지. 아니다, 거의 못 오는 거야. 집에서 영호 스트레스 받아하는 거 보니까 재현이한테 얼굴 좀 보자고 연락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재현이 수능 전까지 거의 연락 못 하는 거지. 얼굴도 잘 못 보고. 수능 끝나면 좀 자주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여주는 외고 준비한다고 엄청 바빠져서 집보다는 학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 재현이도 그거 아니까 가끔 카톡으로 힘내라고 기프티콘 보내주는 게 다야. 여주 고등학교 시험도 다 끝나고 재현이도 이제 졸업해야지? 그래야 지독한 짝사랑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여주는 원하던 외고 기숙사 들어가는 거 확정되고, 재현이도 성적에 맞게 좋은 학교 들어가게 됐어. 사실 둘 다 기뻐야 되는데 서로 싱숭생숭한 거지. 재현이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주는 앞으로 재현이 보는 게 더 힘들어지니까. 그리고 대학가면 재현이 인기 많을 텐데 연애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불안해. 재현이 졸업식 전까지 혼자 끙끙 앓던 여주는 고백이라도 해야겠다 마음 먹어.

안녕하세요! 원래는 원글에 댓글로 쭉쭉 풀어쓸 생각이었는데..내용이 길어질 것 같더라구요..

짧은 썰들은 댓글에 이어 쓰고, 좀 길어질 것 같은 썰들은 새 글로 쓰는 걸로 할게요!!

결말은 어느정도 정해놓고 쓰는 거긴 하지만 썰 대부분은 (재현이 아니었지만) 실화라 압축해서 쓰기가 힘들어요ㅠㅠ 제 필력이 모자른 탓...

댓글로 감상평이나 아이디어 마구마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